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24일 (목요일) 지난 2005년 8월29일 초대형 허리케인‘카트리나’가 미국 남 동부를 강타해 1,8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250억 달러가 넘는 재산피해가났다.특히뉴올리언 스를 중심으로 한 루이지애나의 피해가 극심했다.‘카트리나’는 이 지역을 초토화 시킨 미국 역 사상최악의재난중하나로꼽힌 다. 가장 강력한 5등급 허리케인으 로 시속 165마일의 강풍과 폭우 를 동반한‘카트리나’의 위력은 대단했다. 도시전체가물바다로 변해 버렸으며 강풍에 찢겨지고 떨어져나간주택의지붕과건물 의 유리창, 간판들이 하늘을 날 아다니기도했다. 뉴올리언스지 역 30만 명을 비롯해 루이지애 나,미시시피,앨라배마에서67만 명에게전기공급이끊어졌다. ‘카트리나’가 엄청난 자연 재 난이었음은부인할수없지만피 해를더욱키운것은정부의부실 대응이었다. 특히 FEMA(연방재 난관리청)의대응은한심할정도 였다. 이 기관의 과실과 오판은 일일이열거하기힘들정도다. 가 장피해가컸던뉴올리언스시청 관리들이희생자구호를위한고 무보트를 요청했지만 오염된 물 로보트가손상될우려가있다는 이유로이를거절했다. 또급수트 럭의진입을막았고적십자가보 내준식량도제대로받지않았으 며임시숙소로꼭필요한 2만개 에달하는트레일러주택을조지 아주애틀랜타에묵혀놓기까지 했다. 이런 한심한 대응은 당시 부시 대통령이 FEMA 책임자로 마이 클브라운을임명할때부터이미 예견된것이었다. 마이클브라운 은재난관련전문성이전혀없는 인물로, 정치적보은을위해부시 가 이 자리를 준 것이었다. 브라 운이얼마지나지않아해임된것 은너무나도당연한일이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고 조됐다. 그는 초강력 허리케인이 몰려오는데도 휴가를 즐겼으며, 안전한 공중에서 상황을 살펴보 았을뿐피해지역을제대로돌아 보지도않았다. 특히 부시 행정부는 9.11 테러 후국가의재원과역량을지나치 게테러대응시스템에투입함으 로써‘카트리나’같은 자연재난 대응능력을약화시켰다. 뉴올리 언스의제방이홍수를막지못한 것은이라크전쟁에따른재정난 이초래한나비효과라고할수있 다. 지난7월초발생해캠프를하던 소녀27명등최소135명의사망 자와여러명의실종자를발생시 킨텍사스홍수와관련해서도연 방정부의잘못된정책이부른참 사라는여론이커지고있다.이번 역시 FEMA의 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는비판이제기되고있다. 인력을 3분의 1로 대폭 축소했 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10만 달 러이상외부용역에대해서는국 토안보부장관승인을받도록해 재난상황에빠르게대처하지못 하도록만들었다는것이다. FEMA축소는트럼프대통령의 고집에따른것이다.그는지난대 선때부터이기관을없애거나축 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또 트럼프는 기후위기 불신론자 이다. 그는취임후기후연구를담당 하는 연방직원들을 해고하고 기 후위기를 부정하는 과학자를 에 너지부에채용하기도했다. 텍사스 홍수 같은 재난이 앞으 로 더 빈번하게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 은기후변화에대해트럼프가갖 고있는관점때문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엄청난 피해 가발생했을때펜실베이니아대 학의저명한정치학자인존딜루 리오는“우리가 얻을 수 있는 첫 번째교훈은이것이‘자연재난’ 이 아닌‘통치 재난’이라는 사 실”이라고 지적했다. 허리케인과 지진같은자연재난들은잠시동 안은‘신의영역’에머물지만곧 정부의 대응이라는‘인간의 영 역’으로 넘어오게 된다는 얘기 다. 텍사스 홍수는 이런 사실을 다시한번상기시켜주고있다. 물폭탄이 쏟아진 지난 17일 광 주동구의카센터사장최승일(54) 씨는강으로변한도로에서한할 아버지가 빗물에 휩쓸리다 맨홀 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걸 발견했 다. 곧바로 물살을 헤치고 할아버 지에게다가간그는팔을잡아꺼 내려했지만역부족이었다. 맨홀구멍으로빨려들어가는급 류의힘이너무강한데다할아버 진 이미 얼굴까지 잠겨 숨도 제대 로못쉬었다. 우선나무판자로물 길을막아숨쉴공간을마련한뒤 뒤쫓아온 직원 및 시민들과 힘을 합쳐사투를벌인끝에그는간신 히할아버지를구할수있었다. 목숨을 건 최씨 선행은 큰 박수 를받았지만자칫더큰피해로이 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 다. ■ 폭우가 내릴 때 맨홀은 도심 속공포의블랙홀로변한다. 2022 년8월서울서초구에서도무릎까 지물이찬길을걷다뚫려있는맨 홀구멍으로빠진50대누나를40 대 남동생이 구하려다 함께 숨진 바 있다. 지난 6월 부산 연제구에 선 30대여성이배수구역류로뚜 껑이 열린 맨홀에 빠졌다가 주변 시민들의도움으로구조됐다. ■ 사실 맨홀 추락 사고는 얼마 든지막을수있다.맨홀뚜껑아래 철망이나 지지대를 설치, 사람이 아래로떨어지거나안으로휩쓸려 들어가지않도록하면된다. 정부도이를의무화한상황이다. 문제는이규정이2023년이후새 로 설치된 맨홀에만 적용되고 있 다는데있다. 그래서전국300여만개맨홀중 추락방지시설이설치된곳은10% 도안된다. 비용을지자체가온전 히 부담해야 하는 터라 지역별로 설치율도 큰 차이가 난다. 전북은 1%에도못미친다. ■ 상하수도와 가스관, 전력선, 통신망등지하인프라를유지보 수하는 데 필요한 맨홀은 도시화 산물이다. 