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20일 (수요일) ☞ 1면‘담판앞둔러·우전쟁’에서계속 가장큰난제는영토조정이다. 마크 롱대통령은회의뒤취재진에‘영토안 보’논의는없었다고전했다.트럼프대 통령은회의모두발언에서“현재전선 ( 戰線 ) 을 고려해가능한 영토 교환을 논의할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반면 젤렌스키대통령은 다자회의모두 발 언에서“영토 등 민감한 문제는 ( 푸틴 대통령이참여하는 ) 3자정상회의에서 논의할것”이라말했고,트럼프대통령 도수긍했다. 전쟁당사국간담판을통해합의가 도출되면자신이낀 3자회의에서종전 을선언한다는게트럼프대통령구상 이다. 그러나양자회담성사부터장담 하기쉽지않다. 유리우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 대통령실 ) 외교정책보좌관 은트럼프대통령이제시한계획의의미 를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의 급 ( 級 ) 을올리자는아이디어수준으로 축소했다. 전쟁내내젤렌스키대통령 의정통성을인정하지않았던푸틴대 통령이회담을 미루며시간을 끌 개연 성도충분하다. 우크라이나전쟁종전의최대쟁점으 로부상한 ‘돈바스의운명’이블라디미 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간 담판 회동에서결론날가능성이커졌다. 18 일 ( 현지시간 ) 백악관 회담에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정상들이 영토 문제를 전쟁당사자들에게맡기 기로하면서다. 물론 2022년 러시아의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두정상이처음으로협상테 이블에마주앉는 회담의성사여부는 현재로선불투명하다. 유럽정상들과 다자회담 도중푸틴과 통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 회담을조율중”이라고했지만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를 아이디어 수준으로 축소했기때문이다. 푸틴식시간끌기 가계속될가능성이있다. 다만푸틴대통령도마냥외면할 수 만은 없다. 종전의대가로 “돈바스를 통째로넘기라”는조건을처음꺼낸것 도 푸틴장본인이다. 젤렌스키대통령 은이날회담직후회견에서“푸틴과조 건없이만날 준비가 돼있다”며“영토 문제는나와푸틴사이에남겨진몫”이 라고압박했다. 회담이성사될 경우 핵심의제는 남 한 면적의절반 수준인우크라이나 동 부 돈바스 ( 루한스크· 도네츠크 ) 지역 을둘러싼영토타협이다. 현재돈바스 의 88%를 점령한 러시아는 우크라이 나가점한나머지구역 ( 12% ) 을포기하 고“통째로넘기라”는입장이다. 푸틴에게돈바스는 2014년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지속적으로 눈독 들여 온지역이자우크라이나전쟁을시작한 명분이다. 돈바스를통째로손에넣으 면러시아본토에서크림반도로이동이 용이해진다.이지역의약 39%를차지하 는러시아계주민들도보호할수있다. 이런 속내를 뻔히 아는 우크라이나 도쉽게양보할리없다. 특히 돈바스의 도네츠크지역에는우크라이나가 11년 간 공들여온 ‘요 새벨 트’가있다.이지 역을 포기한다는 것은 러시아에 추 가 침공의발판을제공하는것과 같 다. 무엇 보다 우크라이나 헌법 은 영토 이양을 금 지한다. 그만 큼 국민들이영 토에민감하다는것이다. 푸틴과의영 토 타협은 젤렌스키대통령의정 치 적 생 명을 끝낼 수도있다. 영토 타협이쉽지않은 만 큼 자연스 럽게 우크라이나의안전보장 문제가 테이블에 오 를수있다. 젤렌스키가영 토를포기할경우,최대한안전보장약 속을 받 아내 야 하기때문이다. 물론안 전보장은 미국과 유럽이키를 쥔 의제 젤렌스키 “영토문제, 나와 푸틴몫”$ 돈바스 놓고담판한다 트럼프, 젤렌스키정장칭찬$‘2월파국’과 달랐다 美국무“우크라안전보장, 非유럽국과도협력”$韓^日거론 트럼프, 당사국간 합의땐 3자회의서‘종전선언’구상 러-우크라회담성사시핵심의제 푸틴, 종전대가로“통째넘겨라” 젤렌스키‘영토이양’양보어려워 돈바스포기땐러추가침공발판 美^유럽의‘최대안전보장’관건 러“나토국병력주둔무조건거부” 18일 ( 현지시간 ) 열 린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두 번 째회담은 ‘최악의외교참사’로불린지난 2 월 회 담과 달 리 웃 음이가 득 했다. 군복 대신 정장을 택 한 젤렌스키대통령은 중재 자로나선트럼프대통령의공로를 치 켜세웠 다. 트럼프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몰 아 세웠 던반년전과 달 리 친 절한 태 도를보 였 다. 이날 회담에서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젤렌스키대통령의 달 라진 옷 차림이었 다. 그의상 징 이었던우크라이나 군 로 고가박 힌검 은 티셔 츠, 카 고바지,전투 화대신 검 은 색 재 킷 과 셔 츠를입고구 두를 신었다. 넥 타이 까 지 매 진않았지 만, 2 월 회담보다는 격 식을 차린모 습 이었다. 트럼프대통령은 “정장차림이 멋 지다”고 칭찬 했다. 2 월첫 만남때는젤렌스키대통령의 옷 차림이두사 람 간 갈 등의단 초 가 됐 다. 젤렌스키대통령은 병사들과연대 한다는 의미로 공식 석 상에서도 군복 을 입어 왔 고 백악관에서도 마 찬 가지 였 다.하지만이날한보수성 향 기자가 “ 왜 정장을입지않았나,미국을 존 중하 지않는것인가”라고 질 문하자분 위 기 가 얼 어 붙 었다. 