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8일 (금요일) 특집 A4 ■‘중산층·고소득층’도가성비중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충성도보다가성비를더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틱톡 등 SNS에서유명인플루언서들이브 랜드 제품 대신 둡 제품을 소개하 는 콘텐츠를 올리며 높은 조회수 를기록중이다. 밥슨대학로런바 에텔스파어 마케팅학 교수는“경 제불확실성이클때둡제품을찾 는 건‘똑똑한 소비자라’는 자부 심을갖게한다”라고둡제품인기 이유에대해설명했다. 높은물가와개인부채,게다가관 세우려까지겹치면서허리띠를졸 라매는 소비자가 느는 가운데 브 랜드와 유통업체들도‘가성비 전 쟁’에뛰어들고있다. 대형슈퍼마 켓 체인업체 앨버트슨스의 수잔 모리스CEO는최근1분기실적발 표자리에서“PB제품마케팅에집 중하고있다”라며“앞으로관세인 상으로 식료품 가격이 더 오를 경 우PB제품이훌륭한대안이될것 ”이라고전망했다. 이같은변화는저소득층뿐만아 니라 중산층, 심지어 고소득층 소 비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 다. 경제분석 기관 무디스의 소매 업부문체들리루이스부대표는“ 중산층 사이에서 월마트, 달러 제 너럴, 달러트리등저가유통업체 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라 며“PB제품의인기는소비자들이 그만큼 신중해졌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신중한 소비 경향은 식료품뿐 아 니라의류·소형가전등‘선택적지 출’항목에서도 나타난다. 과거 소 비자들이브랜드이미지에끌려특 정브랜드를고집했다면이제는괜 찮은품질에더저렴한가격을중시 하는소비행태를보이는것이다. ■작년PB식품매출2,706억달러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약 해지며 유통업계가 PB 상품 매출 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식료 품 업계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두 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서카나 ’(Circana)의샐리라이언스와이 엇 선임 고문은“PB 제품은 대형 마트와 할인점들이 수십 년 전부 터 수익성 높은 상품군으로 공을 들여온 분야”라며“2022년부터 물가상승이본격화하면서유통업 체들이 PB제품전략에다시집중 하고있다”라고분석했다. 서카나와‘PB제조업체협회’ (PLMA)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 에 따르면, 2024년 식료품 및 생 활용품 PB상품의연간매출은약 2,706억달러로사상최고치를기 록했다.이는전년대비4%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내셔널 브랜드 의성장률은 1%에그쳤다. 지난해 전체식료품및생필품매출중약 20%가 PB상품이 차지한 것으로 도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입소스가 작년 실 시한 설문조사에서‘지난주 구입 한 식료품 대부분 또는 전부가 PB 제품’이라고응답한비율이전체의 33%에달했다. 반면‘대부분브랜 드 제품’이라는 답변 비율은 24% 에그쳤고,‘절반씩’이라는응답은 41%였다. 전통적인 브랜드업체들 은 PB 경쟁에부담을느끼고있다. 시리얼‘치리오스’와‘시나몬토스 트 크런치’로 유명한 제너럴 밀스 와 지난달 파산 보호 신청(챕터11) 을한통조림식품업체델몬트등의 업체도PB제품과의경쟁에서패한 것으로분석되고있다. ■‘디자인·품질’ 고급제품못지않아 과거에는 단순히 저렴한 대체품 에 머물렀던 PB 상품들이 이제는 디자인, 품질, 구성까지 개선되며 브랜드제품못지않은경쟁력을갖 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타겟은 유 기농 라인‘굿 앤개더’(Good & Gather)와 디저트 중심 프리미엄 라인‘페이버릿 데이’(Favorite Day) 마케팅에 공격적이다. 월마 트는 중상위층을 겨냥한 유기농 건강식품 PB‘베터굿스’(Bet- tergoods)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 고있다. 반면아마존은저가형필 수 식료품 라인‘아마존 세이버 ’(Amazon Saver)를출시해반대 가격전략을택했다. PB시장의원조격인코스트코의 기세는 여전히 강하다. 