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18일 (월요일) D5 기획 “오늘은역사적인날이고, 로스앤젤 레스 ( LA ) 시전체에흥분되는 날입니 다.LA에서여러세대에걸쳐두고두고 기억될순간입니다!” 7일 ( 한국시간 ) 캐런배스LA 시장의 목소리가미국프로축구 ( MLS ) LAFC 의홈구장인LA BMO 스타디움기자 회견장에쩌렁쩌렁하게울려퍼졌다. 배 스 시장은 한국의축구스타이자잉글 랜드프리미리그 ( EPL ) 레전드손흥민 ( 33 ) 의미국프로축구 ( MLS ) LAFC 입 단을 ‘역사적인날’로강조하며열렬히 환영했다.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한국계데이브민미연방하원의원등 주요정치인들도참석해손흥민의LA 입성을뜨겁게반겼다. 더불어 배스 시장은 “쏘니 ( 손흥민 의애칭 ) , 이제 공식적으로 당신을 엔 젤리노스 ( LA 시민을일컫는 별칭 ) 로 선언한다”며한글로 ‘손흥민’ 이름이 적힌 LA 명예시민증을 액자로 제작 해전달했다. LAFC 구단도 한글 이 름이새겨진 유니폼을 제작하고, 경기 장 대형전광판을 비롯한 벽면곳곳에 영어가아닌한글로 ‘환영합니다’를적 어놨다.언뜻보면장소가 한국인지미 국인지헷갈릴정도.이들은 손흥민을 위해이례적으로 환영행사를 준비한 것인데, 그야말로 국빈 대접을 방불 케했다. 1947년 4월서윤복이세계3대마라 톤대회중 하나인 ‘보스턴마라톤대회’ 에출전하기위해미국땅을 밟았던때 를 떠올리면격세지감이느껴진다. 서 윤복은 1936년베를린올림픽의우승 자손기정감독, 3위입상자남승룡코 치와 함께미군 군용기를얻어타고 보 스턴으로 향했다. 그는일본인이입던 헌옷을유니폼삼아착용했고, 리어카 바퀴고무를덧댄운동화를신고대회 에나섰다. 열악한 조건에도 보스턴행을 택 한 건 조국의광복을 국제무대에 알 리기 위한사명감도 있었 다.광복 후처음 으 로 가 슴 에국 호 ‘ K O R EA ( 코리아 ) ’와 태극 기를 달고 출전한 대회에서반드 시우승해야했다. 하지 만 국제대회출 전이전무한 서윤복을 알 아보는이들 은 없었 다. 초 라하기 짝 이 없 는 모습 으 로출 발 선에섰을 뿐 이다. 그러나 7 8 년이라는 세월은 한국 과 한국스포 츠 선 수 에예우를 갖추 게했 다.일제강 점 기와 해방 직후 올림픽등 굵직 한 국제대회참가로 조선의강 직 한 스포 츠 정신을 세계에 알렸 고, 현재 손흥민등걸출한스포 츠 스타의등장 으로 한국의국가적위상 까 지올라 갔 다. 오 죽 하면영국방 송 스카이스포 츠 는지 난 5 일손흥민이LAFC입단을위 해인 천 공 항 을 통 해출국하는 모습 을 속 보로 생 중계했다. 축구 종 가로자 존 심 강한 영국이아시아 선 수 의일 거수 일 투족 을 생생 하게전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지 난 1 0 년간 EPL 득점왕 , 국제축구연 맹 ( F I FA ) 푸 스카스상 등 엄청난업 적을세 워 서다. 7 8 년전서윤복의보스턴마라톤 우 승은 당시 뉴욕 타 임 스에대서 특필됐 다. 정 부 수립 전으로 사 실 상 무국적 의서윤복의우승은서 양 인들에 게 놀 라움 그 자체 였 다. 