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25일(금) ~ 7월 31일(목) A4 ■5가구중1곳사용 BNPL은 최근 들어 식료품이 나생필품등필수지출을감당하 기 위한 수단으로도 널리 사용되 고 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지난해가을발표한조사 에따르면, 성인약 14%가최근 1 년내에한번이상 BNPL 대출을 이용할 정도로 보편화 했다. 이는 2년 전 조사 때(10%)보다 증가한 수치로 크레딧 기록이 충분하지 않은소비자일수록BNPL에의존 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 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조사에 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 가 구 5곳 중 1곳(약 20%)이 BNPL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 으로도나타났다. ■크레딧없이크레딧쌓을기회 BNPL 대출이인기를끄는이유 는복잡한서류제출없이승인되 고, 제때할부금을납부하면별도 의 이자가 붙지 않는다는 점이다. BNPL은일반적으로 4회분할납 부 방식이 적용되며, BNPL 업체 는 이자 대신 가맹점으로부터 수 수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일부에서는BNPL대출이무분별 한 대출을 유도해 저신용 소비자 들의 부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제기하기도한다. 그러나 이번 FICO의 신용평가 방식 개편은 신용 거래 이력이 부 족한 소비자들에게 크레딧을 쌓 을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 다.‘공익연구단체’(PIRG)의 소 비자보호 담당 테레사 머레이 디 렉터는“모기지나 크레딧 카드가 없는사람들에게BNPL은신용기 록을쌓는유용한수단이될수있 다”라며“다만 사용액을 제때 납 부하고 정확히 보고될 때 기대했 던크레딧점수상승효과가나타 날수있다”라고강조했다. ■대출자상환력더정확히판단 FICO 점수는 소비자의 다양한 금융 활동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전체점수의35%는‘연체없이제 때빚을갚았는가’가, 30%는‘현 재보유한부채규모’가차지한다. 여기에 크레딧 거래 기간, 크레딧 계좌다양성, 최근개설한계좌수 등이 반영된다. 이 자료는 미국의 3대 신용평가기관인 익스페리언, 에퀴팩스, 트랜스유니언이수집한 정보를기반으로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소위‘보이지 않는 부채(Phantom Debt)’가 통 계에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자연맹의 금융서비스 담당 애덤 러스트 국장은“지금까지 BNPL 은 크레딧 평가에 반영되지 않아, 소비자의 실제 부채가 적게 잡히 거나 반대로 책임감 있게 상환 중 인 기록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라며“BNPL 데이터를금 융사가볼수있게되면, 대출자의 상환능력을더정확히판단할수 있다”라고설명했다. ■실제반영까지시간걸릴듯 BNPL 기록이 반영되는 새로운 FICO 점수 체계가 도입되더라도, 금융기관이이를실제로적용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 이다. 소비자 재정정보 서비스 업 체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먼 신 용카드전문가는“크레딧점수모 델을 바꾸려면 시간과 비용, 직원 교육등여러자원이필요하다”라 며“FICO 점수는 전체 금융기관 의 90%가 어떤 형태로든 사용하 고있지만, 여전히‘FICO 8’이가 장 널리 쓰이고 있다”라고 설명했 다. 국영 모기지 보증기관 패니메 이와프레디맥도올해FICO10모 델로 전환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는해당계획을연기한상태다. 금융및재정전문가들은소비자 들이 크레딧 점수는 단일하게 사 용되지 않다는 점도 이해할 필요 가있다고지적한다. FICO점수는 업종에 따라 세부 알고리즘이 다 르게적용된다. 예를들어, 모기지 대출에 사용되는 평가 모델과 자 동차대출, 크레딧카드승인에쓰 이는 점수는 다를 수 있다. FICO 외에도밴티지스코어와같은신용 평가 방식이 별도 사용되고, 일부 금융기관은 이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점수에 당장 영향?…아직 ‘미 지수’ BNPL 대출 정보가 FICO 점수 에 반영된다고 해서 당장 개인의 크레딧점수가변경되는것은아니 다. 이번 가을부터 적용될 예정인 새 크레딧 점수 모델이 실제로 얼 마나 사용될지는 아직 불투명하 기때문이다. 새평가방식이실제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주려면 여 러조건이맞아떨어져야한다. 우선 BNPL 업체들이 데이터를 3대 신용평가기관에 자발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이후 금융기관들 이최신FICO모델을도입해야한 다. 하지만이두가지모두의무사 항은아니다. 현재일부BNPL업체는이미데 이터를 보고하고 있다. 대표적으 로‘어펌’(Affirm)은 모든 할부 상품을 포함, 4회 분할 납부 형식 의단기대출까지도익스페리언과 트랜스유니언에보고하고있다. 경쟁업체‘클라나’(Klarna) 역 시 장기 대출 내역을 트랜스유니 언에 제출 중이다. 반면,‘애프터 페이’(Afterpay)의모회사‘블록 ’(Block)은최근블로그를통해“ BNPL 데이터가소비자신용점수 에해가되지않는다는명확한근 거가 나타날 때까지는 보고하지 않겠다”라는입장을밝혔다. ■‘과도 분할 결제·연체’없이 책 임있는사용 BNPL 대출도 일반 크레딧 카드 와 같은 방법으로 관리해야 크레 딧 점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을최소화할수있다. 재정전문가 들은“BNPL도결국대출인만큼 책임 있는 사용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크레딧 점수산정에BNPL옵션이제공되 면 소비자 지출이 증가하고, 이는 초과인출수수료및신용카드이 자·수수료부담으로이어질수있 다”라고 BNPL 과소비에따른역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경고했 다. 여러 BNPL 대출의 만기가 동 시에 찾아오는 경우, 소득보다 상 환액이 커질 수가 있기 때문에 이 용횟수와상환시점을분산관리 하는것도중요하다. 만약 이미 대출로 어려움을 겪 고 있다면,‘전국 신용상담재단 ’(NFCC, nfcc.org )과 같은 기 관을 통해 신용상담을 받아볼 것 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자신의 크 레딧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확인 해 오류나 부정확한 정보가 없는 지점검하는것도중요하다. 한편, BNPL을이용하지않는소비자의 경우, 이번 FICO 개편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점수 산정에서‘신용상품 구 성비율’이차지하는비중은 10% 에불과하기때문이다. ‘선구매·후지불’대출기록반영…새크레딧점수모델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BNPL) 대출 이용자가급증 하면서, 이를반영한크레딧점수산정방식이곧도입될예정이다. 신 용평가사‘페어아이작’(Fair Isaac Corporation·FICO)은지난 6월, BNPL 대출이용기록을반영하는 새로운크레딧점수모델을올가을 부터적용할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신용평가사페어아이작(FICO)은BNPL대출이용기록을반영하는새로운크레 딧점수모델을올가을부터적용할예정이라고최근발표했다. <로이터> 크레딧 없이 크레딧 쌓을 기회 대출자 상환력 더 정확히 판단 ‘과도 분할·연체’피해야 도움 실제 반영까지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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