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1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지평선 이영태 /한국일보논설위원 하버드, 바이든, 오바마, 성전환자, 레드스킨스, 이민, 관세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시사만평 트럼프의 발버둥 계속 주의를 분산시켜야… 계속 주의를 분산시켜야… 120년 역사의 프랑스‘반클리 프 앤 아펠’은 셀럽의 꾸준한 사 랑을 받는 최정상급 하이주얼리 브랜드다. 섬세한 공예 기술과 독창적 디 자인이도드라진특징. 네잎클로 버 문양의‘알함브라’가 대표 컬 렉션이다. 켈리 러더포드는 드라 마‘가십걸’에서 다양한 제품을 착용하고등장해화제가됐고, 리 즈위더스푼, 머라이어캐리등도 ‘반클리프애호가’로알려진다. ■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 령취임후첫순방이었던북대서 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착용했던 반클리프 목걸이가 온라인에서 큰화제였다. 우아한검은색재킷 안에착용한목걸이는유난히도 드라지며‘여사템’으로 각광을 받았다. 백금과 다이아몬드를 사 용해 눈꽃 결정 형태를 세밀하게 디자인한‘스노우플레이크 펜던 트’라는이름의이목걸이는정품 가격이무려6,200만원이다. ■ 하지만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된 게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 민주당 감시망에 걸렸다. 공직자 윤리법은 품목당 500만 원 이상 보석류는 재산으로 신고하도록 한다.“지인에게 빌렸다”고 비껴 갔는데, 최근 특검에서는 모조품 이라고말을뒤집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무렵 한 여 성 인플루언서가 반클리프 모조 품 목걸이를 정품인 양 속여 착 용했다가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 은‘체인 연결 부위가 정품과 다 르다’ ‘실제제품색과다르다’등 집요하게물고늘어졌고, 결국그 는“가품 논란은 일부 사실이다. 죄송하다”는자필사과문을 SNS 에올렸다. ■인플루언서도이럴진대한나 라 대통령 영부인이‘짝퉁’을 착 용했다면 이런 국제적 망신이 없 다. 김여사측은“다른나라영부 인들도다착용하는데안할수는 없었다”고밝혔단다. 정말모조품 이라면 예리한 네티즌들이 모를 리없을법한데아직까지그런얘 기는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니 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노래 가 사말처럼 잃어버렸다던 이 목걸 이가김여사오빠의장모집에서 나왔다. 진품은 숨기고 모조품을 갖다 놓아‘알리바이’를 만들었 다는음모론도나온다. 진상은밝 혀질것이다. 짝퉁이어도문제, 아 니면더더욱문제다. 영부인의 ‘짝퉁’ 인간 정신의 자유를 향한 여정의 시작은 자신의 신념과 강인한 의지 력에의해서가능한가? 삶의 새로운 풍경이 전개될 장엄 한 서사(敍事)가 있는 도정(道程)에 이르길바란다. 인간삶의여정을풍요롭게물들이 며나다움의진실을찾는매순간이 되었으면한다. 삶의일상적인풍경에서신비스럽 게 다가오는 세밀한 내면의 속삭임 을듣는다. 영혼의새로움을추구하는참뜻을 마음에가득품은미래에대한예지 (叡智)를갈망하고있다. 베토벤은실연의아픔과청력을잃 고절망하며스스로목숨을끊고자 하일리겐슈타트 숲에서 동생에게 유서를쓴다. 그러나유서를독극물 처럼배설하고삶의의지를굳게다 진다.베토벤은 신과의 영적인 교감 을통해자연의숨결을들으며상처 받은영혼이치유된다. 안온한 숲속의 오솔길을 걸으며 숲의감미로운속삭임을듣고자하 는마음간절했다. 베토벤은신의은 총에의해영혼의순수와내면의희 열을 노래하기 시작한다. 시냇가에 흐르는맑은물소리, 고즈넉한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 숲속을 울리는 새들의 청아한 울음소리를 자신의 심연에서투명하게울려주고있다. 베토벤은 교향곡 제6번 <전원: Pastoral>의 2악장“시냇가의 정 경”에서 뻐꾸기(Clarinet) 메추라기 (Oboe) 나이팅겔(Flute) 울음소리 를목관악기로표현하고있다. 마치 숲속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 다. 고요한 숲을 울리는 메아리는 목관 악기의 풍부한 울림과 현악기 의유려한선율에의해숲의명징한 세계를이루어낸다. 베토벤의자유로운영혼의세계인 <전원> 교향곡은 자연과 조화의 선율을내면으로승화한음악의향 연이다. 숲속의싱그러운생명력넘 치는 선명한 표현은 환희의 절정에 이르게한다. 인간영혼의깊은울림을담은제7 번교향곡은정신적자유를추구하 는거인의모습을느끼게한다. 종 악장의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의지의 분출력은 자유분방한 정신 적연소를나타내고있다. 바쿠스의 향연, 술주정뱅이의 음 악이라는혹평에도베토벤은“나는 인류를 위하여 향기로운 포도주를 빚는 주신(酒神: 로마 신화) 바쿠스 이다.”“사람들에게 거룩한 도취감 을 주는 것은 나다.”