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7월 30일 (수요일) 숙모의부음을일년이지난후 에야들었다. 거의스무살나이 차이가 있는 숙모와 나는 같은 암을 경험한 사이였다. 물론 젊 은 내가 먼저 암 투병을 겪었다. 숙모의임종소식을제때에전해 듣지 못한 것도 그 까닭이었다. 같은 암 환자의 죽음에서 내가 받을 충격을 걱정한 집안 식구 들의 배려였다. 정말 그랬다. 예 상치 못했던 소식에 무척 놀랐 다. 투병의 기억을 잊고 즐겁게 살던 나는 다시 두려움을 느꼈 고, 내삶의마지막을또다른관 점으로바라볼수있었다. 부음은 누구에게나 연민의 마 음을 앞서게 하는 소식이다. 그 럼에도불구하고숙모의소식을 듣는 순간 내게도 같은 일이 생 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고인을 향한 애석함 보 다 먼저 내 안위만을 걱정하다 니, 세상에 이토록 뻔뻔한 기만 이또있을까? 숙모와나는집안 행사를제외하면왕래가전혀없 었다. 예전에 내가 숙모를 만났 던일이있었다면그것은혈연관 계로 생긴 집안 행사 때문이었 을것이다. 훗날숙모와나사이 에‘암’이라는공통분모가생기 지없었더라면어쩌면남보다더 서먹한사이로지내지않았을까 싶다.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나 는 썩은 줄을 잡고 절벽에 매달 려 있는 심정이었다. 그 불안과 공포의 마음을 내 보일 수 있었 던 사람은 의사였던 삼촌이었 다. 따뜻하게 용기를 주는 삼촌 옆에서숙모는“그깟암이뭐그 리큰일이냐며수술하고치료받 으면될일”이라며날선말로내 가슴에 칼자국을 그어 댔다. 그 로부터십년후, 숙모가암진단 을 받았다. 그때 숙모는 항암치 료나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했 다. 나는아무런말도하지않았 다. 노령의 숙모가 항암치료를 견뎌낼 수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고, 예전에 매몰찬 훈수로 내게상처를주었던사람이었다 는것도이유였다. 극한 상황에서 독창적인 해결 책을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것이 생명과 관계가있을때, 나만의답을찾 아내고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것 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나는 이미 경험했었다. 그런 관점에 서보면, 스스로바꿀수없는운 명을 어떻게 맞서야 하는 것인 지아는분이었던같다. 치료거 부라는숙모의결정에동의하는 것은아니지만,숙모가두려워했 던것은죽음이아니라무기력한 삶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병마 에 휘둘리지 말고 정신 차리고 살아내라고젊은조카를채찍질 을하셨던것같다. 목적지를향해낯선길을따라 가는여행자처럼누구든자신만 의 인생길을 선택할 수 있다. 하 지만극심한고통으로생을소비 하기보다는삶의마무리를의미 있게보내기위해치료를포기한 숙모처럼나도할수있을까? 십 수 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나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인 들의부음을들으면순간적으로 가슴이먹먹히진다.투병시절의 기억들이떠올라다시그런일을 겪을까봐두렵다.고통스러웠던 기억에마음이흔들리지않으려 면시간이얼마나지나야할까? “삶이란 결국엔 다 잃어버릴 것이확실한데도끝까지싸우는 전투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호 된전투를견딜수있게하는것 은 삶에 대한 사랑이기보다는 죽음에 대한 공포다.”쇼펜하우 어의말이다. 가만히생각해보면, 새로운인 생계획을 세울 때마다“죽기 전 에해봐야지”하며언제나죽음 을 염두에 두었다. 누구나 비슷 한 모습으로 태어나지만, 죽음 을 맞이하는 모습은 제각기 다 르다. 사람이 죽음에 대해 두려 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지 만,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 고, 제 인생의 마지막을 나만의 방식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 이 얼마나 될까. 두려움을 수용 하고 마지막 날까지 죽음 맞을 준비를 하며 살았을 숙모가 존 경스럽다. 숙모인생의마지막십년은삼 촌과 함께 미국 전역을 도는 일 이었다. 지인들을 만나 추억을 주고받으면서 지내다가 자신의 소원대로평온하게자는듯임종 을맞았다고했다. 나는과연죽음앞에서어떤해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타인의 생애에서 깨달음을 얻고, 그가 선택한 해답을 미화시키면서도, 여전히백세까지살고싶은심보 로이글을쓰고있지않은가?아 뿔싸, 참 아이러니컬한 내 인생 이다. 