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25일 (월요일) C3 연예 우 리는블록버스터를만들 수있을까? 더정확히말 하자면, 특수효과를 내세운 한 국형블록버스터를계속만들수 있을까? 고백 하나만 하자. 영화 주간‘씨네21’에서 일하던 시절 나는윤제균의‘해운대’(2009) 에무려네개의별점을줬다. 후 회하느냐고? 그렇지는 않다. 별 점이라는 게 그렇다. 영화를 본 시점의 많은 개인적, 산업적, 예 술적 요소들이 동시에 작용한 다. 후한 별점을 준 이유는 가히 2000년대적이었다. 한국영화는 자신감을얻어가고있었다. 나는 그자신감을지지하고싶었다. 자신감의 시작은 2004년이었 다.‘올드보이’가칸영화제심사 위원대상을 받았다.‘태극기 휘 날리며’와‘실미도’가 1,000만 관객을기록했다. 희망밖에없던 시절이었다. 대기업은돈이있었 다. 멀티플렉스는확장하고있었 다. 새로운 감독이 매년 등장했 다. 무엇보다도 관객이 있었다. 한국형블록버스터에데이트비 용을 쓸 준비가 된 관객이 있었 다. 2009년쯤 모든 것은 무르익 었다.‘한국최초재난블록버스 터’를표방한‘해운대’는잘되지 않을도리가없었다. 물론 허술했다. 쓰나미 장면 은 할리우드 영화‘투모로우’ (2004)와 비교하기는 좀 민망했 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 시절 관 객은 마음이 넉넉했다. 할리우 드처럼해내길바라지는않았다. 비슷하게만 해내도 만족했다.‘ 타워’(2012)‘부산행’(2016) ‘신과 함께’(2017)‘백두산’ (2019) 등특수효과를투여한한 국형블록버스터가이어졌고, 성 공했다. 팬데믹기간에도희망은 있었다. 팬데믹이끝나면모든것 은제자리로돌아올줄알았다.‘ 승리호’ ‘외계+인’ ‘더문’등팬 데믹이후개봉하거나OTT(온라 인동영상서비스)로공개한대작 들은예외없이실패했다.사람들 은 갑자기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부터고개를돌린것처럼보였다. 팬데믹동안어떤일이벌어졌 나. 넷플릭스가 극장을 대신했 다.‘오징어 게임’등 한국 콘텐 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인 현상이됐다. K팝은빌보드를장 악하기시작했다. 지구의모두가 한국콘텐츠를즐기기시작했다. 한국인은 자국 문화에 대한 자 긍심을 빠른 속도로, 어쩌면 지 나치게빠른속도로갖게됐다. K 는더는변방의문화가아니다. K 는세계적인것이다.자긍심은양 날의 검이 된다. 새로운 관객은 더는한국과할리우드영화를구 분하지않는다. 별도의기준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미국 팝이 해 내는것만큼K팝이해내듯이, 할 리우드가하는만큼한국영화도 해내야한다.더는‘해운대’를만 들어서는 소용이 없다.‘더 문’ 정도로도소용이없다. 다이야기의문제아니냐고반 론할 수도 있 을 것이다. 아직도 신파에기대는것에관객이질렸 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비판은 신파를 무기로 삼은‘좀 비딸’의 성공으로 반박 가능하 다.우리는여전히한국형이야기 를 좋아한다. 문제는 기술이다. 사람들이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서 열광했던, 할리우드 수준은 아니지만흉내는내던특수효과 의시효는어쩌면완벽하게끝난 걸지도 모른다.‘전지적 독자 시 점’에 쏟아지는 비판의 절반 이 상도 어색한 CG(컴퓨터그래픽) 다.제작진은당혹스러울것이다. 같은 제작자가 만든‘신과 함께 ’(2017) 의 CG에는 후했던 관 객들이 등을 돌렸다.‘한국영화 치고는’이라는 전제가 10여 년 만에사라졌다.제작자들만그걸 모르고있다. AI(인공지능)는 이런 변화를 더 가속할 것이다. 할리우드 제 작사나시간과자본을들여만들 수 있을 법한 영상을 매일 쇼츠 로 보는 시대가 열렸다. 영화 속 CG의 경이로움은 더 빠르게 사 라질것이다.할리우드는이미그 걸알고있다. 얼마전‘스파이더 맨: 브랜드뉴데이’촬영장면이 화제가 됐다. 시리즈 최초로 도 심에서 스턴트맨을 와이어에 매 달고촬영했다. 할리우드가아날 로그로돌아가고있다는증거다. 거의 모든 걸 물리적으로 찍는 크리스토퍼놀런의방식을모두 가따라가고있다는신호다. CG가경이롭지않은시대에는 ‘사람’이 가장 경이롭게 마련이 다.어쩌면이건우리에게도희망 일수있다.AI시대에CG는놀랍 지도않다.‘아바타’정도는해내 야 놀랍다. 우리는 이거 못 따라 간다. 다만, 몸갈아서만드는거 제일 잘하는 나라가 어디던가? 사람이최고의자원인나라가어 디던가? 그렇다. 이것은 어떻게 든희망을찾아보려는영화계변 두리인의소망이다. 주류로올라선K문화 비주류스러운블록버스터가살길은없다 한국인 배우가 스페인 상업 장 편영화에서처음으로주연을맡았 다. 20일 웹툰·방송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영화 '시게 미 보즈'(Sigue Mi Voz·내목소리를따라) 주인공 에한국인축구선수겸배우양재 우(24)가캐스팅됐다. 