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18일(금) ~ 7월 24일(목) A4 대부분의 사람은 1주일 정도 지 나면 회복된다. 그러나 홍역은 폐 렴, 뇌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있어특히어린아이들, 임신중 인 사람들, 면역력이 약한 사람 들에게 위험하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1963년 백신이 도입되기전에는전세계적으로매 년260만명이홍역으로사망했다. 2000년 미국에서는 홍역이 사 실상 박멸된 것으로 간주됐다. 이 는 1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전파 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 나 최근에는 어린이 백신 접종률 의 전국적인 감소로 인해 홍역 발 병 사례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최 근 JAMA에게재된연구에따르면 올해대부분의사례는백신을맞지 않은어린이들사이에서발생했다. 홍역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백 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특 히 위협적일 수 있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보호하기위해전문가들 이권하는방법은다음과같다. 1.MMR백신을접종한다 콜로라도 포트콜린스에서 가정 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제니퍼 브 룰 박사는“홍역, 볼거리, 풍진 백 신(MMR) 2차 접종은 자신을 보 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 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어린이 는 생후 1215개월 사이 첫 번째 접종을, 그리고 46세 사이 두 번 째 접종을 해야 한다. (또는 CDC 에따르면, 부모가원할경우1~12 세 어린이에게 수두까지 포함한 MMRV백신을접종할수도있다.) MMR 백신을두번맞으면홍역 예방 효과가 97%에 이르며 매우 효과적이다. 보스턴대학교 글로 벌보건교수데이비드하머는“어 린이질병예방백신중에서도가 장뛰어난백신중하나”라고설명 했다. 대부분의 건강보험은 어린 이 예방접종을 보장하지만, 보험 이 없거나 접종이 어려운 경우‘ 어린이 백신 프로그램(VFC)’을 통해무료백신을받을수있는지 확인해보아야한다. CDC의권장일정에따라접종하 지 못한 경우에도 언제든 접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코네티컷 어 린이병원감염면역과장이안미켈 로는“언제든 접종받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CDC의‘추가 접 종일정’을통해쉽게보완할수있 다고설명했다. 어릴때MMR백신 을 맞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불확 실한 성인도 나중에 접종할 수 있 다. 1957년이전출생자는자연면 역이 있다고 간주되지만, 이후 출 생자는 백신 접종 기록이 필요하 다. 리교수는“접종하지않았거나 부모가접종을하지않은경우, 지 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한 다. CDC는 성인과 청소년에게 최 소 28일 간격으로 1~2회의 백신 접종을권장한다. 일반적으로모든사람이백신을 접종해야 하지만, 특히 보건의료 종사자, 대학생, 국제여행자, 임신 하지않은가임기여성등은반드 시 MMR 접종 기록이 필요하다. 단, 임신 중에는 MMR 백신을 맞 을 수 없으며, 수유 중일 때는 접 종해도안전하다. 미켈로는“가장 위험한 대상은 가장 어린 아이들 이지만, 누구든합병증이생길수 있다”고강조했다. 2.백신추가접종이필요한지확인한다 MMR 백신 2차 접종은 평생 면 역을 제공하므로 대부분의 경우 추가‘부스터’접종은 필요 없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추가 접 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리 교수 는“자신이 백신을 맞았는지, 두 번 접종했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의사와상의해야한다”고말한다. 예를 들어, 어릴 때 1회만 MMR 백신을맞았고, 고위험환경에있 는 성인의 경우 CDC는 2차 접종 을권고한다. 여기에해당하는사 람은의료종사자, 국제여행자, 학 생등이다.또1963~1967년사이 접종을받은사람중일부는효과 가 떨어지는‘불활성화 백신’을 맞았을 수 있어 현재 사용 중인 약화 생백신으로 다시 맞아야 한 다고하머교수는설명한다. 백신 접종 기록이 없는 경우, 1957년 이후 출생자라면 혈액검 사를통해항체유무를확인할수 있지만, CDC는일반적으로이방 법을 권하지 않는다. 건강한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이라면 추가 백 신을맞아도해가없기때문에보 통은그냥접종을권장한다. 3.백신접종불가시특별한주의를기울인다 MMR 백신은 약화된 생백신으 로, 대부분에게는 안전하고 효과 적이지만, 임신 중이거나 면역억 제상태또는중증알레르기가있 는 사람은 접종이 권장되지 않는 다.이처럼백신을맞을수없는사 람들은홍역유행시더큰위험에 노출된다. 특히생후 12개월이전 의 영아는 MMR 접종 대상이 아 니므로더욱취약하다. 돌파감염은드물지만, 특히고령 자의 경우 더 심각한 결과로 이어 질 수 있다. 브룰 박사는“나이가 많은사람이감염되면합병증위험 이더높다”고말했다. 