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23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엡스타인 시사만평 죽은 엡스타인이 마가를 잡는다 몬트울버튼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많은사람들이 65세가되어메 디케어 가입 자격을 갖추게 되 면, 기존에 다니던 직장에서 제 공하는 의료보험과 메디케어 사 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혼란스러워한다. 특히최근에 는 은퇴를 미루고 65세 이후에 도계속일하면서직장의료보험 을유지하는경우가많아졌다.이 때자주묻는질문중하나가“직 장의료보험을 갖고 있으면서 메 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에 가입하면 어떻게 되나?”이다.이질문에대한답은 경우에따라달라지며,각자의상 황에맞게신중한판단이필요하 다. 우선 기본 개념부터 정리하자 면, 메디케어어드밴티지(파트C) 는민간보험사가제공하는플랜 으로,메디케어파트A와B,그리 고 대부분은 처방약 보장(파트 D)을포함하는통합형보험이다. 일부 플랜은 치과, 안과, 보청기, 피트니스등부가혜택까지제공 한다. 어드밴티지플랜은오리지 널 메디케어보다 보험료가 저렴 하거나추가혜택이다양해인기 를끌고있지만,네트워크제한이 나 사전 승인 요건 등 제약도 따 른다. 만약 현재 직장에서 그룹 건강 보험을제공받고있는상태라면, 그보험이메디케어보다우선적 용(primary payer)인지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일반적으로직장 에서 2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 다면, 그직장보험이메디케어보 다우선적용되며, 메디케어는보 조적인 역할을 한다(secondary payer). 반대로 직원 수가 20명 미만이라면 메디케어가 우선 적 용되고, 직장 보험은 그 이후 남 은비용을보장하는방식이된다. 문제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에 가입하면 기존 오리지널 메디케 어가중단되고,해당플랜이모든 의료보장의책임을지게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직장 의료보험 과어드밴티지플랜이동시에존 재하게되며, 보험처리과정에서 충돌이발생하거나보험적용순 서가명확하지않아혼선이생길 수있다. 특히어드밴티지플랜은 네트워크 내에서만 서비스를 제 공하는경우가많아,직장보험이 보장하는 병원과 어드밴티지 플 랜의병원이서로다를수있다. 또한 일부 고용주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가입하는 경 우, 기존직장보험혜택을축소하 거나중단하는정책을운영할수 도 있다. 예를 들어, 고용주가 제 공하는 보험이 메디케어와의 중 복을피하기위해조건부혜택을 제공하거나, 메디케어가입시자 동으로직장보험이종료되는조 항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메디 케어 어드밴티지에 가입하기 전 에반드시고용주의보험담당자 또는 HR 부서와 상담하여 정책 을확인해야한다. 특히 주의할 점은 HSA(Health Savings Account)를 사용 중 인 경우다. HSA는 고용주가 제공하는 고액 공제 건강보험 (High Deductible Health Plan, HDHP)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저축계좌인데, 메디케어에 가입 한 순간부터는 더 이상 HSA에 적립할수없게된다.메디케어어 드밴티지 플랜도 메디케어의 일 종이므로, 가입하면 HSA 적립 자격이 상실된다. 따라서 HSA 계좌를적극활용하고있다면,메 디케어가입시점을신중히결정 해야한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메디케 어 어드밴티지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까? 직장 보험의 보장 범 위가 제한적이거나 보험료가 높 고, 어드밴티지플랜의혜택이더 유리한 경우가 될 수 있다. 특히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일부 지 역에서 저렴한 보험료와 광범위 한부가혜택을제공하므로,고용 주의 보험이 충분히 보장해주지 못할 경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 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기존 직 장보험과의관계를명확히파악 한후결정해야한다. 또한,만약부부중한명만메디 케어자격이되는경우,직장보험 을 유지함으로써 배우자의 보험 혜택을계속유지하는것이중요 할수있다. 메디케어에가입하면 서직장보험을종료하면, 배우자 가별도보험을구입해야할수도 있기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직장 의료보험을 유지하면서 메디케어 어드밴티 지에 가입하는 것은 상황에 따 라가능하긴하지만,복잡한변수 들이많기때문에신중한판단이 필요하다. 직장 보험의 조건, 고 용주의정책,메디케어플랜의보 장 내용과 네트워크, HSA 사용 여부등을모두고려하여종합적 으로 판단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메디케어 전문가나 보험 상담가,또는고용주의보험담당 자와충분히상담한후결정하는 것이다.