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15일 (금요일) D3 오늘 80주년 광복절 “멸망한日을먼저조문” 안중근 유묵, 115년만에도쿄서귀환 한국 침탈의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묵 ‘장 탄일성선조일본 ( 長歎一聲 先弔日本 ) ’ 이 광복 80주년인 올해 귀환한 것으 로확인됐다.일본도쿄에서발견된지 25년,안 의사 순국 ( 1910년 3월 26일 ) 115년 만에고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유묵이란 죽기전남긴글씨나 그림을 뜻하는 말로, 안 의사의경우 사형선 고를 받고 옥중에서 쓴 서예 작품을 가리킨다. 사단법인윤봉길의사기념센터의김 광만센터장은도쿄에거주하는안의 사의유묵 소유자 스즈키 ( 가명 ) 와 합 의해지난 5월18일장탄일성선조일본 을영구귀환했다고 14일밝혔다.경기 도, 광복회경기지부가 국내귀환 작업 을함께했다. 장탄일성선조일본은 ‘긴 탄식으로 ( 멸망한 ) 일본을 먼저 조문한다’는 뜻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엄 하게꾸짖으며, 일본이동아시아의평 화를 해치는 만큼 향후 전쟁에서 반 드시패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다. 안 의사가 중국 뤼순감옥에서순 국하기 직전에 남긴 것으로 추정된 다. 유묵왼쪽 맨아래에는안 의사 유 묵의 상징인 손도장이 선명하게 남 아있다. 폭 41.5㎝,길이135.5㎝크기의명주 천에쓴작품으로,왼쪽아래수결란 ( 서 명하는곳 ) 에‘일천구백십년삼월동양 지사 ( 一千九百十年三月東洋志士 ) 대 한국인안중근여순옥중서’라고 쓰여 있다.연기를 ‘1910년’이라는서기연호 로 적었고, ‘동양지사’라는 글자를 남 긴것이그동안확인된안의사의유묵 과는다른점이다.김센터장은“지난 5 월귀환이후감정한결과진본으로확 인했다”며“서기연호와동양지사를휘 호한 건 앞으로 연구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원소유자는관동도독부고위직 장탄일성선조일본은김센터장이안 의사 유해매장지를 추적중이던 2000 년 4월도쿄 도내소재한 자택에서처 음 확인했다. 이자택은 유묵의원 소 유자인옛대만총독부고관 ( 스즈키조 부 ) 의집이었다.학계와언론을통해장 탄일성선조일본이대중에소개된 건 석달 뒤인그해 7월이다. 당시사진과 영상촬영만허용됐고,이후유묵실물 이공개되거나 다른 장소로이동한적 은없다. 국내귀환까지 25년이나 걸린건일 본 우익세력의공격을 우려해소유자 가 협상을 주저했기 때 문이다. ‘일본이 망한다’는 내용의유묵을일본인이 오 랜 기 간보 관하고있었고,한국으로반 출 하는점에서거센 비 난을받을수있 어 서다. 이에 따 라 원 소유자와 현 소 유자에대한 신 상을일 절 공개하지 않 기로 서 약 하고 나서 야 올해김센터장 과스즈키 간접촉 이성사됐다. 스즈키 는김센터장에게유묵 소유 권 을양도 하며“2000년 만 났 을 때 ‘일본인에게 불편 한 글귀를 소중히 간 직해 줘 감사 하다’는말을 들 은뒤언 젠 가돌려 줘야 겠 다고 생각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 해 졌 다. 원소유자인스즈키의조부는옛대 만총독부고 위 관리와안의사가재 판 받은 중국 랴오닝 성다 롄 시의옛일본 관동도독부 고 위 직을지 냈 다. 관동도 독부고 위 직은 퇴 후 교 토저택에서사 망했고, 장탄일성선조일본 외 에도안 의사의유묵과유물 들 을소장했다. 스 즈키는일본정부 고 위 직을 지 낸 아 버 지가 1968, 1969년 쯤 당시중학 생 이었 던자 신 에게“이토히로부미를 암살 한 안중근을아 느냐 ”고말하며처음으로 장탄일성선조일본을 보 여 줬 다고 전 했다. 그는아 버 지에게이유묵을 증 여 받은뒤55년 간보 관해 왔 다.스즈키는 장탄일성선조일본의뜻에대해“안의 사본인이 교 수형을당하기며 칠 전먼 저일본을 교 수형에처한다는 선언인 셈 ”이라고말했다. 소유자,우익공격우려“돌려주려했다” 김센터장은 장탄일성선조일본 진 본 공개 시기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 다. 그는 “유묵 귀환에협조해 준 경기 도 소재 박 물관에 먼저전시할 계 획 ” 이라며“경기도가 설립 예정인안중근 평화센터에 영구 보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뤼순감 옥 법정에서사형을 선고받은 뒤일본 인 들 의부 탁 으로 한 달가 량약 200 편 의유묵을남긴것으로추정된다.지 금 까지 알 려진안의사의유묵은 약 90 편 이며,이중국내에귀환한건 40여 편 인 것으로 알 려 졌 다.