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13일 (수요일) 경제 B3 80주년광복절을앞둔가운데패 션에서부터 주류, 뷰티 업계까지 일 본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한국 시 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품 수입액이 수 년 간 꾸준히 증가하는 등 과거 일본의수출제한조치여파로확산 했던‘노재팬’이자취를감추고‘예 스재팬’ 현상이급부상하고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해상반기일본의류수입액은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6,787만 달 러로 집계됐다. 일본 의류 수입액은 일본제품불매운동이일던 2020년 8,024만 달러까지 감소했다가 2021 년 9,564만달러로 19.2%늘었고이 후 2022년 13.4%, 2023년 14.8%, 2024년 3.3% 등 매년 증가하는 추 세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일 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530만 달러로 전체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맥주 의 수입액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1.5%증가했는데, 올들어서도증가 세가이어진것이다. 한국의일본맥 주수입액순위는 2021년 9위, 2022 년 6위로 밀려났지만 2023년 1위로 올라선이후자리를지키고있다. 일본 맥주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 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일본 맥 주 판매량은 지난해 31.6%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7.4% 늘었다. 아사히캔은올해 GS25 수입맥주카 테고리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하기 도 했다. CU 기준으로도 일본 맥주 매출은지난해 33.3% 늘어난데이 어올해 1~7월에도 2.1%증가했다. 한국에 진출하는 일본 브랜드도 업종을 가리지 않고 늘어나면서 예 스재팬현상은계속될것으로보인 다. 의류의경우올 4월롯데백화점 잠실에비뉴엘에서패션브랜드‘빔 스’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아웃도 어 브랜드‘골드윈’도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비 숍은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주류의 경우 하이트진로가 지 난달 일본 기린그룹의 즉석음용 (RTD·Ready To Drink) 주류인‘효 케츠 모모’와 위스키‘후지’ 시리즈 4종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후지 시리즈 2종을 국내에 들여왔 는데 품목을 대폭 늘린 것이다. 일 본 맥주 매장도 들어서고 있다. 엠 즈베버리지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 에 삿포로맥주 최초의 해외 매장인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를 열 었다. 2023년부터매년국내에서팝 업 매장을 열고 있는 산토리 맥주 는 올해도 지난달부터 서울에 2곳 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 는등인기를끌고있다. 일본 캐릭터와 손을 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산리오 캐 릭터즈다. 이디야커피는 세 차례에 걸쳐 산리오와 협업한 음료와 굿즈 등을 출시했는데, 일부 굿즈는 하루 만에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CJ올리브영도 지난달부터 산리오와 컬래버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다음 달에는산리오를테마로한러닝행 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티머니와 SSG랜더스, 에버랜드 등도 산리오 와컬래버를진행했다. 이 밖에 GS25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서 일본 종합잡화점‘돈키호테’ 팝 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유통업계 도 일본 브랜드 들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업계관계자는“노재팬운 동이 처음 등장한 2019년 이후 코 로나19 등더시급한문제들이등장 하면서 소비자들의 우선 순위가 달 라졌다”며“특히 엔저로 일본 여행 을 가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불매운동도 사라진 것 으로보인다”고설명했다. <서울경제=김연하기자> Tuesday, August 12, 2025 B6 경제포커스 신라·신세계면세점과인천국제공 항공사 간에 임대료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면세점 재 입찰시임대료가현재의60%수준 으로낮아질것이라는감정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면세점의 손을들어준셈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 인은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한 감정서를통해두면세점이철수하 고 새롭게 입찰할 경우 임대료가 현재 대비 40% 하락할 것으로 전 망했다. 앞서 신라·신세계면세점은 인천 공항 1, 2여객터미널 내 화장품· 향수·주류·담배 매장(DF1·DF2) 의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는 내용의 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 했고, 법원은 삼일회계법인에 적정 수준의 임대료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회계법인은 재입찰 시 임대료 하 락을전망한이유로출국객수가증 가하면서 면세점 매출은 4.5% 증 가하겠지만 임대료 부담도 커지면 서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들 었다. 또 인천공항 면세점 중에서 도DF1·DF2의품목매출이코로나 19 이전에 비해 확연히 감소된 점 을제시했다. 패션·액세서리·명품· 부티크의매출은 2019년수준을회 복한 것을 넘어 성장세를 보였지만, 화장품·향수는 2019년의 53%, 주 류·담배는 65%수준을회복하는데 그쳤다는것이다. 반면 출국객 수에 연동돼 책정되 는 임대료를 비롯해 이자 비용, 매 출 원가 등을 고려하면 두 면세점 은매년 1,000억원이상의세전손 실이발생해 2032년에는신라 1392 억원, 신세계 1453억원까지불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손실 규모를 고려할 때 1, 2여객터미널 면세점을 재입찰할 경우 임대료 입찰가는 현재의 60% 수준이 될 것으로 회계법인은 추정 했다. 2023년실시한 4기임대료입 찰 당시 DF1의 여객 1인당 낙찰가 가 8170원이었지만 재입찰 시 예상 입찰가는이보다40%낮은4,926원 이될것으로예상했다. DF2 역시 8,200원에서 4,965원 으로 40%하락할것으로내다봤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코로나19 이 전인 2019년에 비해 현재 객단가가 줄었다며 40%의 임대료 인하를 요 청한논리와일치하는것이다. 이 같은 감정 결과가 나오자 해 당 면세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법원에서 공 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한 감정 결 과인 만큼 이를 토대로 인천국제공 항공사에서도 협상에 전향적으로 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항공사 측은 여전히 임대료 인하 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달 14일 예정된 2차 조정기일이 이달 말로 연기된가운데인국공은변경된기 일에도불참하겠다는입장이다. <김지영기자> “인천공항면세점재입찰시임대료40%하락” 법원의뢰한감정결과공개 매출증가에도면세점손실 자취감춘‘노재팬’…식품·패션·뷰티까지‘예스재팬’ 상반기일본의류수입 6.7% ↑ 맥주 9.4% ↑ …전체국가중 1위 CJ올리브영 산리오와 컬래버 엔저로일본여행늘자불매사라져 ■ 일브랜드들한국적극공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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