오피니언 A8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나만의방식으로답을찾기 은퇴 후 여유가 생기면 해외여행 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 으로 인해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메디케어가해외에서도통용되느 냐”라는 질문은 매우 현실적인 걱 정이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 리지널메디케어(파트A와B)는대 부분의해외의료서비스를커버하 지않는다.하지만예외적인상황과 보완방법이있으므로, 여행전반 드시이를확인하고준비하는것이 중요하다. 먼저 오리지널 메디케어(파트 A, B)는미국내에서만대부분의병원 및의료서비스를보장한다. 일반적 인상황에서외국에서발생한진료 비나병원비는메디케어가전혀커 버하지않는다. 단, 다음의세가지 예외상황에서는일부커버가가능 하다. 첫째, 미국과 국경을 접한 지역에 서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 여행 중 갑자 기 병원이 필요한데, 가장 가까운 병원이미국땅안에있는경우, 메 디케어는예외적으로해당미국병 원에서의치료를커버할수있다. 둘째, 미국을경유해다른나라로 가는 중, 긴급 상황이 발생해 외국 병원에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다. 예를 들어 알래스카에서 본토로이동중캐나다를통과하다 응급상황이발생하면,캐나다병원 에서의 치료를 메디케어가 제한적 으로커버할수있다. 셋째, 배를 타고 여행 중인 경우 다. 크루즈여행중선박이미국항 구에서6시간이내거리내에있고, 의료서비스가선박내미국면허를 가진 의사에 의해 제공된다면, 메 디케어는일부비용을보장할수있 다. 그러나 선박이 미국 영해를 벗 어났거나,현지병원에서치료를받 은경우는일반적으로보장되지않 는다. 이러한예외상황을제외하면, 해 외 병원비는 전액 본인 부담이다. 이는수천달러에달하는병원비가 갑작스럽게발생할수있다는의미 이므로, 사전 대비가 매우 중요하 다. 그 대안으로 가장 일반적인 방 법은다음두가지다. 첫째, 메디갭(Medigap) 플랜 중 일부가 해외 응급 진료를 보장한 다. PlanC, D, F, G, M, N플랜은해 외에서 발생한 응급 상황에 대해 일정금액까지보장한다. 구체적으 로는해외여행시작후 60일이내 에발생한응급상황에대해 $250 정도의 공제금(deductible) 이후 80%를 보장하며, 평생 최대 보장 액은 $50,000이다. 일상적인검진, 예방치료, 또는해외여행중발생 한 기존 질환에 대한 비응급 치료 는보장되지않는다.오리지널메디 케어자체는미국외지역에서의의 료비를거의보장하지않는다. 둘째, 여행자보험을별도로가입 하는 것이다. 여행자 보험은 여행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항공 편취소, 수하물분실등의다양한 위험을 커버한다. 특히 해외 의료 비보장은대부분의보험사에서옵 션으로 제공되며, 치료 후 본국으 로 이송(Evacuation)되는 비용까 지포함하는 상품도 많다. 단기 여 행일경우비교적저렴한보험료로 높은보장을받을수있어많은은 퇴자들이활용한다. 또한 일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Medicare Advantage, Part C)에서는 해외 응급 치료를 일정 부분 보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 나 어드밴티지 플랜은 보험사마다 보장 범위가 다르고, 대부분 응급 상황에만제한적으로적용되며, 비 응급치료는커버하지않는경우가 많다. 따라서 플랜별 약관을 꼼꼼 히 확인하고, 필요시 보험사에 직 접문의해정확한내용을확인해야 한다. 주의할점은, 어떤형태로든해외 의료비 보장을 받을 때는 반드시 영수증과진단서를꼼꼼히챙겨두 어야한다는것이다.보험사나메디 갭에서 비용 환급을 요청할 때, 치 료 내역과 지불 영수증, 의사 진단 서 등이 필요하며, 번역이 요구될 수도있다. 결론적으로, 오리지널 메디케어 는대부분의해외의료비를커버하 지않지만, 예외상황과보조플랜, 그리고 여행자 보험 등을 통해 대 비할수있다. 여행을떠나기전, 현 재 가입 중인 메디케어 플랜이 어 떤 보장을 하는지 반드시 확인하 고, 부족한부분은여행자보험등 으로 보완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 이다. 해외에서는갑작스러운응급 상황이 발생해도, 현지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 전준비가곧안전한여행의첫걸음 이된다. 메디케어는국경너머까지 따라오지 않는다. 대신, 내가 메디 케어의한계를이해하고,현명한보 험전략으로준비해야한다. (보험전문인최선호770-234-4800) 해외여행 중 병원 가면 메디케어가 커버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실례지만, 네타냐후씨? 가자지구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식량과 물을 구하려고 할 때 총을 쏘는 걸 그만두실 수 있나요? 감히 내게 질문하다니!!! 당신은 반유대주의자요?!! 비비 (네타냐후의 애칭)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시사만평 안하무인 네타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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