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25일(금) ~ 7월 31일(목) A5 특집 수십 년간 통용되어온 상식과 공 중보건 메시지는, 미국 같은 선진 국의사람들은상대적으로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저개발 국가 사람들보다훨씬적은칼로리를소 모하며, 이것이 비만 위험을 높인 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 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 려미국, 유럽및기타선진국거주 자들의 하루 총 칼로리 소모량이 수렵채집인, 유목민, 자급농부, 채 집민등저개발국가거주자들과거 의동일하다는결과를보여준다. 듀크대학교의진화인류학및글 로벌 보건학 교수이자 이번 연구 의주요저자인허먼폰처는이놀 라운 결과는 미국과 다른 나라에 서비만의주요원인이활동부족 이 아니라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 한다고설명했다. 그렇다면원인은무엇일까?이연구 는 우리가 먹는 식단과 특정 음식의 역할, 운동의 한계, 장기적으로 비만 을예방하고치료하는최선의방법에 대해도발적인단서를제시한다. ■비만의 원인은 식단일까, 활동 부족일까? 폰처 교수는“비만의 원인을 두 고 공중보건 분야에서는 여전히 식단과 활동량의 역할에 대해 활 발한논쟁이이어지고있다”고 말 했다. 특히부유한국가들에서그 렇다. 일부전문가는우리가운동 을 너무 적게 한다고 믿고, 또 다 른일부는우리가너무많이먹는 다고본다. 그리고두가지요인이 거의 비슷하게 작용한다고 보는 시각도있다. 폰처는 식단과 신체 활동의 상 대적 기여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 요하다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비만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기 때문이 다. 하지만 지금까지 비만에 취약 한인구와그렇지않은인구사이 의 에너지 소비량을 세밀하게 비 교한 대규모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따라폰처와 80명이상의공 동 연구자들은 전 세계 실험실에 서수집된대사연구데이터를모 았다. 이연구는‘이중표지수물’ 을활용했다. 이물은동위원소가 포함돼있어소변등체액으로배 출되면, 연구자가 에너지 소비량, 대사율, 체지방률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수있다. 이는이분야에서 가장신뢰받는측정방식이다. 연구팀은총34개국가또는문화 집단에 속한 4,213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여기에는아프리카부족 부터노르웨이의고소득직장인까 지사회경제적배경이다양한사람 들이포함됐다. 연구진은참가자들 의 하루 총 에너지 소비량과 함께 생물학적 기본 작용 중 소비되는 기초대사에너지,움직이면서소비 되는활동에너지를계산했다. ■우리의 대사 시스템에 대한 새 로운이론 연구진은몸집의크기차이를조 정한 뒤 각 그룹을 비교했다. (부 유한 국가 사람들은 대체로 몸집 이 크며, 큰 몸은 더 많은 칼로리 를 소모한다.) 그 결과를 보면, 수 렵 채집인과 유목민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미국 사무실 직원이 가장 적을 것이라는 예상 은빗나갔다. 실제로 전 세계 4,213명의 하루 총 에너지 소비량은 거주지나 생 활 방식에 상관없이 거의 비슷했 다. 수렵 채집인이나 유목민은 하 루종일훨씬많이움직이지만, 그 들의 전체 칼로리 소비량은 미국 인과거의같다. 이러한 결과는 직관과 다르지 만, 폰처교수가처음제안한새로 운대사이론과일치한다.‘제한된 총에너지소비모델(constrained total energy expenditure mod- el)’이라 불리는 이 이론은, 우리 의뇌와몸이하루에너지소비량 을매우좁은범위안에서조절한 다는것이다. 예를들어사냥을위 해 며칠간 걷거나 마라톤 훈련을 할경우, 뇌는성장과관련된생물 학적작용중일부를늦추거나중 단해 하루 전체 칼로리 소비량을 일정하게유지한다는설명이다. ■초가공식품의역할 결론적으로“경제 발전은 신체 크기로 조정된 신체 활동 에너지 소비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폰처는말한다. 즉, 우리가충분히 움직이지 않아서가 아니라면, 운 동을더한다고해서비만이크게 줄어들가능성은낮다. 그렇다면 무엇이 원인일까?“우 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에 너지 소비량 감소보다 에너지 섭 취 증가가 현대 비만 위기의 원인 으로 약 10배 더 중요하다”고 연 구진은 썼다. 즉, 우리는 너무 많 이먹고있다. 또한잘못된음식을 먹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 은고도및저도개발국가집단의 식단을비교한하위분석에서, 하 루 식단 중‘초가공식품(ultra- processed foods)’이 차지하는 비율과 높은 체지방률 사이에 강 한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연구진 은 초가공식품을“5가지 이상의 성분으로 구성된 산업적 제조식 품”이라고정의했다. 