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21일 (월요일) C3 연예 거칠어보이지만속은따뜻한건 달, 그의 순수한 첫사랑, 티격태격 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가족 등 옛날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소재들이 2025년 드라마에서 되 살아났다. JTBC 첫금요시리즈 '착한사나 이'는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예전 드라마의따뜻하고뭉클한느낌을 듬뿍담았다. 송해성 감독은 '착한 사나이' 제 작발표회에서 "제목도 요즘 쓰지 않는 사어(死語)이고, 건달이라는 직업도 1980∼90년대 느낌을 준 다는것을알고있다"며"평양냉면 처럼 '슴슴'(심심)하고, 처음에는 익숙하지않지만먹다보면생각나 는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착한사나이'는영화 '파이란', '고 령화가족', '우리들의행복한시간' 을만든송감독의첫드라마연출 작이다. 여기에 드라마 '서울의 달', '파랑 새는있다'의김운경작가, 영화 '야 당의 김효석 작가가 함께 각본을 썼다. 시인을꿈꿨지만, 가족을건사하 기위해어쩔수없이건달로사는 주인공 박석철 역은 이동욱이 맡 았다. 그의 첫사랑 박미영은 이성경이, 라이벌 보스 강태훈은 박훈이 연 기한다. 천호진과 오나라, 류혜영 도 박석철의 미워할 수 없는 가족 들로등장한다. 흔히 말하는 '작·감·배'(작가· 감독·배우)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조합이다. 배우들은 '노스탤지어'(향수), '레 트로'(복고), 긍정적인촌스러움같 은말로 '착한사나이'만의독특한 매력을강조했다. 이동욱은 "요즘 드라마와 영화 는 장르물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는땅에발붙이고사는사람의이 야기를하고싶었다"며 "건달역할 이진부해보일수있지만, 미화하 기보다찌질하고고단하게사는모 습을표현하려했다"고설명했다. 류혜영도"올드한매력이있어전 연령층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작 품이될것"이라고기대했다. 송감독은미국시인포버트프로 스트의시 '가지않은길'을인용하 며 우리가 모두 경험한 선택과 후 회에관한이야기라고했다. '착한 사나이'는 JTBC가 새롭게 시작한금요시리즈의첫작품이다. 오는 18일부터매주금요일밤 2 회씩연달아방영할예정이다. "누구나멋있어보이고싶은욕망 이있잖아요.이번촬영에서는그걸 최대한배제하려고노력했습니다." 배우 안효섭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에서 내세울 것 없는청년 '김독자'역을연기하며가 장중점을둔지점을이렇게설명했 다. 16일서울종로구한카페에서만 난안효섭은"제가감독님에게자주 한말이 '혹시제가너무멋있지않 았나요'라는질문이었다"며웃었다. 키크고잘생긴'인간안효섭'을내려 놓고,이리저리치이며자존감이바 닥을친독자라는인물과의괴리를 없애는작업에몰두했다고한다. '전독시'는 인지도 없는 웹소설의 유일한독자로 10년을함께한김독 자가소설속세계관이현실로펼쳐 지면서겪는이야기를그린판타지 액션물이다. 독자는현실에선보잘것없는인물 이지만, 소설이현실이된세계에선 이야기의결말을아는유일한사람 으로서주변사람들을이끈다. 안효섭은 "누구나공감할수있는 인물이어야한다고생각했다"며"다 만성장해갈수록전투자세를점차 갖춰나가고,눈빛이달라지는것을 표현했다"고설명했다. 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들을 현실 에서만나며벅차오르는감정을연 기하는데에는소설의주인공유중 혁을연기한배우이민호의존재감 이도움이됐다. 안효섭은"(이민호는)어렸을때저 에게 연예인이었다"며 "정말로 '나 의연예인'을보듯신기해하는마음 으로촬영에임했다"고떠올렸다. 화려한액션은관객에게볼거리를 선사하지만,촬영과정은녹록지않 았다. 안효섭은 "버티고 싶어도 다리가 말을 안 듣는 순간도 있었고, 모든 배우가한번씩은작은부상을입었 다"고말했다. 다양한 괴수들과 싸우는 장면은 현실감을위해사전에디자인을상 세히 공유받았다. 안효섭은 "(괴수 의몸이)물렁물렁한살인지,딱딱한 살인지등특성이모든배우에게공 유됐다"고했다. '전독시'는 안효섭의 스크린 데뷔 작이다.메가히트를기록한동명웹 소설과웹툰을원작으로삼았고,약 3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 된만큼흥행에대한부담이클법도 하다. 하지만 안효섭은 "배우로서의 최 선은현장에서다했다고생각하고, 이순간부터는제손을떠난일같 다"며담담하게말했다. 다만 "감독 자라는인물을정말열심히사랑했 다"며 "제마음속에서는너무뜻깊 은인물이어서흥행을소망해볼뿐" 이라고덧붙였다. 그룹사자보이즈의 '진우' 목소리 를연기한넷플릭스미국애니메이 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 몬')의성공에대한감회도밝혔다. 안효섭은 "영어로 연기해보고 싶 다는 욕구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가벼운마음으로접근했다"고돌아 봤다. 이어 "K팝이란 주제도 주제지만 대본자체가재미있었다"면서"한국 문화가 더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면 하는마음으로임했다"고설명했다. 안효섭은또 '케데몬'에힘입어"저 희 영화('전독시')도 좋은 에너지를 받으면좋겠다"고말했다. "2시간이란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관객분께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려 고노력했어요. 결과적으로재미있 게나왔다고생각하고, '시간아깝지 않았다'는평가를받고싶습니다." ‘착한사나이’감독“평양냉면처럼슴슴하지만생각나는드라마” ‘파이란’ · ‘우행시’ 송해성감독첫드라마연출 이동욱 “고단하게사는건달연기” 18일부터매주금요일 2회씩방영 배우이성경(왼쪽), 이동욱이 JTBC새금요시리즈‘착한사나이’제작발표회에서포 즈를취하고있다. ‘전지적독자시점’ 안효섭 “내가너무멋있나?경계하며촬영했죠” 동명웹소설·웹툰원작영화주연 “김독자란인물열심히사랑해” ‘케데헌’ 사자보이즈의진우목소리연기 “한국문화더알려졌으면” 영화‘전지적독자시점’주연배우안 효섭. <더프레젠트컴퍼니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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