그러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악마의 목구멍’이 된다. 언제까 지시민목숨을운에맡길순없다. 사고 현장마다 의인이 나서주길 바랄 수 없는 노릇이다. 영웅에게 의존하기보다 그들이 목숨을 걸 일도 생기지 않도록 안전한 도시 를구축하는게더중요하다. 침수 위험지역 맨홀만이라도 추락방지 시설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 이젠 우리가의인을지킬때다. 오피니언 A8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만평 팔랑귀 마가 지지자들 조나단브라운작<케이글 USA-본사특약>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 더라면/내가슴이말하는것에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금방 학교 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갖 어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다 른 사람들이나에 대하여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라/그 대신 내가 갖은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많이놀고,덜초조했으리라/진 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데 있음을 기억했으리 라/부모가날 얼마나사랑하는가 를알고/또한그들이내게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사랑 에더열중하고/그결말에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설령 그것이 실 패로끝난다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 음을 믿었으리라/아, 나는 어린아 이 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더 많은 용기를 가졌 으리라/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 을 발견하고/그것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내육체 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내 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나역 시 누군가에게 신뢰할만한 사람 이 되었으리라/입맞춤을 즐겼으 리라/정말로 자주 입을 맞첬으리 라/분명코더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 했으리라/지금 내 가알고있는걸그때도알았더라 면 킴벌리커버거 시와 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지금알고있는걸그때도알았더라면 ‘자연 재난’ 아닌 ‘통치 재난’ 지평선 박일근/ 한국일보수석논설위원 귀가얇은:형용사/비판적사고능력이부족해서쉽게영향을받는 트럼프가 엡스타인 파일을 숨기고 있다고?! 나떠날래! 아니에요. 그가 월스트리저널의 거짓말쟁이들에 소송하고 있잖아요. 돌아왔어요! 뉴스칼럼 가자에서 휴전이 성립된다면 늦더라도안하는것보다는나은사 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23 년 10월7일, 하마스의참혹한테러 공격으로 1,200명이 사망하고 251 명이인질로잡힌데대한이스라엘 의대대적이고지속적인대응이가 자지역에초래한막대한피해를되 짚어볼필요가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팔레스타인 보건부에따르면팔레스타인사망 자 수는 5만7,000여 명을 헤아린 다.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는 국제 적 명망을 지닌 학자의 에세이를 인용해 실제 사망자수가 그보다 훨씬많은 10만명에근접한것으 로 추정한다. 여기에 기아와 질병 으로 인한 사망자까 포함하면 이수치마저훌쩍넘어설수있다. 이는가자지역전체인구의5%정 도로21세기최악의전시사망자수 준에해당한다. 물론사망자집계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반론도 있 지만그누구도충격적일만큼막대 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못한다. 가자는대부분거 주가 불가능한 잔해더미로 변했다. 유엔에 따르면 210만 명의 전체 인구 중 190만 명이 전쟁통에 피 난민으로전락했다. 이들에게 가해진 심각한 위해 를 바로잡을 길은 없지만 그들이 겪는 비참한 상황에 다소나마 의 미를 부여할 수 있는 한 가지 방 법 있다: 바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듯 상상조차할수없는일이아니다. 