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11일 (금요일) ◀1면서계속 Mad For Love는고전오페라명 곡과 현대적인 감각을 융합한 공 연으로, 특별한 음악적 경험을 제 공했다. 또한 천상의 목소리인 조수미와 실력파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의 협연이 어우러져 음악을 통해 사 랑의극적인감정, 아름다움, 그리 고 강렬함을 담아내며 황홀한 밤 을선사했다. 전문연주자들로구성된숨솔로 이스트 앙상블은 비발디의 곡, 아 리랑,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등을 연주했으며, 조수미와 함께 넬라 판타지아를 협연해 큰 박수를 받 았다. 또한 애틀랜타 지역에서 활동하 는 드림 & 미라클 소년소녀합창 단은‘아름다운 나라’,‘Hats’ 를선보였으며조수미와함께‘사 운드오브뮤직메들리’를협연했 다. 언어와문화의경계를넘어예술 성과휴머니즘으로세계관객들과 소통하는 조수미는‘100년에 한 번나올까말까하는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2025년 5월 최 근,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최고 등 급인‘코망되르(Commandeur)’ 를수훈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 2,000 여 관객은 기립박수로 조수미를 환호했으며, 조수미는 고향의 봄, 아베마리아 등의 앵콜송으로 화 답했다. 한 관객은“마음에 오래도록 남 을감동의순간”이라며“조수미의 목소리가 빚어내는 예술과 함께, 가장 섬세하고도 찬란한 사랑의 울림을 온전히 느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특집 A4 ■명문대 ‘컴공’ 전공해도소용없어 UC데이비스를졸업한매기천 (23) 씨도 이 같은 구직자 중 한 명이다. 컴퓨터공학을전공하고 1년 전 학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아직도‘정규직’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천씨는“지원해도답변조차없 는 경우가 많고, 연락이 끊기는 일도 허다하다”라며“점점 의욕 을잃고우울해지기까지했다”라 고털어놨다.그녀는팬데믹초기 컴퓨터에 흥미를 느끼며 전공을 생화학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바 꿨다.기술분야는안정적이고성 장가능성도높아보였기때문이 다. 대학원 진학 대신 학사 학위만 으로 취업을 목표로 했던 천 씨 는 요즘 들어“(구직 연계 사이 트)링크드인만 보면 우울해진다 ”라고말했다.천씨는가족중처 음으로 대학을 졸업한 1세대 대 학생이다.하지만졸업후에도부 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야 한 다는 사실에“죄책감을 느끼고 괴롭다”라고전했다. 천씨는현재뉴욕에있는한스 타트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 다. 아직 정규직은 아니지만, 인 턴십이향후정식채용으로이어 지길기대하고있다. 하지만 신입직에 지원하는 경 력직 지원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에쉽게마음을놓지못하고 있다. ■경력직만찾는기업 기술,금융,컨설팅등주요업종 에서 대졸 신입 채용이 눈에 띄 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노동시장분석업체‘레벨 리오랩스’(Revelio Labs)에따 르면,코로나팬데믹이후신입직 채용증가세는급격히둔화된반 면,경력직채용은오히려늘어난 것으로조사됐다. 레벨리오랩스 의 분석에 의하면 2024년 현재 해당업종의신입채용공고수는 2015년 대비 무려 33% 감소한 반면같은기간경력직채용공고 는67%증가했다. 