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9일 (토요일) 경제 B3 도널드트럼프대통령이지난 6일 반도체에100%관세를부과할것이 라고밝힌데대해반도체업계에서 는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려는 협상 용 목적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거나 이미 짓고 있는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 지않겠다고언급한데다한미관세 협상에서 합의된 최혜국대우를 고 려하면 100% 관세가 적용될 가능 성은희박하다는관측이다. 이에따 라 반도체 관세 확정이 역설적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기대도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 과할 반도체에 대한 기준이나 면세 범위에 해당하는 공장 기준을 구체 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은 만큼 아직 은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관세 협 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현지 투자 확대를 검토하며 관세 우회로 모색에나섰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100% 품목 관세에대해세금부과가목적이아 닌추가투자를이끌어내기위한지 렛대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트 럼프 대통령은“미국 내 공장을 짓 기로약속했거나이미짓고있는기 업에는관세를부과하지않을것”이 라고 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 스 모두 이런 범위 안에 포함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반도체 품목 관세는 결론적으로 불확실성 해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를 대부분 수 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빅테 크들의 인공지능(AI) 가속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100% 관세를 매길수없는주요요인이다. 미국이 약속한 최혜국대우도 일종의 안전 장치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관 세를도입할때각국에차등적으로 세율을 적용할 경우에는 가장 낮은 세율을적용받을수있다. 이규복 전 반도체공학회장은“관 세로 인해 AI 반도체 가격이 대폭 오른다면 이를 구매해야 하는 빅테 크 업체들이 다른 나라에 데이터센 터를 짓거나 사업 근거지를 옮기는 등의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100% 반도체 관세를 부과하기는어렵다”고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재 D램과 낸드를 한국과 중국에 서 전량 생산하고 있는 것은 리스 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대로 100% 관세가 부과된다면 큰 폭의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 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반 도체 수출은 약 107억 달러로 반도 체 전체 수출에서 7.5% 수준이다. 중국(32.8%)이나 홍콩(18.4%), 대만 (15.2%), 베트남(12.7%)에 비해 대미 반도체수출비중이낮은셈이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조립·가공 과 정을거쳐최종소비자인미국빅테 크에 납품되는 제품이 상당수 있어 실제 영향은 이보다 클 수 있다. 일 례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납 품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 우 대만 TSMC에서 조립한 뒤 미국 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메모리 제조 사와파운드리업체, 가속기업체들 간 관세 부담 전가 여부를 놓고 가 격협상이한층치열해질수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완제품(세트)과 부품업체가영향을받을가능성도 상존한다. 스마트폰과 PC 등을 생 산하는기업들은가격인상에따른 수요둔화, 부품업체들의경우공급 가 인하 압박 우려가 있다. 이청 삼 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서울 삼 성동에서열린K디스플레이전시회 에서 기자들과 만나“고객사 제품 에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비용이 올라갈 것”이라며“관 세로인해세트업체들의제품가격 이인상되면디스플레이등여러부 품 업체에 가격 하락 압박이 가해 질수있다”고걱정했다.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는관세폭 풍을피하기위해후속협상이이뤄 질한미정상회담전후로현지투자 확대를다각도로검토하고있다. Friday, August 8, 2025 B4 ■ 트럼프,반도체관세폭탄위협 “100%관세때리면부메랑”…투자유인위한공포탄무게 첨단반도체대부분수입의존 고관세시빅테크타격불가피 메모리생산기지한·중에포진 원안대로부과땐HBM등영향권 도널드트럼프대통령의관세정책으 로인해글로벌주요자동차제조사들 이이미118억달러규모의손실을봤으 며손실규모는앞으로더확대될수있 다고월스트리트저널(WSJ)이7일보도했 다.WSJ은최근글로벌자동차제조사들 의2분기실적발표를토대로자체집계 한결과를통해이처럼전했다. 보도에따르면도요타는이날실적 발표에서미국의관세부과조치로2 분기영업이익이30억달러감소시키 는악영향을미쳤다고밝혔다. 도요타 의피해액은글로벌주요자동차업체 중가장큰규모다.그뒤를이어폭스 바겐의피해액이 15억1,000만달러로 많았고, GM 11억달러, 포드 10억달 러, 혼다 8억5,000만 달러, BMW 6억 8,000만달러,현대차6억달러,기아5 억7,000만달러,마쓰다4억7,000만달 러,닛산4억7,000만달러등의순이었 다.현대차그룹의이번분기의트럼프 관세피해액도11억7,000만달러였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상위 10개 자동차제조사의올해순익은전년대 비 약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팬데믹발발직후인 2020년이 후가장큰감소폭이다. 자동차제조 사들이관세인상으로이익에직격탄 을받는이유는관세에따른비용상 승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 들에게전가하거나미국바깥의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지만 두가지모두단기간에실현하기는어 렵다고WSJ은지적했다. 애플이 미국에 1,000억 달러 규 모의추가투자를할계획이라고발 표한가운데팀쿡애플최고경영자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선물에관심이모이고있다. 겉 보기에는 유리로 만든 단순한 명패 처럼생겼지만미국투자에대한애 플의 약속에 트럼프의 취향이 더해 진특별한선물이라는평이다. 트럼프대통령은지난 6일백악관 에서 쿡 CEO가 참석한 가운데“애 플은향후4년간미국에6,000억달 러를 투자한다”며“이는 애플이 당 초 투자하려던 것보다 1,000억 달 러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 는“새로운 미국 제조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돼 자랑스럽다”며“이번 계획에는 미국 전역의 10개 기업과 의 신규 및 확대 협업이 포함된다” 고설명했다. 이 10개기업파트너사 에는삼성등이포함됐다.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면서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애플 로 고와자신의서명이각인된원형디 스크 형태의 유리 명판을 선물하 고 집무실‘결단의 책상’에 설치했 다. 이 명판은 켄터키 헤로드스버그 에 위치한 코닝 공장에서 제조됐으 며 현재 애플에 재직 중인 전 해병 대상병이트럼프를위해특별히디 자인했다. 받침대는 24K 금으로 유타에서 채굴됐다. 애플은 25억 달러를 투자 해 향후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사용 되는 모든 유리 커버글라스를 켄터 키 코닝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켄터키 코닝에서는 기존에도 애플 의 유리 부품을 생산해왔으나 이번 조치를통해대폭확대된것이다. 유타에서 생산된 금을 받침대로 사용한것도최근미국이중국과광 물자원을두고패권전쟁을벌이는 것과관련된선택으로보인다. WSJ“가격인상주저하고 생산이전도쉽지않아” 팀쿡, 트럼프에‘메이드 인 USA’유리명패선물 애플, 1천억불추가투자 트럼프취향‘약속의상징’ 차업계, 트럼프관세피해액이미118억불 삼성전자의텍사스주테일러신공장. <사진제공=삼성전자> 팀쿡이선물한유리명판.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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