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7일 (목요일) D7 글로벌 이슈 이시바시게루일본총리는히로시마 에원자폭탄이떨어진지80주년이된6 일“핵무기없는세계를위해국제사회 의노력을 주도하자”고 밝혔다. 원폭 피해자 유족들과 시민단체도 “참화의 반복을 막기위해핵무기없는 세상으 로 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나이 시바총리는핵무기금지조약 ( TPNW ) 가입을촉구하는시민단체의외침에는 침묵했다. 일본 NHK방송, 교도통신 등에따 르면이시바 총리는이날 히로시마 평 화기념공원에서열린원폭전몰자위령 식·평화기념식에참석해“핵무기없는 세계를 위한 노력은 유일한전쟁피폭 국인우리나라 ( 일본 ) 의사명”이라며이 같이말했다. 이날열린평화기념식에는피폭피해 자와 유가족은 물론, 120개국가·지역 의대사등약 5만5,000명이참석했다. 올해기념식에는 한국에거주 중인피 폭자를 포함해외국인피폭자 10명도 초대됐다. 이들은 히로시마에원폭이 투하된 시간인 오전 8시 15분에맞춰 일제히묵념하며피해자들의넋을기렸 다.히로시마위령비에는지난1년간사 망한 피폭자 4,940명을 포함해 34만 9,246명의명부가봉납됐다. 미국은제2차세계대전중이던1945 년 8월 6일히로시마에원폭을투하했 고, 사흘 뒤인 8월 9일에서남부 규슈 나가사키에원폭으로공격했다. 두발 의원폭으로 그해 12월까지약 21만 4,000명이사망한것으로알려졌다.한 국인희생자는 약 4만 명, 생존자는 3 만명으로추산된다. 이시바 총리의‘핵무기없는세상’ 메 시지는이날 반쪽짜리주장에그쳤다. 일본 시민단체가 요구해온 TPNW에 대해일절언급하지않았기때문이다. TPNW는핵무기의개발·생산·비축·사 용·사용위협등을금지하는것으로,핵 확산금지조약 ( NPT ) 보다 규제를 강 화한진전된국제조약으로 평가받는 다. 다만 미국·러시아·중국 등 핵무기 보유국과 미국이확장억제 ( 핵우산 ) 를 제공하는 한국과일본, 북대서양조약 기구 ( NATO·나토 ) 등은 가입하지않 고있다. 이시바 총리는 ‘핵무기를 제조하지 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다는 뜻을 표 명했지만,“NPT 체제에서실현해야한 다”고말했다. 히로시마피폭자단체가이시바총리 에게재차 “TPNW에참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반응을 보이지않 았다. 마쓰이가즈미히로시마 시장이 기념식에서“부득이하게핵무기를 보 유해야 한다는 생각은 과거의비참한 역사에서얻은교훈을헛되이하는것” 이라며핵무기없는 세상을 향한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도쿄=류호특파원 스웨덴 총리가 챗GPT 같은인공지 능 ( AI ) 에정치적자문을 한다고 밝혀 논란이일고있다. 영국 가디언은 5일 ( 현지시간 ) “ 울프 크 리스 테 르 손 스웨덴총리가‘정기적으 로AI에자문을한다’고언급해비판에 직 면했다”고전했다. 해 당 발언은지난 3일스웨덴 경 제지 다 겐 스인 터 스 트 리와의인 터뷰 에서나 왔 다. 크 리스 테 르 손 총리는 “제2의의 견을 듣 기위해AI를사용한다”며“다 른 사 람 들은어 떻 게생각하는지, 우리 는정반대로나아가야하는지등의 질 문을던진다”고말했다. 그는 “챗GPT 와 프랑 스 AI 르챗 ( Le Chat ) 을주로 사용한다”며“ 내 각의다 른 관료 들도 마 찬 가지”라고 덧붙였 다. 