뉴 욕 타 임 스는 “보스턴마라 톤대회에서신기 록 을세우 며우승한서윤복선 수 일 행이 뉴욕 체 육클럽 에 서아마 추 어 육 상연 맹 초청 으로 오 찬 을 가 졌다”며“이날 모임 의 목적은 한국 선 수 들이 194 8 년 런 던올림픽에 태극 기 를달고출전 할수 있 는 길 을열어주 기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 난 3일서울월드 컵 경기장에선EPL 을대 표 하는 토트넘과뉴 캐 슬 의 친 선경 기가열 렸 다. 특 히 토트넘 유니폼을입 고고별전을 펼친 손흥민의경기를보기 위해6 만5 , 000 여명의 관 중이경기장을 빼곡 히자리했다. 이들은 손흥민 뿐만 아니라 TV 로 만 보던앤서니고 든 ,브 루 노기미 랑 이스,하비반스등 뉴 캐 슬 스 타들의화려한축구도 즐 겼다. 벌써수 년 째 해 외 축구 클럽 들은서 울한복판에서경기를 펼 치는 등 한국 시장에지대한 공을들이고 있 다. 스 페 인명 문클럽 FC바 르셀 로나도프리시 즌 한국에서FC서울,대구FC와연이어 친 선경기를치 렀 다. 라민야말, 로베스 트 레반도프스 키 , 하 피냐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은 오롯이한국에서일주 일가 량머물 며축구 팬 들 과만났 다.손 흥민 과 이강인 ( 파 리 생 제 르맹 ) , 김 민 재 ( 바이에 른뮌헨 ) 등세계적인선 수 들을 배출하며, 그들의경기를 보기위해기 꺼 이유 럽 으로 향하는 ‘ 큰 손’ 한국 팬 들을 잡 기위해서다. 한국은더이상 ‘축구 변 방’이아니라 는 방증이다. 토트넘과 뉴 캐 슬 의경기 를 취재 하기위해방한한영국일간데 일리 메 일의 크 레이그 호 프기자도 “손 흥민이EPL에 온 뒤모든 게 달라졌 다”며“ 확실 히유 럽 축구 클럽 들은 한 국을 비롯한 아시아 선 수 들 과 아시아 시장에더 많 은 관심 을 갖 고 있 고,중요 하게 생각 한다”고말했다. 강은영^김진주기자 1947년 서윤복과 2025년손흥민$ 같은미국 땅, 달라진예우 저출생^학교체육뒷전에‘텅빈운동장’$생활체육살려야 제2 손흥민나온다 스포 츠 강국으로 부 상한 한국이지 만 미 래 는 불 안 하다. 저 출 생 에 학교 에 서 부터 체 육 을 등한시해 풀뿌 리자체 가무 너 진 탓 이다. 육 상, 수 영등 기 초 종 목은 물론 농 구, 배구 등 프로 종 목 까 지유소년선 수 부족 에 허덕 인지오 래 고, 국제적위 상은계 속떨 어지고 있 다. 심 지어 202 4 파 리올림픽당시엔여자 핸 드 볼 을 제 외 한 모든 구기 종 목이출전 권 을 따내 지 못 하고 전 멸 하는 초 유의일도 벌 어졌다. 이런 추 세라면 스포 츠 로 온 국민에 게감동을 줬 던 피 겨스케이 팅김 연아, 축구손흥민 같 은영 웅 이더이상나오 지 않 을 수있 다. 2002 한일월드 컵 4강 주역인이영 표 축구해 설 위원은 “국가 대 표 를1 00 명중에서 뽑 느 냐 ,1 만 명중 에서 뽑 느 냐 는 큰 차 이”라며“지 금 의 손흥민 처럼 월드스타가나 온 건기적” 이라고말했다. 위기감에 휩싸 인 한국 스포 츠 가 다 시일어서기위한 해 답 은 한국 체 육 의 개척 자여운형의 철학 에서 찾 을 수있 다.여운형은일제강 점 기시 절 체 력 단 련 이전민 족 의체 질과 의식을 강하게 만든 다는 신 념 으로 체 육 보 급 에 힘썼 다.이 과 정에서손기정 같 은마라톤영 웅 이 탄생 해민 족 의자 긍심 을 높 이기 도했다. 