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27일 (수요일) D3 한미 정상회담 그야말로롤러코스터와같았다. 25일 ( 현지시간 ) 미국 워싱턴백악관 에서열린이재명대통령과 도널드 트 럼프미국대통령의첫정상회담은 140 분동안화기애애한분위기에서진행됐 다. 하지만회담 3시간전트럼프대통 령의돌발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글 에따른 당혹감, 회담 지연에따른 ‘결 례’로 회담 초반 긴장의끈을 놓지못 한 사실을 감안하면 극적인해피엔딩 이었다. 이 대통령은 공개 소인수회담부터 분위기를이끌었다.트럼프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만남을 주선하며“전세계가인정하는피스 ( 평 화 ) 메이커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호감을 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의입가 에미소가 번졌다. 공개소인수회담을 겸한언론질의응답은 당초예정된 30 분을훌쩍넘겨53분간진행될만큼분 위기가좋았다.이대통령은 “ ( 한반도 ) 문제를풀수있는유일한사람은트럼 프대통령”이라고말하자,트럼프대통 령은소리내웃기도했다. 이대통령은 회담 전백악관 방명록 에서명할때사용한펜에트럼프대통 령이관심을 보이자, 즉석에서선물하 는임기응변을 보이기도했다.이대통 령이“서명할 때유용할 것”이라고 말 하자,트럼프대통령은“사용하지않겠 지만영광이다”라고답했다. 이대통령은또황금색과 골프를좋 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선업’을 상징하는 금속 거북선과 트럼프 대통 령체형에맞는국산수제맞춤형퍼터, ‘MAGA ( 마가 ) ’가새겨진카우보이모 자를 선물했다. 이대통령은 회담에서 도“북한에트럼프월드를지어서저도 골프를칠 수있게해달라”며골프얘 기를꺼내는여유를보였다. 트럼프대 통령은이대통령에게지난 대선 당시 피습사진이실린책을선물했다. 한국 대표단을기념품방으로데리고가모 자, 골프공, 커프스핀 등을 고르라고 한뒤사인을해주기도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비공개로 80분간 진행된오찬을겸한확대회담에서도이 어졌다. 두사람이정치테러를당한인 연도 거론됐다. 강유정대통령실대변 인은회담후브리핑을통해“이대통령 이트럼프 대통령에게‘우리둘은비슷 한배경을갖고있다’며과거암살위협 으로인해 목숨 을 잃 을 뻔 했 던 상황을 언 급 했다”며“트럼프대통령은 깊 이공 감하면서상세한이야기를 나눴 다”고 소개했다.이대통령은지난해1월 흉 기 피습을당해 목 부위를다 쳤 고,트럼프 대통령도같은해 7 월연 설중 오른 쪽 귀 에 총격 을 받 은공통 점 이있다. 이자리에선트럼프대통령이이대통 령을 향 해거 듭 ‘그 레 이트’ ( 위대한 ) ‘스마 트’ ( 똑똑 한 ) 란표현을사용하며호감을 보였다고한다. 트럼프대통령은회담 을마치고 헤 어질무 렵 재 차 “ 나 에게김 정은을만 나 라고한지도자는 처음 ”이 라며“이재명대통령은정말 스마트한 사람”이라고말했다.강대변인은“트럼 프대통령은‘대단한진전,대단한사람 들 , 대단한 협상이었다’며이대통령과 기분좋게인사를 나눴 다”고전했다. 위 성락 대통령실국가안보실장은회 담후브리핑에서‘트럼프대통령의호응 이 높 았 던 것같다’는 취 재진질문에“ ( 이 대통령이 ) 회담 준 비를 많 이한 건 사실 이지만무 엇 보다대통령의대응이 잘 됐 다”며“자연스러 운 대화,있는그대로가 감 없 이진 솔 하게대 처 하는모습이전체 분위기에 잘 맞았다”고분석했다. 