전문가들은 총리가 국정 운 영과 관 련 된 내 용을AI에 질 문해 선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 모네 피 셔휘브네 르 칼 스 타트 대 컴퓨터 공 학 과교 수 는 “민 감 한 정보를다 룰 때는챗GPT 사용을 매 우 조 심 해야한다”고말했다.스웨덴일간 지아 프톤블 라 데트 는사 설 을통해“ 크 리스 테 르 손 총리가 AI 정신 착 란에 빠 졌다”고 직 격했다. AI는 정치적문제에의미있는 의견 을제시 할수 없다는주장도제기됐다. 버 지 니 아디그 넘 우메오대교 수 는 “AI 는개발자의 관점 을반영 할뿐 ”이라고 짚었 다.“단 순 한일이라도AI에지 속 적 으로 의존하면시스 템 을 과도하게신 뢰 하게된다”고도 덧붙였 다. 논란이 커 지자총리실은진화에나 섰 다.총리실은“민 감 하거나보 안 유지가 필 요한정보가AI에전달되는일은없 다”며“총리는대 략 적참고용도로 AI 를사용 할뿐 ”이라고해명했다. 박지영기자 네타냐후 ‘가자 완전점령’ 공식화 팔레 스 타 인가자지구의인도주의위 기에국제사회의비판이날로거세지자, 이스라 엘 이그간 금지했던 가자지구 내 민간무역을 허 용했다. 가자지구 내 기아와 빈곤 문제가 해 결 되도 록 생 필 품 의외부 반입을 허 용하겠다는 것이 다. 그러면서도 베냐 민 네타냐후 이스 라 엘 총리는 가자지구의위기를 더욱 심 화시 킬수 있는 ‘가자지구 완 전 점 령 안 ’을공식화했다. 미국 뉴욕타임 스 ( N Y T ) 는 5일 ( 현지 시간 ) “이스라 엘 이이날부 터 민간기 업 들이가자지구로상 품 을 수 입 할 수 있 게 허 가했다”고전했다. 앞 서이스라 엘 은지난해가자지구의민간 무역이 팔 레 스 타 인 무장정 파 하마스를 지원한 다고보고전면금지했다.하지만가자 기구의기아위기에대한국제사회의비 판이 끊 이지않자, 이스라 엘 은 지난달 말부 터 가자지구 구 호품 지급 통로를 다양화해 왔 다. 설탕 , 밀 가루등이 담긴 구 호품 의공중투하를실시했고, 그간 금지했던유 엔 등 국제사회의식 량 지 원도 허 용했다.민간무역 허 용도이같 은 맥락 에서나온조치다. 이스라 엘 은가자지구의인도주의위 기에 쏠 린전세계의이 목 을 하마스가 억 류 하고있는인 질 문제로 돌 리려노 력중이다.이스라 엘 정부는현재약 20 명의생존인 질 과시신 30구가하마스 에 붙잡 혀있는것으로 파악 하고있다. 특 히지난 3일 갈 비 뼈 가 드 러날정도로 수척 한생존이스라 엘 인인 질 의영상이 공개되며 파 문이일 었 다. 인 질 의 안 전 을 위해전쟁을 끝내 라고 매 주 시위를 벌 이던이스라 엘 시민들의반응도격해 졌다.이스라 엘 정부역시인 질 문제논 의를 위해 유 엔 안 전보장이사회회의 소 집 을요청했다. 그런 데 네타냐후 이스라 엘 총리가 인 질 의 안 전을 최 우 선 으로고려한다고 밝히면서도, 정 작 이들을 위 험 에 빠뜨 리는 ‘가자지구 완 전 점 령’을공식화해 비난을사고있다. 네타냐후 총리는그 간하마스 궤멸 을 목 표로한다고공공 연 히밝혀 왔 는 데 ,이를 넘 어서가자지 구를 점 령해실 권 을 행 사하겠다는 것 이다. 하마스에억 류 된인 질 들의생사 도 불 투명 질수밖 에없다. 가자지구 점 령에대해 선 이스라 엘내 부에서도 반대의견이나온다. 전투지 역을 가자지역전체로 확장하면인 질 의생명이위 험 하고, 국제사회의비판 도 감수 해야한다는것이다.영국가디 언에따르면이스라 엘안 보 내 각은이 날가자지구 점 령 안 을논의 할예 정이 었 지만,실현가능 성 을두고 관료 들의의 견이 엇갈 리면서회의가 연 기됐다. 특 히 에 얄 자미르 이스라 엘군 참 모 총장이 인 질 보 호 를이유로 가자지구 점 령 작 전을거부하는것으로전해졌다. 결 정적키를가진이스라 엘 의우 군 인 미국은방 관 하는 모 양 새 다.