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2일 (토요일) 경제 B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FRB·연준)가 금리를 내리라는 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 준금리를동결했다. 제롬파월연준 의장은한발더나아가관세불확실 성 등을 이유로 시장이 기대하던 9 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거리를 뒀 다. 관세 효과 극대화를 꾀하는 트 럼프 행정부와 물가 안정을 우선시 하는 연준 간 기싸움이 당분간 이 어질것이라는분석이나온다. 연준은 30일 7월연방공개시장위 원회(FOM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며 기준금리를 현재의‘4.25∼4.50%’ 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 통령취임이후에만 5회연속동결 이다. 이번 금리 동결로 한미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2.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공개 자료 에서“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 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다소 높다”며“경제 전망 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고 진단했다. 실제 미 상무부가 이 날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해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PCE 물가지수는미국거 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 가지표로, 연준이 물가 상승률 목 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 로활용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작심한 듯 9 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매파 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았 다.‘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현 시점에서 비현실적이냐’는 질문에 대해 파월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 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부적절하게 미국 경제의발목을잡고있는것으로보 지않는다”고단언했다. 트럼프대통 령이연준이경제발목을잡고있다 며 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을 겨냥 한 발언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 은 이날도 FOMC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예상치를 웃돈 2분기 국내총 생산(GDP) 증가율을언급하며파월 의장에게“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 다”고촉구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 가무역협상에진전을보이는상황 에서도 관세정책의 영향과 관련해 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주 장했다. 그러면서“노동시장이 현재 로서는균형상태를보이고있고실 업률도 안정적이지만 명백한 하방 위험도있다”며“우리는 9월회의에 대해어떤결정도내리지않았고우 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 이라고말했다. 9월금리인하를단 정하지 않으면서 경기 둔화, 실업률 증가가능성을열어둔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 워치에따르면이날파월의발언이 후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 률을 56.8%까지 높여 반영했다. 전 날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35% 안 팎이었다. 반대로 연준이 금리를 25bp(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 은 전날 63% 안팎에서 43.2%로 낮 춰잡았다. 당초시장에서는연준이 6월에 제시한 점도표상으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예고됐다는 점을 들어 9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의 매 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 수가내림세로마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의 금리 인하 압박 관련 질의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 은“독립성이 없다면 선거에 영향 을 미치기 위해 금리를 사용하려는 큰유혹이있을것”이라고꼬집었다. 또한미국연방정부의국채이자비 용 부담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금리 결정이 정부 재정에 미치는 비용을 고려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라고선을그었다. <서울경제=윤경환기자> Friday, August 1, 2025 B4 ■ 미국‘4.25~4.50%'유지 경 제 5연속금리동결한파월…“9월도결정된것없다” 트럼프금리인하재압박에도 “미경제전망불확실성여전” 6월PCE지수예상치웃돌아 반대2명…32년만에불협화음 세계최대자동차제조업체인일본 의도요타가올해상반기전세계판 매량과생산량이사상최대를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란티스는 관세 여파로올해17억달러가량타격을받 을것으로예상했으며, 독일메르세데 스-벤츠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4~6% 정도로축소될것으로내다봤다. 지난달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 면도요타는이날북미와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에 힘 입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과 생산량이사상최고치를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5.5%증가해 510만대를돌파했 다. 이는 주로 하이브리드 수요에 힘 입은 것으로, 도요타 판매량에서 하 이브리드 비중은 약 43%다. 글로벌 생산량은작년동기대비 5.8%증가 한490만대를기록했다. 6월만 놓고 보면 글로벌 판매량 이 1.7%증가한86만7,906대,생산량은 7.4% 증가한 85만4,565대였다. 이수치 에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의생산량및판매량이포함된다.프랑 스와이탈리아,미국등의합작자동차 업체스텔란티스는올해미국관세로 인한타격을15억유로(약17억달러)정 도로예상했다. 벤츠는미국과유럽연 합(EU) 간무역전쟁으로올해자동차 사업부문의이익률이4~6%에그칠것 으로예상한다고밝혔다. 벤츠는지난 해 전체 수익이 30% 감소했는데 자 동차부문에서만40%줄었다. 경제 전문지 포천지가 매년 선정 하는‘글로벌 500대 기업’에 중화 권 기업 130곳이 올해 이름을 올 렸다. 지난달중국현지매체들에따르 면 포천지가 전날 발표한 2025년 500대글로벌기업순위에중국본 토 기업 124곳과 대만 기업 6곳이 이름을올렸다. 홍콩 기업은 순위권에 없었다. 이들 기업의 매출 총액은 약 10조 7,000억달러에 달했다. 평균 순이 익은 42억달러수준이었다. 10위권에 든 중국 기업을 보면 중국 국유기업이자 세계 최대 전력 회사인 국가전망공사(SGCC),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유한공사(CNPC), 중국석유화공집단유한공사(SINO- PEC)가 각각 3위, 5위, 6위를 차지 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2년 만에 100위권에 재 진입하며 83위를 기록해 눈에 띄 었다. 화웨이는 매출 1,198억달러 와순이익 87억달러를기록했다.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경쟁 심 화 속 성장세를 유지하며 모두 순 위 상승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징 둥(44위)과 알리바바(63위), 텐센트 (116위), 핀둬둬(PDD·266위), 메이 퇀(327위)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또는 음식배달 앱 등을 운영하는 기업들이순위권에들었다. 자동차및부품업종에서도중화 권 기업 약 10곳이 이름을 올렸다. BYD(91위)는 테슬라(102위)를 제 치고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진입 했으며, 지리자동차도 155위를 기 록했다. 대만 기업 중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수탁생 산) 업체인 TSMC(126위)를 포함한 6곳이 이름을 올렸다. TSMC는 전 년대비 11계단순위가상승했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27위)와 현대자동차(68위) 등을 포함한 14 곳이 글로벌 500대 기업에 들어갔 다. 미국 기업은 부동의 1·2위인 월 마트와 아마존을 포함한 138곳이 이름을올렸으며, 일본기업은토요 타자동차(15위), 혼다자동차(59위), 미쓰비시(79위) 등 38곳이 순위에 들었다. 상반기510만대판매 스텔란티스·벤츠부진 글로벌 500대기업…중화권 130개약진 인터넷기업들‘선전’ 한국은현대등 14곳 도요타, 생산·판매량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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