솔직히 말해, 우리는 너무 많이 먹고있고, 그중에서도잘못된음 식을많이먹고있다. 노스캐롤라 이나대(UNC) 공중보건대학원의 배리 팝킨 교수는“이 연구는 제 가오래전부터주장해온바, 즉식 단이현재비만유행의핵심원인 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며“ 아주잘수행된연구”라고말했다. 하지만운동이중요하지않다는 뜻은 아니다.“운동은 건강에 필 수적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 다. 이번연구는그사실을바꾸지 않는다”고폰처는강조했다. 다만 그는“비만문제를해결하려면공 중보건의 초점을 식단에 맞춰야 한다”며, 특히 초가공식품이“비 만을유발하는매우강력한요인” 이라고말했다. 비만의원인은?…새로운대형연구가통념을뒤엎다 ■워싱턴포스트특약건강·의학칼럼 “비만의 주요 원인은 활동 부족이 아니다 문제는 식단… 잘못된 음식 너무 많이 섭취 초가공식품 많이 먹을수록 체지방률 높아” 탄자니아의핫자수렵채집인,볼리비아의치마네자급농부,시베리아의투반유목민 같은저개발국가사람들사이에서는비만이드물다.하지만부유하고고도로산업화 된국가들에서는비만이광범위하게퍼져있다.왜일까?지난주PNAS에발표된대형 연구는이질문에놀라울만큼명확한답을제시한다.연구팀은사회경제적조건이다 양한수십개국의남녀4,000명이상을대상으로대사율과에너지소비에관한객관 적데이터를사용해,각문화권의사람들이대부분의날에얼마만큼의칼로리를소비 하는지를정량화했다. 여름철옆구리나하복부에갑작 스레 통증이 찾아온다면 단순한 배탈이 아니라, 요로결석의 신호 일수있어주의가요구된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 르면, 요로결석환자는여름철인7, 8월에가장많이발생했다. 2023년 기준연간요로결석환자(33만5,628 명)중7, 8월환자(7월4만4,419명, 8 월 4만8,468명) 비중이약 27.7%에 달한다. 여름철요로결석이빈번하 게생기는이유는여름은땀배출이 많아체내수분이부족해지고,소변 농도가짙어지기쉽기때문이다. 요로결석은소변에포함된칼슘, 요산 등의 성분이 과포화 상태가 되면서 결정체를 만들고, 이 돌이 신장?요관을 자극하거나 막아 통 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한양대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의 비뇨 의학과 조정현 진료부장은“요로 결석은 단순히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아니라, 방치할 경우 요로 폐색, 신장기능저하, 요로감염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 다”며“여름철 극심한 복부 통증 이 반복되거나 소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비뇨의학과를 찾아야한다”고말했다. 요로결석은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흐르는 모든 경로 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위치에 따 라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 장 대표적인 증상은 칼로 찌르는 것 같은 갑작스러운 옆구리나 하 복부통증이다. 이와함께혈뇨, 배 뇨이상, 구토등소화기증상도함 께나타날수있다. 요로결석은남 녀모두에게서발생하지만, 여성은 방광염?생리통으로 오인하기 쉬 워진단이늦어지는경우가많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돌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 라진다. 크기가 작은 결석은 약물 치료와충분한수분섭취만으로도 자연스럽게배출되지만, 크기가크 거나깊숙한위치에있을경우엔수 술이필요하다. 이전에는개복수술 이 일반적이었으나최근엔 피부를 절개하지않고내시경을이용해결 석을 제거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 널리쓰이고있다. 요로결석 예방의 첫걸음은 충분 한수분섭취다. 특히더위로땀배 출이많아지는여름철에는하루 2 리터(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짠음식이나고단백위주의식단, 지나치게 단 음료의 섭취는 자제 하는게좋다. 또한가족력이있거 나 과거 요로결석을 앓은 적이 있 다면정기적인소변검사가필요하 다.조부장은“요로결석은재발률 이높은질환인만큼치료이후에 도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관 리가중요하다”고말했다. 땀많이나는여름, 옆구리통증시‘요로결석’의심 방광염·생리통 오인 쉬워 환자 약 28% 여름철에 발생 하루 2리터 이상 수분 섭취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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