이날도 널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 엘 의 가자지구 점 령을 지지하나’라는 질 문 을받고“이스라 엘 의 결 정에달린일”이 라고 답 했다. 박지영기자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 현지시간 ) 차기 연 방 준 비제도 ( Fed · 연 준 ) 의장 후 보로 “ 케빈 ( K evin ) 이라는 이 름 을가진 2명과, 다 른 2명등 4명을 후 보로 검 토하고있다”고밝혔다. C N BC 방송에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은‘스 쿼크박 스’에 출연 해차기 연준 의 장 후 보로서“ 케빈 과 케빈 ,두 케빈모 두 매 우 좋 다”며이같이말했다. 그러면서 “ 케빈 두사 람 은 매 우 잘 하고있고, 매 우 잘 하고있는다 른 2명도있다. 결 국자 격이있는사 람 들이 많 다”고 덧붙였 다. 트럼프 대통령은“4명중한명이 ( 차 기 연준 의장이 ) 될 것”이라면서도 당 장 최종 결 정을 내 리지는 않겠다고 말했 다. 트럼프 대통령이언급한 2명의‘ 케 빈 ’은 케빈 해 싯백악관 국가 경 제위원 장과 케빈워 시전 연준 이사로보인다 고현지언론들은추정했다. 언론에따르면 스 콧 베선트 재무장 관 , 크 리스토 퍼 월러 연준 이사가유력 한차기 연준 의장 후 보로 꼽 히고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베선트 장 관 은 후 보가아 니 라고밝혔다.그는전날 밤 베선트 장 관 에게 직접 물어 봤 다며“나 는 스 콧 을 사 랑 하지만 스 콧 은 현재에 머 물고 싶 어한다”고 설 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지난 수 개월간 연준 이금리를인하하라는 자신의요구를 무시하는 데 대해 불 만을제기해 왔 다. 그는지난1일소 셜 미디어 ( S N S ) 트 루 스소 셜 에현 연준 의장인제 롬 파 월을 겨냥 해“ 너 무 늦 는제 롬파 월은고 집센 멍 청이”이라며“기 준 금리를 대폭 낮 춰 야한다”고비난했다. 연준 은지난달29, 30일 연 방공개시장위원회 ( F O MC ) 정 례 회의에서기 준 금리를4.25 ∼ 4.50 % 로유 지하기로 결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금 리인하요구에도 연준 은 경 제전망의 불 확실 성 이 크 다며5차 례연속동결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언급한해 싯 위원장 과 워 시전이사는 모 두금리인하를주 장해온인물들이다. 내 년 5월 만 료 되 는 파 월의장의 후임 자 선 정논의는,금 리인하에반대하는 매파 인아 드 리아 나 쿠글 러이사가 사 임 한다고 밝히며 본격화됐다.이 번 사 임 으로 트럼프 대 통령은해 당 공석을이용해 파 월의장 의 후임 자를미리 임 명 할 수 있는기회 를얻 었 다. 손효숙기자 히로시마원폭 80주년$이시바“핵무기없는세계주도” 핵무기금지조약가입촉구엔침묵 한국인등외국인피폭자도참석 트럼프“차기연준의장후보 4명” “케빈 2명포함$최종결정은아직” “베선트장관은후보아냐”선그어 “AI에국정자문”스웨덴총리논란 “민감^보안정보는질문안해”해명 이스라 엘 이 팔레 스 타 인가자지구에 서 벌 이는기반시 설 파괴 와 민간인공 습 등의 행 위에 미국 공화 당 과 ‘마가 ( M 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 ’ 등전 통적인이스라 엘 지지세력에서조차 반 대의 목 소리가 커 지고있다. 