이렇게하면불필요한중 복보장이나보험적용문제를피 하고,자신에게가장유리한조합 을찾을수있다. (보험전문인최선호770-234-4800) 직장의료보험을 갖고 있으면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에 가입하면 어떻게 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유학왔던조카가삼년동안사귄 사람과결혼하겠다고했다.먼저한 국에 계신 그의 부모에게 알렸다. 학위를받고나면귀국할것으로기 대했던부친의극심한반대에부딪 혔다. 결혼 계획이 틀어졌다. 가족 들을이해시키고허락을받고결혼 하자는조카의말에상대방도마지 못해동의하는것같았다. 결혼허락이 점점 지연되는 동안, 교제하던중에몰랐던사실들이조 금씩드러나기시작했다. 상대방이 알려 주었던 생활환경이나 가족력 및 학력 등 많은 것들이 거짓이었 다. 하지만, 풍족한 환경에서 자란 조카는어린나이에이민와서힘들 게사느라생긴열등감때문이라며 상대를 감싸주었다. 자신 만큼 그 를잘아는사람은없을거라며, 주 위의만류를꿋꿋이버텨내는조카 덕분에 결혼전선에는 변함이 없는 듯했다. 한국에서생활비송금을끊어버 렸다. 그때까지안정된직업이없던 조카가생활에쫓기기시작하자,상 대의본심이표면에드러나기시작 했다. 결혼을 통해 금전적 풍요로움을 좇으려는 그의 허영심과 낭비벽을 뒤늦게깨달은조카는결혼을조금 미루자고했다. 그러자상대가모습 을감춰버렸다. 갑자기사라진그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상대에 대해서 아는것이너무없었다. 그후조카 는결혼이깨진것을슬퍼하기보다 는, 상대를 가장 잘 안다고 믿었던 자신의 무지를 자책하느라 한동안 침울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안다’는 것 의의미는생각보다훨씬복잡한것 같다. 누군가를잘안다고할때, 그 의무엇을안다는것일까? 이름, 나 이, 직업을 아는 것일까, 아니면 그 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 습관 과 말투를 아는 것일까? 사실 그 가깊은밤혼자있을때무슨생각 을하는지, 어떤꿈을꾸는지, 무엇 을 두려워하는지는 알 수 없다. 정 작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그에 대 한내생각과내느낌을믿는것이니 결국내가만든평가와편견을믿는 것이아닌가싶다. 수년전에사기를당한적이있다. 테네시주에서오도가도못하는독 거 노인이 도움을 청했다. 먼 거리 라안전운전을고려해서택시를불 렀다. 그의 택시회사 이름에 걸맞 게번개처럼달려온기사와이런저 런이야기를나누며대여섯시간의 거리를 왕복하는 동안, 그의 형편 을알게되었다. 노모와두딸을돌 보는이혼남이라했다.열심히사는 모습이기특해서팁을두둑하게주 었다. 며칠후그가모친이만든깻 잎 장아찌와 고추 조림을 들고 찾 아왔고,그렇게알게되었다. 어느날저녁창백한낯빛으로그 가찾아왔다.영주권신청과정에서 삼천불이 필요하다고 했다. 왜 하 필나를택했을까의아했지만,그의 노모와 엄마 없는 딸의 모습이 떠 올랐다. 당장에 체크를 써 주었고, 그 후 그는 사라졌다. 그가 노름꾼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곳은 단골 미용실이었다.카운터위에있는택 시 명함들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 음에서 00택시를아느냐고물어보 니“원장님도 당했어요?”되물었 다.“안다”라는 것은 결국 내가 상 대에게부여한환상일뿐이었다는 것을삼천불에배운셈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보여주는 모습과혼자있을때의모습이다르 다. 가끔 나는 나 자신조차도 완전 히 알지 못한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어떤 상황에 대처하는 내 능 숙함에스스로놀랄때도있고, 문 득떠오르는생각들로나의낯선면 을 알게 될 때 신기해서 혼자 웃기 도한다. 가수김국환이부른‘타타 타’라는 노래가 있다. 그 노랫말에 는이런내용이들어있다. “네가 나를 모르는 데/난들 너를 알겠느냐/한치앞도모두몰라/다 안다면 재미없지/바람이 부는 날 엔바람으로/비오면비에젖어사 는거지/그런거지.” 노래 마지막 부분에 마치 인생을 달관한 듯, 호탕하게 웃는 소리가 나오는 것 때문에 한 번만 들어도 쉽게 기억한다. 노래 제목인‘타타 타’는‘여여(如如)’라는 불교용어 다. 여여란, 사물을있는 그대로진 실하게보는것,즉사사로운의견이 나개인의판단력에상관없이그실 체를왜곡하지않고묵묵히바라보 는것이라고한다. 맞다.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함 께웃고, 함께울고, 함께침묵하면 서서로의존재를확인하는것이다. 그와 함께 시간을 쌓아가는 것이 다. 말로는다설명할수없는그무 언가를 나누는 것이다. 그가 가진 정보나눈에보이는환경을통해가 늠하면서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동행인것이다. 오늘도나는내곁의사람들을조 금더알아가려고노력한다.성급하 게 판단하지 않고, 섣불리 규정하 지않으며, 늘열린마음으로. 타타 타!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타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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