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21일(목)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미국내중고차가격이다시가파른상 승세를보이고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작된 공급망 혼란에이어도널드트럼프행정부의관 세 인상 정책까지 겹치면서 신차 가격 부담이높아지자,상대적으로대안으로 여겨졌던중고차시장마저들썩이고있 는것이다. 최근월스트릿저널(WSJ)은자동차정 보플랫폼에드먼즈의보고서를인용해 “3년된중고차평균가격이3만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 기록했던 2022년의 최고가 수준에 근 접한수치다. 에드먼즈의 아이번 드루리 인사이트 디렉터는“팬데믹 당시 부족했던 신차 공급 여파가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 그 림자를드리우고있다”며“리스계약만 료후반납대신직접구매로전환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시장의 공급 을크게제한했다”고설명했다. 연방노동부가발표한최근통계에따 르면지난달중고차·트럭가격은전달 보다 0.5%,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차 가격은 전달 대비변동이없었고, 전년대비0.4%오 르는데그쳤다. 중고차의가격상승세는같은달소비 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7% 오 른 것과 비교해도 훨씬 가파르다. 중고 차가 미국 내‘핵심 물가 상승 요인’으 로떠오르고있다는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고차의 가격 상승현상 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반도체 공급 부족이 수년간 누적되면서 중고차 시장의‘매 물 풀(pool)’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 이다. 특히팬데믹당시차량리스이용자들 이계약만료후반납대신직접구매로 돌아서면서, 3~5년 된 인기 차종의 공 급이급격히줄어든상태다. 관세정책역시중고차시장을흔드는 또 다른 변수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 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신차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 뤄왔다. 하지만 장기간 손실을 떠안을 수없어 2026년형모델부터는신차가 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전반에팽배하다. 콕스오토모티브의 조너선 스모크 수 석 이코노미스트는“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신차 가 격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그 결과중고차수요가폭증하고, 공급부 족이 심화돼 가격이 추가로 급등할 위 험이있다”고지적했다. 시장전문가들은중고전기차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가격 상승세를 일 부 완화하겠지만, 내연기관 중고차의 수급불균형은단기간에해소되기어려 울것으로관측하고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중고차 가격이 신차를뛰어넘는기현상이일어났던팬 데믹 초기와 유사한 흐름이 재연되고 있다”고평가한다. 일부소비자는중고차대신장기렌트, 차량 구독 서비스 등 대체재를 찾고 있 으나, 이역시가격이동반상승하고있 어 뚜렷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일부 소비자들은차량교체를미루거나중고 차 구매를 아예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향후몇년간중고차시장이‘ 고가안정화’국면에들어설것으로보 고 있다. 신차 공급이 정상화되더라도 관세, 고금리, 원자재가격등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중고차 가격은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전망이우세하다. 결국 팬데믹으로 인한 자동차 시장의 불균형이 관세와 결합해 물가를 밀어 올리면서, 소비자와업계모두새로운‘ 비싼일상’을맞이하고있다는평가다. 박홍용기자 팬데믹·관세까지‘겹악재’… 중고차 가격 폭등 전년 동월 대비 4.8% 뛰어 핵심 물가요인으로 급부상 ‘공급망 붕괴’로 매물 감소 “앞으로도 고가 현상 지속” 최근급등한신차가격에부담을느낀바이어들이중고차로몰리고있지만중고차가격도빠르게상 승하고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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