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15일(금) ~ 8월 21일(목) A5 특집 암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요소는 커피머신의 소재로 쓰이는 검은색 플라스 틱이다. 검은색 플라스틱에는‘ 카본 블랙’염료가 들어가는데, 여기에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 (PAHs)라는 발암성 화합물이 다량포함돼있다. 국제암연구소 (IRAC)는 2020년 카본 블랙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분류했 다. 동물 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 돼인간에게도암을유발할가능 성은있지만인체연구에서는명 확한증거가부족할때적용된다. 검은색 플라스틱은 커피머신 뿐 아니라 주방용 조리도구에도 자 주 쓰이는 소재다. 그간 복수의 외신에서 발암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 전기 화재로부터 제품을 보호 하기위해들어가는브롬화난연 제(BFRs)와 유기인산염 난연제 (OPFRs)도위험하다. 지난2024 년케모스피어연구에따르면이 물질을고농도로함유한제품에 노출되는 경우 발암 위험이 높 아질 수 있고 신경독성과 호르 몬장애를유발할수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 난연제를 사용한 커 피머신이 파손되거나 끓는 물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발암 물질이 녹아커피로스며들수있다는점 이다.발암물질이체내에들어가 면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암으로발전할수있는변이가생 길수도있다. 지난해4월발표된연구에따르 면 1,000명이상의미국인을 20 년간 추적한 결과 혈중 난연제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 람들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300%높은것으로나타났다. 미국환경단체‘독성없는미래 ’(Toxic-Free-Future)의 과학 정책 담당자 메건 류는“기업들 은플라스틱전자제품에독성난 연제를 계속 사용하면서 예상치 못한독성노출로이어지고있다 ”며“독성플라스틱을줄이고더 안전한 화학물질과 재료로 전환 하는 한편, 플라스틱 성분을 비 밀로 유지하는 관행에 종지부를 찍어야한다”고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스테인리스 또는 유리 재질로 만들어져 비스페놀 A(BPA)가없는커피머신을사용 하고, 기계를정기적으로세척하 며정수된물을사용하라고권장 했다.조리도구를선택할때도검 은색플라스틱대신스테인리스, 유리, 실리콘(고품질) 소재를 고 르는것이현명하다.새플라스틱 제품은 처음 사용할 때 끓는 물 에담가세척하고, 오래되거나긁 힌플라스틱용기는교체하는것 이좋다. 커피머신의배신…“끓는물만나면암위험더높다” 카본 블랙 염료에 발암성 화합물 다량 포함 주방용 조리도구 선택할 때도 소재 주의해야 제품 선택 시 스테인리스·유리 등 소재 권장 검은색플라스틱커피머신이암발병위험을높일수있다는연구결과가나왔 다.영국데일리메일은최근전문가들이검은색플라스틱에암유발화학물질 과난연제가높은수준으로함유되어있을수있다고경고했다고보도했다. <사진=Shutterstock> 직장인이하루25분이상의중강 도 운동과 가벼운 활동을 병행하 면‘번아웃’위험을크게줄일수 있다는연구결과가나왔다. 강북삼성병원은 전상원·조성 준·김은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2020~2022년 이 병원 에서 직장건강검진을 받은 7,973 명을대상으로신체활동과번아웃 유병률의연관성을비교한결과이 같이나타났다고8일밝혔다. 번아웃은장기간에걸쳐지속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 적, 신체적, 감정적 탈진 상태다. 단순 피로나 과중한 업무와 구별 되는 만성적 스트레스 반응으로, 조직과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 을 끼치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 로인식된다. 운동이우울증예방 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 져 있지만 실제 직장인을 상대로 번아웃과 신체 활동의 연관성을 살펴본연구는없었다. 연구팀은 자기기입식 설문을 통 해참여자의최근7일간신체활동 과 번아웃 상태를 조사했다. 신체 활동강도는걷기등‘가벼운활동 ’과가벼운자전거타기, 탁구등‘ 중강도운동’, 빠른자전거타기, 에어로빅 등‘고강도 운동’으로 나눴다. 번아웃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은 정서적 탈진, 냉소와 같은 핵심증상으로정했다. 연구 결과 전체 참 여자의 15.8%(1262명)가 번아웃 상태였 으며 신체 활동량이 많은 집단일 수록 번아웃 유병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중강도 이상의 운 동을하루평균 25분이상하면서 30~60분간 가벼운 활동을 병행 하는 경우 번아웃 위험이 62%까 지 감소했다. 가벼운 활동이 하루 60분에 미치지 않더라도 중강도 이상의운동을 25분이상꾸준히 하면번아웃위험은낮아졌다. 전 교수는“단순히 운동 여부뿐 아니라활동강도,지속시간,그리 고 다양한 조합에 따른 정신건강 효과를 실질적 조건에서 분석한 첫 연구”라며“일 주일에 몇 번이 라도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일부 러 만들어보는 것이 마음을 지키 는첫걸음이될수있다”고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동장애저널’최신호에실렸다. 직장인 하루 25분 중강도 운동하면… 번아웃 걱정‘뚝’ 신체활동·번아웃 연관성 비교 직장인 8천명 건강검진 자료 강북삼성병원 연구팀 분석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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