여기서 알아야 중요한 현실은 팔레스타인 국가는 이스라엘이 수용해야만 건국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을‘윽박질러’ 이 문제에대한양보를얻어낼수있 을 것이라는 발상은 권력의 현실 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 을의미할뿐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상황에서 이 스라엘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 직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외부 지도자 두 명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 명은 이스라엘인들 의 기억속에 가장 친-이스라엘적 인 미국 지도자로 자리매김한 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는 자 신이 지닌 정치적 자본을 이용해 이스라엘에게 팔레스타인의 정치 적 권리와 건국을 허용하도록 촉 구할 수 있다. 이스라엘을 움직 일 지렛대를 지닌 또 한 명의 지 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 드 빈 살만 왕세자다.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 를 간절히 원한다. MBS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평화의 대가가 팔레스타인 국가라는 점 을강조해야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 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의 최 대 장애물로 간주된다. 그러나 그 는 지금 유례없이 강력한 입지를 확보했고이를이용해역사를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가자 바깥에 서이스라엘이수행한전쟁은상상 을초월하는성공를거두었다. 헤즈 볼라는 궤멸됐고,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으며, 이 란은수십년래그어느때보다힘 이빠진데다핵프로그램마저심각 하게훼손됐다. 가자의상황도마찬 가지다. 지금의하마스는과거의 그 림자에불과하다. 다음번 이스라엘 총선까지 1년 조금넘게남았지만그보다더일 찍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네타냐 후가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무너 뜨리고, 시리아의 어금니를 뽑았 을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안전하 게 지키면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까지 찾아낸 후보로 선거에 나선다고 상상해보라. 그 는 파트너인 우익극단주의자들의 도움없이도선거에서승리할수있 다. 이스라엘연립정부의극우파트 너들은팔레스타인국가건립움직 임을추호도용인하지않는다는조 건으로 네타냐후가 이끄는 연립정 부에 참여했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평화로운 팔레스타인 해법으로 세 계를놀래키는것이이스라엘의안 보를지키는확실한방법임을이스 라엘유권자들에게납득시킬수있 는유일한인물이다. (물론이를통 해네타냐후는자신의자리도보존 하게된다.) 네타냐후는 지난 월요일 백악 관연설에서이스라엘의팔레스타 인 이웃 평화를 이루는 방안 을 제시하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팔레 스타인 국가가 건립된다 해도 정 상적인 국가의 모든 속성을 갖게 되진 않을 것 라며, 이스라엘이 안보와 관련한 특정한 권한을 그 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 렇다해도 이는 분명 결실을 할 수 있는 협상의 출발점 수있다. 이와 관련해 비관적인 전 나오기 십상이다. 10월7일 사 여파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 대한정치적양보에깊은의심 길을보낸다. 가자에서발생한 모 인명피해의 여파로 팔레스 인들은이스라엘 내건건국 제조건을수용하려들지않는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 뿐 웨스트뱅크에서도잔혹하 동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협 따르면 하마스의 10월7일 테 격이후웨스트뱅크에서최소 만8,000명의 팔레스타인 주 이 체포됐다. 이와 함께 20 한 해에만 대략 5만개의 신 착촌 건설이 승인될 것으로 된다.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유례 없는 수준으로 팔레스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다. 베자렐 스모트리치와 이 르벤그비르같은장관들은 적인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가나팔레스타인주민들의인 탁, 어쩌면 둘 다를 위한 조 조성하려시도하고있다. 그러나 바로 이런 이유 때 최소한또하나의길을시급 색해야 한다. 앞으로 나타날 스타인국가는잔존국(rump s 에 불과할 것이라 생각하는 들은 팔레스타인 측이 협상 발을뺄때마다그다음의협 훨씬 심각해졌다는 사실에 할 필요가 있다. 예들 들어 년 그들은 팔레스타인위임통 의 거의 절반을 가져갈 수 있 2000년의 캠프 데 비드 협상 는팔레스타인인들에게웨스트 와 가자의 약 95%를 내주는 이제시됐고, 이들과유사한제 2008년에후드올메르트에의 기됐다. 하지만현상황에서팔 타인인들은 가자와 웨스트뱅 70%만차지한다해도운이좋 할 수 있다.‘을’의 입장에 선 들에겐시간이지날수록협상 리하게돌아간다. 