리사 사이먼 레벨리오 랩스 수 석 이코노미스트는“대기업들 이 운영하던 전통적인 신입사원 채용 프로그램이 예전만못하다 ”라며“높은금리와인플레이션 등으로예산압박을받는기업들 이‘경력’과‘전문성’을 우선시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여기 에글로벌무역정책의불확실성 과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더해지 며 기업 전반에‘극도로 조심스 러운 채용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와튼경영대학 마나브라즈조교수는최근학생 들사이에서취업에대한불안감 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MBA 과정에재학중인학 생들 사이에서‘취업 기회가 줄 고 있다’는 불안감이 상당하다 고설명했다. 라즈 교수는“2015년 졸업 당 시경험했던신입취업시장과지 금은 상당히 다르다”라며 기술 업계와여러산업에서채용축소 가이어지고있는점,인플레이션 과관세불확실성이기업들의예 산운용에부담으로작용하고있 는점등을원인으로꼽았다. ■‘AI와경쟁’ 서글픈현실 케이티 도니반의 첫 직장은 아 이스크림가게알바가됐다.샌디 에고 주립대에서 저널리즘을 우 등으로 졸업한 지 1년이 넘었지 만 정작 자신의 꿈이던 예술 및 패션전문기자직대신알바로첫 직장을시작할줄은예상하지못 했다. 언론계의구조조정과매체 폐간이 잇따르면서 치열한 경쟁 이 예상됐던 그녀는“AI보다 내 가더잘쓸수있다는걸누군가 설득하기가너무어렵다”라고토 로했다.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33년까지 뉴스 분석가, 기자 등 언론인 고용은 3% 감소할 전망이다. 도니반은 마케팅과홍보분야로방향을바 꿨지만, 시간제일자리조차구하 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취 업준비과정에서AI를활용하기 시작한 그녀는“모두가 AI를 쓰 는대세흐름에동참하지않으면 뒤처질수밖에없다”고말했다. ■‘대학’ 학위정말필요한가? 미시건그랜드밸리주립대에서 마케팅을전공하고지난해 12월 졸업한 재이슨 그라이더(23)는 링크드인을 통해 100곳이 넘는 입사 지원서를 냈음에도 번번이 탈락하자, 대학이 자신의 사회 진출을 제대로 준비시켰는지 의 문을 품게 됐다. 학비를 벌기 위 해다양한아르바이트와부업을 병행했던그는“강의보다소셜미 디어캠페인일을하면서더많은 것을 배웠다”라며“강의는 주로 ‘다른사람경험듣기’에그쳤다 ”라고불만을털어놓았다. 대니엘라마컴(23)은마케팅및 커뮤니케이션 학위를 받고 약 1 년 만인 지난 6월, 고향 텍사스 에서남가주까지직접차를몰고 가 패션과 유명인 PR을 전문으 로하는홍보회사에서무급인턴 십을 시작했다. 수백 곳에 달하 는홍보·마케팅직무와유·무급 인턴십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고 배를마신뒤내린마지막결단이 었다. 생계를위해보험회사에서 일해봤지만 고통스러운 경험만 했다고한다. 그녀는 무급 인턴십을 위해 타 주로이사가는것이정말현명한 선택인지 아직도 불확실하지만 경력쌓기를시작하려면다른뾰 족한방법이없기때문이라고털 어놨다. 마컴은“시간 낭비일지 도모르지만무언가하고있다는 게 중요하다”라며“기업들은 경 력을 원하기 때문에‘나는 지금 경험을 쌓고 있다’라고 스스로 를설득하고있다”라고말했다. Z세대대졸자들이AI및경력직과의경쟁,까다로운채용절차에치여구직시장에서설자리를잃고있다. <로이터> Z세대구직 ‘하늘의별따기’…‘학위회의론’까지 명문대‘컴공’전공소용없어 불확실성에경력직찾는기업 AI와경쟁하는서글픈현실 무급인턴십위해이사까지 Z세대(1997~2012년생)신입구직자들사이에서대학졸업장이취업을보장한다는 믿음이흔들리고있다.‘인공지능’(AI)및경력직과의구직경쟁,갈수록까다로운채 용절차에치여구직시장에서설자리를잃고있기때문이다.워싱턴포스트가연방 노동통계국자료를분석한바에따르면지난6개월간(5월기준)22세에서27세사이 대학졸업자의실업률은약5.3%로집계됐다.1년전같은기간(4.4%)보다크게오른 수치다.일반적으로이연령대의대졸자는비대졸자보다실업률이낮지만,현재그 격차는1994년이후가장많이좁혀졌다.최근많은대졸자들이소셜미디어를통해 구직의어려움을토로하고있는상황이다. ‘천상사랑의목소리’ 조수미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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