이후 젤렌스키대통령 과트럼프대통령은서로고성을주고 받 으며회담은 파 국으로 치달 았다.이 를의식한 듯 백악관은이 번 회담을준 비하며젤렌스키대통령이정장을 착 용 할 것인지우크라이나에사전 문의한 것으로 알 려졌다. 젤렌스키대통령이트럼프대통령을 향 해연 거 푸감사인사를하기도했다. 이날회담에서젤렌스키대통령은공개 발언을 하는 4분 30 초 동안 11 번 이나 트럼프 대통령에게감사를전했다. 그 는자신과유럽정상을 초 대한점, 좋 은 대화를나눈점, 자신을언론에소개한 점등을 꼽 았다.이전회담에서트럼프 대통령에게“감사할 줄 모 른 다”는지적 을 받 은만 큼 심기를 거 스르지않도 록 노력 한것이다. 이날 동 석 한 유럽정상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찬 사를 보 냈 다. 마르크 뤼 터 북 대서양조약기구 ( NATO ·나토 ) 사 무총 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 화협정을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 더십 에감사한다”고언급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 리,에마 뉘엘 마크롱프 랑 스 대통령, 프리드리 히메 르츠 독일 총 리, 조르자 멜 로 니 이 탈 리아 총 리도 회담을 주선한 트럼프 대통령에게감 사하다고말했다. 6 개 월 전젤렌스키대통령을 윽 박 질 렀 던트럼프 대통령의 태 도도 달 라졌 다. 젤렌스키대통령이차에서내리기 전에도손을들어가 볍 게인사했고, 차 에서내린 뒤에는 악수하면서어 깨 와 등을두드 렸 다. 질 의 응답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 크라이나 관 련질 문에대 답 한 뒤젤렌 스키대통령에게도발언기회를 줬 다. 박지영기자 티셔츠^전투화대신에재킷^구두 젤렌스키, 트럼프에11번“감사” 트럼프도윽박대신친절한태도 이지만 푸틴 대통령이어 떤 식으로 든 반 응 을보일가능성이있다. 푸틴이 금 기로 못 박은 우크라이나 의 북 대서양조약기구 ( NATO ·나토 ) 가 입은 사실상 물건 너갔 지만 서 방 은나 토가입없이도그 효 과에준하는안전 보장 방 안을논의중이다.미국 뉴욕 타 임 스는 이날 △ 수만 병 력 이투입되는 평 화유지 군 △ 인계 철 선 ( 레 드라인 역 할 ) 성 격 의소 규 모부대 △ 감시정 찰 분 야 의비전투 군 사지 원 등 세 가지가능 한병 력 투입시나리 오 를 거 론했다. 러시아는 강하게반발했다. 마리 야 자하로바러시아외 무 부대 변 인은이날 성명을통해“우크라이나에나토회 원 국 병 력 이주 둔 하는 모 든 시나리 오 를 무 조건적으로 거 부한다”고경고했다. 베를린=정승임특파원 미국국 무 부가 18일 ( 현지시간 ) 우크 라이나의안전보장 구축을 위 해미국 이유럽동 맹 국 및 비 ( 非 ) 유럽국들과 협 력 할 것이라고 밝혔 다.일본 총 리는 이와 관 련 해일본의역할을 검 토하 겠 다는입장을내 놨 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 르면 마코 루비 오 미국국 무 장관은이날미국 폭 스 뉴 스와의인터 뷰 에서종전 협상의최대 쟁점인우크라이나안보 보장 방 안과 관 련 해이 같 이말했다.이에 따 라안전 보장 세 부사 항 에한국,일본등동아시 아 동 맹 국도 포 함 될지여부가 주 목받 고있다. 실제루비 오 장관은인터 뷰 도중한 국을언급하기도했다.그는‘유럽국가 들이안전보장을 위 해우크라이나에 군 을 배치 하면우크라이나가일종의나토 동 맹 국이되 느냐 ’는 진 행 자의 질 문에 “우리는한국과동 맹 을 맺 고있고,일본 과도동 맹 을 맺 고있으며,다 른 나라도 서로동 맹 을 맺 고있다”며“우크라이나 도분쟁이종식되면다 른 나라와안보 협정을 체 결할수있다”고 답 했다. 미국의동 맹 국인일본은이날우크라 이나안전보장에역할을 하 겠 다는 뜻 을시사했다.이시바시게루일본 총 리 는이날 도 쿄 총 리관 저 에서기자들을 만나“우크라이나안전보장은현재진 행형 으로논의하고있다”며“ 법 적제도 와능 력측 면을 따져 일본이해 야 할역 할을 찾 아나 갈 것”이라고 밝혔 다.그러 면서우크라이나전쟁과관 련 해“중요 한것은조기정전과공정한 평 화 달 성” 이라며“조기정전으로 무 고한 시민에 대한 살육 을없 애야 한다”고강조했다. 손효숙기자 도널드 트럼프(왼쪽 두번째) 미국대통령이18일에마 뉘엘마크롱(첫번째) 프랑스대통령과볼로디미르젤렌 스키(세번째) 우크라이나대통령등워싱턴백악관을찾은유럽정상들에게자신의모자가가득한 선반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들고 있는 모자에는 연임을 암시하는 구호인 ‘4년더(4 More Years)’라고쓰여있다. 마고마틴백악관커뮤니케이션특별보좌관엑스(X)캡처 이시바“일본역할찾아나갈것” ‘4년더’ 의미심장한모자자랑 볼로디미르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대통령과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이18일워싱턴백악관에서만나악수하고있다.이날회담은 ‘외교참사’로 불렸던2월만남과는정반대로서로에게칭찬이오가는화기애애한분위기속에서진행됐다. 워싱턴=AFP연합뉴스 30 D4 美·우크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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