코스트코 PB‘커클랜드 시그니처’(Kirk- land Signature)의 작년 매출은 560억달러로코스트코전체매출 의23%를차지했다. 이는 베스트바이, 코카콜라, 달 러제너럴의전체매출을뛰어넘는 규모다. 최근 독일계 할인 유통업 체‘알디’(Aldi)와‘리들’(Lidl) 도가파른성장세를보이고있다.‘ 전미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알디는지난해미국내에서만 120 개신규매장을열었고, 매출은전 년 대비 14% 증가한 540억 달러 를기록했다. ■‘패션·뷰티’ 업계는 ‘둡’ 열풍 패션 및 뷰티 시장에서는 둡 제 품 열풍이 거세다. 화장품 브랜 드 E.L.F., 향수 브랜드‘도시에 ’(Dossier), 패션 브랜드‘퀸스’ (Quince)와‘퓨모다’(FewModa) 등은고가브랜드의대체품이라는 점을전면에내세워빠르게소비자 층을끌어모으고있다. 도시에는 고가 디자이너 향수를 모방한‘인상적 향수’(Impres- sion Perfumes)’시리즈로틱톡에 서 입소문을 타며 뉴욕에 첫 매장 을 열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335달러짜리‘바카라 루즈 540’ 의둡제품인도시에의‘앰버샤프 란’(Amber Saffron)은 시중에서 49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시장조 사기관닐슨IQ에따르면,올해6월 기준향수둡제품매출은전년대 비 103% 급증했다. 같은 기간 화 장품둡매출은약 10%, 스킨케어 둡매출은약27%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어도비 애널리틱 스가2024년6월부터2025년6월 까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반 적인소비트렌드역시‘저가중심 ’으로이동중이다. 의류분야에서 는 가장 저렴한 가격대 제품 비중 이 9% 늘어난반면, 고가제품비 중은5.7%줄었다. 둡 브랜드 중 하나인‘퀸스’ (Quince)는 의류·가방·주방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고급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중간 유통 과정을 줄 이고있다. 퀸스측은“5,000 달러 짜리 보테가 백 대신 이탈리아산 고급가죽으로만든 130달러짜리 둡 제품을 구입하라”고 적극적으 로홍보하고있다. 멤버십기반패션브랜드‘퓨모다 ’(Few Moda) 역시“유명브랜드 와 같은 제조 공장에서 만든 제품 을‘원가’수준으로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퓨모다 웹사이 트에선‘티어리’(Theory),‘스토 드’(Staud),‘테드 베이커’(Ted Baker) 등의 고가 브랜드와 공유 하는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고 있 다. 아마존에서도 CRZ 요가와 같 은 셀러들이 유행을 빠르게 반영 한 패션 둡 제품을 내놓으며 인기 몰이중이다. 브랜드보다가성비…짝퉁아닌‘둡·PB’제품열풍 “레깅스 하나에 10만원 넘게 쓸 필요없더라고요. 품질도 별 차이 없고 요.”뉴욕에 사는 애드리아나리날디(34) 씨는 고급 레깅스 여러 벌을 갖 고있지만 대부분 유명브랜드 제품이 아니다. 한때한벌에 118달러를 주 고‘룰루레몬’레깅스를 샀던그녀는 이제 3분의 1 가격에 구매할수있 는‘CRZ 요가’제품을 애용한다. 이른바‘둡(Dupe·Duplicate의 줄임 말)’열풍이 거세다. 과거에는 저렴한 짝퉁이라면품질이떨어진다는인 식이 강했지만, 최근엔 정품 못지않은 품질의유사 제품이 등장하면서소 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사제품과함께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의‘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 인기를 끈 지 이미 오래다. 브랜드 충성도 대신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나타나면서, 유통업계에서 유사제품과자체브랜드제품열풍이거세게불고있다. <로이터> ‘디자인·품질’고급 제품 버금가 ‘중산층·고소득층’도 가성비 중시 ‘패션·뷰티’업계는 유사제품‘둡’ 식료품업계는 자체 브랜드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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