이러한취약 층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를피하거나, 환기가잘안되는공 간에서 마스크를 쓰고, 아픈 사람 과 거리를 두며, 자주 표면을 소독 하는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 다.WHO에따르면,홍역바이러스 는 표면에서 최대 2시간까지 생존 하며 공기 중에도 머문다. 홍역이 유행 중인 지역에서는 6~12개월 사이의 영아에게 조기 접종을 고 려할수도있다. 이경우나중에다 시두번접종해야하지만,“조기접 종이 과도한 접종이 되는 것은 아 니다”고미켈로는설명했다. 또 다른 전략으로 전문가들은‘ 코쿤전략(cocooning)’을권장한 다. 이는위험대상자주변의모든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여 보호막을 형성하는 것이다. 신생 아의 경우, 모든 보호자가 면역이 있거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지 확인하는것이중요하다. 리교수 는“감염에 취약한 가족이 있는 경우, 당신이 그들을 치명적인 홍 역 감염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일 수도 있다”며“자 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중요하 지만, 주변사람들을지키기위해 서라도꼭백신을맞아야한다. 홍 역을 집으로 옮기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하라”고강조했다. 4.여행시주의한다 MMR 백신을 두 차례 맞았다면, 여행 중에도 비교적 안전하다. 하 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홍역감염위험이있다. 최근 미국에서의홍역유행은새로운문 제지만, 홍역은 여전히 전 세계 곳 곳에서 풍토병처럼 존재한다. 하 머 교수는“비행기를 타는 것만으 로도많은사람에게홍역을전파할 수있다”고경고했다. CDC는비행 기, 기차, 지하철, 공항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홍역이 쉽게 전파될 수 있기때문에, 국제여행전백신접 종을완료해야한다고권고한다. 만약 영아와 함께 여행해야 한다 면, 임신전에엄마가MMR백신을 맞았다면일정정도의면역이전달 되지만, 전문가들은 조기 접종을 고려하라고 권한다. AAP와 CDC 모두 6~11개월 영아가 해외 또는 홍역유행지역을방문할예정이라 면MMR 백신을맞는것을권장한 다. 또한, 첫접종만마친유아나유 치원생이홍역유행지역을방문할 예정이라면, 두 번째 접종을 앞당 겨맞는것도고려할수있다. 여행전에는방문지역의위험도 를평가하는것도도움이된다. 미 켈로는“홍역이유행중인지역이 라면매우높은위험”이라면서도, “홍역은 사실상 어디든 존재하므 로낮은유행지역에서도감염가 능성은있다”고설명했다. 5.홍역에노출되었을때대처법을숙지한다 홍역초기증상은발열, 기침, 콧 물등다른호흡기질환과비슷해 혼동되기 쉽다. 리 교수는“초기 증상은 애매해서 대부분 처음에 는홍역을의심하지않는다”고말 했다. 특유의발진은노출후최대 18일이지나야나타날수있으며, 그 사이에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하머 교수는“발진이 나 타나기 전부터 바이러스를 배출 할수있다”고경고했다. 그래서증상이나타나기전에자 신이 노출되었는지 아는 것은 쉽 지않다. 하지만면역이없는상태 에서 홍역 환자와 접촉했음을 알 게 되면(예: 보건당국의 통보 등) 즉시 의사에게 연락하여 대응 방 안을상담해야한다. 노출시점에 따라, 의사는 홍역 백신(MMR)이 나 면역글로불린이라는 약물을 권할 수 있다. 둘 다 중증 질환을 예방하는데도움이되며, 영아에 게도사용할수있다. 홍역은 체내의 비타민 A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감염된 아기에게 는 비타민 A를 두 차례 투여하기 도한다. 다만고용량비타민 A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의감독하에사용해야한다. 미켈 로는“비타민 A가홍역을예방할 수있다는오해가있지만, 그런증 거는없다”고말했다. 예방책으로 는백신이가장확실하다. 홍역에 노출되었을 경우, CDC 는어린이집, 병원같은고위험장 소를피하라고권한다. 증상이나 타나면, 진료를받기전먼저병원 에 연락해서 필요한 조치를 논의 해야한다. 퇴치됐다던‘홍역’비상…감염피하는5가지최고의방법 2000년 홍역 퇴치를 선포한 미국에서 올해 홍역 확진 판정자가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백신회의론자’인로버트케니데주니어연방보건장관때문에백신기피자가 늘면서홍역발병억제노력에차질이생기고있다는지적이다. 홍역예방MMR 백신모 올 들어 1,288건 발생… 1992년 이후 최다 공기로 전파… 감염성 강력, 주변 90% 옮아 폐렴·뇌염 등 합병증 위험… MMR 백신 필수 이번주미국에서 홍역사례가심각한이정표에도달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 센터(CDC)가 9일 발표한주간통계에따르면, 2025년들어지금까지 1,288건 의 홍역사례가확인되었으며, 이는 1992년이후가장많은수치다.“그리고 아직올해절반밖에지나지않았다”고버지니아텍인구보건과학과의리사 리 교수는지적했다. 홍역은감기처럼감염자가기침이나 재채기를할때공기 를 통해전파된다. 전염성이매우강해서, CDC에따르면한명이감염되면주 변의백신을맞지 않은사람 10명 중 9명이감염된다. 리교수는“홍역은우리 가 본 질병중가장전염성이강한질병중하나”라고설명했다. 고열, 콧물, 기침, 입안의흰반점 등의증상이먼저 나타나고, 이후납작한붉은반점의 특이한홍역발진이뒤따른다. ■워싱턴포스트특약건강·의학전문가조언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