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12일 (토요일) C6 스포츠 “엄마역할이먼저죠, 테니스는그다음입 니다. 우선순위는 분명히‘가족’에 있습니 다.” 6년만에테니스메이저대회 4강에오른 ‘엄마 선수’벨린다 벤치치(28·스위스· 사 진 )의말이다. 벤치치는 지금은 여자 단식 랭킹이 35위 이지만, 2년 전만 해도 꾸준히 10위권 성적 을내던선수다. 2021년에열린도쿄올림픽 에서는 여자 단식 금메달을 거머쥐기도 했 다. 지난해 4월 딸 벨라를 출산하면서 잠시 코트를 떠났던 벤치치는 본격적으로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에복귀한올해489 위로시즌을시작했다. 실력은 어디 가지 않았다. 시즌 첫 메이저 대 회인 호주오픈에서 16강에 올랐고 지난 2월 아부다비오픈에 서는출산후첫우승 을차지했다. 윔블던에서도 상 위랭커를거푸제압하며기세를이어갔다. 16강전에서19위에카테리나알렉산드로 바(러시아)를 2-0으로 돌려세운 그는 8강 전에서는‘10대돌풍’의주인공7위미라안 드레예바(러시아)마저 2-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올랐다. 이번대회가끝나면벤치 치는 최소 20위 이상으로 랭킹을 끌어올릴 거로보인다. 벤치치가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건 2019년US오픈이후처음이다.하지만그에 게는여전히테니스보다딸이더중요하다. 벤치치는안드레예바와경기를치르기전 체육관에서벨라와‘함께’훈련했다.벤치치 가땀을흘리는동안, 벨라는메디슨볼(고무 공)을가지고놀았다. 아직 테니스를 이해하지 못할 나이인 벨 라는경기가열린 18번코트위발코니에서 엄마가살떨리는승부를펼치는장면을보 기도했다. 벤치치는 이를 두고“정말 비현실적인 장 면이었다”면서“딸이오늘을기억하거나이 해하지는 못하겠지만, 나에겐 정말 좋은 느 낌이었다”고말했다. 준결승이열리는센터코트에는나이제한 규정때문에벨라가입장하지못한다. 이때 문에벤치치의피트니스코치도준결승전을 코트에서 지켜보지 못하게 됐다. 피트니스 코치인 남편 마르틴 흐롬코비치가 벨라를 돌봐야하기때문이다. 벤치치는“(내준결승보다)벨라가우선이 다.남편이벨라를돌봐줄때정말행복하다” 고말했다.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없는 벤치 치는메이저대회에서 5차례나우승한세계 4위이가시비옹테크(폴란드)와준결승전을 치른다. 벤치치가 2승을더올린다면, 1980 년 이본 굴라공(호주) 이후 45년 만에 윔블 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는 엄마 선수가 된 다. 이강인의 소속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를 꺾고 한 시즌에 5관왕(퀸튜플)을 차지하 는대업을이룰수있을까. PSG와 첼시는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 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국제 축구연맹(FIFA)클럽월드컵결승에서올시 즌최후의대결을펼친다. 32개팀으로개편돼처음열리는클럽월 드컵의트로피주인공이결정된다. PSG의팀분위기는최고다. 말그대로물 이올랐다. 2024-2025시즌 리그1, 프랑스컵, 슈퍼 컵을 석권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빅이어’ 도 거머쥐며 유럽 챔피언에 등극한 PSG는 이미4관왕을차지했다. 최고의 흐름을 그대로 클럽 월드컵으로 가져왔다. PSG는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스페인명문아틀레티코마드리드 를 4-0으로대파하더니조별리그 2승 1패, 조1위로토너먼트에올랐다. 16강에서도‘축구의 신’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미국)를 4-0으로 완파하고 8강에선 2명이나퇴장당하고도‘독일최강 ’바이에른뮌헨을2-0으로물리쳤다. 4강에서는 UCL 최다 우승(15회) 기록으 로세계최고클럽중하나로손꼽히는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도 4-0으로 이 겨압도적인경기력을뽐냈다. 6경기에서 16골 1실점, 그야말로 파죽지 세다. 루이스엔리케감독과PSG는이제결 승한경기만더승리한다면한시즌무려 5 개대회우승의대업을이룬다. 더불어올시즌구단사상처음으로UCL 정상을밟은데이어올해부터 32개팀으로 확대된 클럽 월드컵에서도 최초로 챔피언 자리에오르는영광을누릴수있다. 이강인은 결승 무대를 밟고 공격 포인트 를작성해팀의우승에기여한다면더욱의 미있게2024-2025시즌을마칠수있다. 다만주전경쟁에서밀린탓에출전자체 가들쭉날쭉하다. 레알마드리드와의4강에서후반34분누 누멘데스대신교체로그라운드를밟은이 강인은후반42분곤살루하무스의쐐기골 시발점이된패스로승리에힘을보탰다. PSG가치른클럽월드컵 6경기중 4경기 에 모두 교체로 출전한 이강인이 결승에서 도존재감을드러낼수있을지가관전요소 다. PSG의 상대인 첼시도 만만한 상대는 아 니다. 잉글랜드전통의강호인첼시는2022- 2023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2위에서 2023-2024시즌 6위로순위를끌어올렸고, 엔초마레스카감독체제로팀을재정비한올 시즌은4위로마쳐자존심을어느정도회복 했다.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도 8강 파우메이라 스, 4강플루미넨시(이상브라질) 등강세를 보인 남미 팀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며결승에올라왔다. 첼시는큰경기에강한DNA를갖고있다. 특히2020-2021시즌UCL에서는4강에 서 레알 마드리드를,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 티(잉글랜드) 등거함을내리꺾고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올해 세계 최강팀으로 향하고 있는 PSG 라하더라도절대방심할수없는이유다. 클럽 월드컵 직전 UCL에서 우승한 PSG 처럼, 첼시도대회직전우승컵을들어올린 터라팀분위기가상당하다. 비록유럽대항전의 3부격대회인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이긴 하지만, 첼시는 대회 내내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며 구단 사 상첫대회트로피를품에안았다. 큰 대회에 강한 첼시가 첫 우승을 차지한 2021년이후 4년만이자두번째세계제패 의꿈을이룰수있을지이목이집중된다. 출산 후 올 시즌 489위로 시작 결승전 올라 자존심 회복한 첼시 4년 만에 클럽 월드컵 정상 도전 PSG, 클럽월드컵결승서‘시즌5관왕’완성할까 윔블던 4강 오른‘엄마’벤치치“딸이 먼저, 테니스는 다음” PSG의세니마율루(왼쪽부터),곤살루하무스,이강인<로이터>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