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14일 (월요일) 종교 A4 ▲유럽·북미 ‘급감’, 아프리카 ‘급 성장’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북미에 서기독교인구가눈에띄게감소 했다. 2010년과2020년사이기 독교 인구는 유럽에서는 9% 줄 어든 5억500만 명, 북미에서는 11% 줄어든 2억3,800만 명으 로 조사됐다.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31% 증가한 6 억9,700만명으로급증했다. 전체 인구 대비 기독교인의 비 율도 유럽(67%, -8%p), 북미 (63%, -14%p),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85%, -5%p) 모 두 하락했다. 특히 북미 지역은 10년간무려14%포인트나감소 했다. 기독교 인구 비중이 10% 이하 로 낮은 아시아·태평양,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기독교인 비 율 감소폭은 조사 기간 동안 각 각 1%p 미만으로 크지 않았다. 유일하게기독교인구비중이증 가한지역은사하라이남아프리 카였다. 2020년 기준 해당 지역 인구의약62%가기독교인으로, 2010년 대비 1%p 가까이 늘었 다. ▲기독교중심, 유럽에서아프리 카로이동 전통적으로 기독교의 중심지 로여겨졌던유럽은이제더이상 세계최대기독교인구지역이아 니다. 2020년 기준, 세계 기독교 인의 31%가사하라이남아프리 카에 거주하며 유럽(22%)을 앞 질렀다. 전 세계 기독교 인구 중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은 24%,북미는10%를차지하고있 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세 계에서가장많은기독교인을보 유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64%가기독교인이다. 한때기독 교 인구 급증으로 주목받았던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2020년 기준약 2,500만명으로추정되 며, 상위 10위권 밖으로 조사됐 다. 종교 자유에 대한 강력한 탄 압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인구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규모면에서는아직크지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기독교인구상위10개국가가전 세계 기독교인의 47%를 차지하 는것으로나타났다. <도표참고> ▲서구권 ‘종교이탈’ 심화 호주에서는 10년 사이 기독교 인구비율이무려20%포인트하 락하며전체인구의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칠레(-18%p), 우루과 이(-16%p), 미국(-14%p), 캐나 다(-14%p) 등 서구권 국가에서 도큰폭의기독교인구감소세가 나타났다.이러한변화는주로기 독교가정에서성장한이들이성 인이된후종교를갖지않는‘종 교 이탈’현상에서 비롯된 것으 로분석된다. 반면모잠비크는유일하게기독 교 비율이 증가한 국가로, 2020 년기준인구의 61%가기독교인 으로집계됐다. 모잠비크의경우 과거정부주도의반종교정책이 1980년대에종료된이후기독교 인구가꾸준히늘고있다. 준최객원기자 기독교인구, 전세계서비중감소…아프리카는급증세 세계인구중기독교인이차지하는비 중은여전히가장높지만전체인구대 비비중은감소추세에들어선지오래 다.특히서구권에서기독교인구가줄 어드는가운데사하라이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기독교인이급증하며유럽 을제치고최대기독교인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 치센터가최근발표한보고서에따르 면,2010년부터2020년까지전세계기 독교인구는21억명에서23억명으로 약6%증가했고같은기간전체비기독 교인구는기독교인구증가울의2배 가넘는약15%늘어났다.전세계인구 중기독교인이차지하는비율은10년 사이31%에서29%로약2%포인트하 락했다. 서구권에서기독교인구가줄어드는가운데사하라이남아프리카지역기독교인이 급증하며유럽을제치고최대기독교인구지역으로부상했다. <로이터> 연방 대법원이 초등학교에서 사 용되는‘성소수자’(LGBTQ) 관 련 도서에 대해 학부모가 자녀의 열람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인 정하며, 종교의 자유를 강조하는 판결을내렸다. 대법원은 21일, 메릴랜드주 몽고 메리카운티교육위원회가초등학 생을대상으로한수업에동성결혼 과성전환을다룬책을사용하면서 학부모에게‘선택권’(Opt-Out) 을허용하지않은규정이위헌이라 며, 대법관6명의찬성(반대3명)으 로학부모들의손을들어줬다. 사무엘 알리토 대법관은 다수의 견에서“교육위가 LGBTQ 관련 동화책을 학교 도서로 유입하는 과정에서, 자녀를 제외시킬 수 있 는부모의권리를박탈한것은헌 법 제1조(종교 자유)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결 사유를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2022년 수 워싱턴 D.C. 인근 몽고메리 카운티가 영 어 교육과정을 개편하면서 불거 졌다. 당시 교육위는‘포괄적 가 족 구성 반영’을 이유로 LGBTQ 등장 인물이 포함된 책들을 수업 에 포함시켰다. 남성 동성애자의 결혼을 다룬‘Uncle Bobby’s Wedding’과 청소년 성전환자를 다룬‘Born Ready’등의책이포 함된것으로알려졌다. 당초교육위는학부모에게자녀 제외 요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 지만, 이후 실행이 어렵다는 이유 로 철회하며 학부모들의 항의가 거세졌다. 가톨릭, 그리스정교회, 무슬림등다양한종교를가진학 부모모임인‘키즈퍼스트’(Kids First)를 포함, 여러 학부모들이 즉각소송에나섰다. 학부모들은“동성애 및 성전환 을 긍정하는 메시지가 가정의 종 학부모‘선택권’불허용은위헌 가정의종교적신념정면배치 2010 ~2020년 31%→ 29%하락 세계기독교인 31%아프리카 서구권‘종교이탈’현상심화 ‘초등생 LGBTQ 교제 강제 노출 안돼’ 연방대법원이지난 21일초등학교에서사용되는성소수자관련도서에대해학부모가 자녀의열람을거부할수있는권리를인정하는판결을내렸다. <로이터> 교적 신념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자녀의 신앙 양육권을 침해한다” 라고주장했다. 그러나이후하급 심에서는 연방지방법원과 제4순 회항소법원(버지니아 리치먼드) 이 잇따라 교육위의 손을 들어줬 지만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이번 판결을내리게된것이다. 한편, 반대 의견을 낸 소니아 소 토마요르 대법관은 소수의견에서 “이번판결은공교육에혼란을초 래할 수 있다”라며“미국은 종교 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나라로 학 교에서 아이들이 부모의 신념과 다른 메시지를 접하는 것은 피할 수없다”라고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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