라고 비평을 잠 재웠다. 디오니소스(酒神: 그리스 신화)의 축전(바그너)이며 베토벤의 혈통인 네덜란드 지방의 축제인 격렬한 춤 (슈보세: 기마 행진)의 향연이다. 악 성(樂聖) 베토벤은누구보다자기다 움의 진실을 찾아가는 힘든 여정에 서인류의평화와화합을꿈꾸는거 대한이상을실현한다. 교향곡 제9번 불멸의 합창“환희 의송가”<Song of Joy>는만인의 가슴을감동의물결로출렁이게하 는불후의명연으로살아있다. 이 곡이 탄생하기까지 30년의 긴 기간은“고난을 넘어서”는 험난한 통과의례이었다. 위인베토벤의치열했던생애가주 는교훈과음악은엄청난감동을불 러일으킨다. 전제주의체제에서신음하는사람 들의고난에서해방과자유를위한 투쟁정신의승리이다. 그의음악정신은자유와용기, 희 망을 북돋우어 주고 있다. 그의 어 록을보면“미래의인류에게도움이 되기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일할 수있다는것은어릴때부터나의최 대의행복이며기쁨이다” 베토벤의고난의생애가주는위대 한교훈과고결한영혼의노래가내 면을흔드는감동은삶의절정에이 르는승리의개가이다. 베토벤은인간의존엄성을헤치는 정치적 종교적 이념이나 폭정을 배 격했음을기억해야한다. 지금전체주의정치가인간정신의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 체제의 가치를 말살하는 위태로운 현실이 다. 이념에치우친전제주의체제의 망령이살아나는것을목격하며염 려한다. 그러나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지 향하는인간정신의승리와인류애 를성대하게노래할날이반드시오 리라믿는다. 인간 정신의 자유를 향한 여정 최 모세 고전음악·인문학교실 마음의 풍경 AI에 대세 된 구조조정 한동안 잠잠했던 테크계 구조조 정 바람이 거세다. 실적이 나쁜 기 업은 물론 좋은 기업조차 대량 해 고를감행함은물론감원이성공을 부른다며당당한모습을보이기까 지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필 요인력이줄어든데다인건비를AI 투자에 쓰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 린탓이다. 24일테크계감원현황을추적하 는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7월들어 전날까지 글로벌 테크계 에서는총 1만6042명이해고됐다. 아직7월이채끝나지않았으나지 난달 1606명에서 10배가량 늘었 다. 7월부터대량감원이터지며테 크계 분기별 총 실직자는 2024년 4분기 1만3105명에서 3분기 연속 상승세를이어갈것으로보인다.지 난해 4분기 기록은 2022년 2분기 이후최저점이었다. 대량해고를이끈것은인텔과마 이크로소프트(MS)다. 두기업은 7 월에만각각5000명, 9000명을잘 랐다. 대규모 반도체 파운드리 투자로 실적악화에시달리는중인인텔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립 부탄인텔최고경영자(CEO)는이 날 2분기실적발표후이뤄진콘퍼 런스콜에서“예고했던 15% 인력 감축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독일,폴란드등유럽파운드 리 투자를 취소하고 미국 내 투자 속도도조절하겠다”며“앞으로모 든투자는경제적타당성을입증해 야 집행된다”고 했다. 파운드리 신 설로예상되던신규채용이증발한 다는의미다. 추가감원계획도내놨다. 이날블 룸버그통신은 데이브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인용해 인텔이 6월 말 기준 9만6000명인 직원을연말 7만5000명까지감축 할계획이라고보도했다. 지난해 3 분기 12만4100명에서 40%가량 이줄어드는셈이다. 인력·투자축 소를 통해 3분기에는 손익분기점 을넘어선후 CPU와 AI 칩셋경쟁 력강화에매진하겠다는전략이다. 인텔은 2분기매출 126억달러, 순 손실29억달러를기록했다. 인텔의 인력 감축이 AI 시대‘생 존’을위한것인반면,실적이매분 기고공행진중인MS는AI 리더십 강화를위해거침없는감원을이어 가는중이다. MS는이번구조조정 을포함해 1년새 1만5000여명을 잘랐다. 호실적과 주가 고공행진 속 대량 해고를 집행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흔들림없는자세다. 절감한 인건비로 데이터센터 투 자를 집행하는 한편 AI 제품 개발 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테 크계 감원 열풍 원인은 대부분 AI 에있다. 이달 1300명을대량해고 한 구직 플랫폼 인디드·글래스도 어는 AI 발달에따라인사기술부 문 인력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메 타에 인수된 스케일AI 또한 200 여 명을 감축했다.‘메타초지능랩 (MSL)’을 이끌 알렉산더 왕 창업 자영입을위해인수했을뿐‘잉여 인력’은필요없다는판단에서다. 실리콘밸리 View 윤민혁 서울경제실리콘밸리특파원 엡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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