그나마지금 수있는최상의협상안을받아 성공적인국가건설에활용하 이낫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사람은 트럼프 단 한 명뿐이 약트럼프가중동문제해결에 한다면그의혼란스럽고 반생 인외교정책을비난해온사람 서 필자는 주저없이 그를 노 화상후보로추천할것이다. 트럼프가노벨평화상을받는방법 대표전화 (323)692-2000 www.koreatimes.com 회장 · 발행인 : 장재민 부 회 장 : 전성환 사장 · 편집인 : 권기준 편 집 국장 : 김종하 ▲광고국(323)692-2100 (323)692-2111(팩스) laad@koreatimes.com ▲독자국(323)692-2121 ▲사업국(323)692-2086 ▲사회부(323)692-2142 shroh@koreatimes.com ▲경제부(323)692-2022 johncho@koreatimes.com ▲OC지국(714)530-6001 tgmoon@koreatimes.com ▲ 편집국 (323)692-2020 (323)692-2062(팩스) chriskim@koreatimes.com 미국의 계층간 경제적 불평등이 다시논란이되고있다. 지난독립기 념일에 발효한‘크고 아름다운 법 안(Big Beautiful Bill)’이 불씨를 지 폈다. 이 법안에는 트럼프 2기 핵심 공약을 반영하는 예산안과 세제 개 편안이 망라돼 있다. 전임 정권에서 는 생각할 수 없던 분야에 거액의 예산이 새로 배정되고, 건드리면 안 될 것 같던 예산이 뭉 터기로 잘려 나가는가 하면, 다양한 감세안 들도 들어 있다. 트럼 프의생각이고스란히 담긴 종합 세트 같은 메가 법안이라고 할 수있다. 당연히 처한 입장과 생각에 따라 찬반은 극명하게갈린다. 불평 등은 핵심 논란 중 하 나다. 한시적이었던 개 인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가 영구화 된반면,생계보조와의료지원등복 지예산은뭉텅잘렸다. 잘사는사람 에게는더많은혜택이돌아가지만,최 저 생계비 수준의 소득으로 아슬아 슬하게살아가고있는사람들을위한 사회안전망은크게훼손됐다. 소셜 시큐리티 은퇴 연금을 받고 있는 한인들은 얼마 전 사회보장국 이보낸이메일을받았을것이다. 이 법안으로인해노인수백만명이감 세효과를누리게됐다고메일은전 한다. 연금수령자의90%가연방소 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리라고 한다. 소셜연금외연 3만2,000달러(부부 합산) 이상 소득이 있으면 세금 공 제대상이었던은퇴연금중 85%가 세금을 내야 하는 소득으로 전환되 는규정등이개정됐을것으로생각 되지만 대부분 납세자들은 내년 초 세금보고때회계사를통해서나자 세한 내용을 알게 될 지도 모른다. 법안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인데, 혜 택은‘상대적으로 있는 노인들’의 몫이다. 부의편중은심각한사회문제중 하나다. 소득상위 10%가미국전체 부의 70%가까이를갖고있다. 국민 의 절반인 하위 50%가 가진 부를 더해봐야 3% 정도. 팬데믹 후에도 미국경제는성장을계속해지금기 업이익은사상최대를기록하고있 다. 하지만 국민 3,700만명은 연방 정부가설정한빈곤선아래있다. 이 런상황에서 2033년까지소득상위 0.1%는 400억달러가 넘는 감세 혜 택을 누리게 되는 반면, 하위 20% 는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 할 것 으로전망된다. 소득 불균형은 지난 1970년부터 트럼프 때까지 50년 이상 묵은 문제. 갈 수록계층간의골은 깊어지고 있으나 어 느 정권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 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트럼프 2 기만의 문제가 아니 라는것이다. 경제의 규모와 건 강 상태는 흔히 국 내총생산(GDP) 란 잣대로 진단한다. 하지만 GDP가 그 나라 국민의 경제 상황을 이야기해 주는것은아니다. 중요한것은경제 성장의과실, 혜택에누구에게돌아 가느냐는 것이다. GDP 중에서 근로 계층에게 돌아가는 몫은 임금과 베 니핏을 합한 금액이다. GDP를 말할 때 지출 보다 수입, 소득 총액을 살 펴야한다는주장이있다. 2차 대전 후 지난 70년까지 근로 자에게 돌아간 GDP의 비율은 12% 늘었다. 하지만 그후 최근까지는 오 히려 14%가 줄었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한 연구자는 최근 논문에서 밝혔다. 반대로 총매출에서 인건비 와재료비를뺀기업의총영업잉여 (Gross Operating Surplus) 70년까 지는 18%가 줄어든 반면 그 후에 는 34%가 늘었다. 기업과 근로계층 이반대되는궤적을그리고있는것 이다. 다른말로하면기업은부 가 되는데, 국민은 가난해지는 현상이 이어지고있다. 미국의 근로 계층에게 돌아가야 할 GDP 몫이 지난 1970년을 기준 으로 하면 2023년 한 해에만 1조 7,000억달러가 더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이런지적이나오는가운데발 효된‘크고아름다운법안’ .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올 지 지켜볼일이다. 워싱턴포스트칼럼니스트 CNN‘GPS’ 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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