김센터장은“안의사 의유묵과유물을 간 직해 준 고 마운마 음을 전하고, 일본인 들 이이를 계기로 돌려주 면 한일관계도 더좋 아 질 것”이 라고말했다. 도쿄=류호특파원 5월에환수, 광복절맞춰공개 뤼순감옥서순국전남긴것추정 수결란‘동양지사’타유묵과달라 소유자“日먼저교수형처한단뜻” 관동도독부고위직조부가물려줘 日우익공격우려, 협의25년걸려 귀환도운경기도에우선전시예정 윤봉길의사기념센터가 14일공개한안중근의 사의유묵 ‘장탄일성선조일본’.센터는5월18일 일본도쿄에서이유묵진본을환수해한국에들 여왔다. 윤봉길의사기념센터제공 ‘장탄일성선조일본’ 선명한손도장 이재명대통 령 이광복 80주년을 하 루 앞 둔 14일독 립 유공자후손 들 을만 나합당한 보 상과예우를 약속 했다.이 대통 령 은 오늘날 의자유와 평화를 가 능케 한선대유공자 들 에대한예우를 ‘미래세대의 책임 ’으로 거 듭 규 정하 면 서‘ 특별 한 희생 에는 특별 한 보 상’을대 원 칙 으로삼아 야 한다고 강 조했다. 이대통 령 과김 혜 경여사는이 날청 와 대영 빈 관에서국가유공자가 족 을 초청 해 오찬 을함께했다.행사에는석주이 상 룡 선 생 의후손인 박찬 대 더불어민 주 당의원,윤봉길의사후손인윤주경전 국 민 의 힘 의원,김 좌 진장 군 후손인 배 우 송 일국 등 독 립 유공자 후손 들 과 유해 봉환대상유 족 까지80여명이 참 석했다. 이대통 령 은인사말에앞서 참 석자 들 에게 90도로허리를 숙 여인사했다.이 어 “ 들어 올 때박 수를 쳐 주 셨 는 데 , 오늘 같 은 날 은제가아 니 라여 러 분이 박 수를 받아 야 하는 날 ”이라 면 서공을유공자 가 족 에게돌 렸 다.이대통 령 은 또 “조국 독 립 의일 생 을 바 치 신 독 립 유공자 들 의 고귀한 희생 에국 민 을대 표 해경의를 표 한다”며“대한 민 국의 오늘 을만 든 선 열 들 을기리고유공자 들 의명예를지키는 일은자유와 번 영을 누 리며 살 아가는 오 늘 우리 들 의 큰책임 ”이라고 강 조했다. 특 히국가를 위 한 희생 에는 합당한 보 상이 따 라 야 한다는점을 강 조했다. 이대통 령 은 “‘독 립운 동하 면 3대가 망 한다’는 말은 앞으로 더 이상 통용 될 수없도 록 국가를 위 한 희생 에는예우 도 높 게, 지원은 두텁 게하 겠 다”고 말 했다. 또 한 “ 특별 한 희생 에는 특별 한 보 상을다한다고하는것이우리의대 원 칙 이 돼야 할것”이라고 덧붙였 다. 한 편 ,이대통 령 은이 날 이34년전고 김학순 할 머니 에 의해서 위 안부 피 해 증 언이 최초 로 나 왔 던 날 이라는 점을 언 급 하 면 서, 위 안부 피 해자 들 의명예와 존 엄회복도 약속 했다.이대통 령 은이 날페 이스 북 에“ 역 사의진실이 바 로서 지 않 는한광복은 완 전하지 않 다” 면 서 “ 위 안부 피 해자분 들 의명예와 존 엄이 온전히회복 될 수있도 록 총력을다하 겠 다”고말했다. 우태경기자 이재명대통 령 이 15일 광복 절 80주 년경 축 사에대 북· 통일정 책 에대한 비 전과기본 방 향을밝 힌 다. 외교 관계에 대해서는한일관계를중 심 으로언 급 할 예정이다. 강 유정대통 령 실 대 변 인은 14일 광 복 절 경 축 사와 관 련 한 브 리 핑 에서“이 대통 령 이구 체 적인대 북 제안 보 다는이 재명정부의대 북· 통일정 책 의 비 전과 기본 방 향을천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 고있다”고밝혔다. 강 대 변 인은 “지난 3년 간 의 강 대 강 남 북 관계로 인해 남 북 간 불신 의 벽 이 높 고 북 한의적대적 태 도가여전하 다”라며“이 런 상 황 을 감안해우선평 화의소중함과 함께 남 북 간 신뢰 회 복 필요 성을 강 조할예정”이라고 설 명 했다. 한일관계의 방 향성도언 급 할예정이 다. 강 대 변 인은“과거를직시하 면 서 신 뢰 를 바탕 으로 더큰 협력을 만 들어 나 가 야 한다는의지를밝 힐 것”이라고했 다. 과거사문제가거론 될 지여부가가 장 큰 관 심 을 모 으고있지만, “과거를 직시해 야 한다” 수 준 의원론적 입 장이 담 길가 능 성이크다.이대통 령 이이시 바 시게 루 일본 총리와의정상회 담 을 위 해 오 는 23일일본 방 문을앞 두 고있 기 때 문이다. 우태경기자 李, 독립유공자후손만나“예우·지원두텁게” 이재명대통령이14일청와대영빈관에서열린광복 ‘80주년대통령의초대’ 행사에서국민의례를하고있다. 왕태석선임기자 “특별한희생엔특별한보상”강조 위안부피해자명예·존엄회복약속 李첫광복절축사‘남북신뢰회복·한일협력’방점 한미·한일정상회담앞둔만큼 구체적제안보다비전밝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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