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24일 (목요일) A5 종합 한국으로추방된참전영웅의‘힘겨운싸움’ 50년가까이미국에서살아온한인참 전 영웅이 낯선 조국으로의 추방 이후 잃어버린삶을되찾기위한‘힘겨운싸 움’을시작했다. 군복무중입은총상으로외상후스트 레스 장애(PTSD)를 겪다 마약에 손을 대게된전과가원인이돼자진출국형 식으로한국으로추방된박세준(55· 사 진 )씨는 노모를 비롯해 가족들과 삶의 터전을모두남겨둔미국으로복귀하기 위한법적노력을이어가고있다. 박세준씨의복귀를돕는변호사다니 콜 라모스는 LA 매거진과의 인터뷰에 서 박씨의 추방 명령에 대한 법적 근거 를확보했다고밝혔다. LA매거진에따르면박씨가트럼프대 통령의 추방 명단에 오른 주요 원인은 가중중범죄, 즉보석금도피혐의일가 능성이크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가중 중범죄는 강간, 강도, 테러등심각한범죄를뜻한 다. 그러나 박씨는 강력범죄가 아닌 법 정 불출석으로 인해 추방 명단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 주법상 박씨의 마약전과는더이상추방사유가아니 지만, 보석 불이행 혐의는 여전히 추방 사유에포함돼있다. 라모스변호사는박씨가유죄판결을 받은 뉴욕 퀸즈 카운티에서 재심을 청 구해마지막혐의를기각하거나중범죄 에서 경범죄로 형량을 낮추려 시도하고 있다 고 밝혔다. 라 모스 변호사는 “가능성이 높 지않지만 이것 이박씨를다시 미국으로 돌아 오게할유일한방법이될것”이라고말 했다. 라모스변호사와박씨의가족들은공 중보건관계자, 범죄관련전문가들, 친 구등박씨의추방에관심을가진모든 이들의서명이담긴탄원서를마련하는 등할수있는모든노력을다하고있다. 라모스변호사는“박씨는미국의‘망 가진’이민시스템의허점에빠진피해 자”라며“정치적 입장을 떠나, 추방된 참전 용사가 존재한다는 현실은 이 나 라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무엇이 되 어가고있는지깊이성찰해야할문제” 라고덧붙였다. 박씨는 7세때가족과함께미국에이 민와LA에서성장했다. 1989년고등학 교졸업후, 영주권자로미육군에입대 해 파나마 침공 작전에 참전했다. 전투 중등에총상을입었으며, 그공로로퍼 플하트훈장을받았다. 그러나복무중입은부상과외상후스 트레스 장애(PTSD)로 고통 받으며 점 차마약에의존하게됐다. 이후뉴욕에 서마약거래혐의로체포돼법정출두 를하지않아보석금도피라는가중중 범죄 전과가 생겼다. 2009년부터 약 2 년 반간 퀸스 카운티 교도소에서 복역 한뒤하와이로돌아가가족과함께새 삶을꾸리려노력했다. 하지만 2012년 추방 명령을 받았고 ‘추방 유예’상태로 풀려나 매년 정기 출석을성실히이행하며하와이에서조 용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시행되면서,과거유예대상자였던박씨 역시다시추방위험에놓이게됐다. 올 해 6월정기출석당시이민당국은박 씨에게 자진 출국 명령을 내리고, 만약 따르지 않을 경우 강제 추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박씨는가족과마지막작별을나 눈뒤자진출국형식으로한국으로추 방됐다. 55세가 된 박씨는 이제 낯선 한국 땅 에서새삶을시작하고있다. 하지만 30 년넘게떠나있던나라에서홀로살아 가야한다는현실은결코쉽지않다. 박 씨는“처음 며칠은 매일 아침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몇 시간이고 울었고, PTSD 증상도 다시 밀려왔다”고 말했 다. 현재는천천히적응해나가는중이다. 박씨는“당장은힘들지만, 언젠가는취 업, 주민등록증발급, 한국어학습같은 현실적인문제들을마주해야한다는걸 알고 있다”며“하지만 이곳을‘새로운 집’이라고부르기는아직어렵다”고말 했다. 박씨는이어“이런일이벌어지고있다 는걸많은사람들이알아줬으면한다” 며“추방된참전용사나이민자처럼복 잡한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사회가더욱이해와포용의시선을보내 길바란다”고덧붙였다. 황의경기자 험브리슈가힐시장재선도전선언 브랜든 험브리 (사진) 슈가힐 시장이 재 선도선을공식선언했다. 험브리시장은지난주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올해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 으로발표했다. 험브리시장은“앞으로도슈가힐지역 사회를 하나로 묶는 목소리가 되겠다” 며출마의변을밝혔다. 재선에 도전하게 되는 험브리 시장은 2021년 시장에 당선되기 전에는 10여 년간시의원으로활동해왔다. 슈가힐은올해선거에서시장과 두명 의시의원을선출하게된다. 시장및시의원후보등록은 8월18일 부터다. 이필립기자 트럼프강경이민단속에 ‘자진추방’ 한국행박세준씨 가족들모두남겨둔미국 복귀위해법적노력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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