일각에 선 이들 세력이향 후 미국의중 동 정 책 을 바 꾸 는 변곡점 이 될수 도있다는전망 도나온다. 영국 시사주간이 코 노미스 트 는 5일 ( 현지시간 ) 공화 당내 부에서미국과이 스라 엘 간 동맹관 계에대해 점점 다 른 견해가나오고있다며이같이보도했다. 불씨 를 쏘 아올린 건 극우 성 향으로 널 리알려진마 저 리 테 일러그린 ( 공화·조 지아 ) 하원의원이다. 그린의원은지난 달 28일 엑 스 ( X ) 에서“이스라 엘 에서 벌 어진 ( 2023년 ) 10월 7 일사태는 끔찍 한 일이 었 고 모든 인 질 이송 환돼 야한다고 말하는것은가장진실하고 쉽 다”면서 도“가자지구에서 벌 어지고있는제노사 이 드 ( 집 단 학살 ) ,인도적위기, 굶 주 림 역 시마 찬 가지 ( 끔찍 한일 ) ”라고적 었 다.이 코 노미스 트 는 “미국 민주 당 이가자지 구를향해주로쓰는‘제노사이 드 ’란단 어를이스라 엘 극 성 지지 층 인공화 당 의 원이언급한것은 놀 라 운 일”이라고평 가했다. 이스라 엘 을향한비판은 ‘마가’진영 인 플 루언서들사이에서도확산하고있 다.지난 6월도 널드트럼프 미국대통 령이이란 내 핵시 설 3 곳 을‘ 성 공적으로 폭격했다’고알리자 마가 지지 층 들은 “우리는이스라 엘 을위해일하는것같 다”,“미국국민대다 수 는이 모든 일에 개입하고 싶 어하지않는다”면서 트럼 프 대통령의 결 정을 비판했다. 이 코 노 미스 트 는 “’미국 우 선 주의 ( A merica First ) ’ 원칙을 내 세우는 마가는이스 라 엘 이 벌 이는전쟁에미국이개입하는 것을반대하고있다”고지적했다.미국 과 이스라 엘 의 동맹관 계가 최 우 선 되 던미국 보 수층 에서 새 로 운 변 화의바 람 이 불 고있다는것이다. 이같은 변 화는 공화 당 지지 층 전반 에서두 드 러지게나 타 나고있다. 스 티 브배넌 전 백악관수 석전 략 가는“30세 이하마가기반에서는이스라 엘 에대한 지지가거의없다”며“ 베냐 민 네타냐후 이스라 엘 총리가정치적위기에서 벗 어 나기위해미국을 또 다 른 중 동 전쟁으 로 끌 어들이려고 시도하면서나이 많 은마가핵 심층 까지 돌 아서게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 업 체 퓨 리서치 센터 는 굶 주 림 에시달리는 가자지구 주민 들의사진이사회 관 계망서비스 ( S N S ) 를 통해 퍼 지면서이같은여론에 더욱 불 을지 폈 다고분석했다. 이 코 노미스 트 는“만약마가세력 내 이 스라 엘 회의론자들이기존노 선 에서이 탈 한다면가자지구전쟁의향방을비 롯 한미국의중 동 정 책 에중대한 변 화를가 져 올 수 도있다”고 짚었 다. 나주예기자 군부“인질생명위험”작전반대 점령강행놓고내각찬반엇갈려 트럼프“이결정에달린일”방관 “가자인도주의위기”거센비난에 이, 민간물품가자지구수입허용 “가자집단학살^굶주림끔찍” 이스라엘에등돌리는‘마가’ 양국동맹중시하던공화지지층 “이스라엘반대”목소리점점확산 “트럼프중동정책변곡점될수도” 기아 위기에시달리는 팔레스타인난민들이 5일가자지구 중부 누세라이트 난민촌인근모래흙에서콩, 쌀등곡식한톨이라도찾기위해안간힘을쓰고 있다. 누세라이트=AFP연합뉴스 “한톨이라도” 한복을입은일본거주한국인들이히로시마원자폭탄투하 80주년을하루앞둔5일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에서한국인원폭희생자들을위한추모공연을진행하 고있다. 히로시마=UPI연합뉴스 한국인원폭희생자추모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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