그간 스페인 상업 영화에서 한 국인 배우가 조연으로 출연한 적 은 있지만, 주인공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양재우가캐스팅된데는 '시게미 보즈' 원작 웹소설 속 주인공 강이 한국인남자라는점에서이설정을 유지하려는 제작사의 노력이 반영 된것으로알려졌다. '시게미보즈'는76일동안집에 틀어박힌 채 라디오만 듣던 주인 공 클라라가, 심야 라디오 프로그 램 진행자 강의 목소리를 듣다가 사랑의 감정을 키우고 세상 밖으 로나오는로맨스영화다. 동명원작은베네수엘라작가아 리아나고도이가스페인어로쓴웹 소설로,왓패드에서누적조회수3 천680만회를기록했다. 웹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네이버웹툰의관계사인웹툰프로 덕션(구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과 제타 스튜디오, 베타 픽션 스페인 이함께제작했다. 통상 아시아인 역할을 맡을 배 우를찾을때중국인배우를캐스 팅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작에서 한국인이라는 점이 언급된 것을 고려해공개오디션이진행됐다. 제작진은원작설정에맞춰현지 인처럼스페인어를자연스럽게구 사하는 한국인 배우를 찾으려 했 다.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배우인 양재우는축구선수출신이다. 양재우는 2012년 스페인 비야 레알 유소년팀 입단 제안을 받아 11살의 나이에 스페인으로 이주 했다. 현재는 모스토레스 CF에 서 선수로 뛰고 있다. 모스토레스 URJC알레빈B풋볼11의감독도 맡고있다. 스페인 상업영화에 한국인 배우 첫 주연 영화 '시게미보즈' 양재우배우제공 축구선수 양재우 출연 네이버웹툰 관계사 제작 '시게 미 보즈' 원작 웹소설 설정 반영 대한가수협회 제8대 회장에 가 수박상철 (사진) 이당선됐다. 대한가수협회는지난20일서울 영등포구협회사무처에서열린제 8대임원선거결과박상철이 228 표가운데128표를얻어당선됐다 고21일밝혔다.임기는4년이다. 회장 후보로 함께 출마한 최유 나는100표를얻었다. 지난 2000년데뷔한박상철은 ' 자옥아', '무조건' 등을 히트시킨 트로트가수다. 박상철은 정견 발표를 통해 "저 는 학창 시절부터 꿈꿔온 가수가 되고자바닥부터천천히그러나꾸 준히열심히노력하며지금까지왔 다. 저는노래가좋았고, 가수가되 고싶었다"며"저는다시한번꿈을 꾸고 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 하고있다"고포부를밝힌바있다. 박상철은 대한가수협회 가수의 날부활, 협회유튜브채널활성화, 예능 분야 대표 협단체 법정단체 화추진, 협회공연역량강화등을 공약으로내걸었다. 신임 이사로는 현당, 강혜연, 박 상민,금잔디,김희진,옥희,피터펀, 신유가당선됐다.감사는김시동이 맡는다. MBC 새 드라마‘달까지 가자’ 예고편이 중동 지역 문화를 희화 화했다는논란이불거지자방송사 가 티저 영상을 하루 만에 삭제했 다. MBC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공개된 드라마‘달까지 가자 ’티저는본드라마의스토리가제 과회사를 배경으로 한 점에 착안 해, 1980~1990년대 유명 아이스 크림 광고를 패러디해 제작했다” 며“이과정에서타문화권에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 었다”고밝혔다. 이어“현재해당영상은모두삭 제했다”며“앞으로는이런부분에 좀 더 세심하게 신중을 기해 불편 함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 고사과했다. MBC는전날‘달까지가자’의첫 번째티저영상을공개했다.이영상 에는중동국가의전통의상을입은 배우이선빈,라미란,조아람,김영대 가과거인기를끌었던한아이스크 림광고를패러디하며코믹한춤을 추는모습이담겼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해외 시청자 들 사이에서 중동 문화권에 대한 존중이부족하다는지적이제기됐 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는‘우리 문화를 조롱했다’는 반 응도나왔다. ‘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론 생 존할 수 없는‘흙수저’세 여성이 코인투자에뛰어들며벌어지는생 존기를그렸다. 영화‘전지적독자시점’.. 롯데엔터테인먼트제공 대한가수협회제8대회장에박상철당선 MBC‘달까지 가자’예고편‘중동 문화 희화화’논란에 삭제 MBC‘달까지 가자’ 티저 영상 일부 MB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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