체 육 계역시새정 부 에“스포 츠없 이 미 래 는 없 다”며 생활 체 육 의 저변확 대 와 관심 을요 청 했다. 모든 아이들이 쉽 게운동을접 할수있 도 록생활 체 육 환 경을조성하고,이가운데 특 출 난학생 이전 문 선 수 의 길 로갈 수있 는선진국 형구조로가야한다는것이다. 유승민대한체 육 회장은 “스포 츠 활 동을하다가 눈 을뜨면 취 미가아닌 특 기가 되고 본인이 엘 리 트 선 수 로갈지, 편 하게 즐길 지선 택 하면 되는데우리 나라는 그런 권 한이 너 무 없 다”며“ 엘 리 트 체 육 이 랑 생활 체 육 이어우러 져 가는게가장바 람직 하고 파 이를 키 울 수있 는방 안 ”이라고 설 명했다. 일본 학교 에자리 잡 은 ‘1인 1기’ ( 학 생 1인당 1 개 이상의스포 츠· 예 술활 동 참여 ) ,‘ 부 카 츠 ( 部活·부활 동 ) ’를 통 해 저 변 을 늘려경 쟁력 을 키 우는 방 법 도 있 다. 운동을 즐 기는 학생 이늘면나중에 꼭 선 수 가되지 않 더라도향 후 스포 츠 시장의소비자로 남을 가 능 성이 커 스 포 츠 산업 도 발 전하는 ‘1석 2 조’ 효과 를기대 할수있 다. 그나마 최근 긍 정적인 현 상은 건강 에 관심 이 많 아지며달리기, 자전 거 등 생활 체 육 인구가 늘어나고 있 다는 점 이다.다 만 늘어 난 운동 수 요를 뒷받침 하는시 설 이 부족 해체 육 인프라를 늘 려야하는 과 제가 뒤따른 다.가장 좋 은 대 안 은 굳 게 닫 힌 학교 체 육 시 설개 방 인데, 시 설관 리나 안 전 문 제에대한 책 임 소 재 때 문 에시 설 을 개 방하지 않 는 학교 가 수 두 룩 하다. 새정 부 는이런체 육 계의견을 반영 해스포 츠 인 재개발 을위한국가지원 체제구축 과 모든 국민이 누 리는스포 츠문 화 확산 을 핵심 방향으로제시했 다. 구체적으로는 학교및청 소년 클럽 에서의체 육 영 재발굴 , 초 등 학교 스포 츠 강사인건비국비지원, 생활밀 착형 체 육 시 설확 보,지역화 폐 와연계한스 포 츠 소비장려등이정 책 에 담 겼다. 김지섭기자 프로종목마저유소년선수부족 일본처럼‘풀뿌리’저변넓혀야 시설확보^강사국비지원등시급 세종해밀초등학교 학생들이 스포츠클럽에서 농구를하고있다. 한국일보자료사진 Œඍ὆፵ⶵⲁ <4> ‘국격의자화상’ 스포츠 1947년 ‘51회보스턴마 라톤대회’에서 가슴에 태극기를단서윤복이 결승선을통과하고있 다. 한국일보자료사진 미국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 손흥민을환영하는벽보가걸려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깜짝우승’부터‘월드스타’까지 시장까지나서손흥민입단반겨 곳곳에“환영합니다”한글벽보 서윤복, 美군용기얻어타고출전 첫국제대회알아보는사람없어 축구빅클럽도잇따라내한경기 한국팬심잡기에관중들빼곡 손흥민이7일미국로스앤젤레스 의LA BMO스타디움에서열린미 국프로축구(MLS) LAFC 입단기 자회견에서한글이름이새겨진유 니폼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있 다. LA FC구단제공 <보스턴마라톤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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