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14일 (월요일) C3 연예 무당 이주인공인영화와드라마가 인기를모으고, 무당과K팝의 공통분모로 영웅 캐릭터를 만든 애니메이 션이세계적관심을모은다. 무당과연애하 는리얼리티프로그램도있다. 이처럼엔터 테인먼트 산업에서 무당이 주목받기 전에 일찌감치 무당의 노래를대중음악과 접목 시킨 밴드가 있다. 지난 2020년 샤머니즘 을펑크(funk),레게,힙합,재즈등과접목시 키며 화제를 모은 추다혜차지스가 주인공. 이들이5년만에두번째앨범을들고돌아 왔다. 데뷔작‘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를 발 표하며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4인 조밴드추다혜차지스가지난달내놓은앨 범의제목은‘소수민족’이다. 지난 1일서 울마포구작업실에서만난밴드의보컬추 다혜는“전통음악 안에서 무가를 하고 계 신분들도그렇고아시아소수민족의강인 한생명력이저희음악과닮았다는생각에 지은제목”이라고설명했다. 이들의 첫 앨범은 지난해 EBS‘스페이 스공감’의‘2000년대한국대중음악명반 100’에 선정될 만큼 평단의 극찬을 받았 다. 수록곡‘리츄얼댄스’는2021년한국대 중음악상‘최우수알앤비&소울-노래’부 문을수상하며“펑크와재즈랩그리고무 속 음악이 어우러진 2020년 가장 황홀한 음악적 경험”이라는 평가도 들었다. 밴드 스스로의소개처럼“때로는기괴하고낯선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는 이들의 음악은, 무가와 사이키델릭, 레게, 힙합, 재즈, 보사 노바, 댄스음악등이뒤엉키며새로운음악 적체험을제공한다. 추다혜차지스는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밴드다. 국악과연기를전공한소리꾼추다 혜는 연희극과 음악극에 출연하며 음악과 연기를 병행하고 있고, 기타리스트 이시문 은 반도, 문영 등의 밴드를 통해 국악기와 현대악기가 공존하는 음악을 실험하고 있 다. 김재호(베이스)와 김다빈(드럼)은 인디 밴드까데호의멤버들이다. 새앨범에는2021년만들어콘서트등에 서먼저공개한‘좋다잘한다좋다’를시작 으로 지난 4년간 매만진 9곡을 담았다. 녹 음은나흘만에끝냈다. 첫앨범과달리신 작은 꽤나 관객 친화적이다. 이시문은“공 연을하면서어느정도관객과소통하며완 성한 곡들이기 때문에 수록곡들이 1집에 비해조금은친절하게들릴것”이라고소개 했다. 실제로어스름한저녁에당산나무아 래서듣는무가같던이전앨범과달리신보 에는‘허쎄’ ‘부귀덩덩’등여름철야외음 악축제에어울릴법한곡이꽤있다. 제주도 무가‘푸다시’를모티브로만든‘허쎄’는‘ 허쎄!’라는반복구호에담긴주술적에너 지를힙합그루브위로통통튕기는수작이 다. 일찌감치굿에서예술과멋을발견한소 리꾼추다혜는황해도와평안도, 제주도의 무가를배우러무속인들을찾아다녔고그 렇게 체득한 소리를 세 멤버와 함께 1집에 담았다.새앨범에선오랜호흡덕인지과거 와현대의소리가더욱쫀득하게달라붙는 다. 네 멤버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결과 다. 추다혜차지스는 무가를 혁신하고 재발 명했다. 이들의두앨범을접하고나면무가 가이전과전혀다르게들리게된다.그러나 이들은진지하게의미를부여하기보다‘재 미’를강조했다.“저희는무가를파티음악 이라고생각해요.그래서연주할때더즐겁 죠.”(이시문)“무가라는재료에우리가좋 아하는걸입히면새로운결과물이나오는 데그게재밌어요.”(김다빈)“굿은음악자 체에초점을맞추기보다그현상과분위기 에집중하게되잖아요.그래서좀더대중적 인국악에비해무가에더흥미를느꼈어요. 그잔치판을무대로옮겨보고싶었죠. 실 제로도너무재밌고요.”(김재호) 고경석기자 밴드추다혜차지스의김다빈(왼쪽부터), 추다혜, 김 재호, 이시문. 소수민족컴퍼니제공 리더추다혜, 무속인에게소리배워 굿음악에펑크ㆍ힙합사운드접합 5년만에독자적색채더깊어져 “무가는파티음악이라고생각해 잔치판을무대로옮기고싶었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