박준규기자,워싱턴=이성택기자 李 “北에트럼프월드 지어골프를” 트럼프 “스마트한 사람” 호감 트럼프, 회담전“한국서숙청또는혁명”$회담 후“오해였다”극적반전 강 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 현 지시간 ) 한미대통령비서실장간 핫 라 인을 구축 해 나 가겠다고 밝혔 다. 양 국대통령비서실장간소통 채 널은한 미정상회담 직 전 논 란이된도널드트 럼프미국대통령의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메시지 논 란을해소하는데기여 한것으로보인다. 강비서실장은이 날 미국워싱턴에서 열린기자간담회에서“지난 한미통상 협상이후 양 국 대통령회담을 준 비하 면서장기적이고 종합 적인 문제를 논 의하기위한 핫 라인 구축 이 필요 하다 판 단했다”면서“트럼프대통령의 신뢰 를 받 고있는 수지와일스비서실장이 적 합 하다 판 단했고, 2주전부터 ( 만남 을 ) 추 진했다”고 밝혔 다. 이어“ ( 와일 스비서실장은 ) 최 초부터만남에대해 긍 정적이었다”며“ 추 후비서실장 채 널 을통해계속소통해 나 가기로했다”고 말했다. 와일스비서실장은미국 최 초의여 성 대통령비서실장으로, ‘트럼프의그 림 자’로 불릴 만큼 최 고실세다. 그간 한 미는 핵· 안보분야에한해정상간 핫 라 인을가동해 왔 지만, 핵 심 참 모간에 폭 넓 은 의제를 논 의할 핫 라인을 마 련 한 전례는 없 다. 이번 핫 라인 구축 은 트럼프 대통령 의한국에대한 잘 못된정보를해소하 는 데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강 비 서실장은“오 늘 ( 25일 ) 오전10시30분 부터 40분간 백악관에서와일스 비서 실장을만 났 다”며“오전 9 시20분에트 루 스소 셜 에 올 라 온 ( 트럼프의SNS ) 글 때문에다 들 당황했고 1시간 뒤면 담이시 작 됐다”며“와일스와의면담에 서한국정치상황에대한오해를 불식 시 킬 수있도록말 씀 드 렸 고,트럼프대 통령에게도정확한사실관계를보고해 달라고 요청 했다”고소개했다. 한미대통령비서실장 간 소통으로 논 란의확대를 막 았지만, 트럼프대통 령주변마가 ( MAGA ) 세 력 과한국극 우세 력 간연계가 작 동하고있으며 향 후 양 국 관계에도적 잖 은영 향 을미칠 수있다는사실을보여 준 사 건 이었다. 우태경기자 강훈식^와일스 따로만나 ‘비서실장 핫라인’만든다 한미정상회담을 앞 두고 한국 특검 의 압 수수색에대해우 려 를 드러 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이재명 대통령의 설 명을 들 은뒤“그 건 오해였 다고확 신 한다”고정정했다. 트럼프대통령은 25일 ( 현지시간 ) 미 국 워싱턴 백악관에서열린이대통령 과의회담모두발언후기자회 견중 ‘ 교 회와 오산 미 군 기지 압 수수색에대해 어 떻 게 생각 하 느냐 ’는 취 재진의질문에 “정보당국으로부터 교 회 들 에대한 압 수수색이있었다고 들 었다”고답했다. 이어“그 문제는 나중 에 논 의하겠지 만, 만 약 그것이사실이라면 매 우 나쁜 일일것”이라고 부연한 트럼프대통령 은“ 필요 하다면지금 직접 물어 볼 수있 다. 내게는사실 처 럼 들 리지는않았다” 며이대통령에게 설 명을 요청 했다. 이대통령은 “지금 대한 민 국은아시 는것 처 럼 쿠 데 타 로인한 혼 란이극 복 된지 얼 마 안 된상 태 고, 내란 상황에 대해국회가임명하는 특검 에의해사 실조사가 진행 중 ”이라며“ 검 사가 하 는일은 팩 트체 크 로,미 군 을 직접 수사 한게아 니 고그부대안의한국 군 통제 시스 템 을 확인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트럼프대통령은 “그 건 오해였 다고확 신 한다”고말했다. 그는이대통령의발언을 듣던 도 중 “그 특별검 사, 혹시정 신나 간 잭 스미 스 ( 트럼프대통령을수사했 던특검 ) 아 니냐 ”며“내가 ( 잭 스미스를 ) 미국에서 ( 한국으로 ) 보 냈 다.정 신나 간 잭 은미 친 , 병든 인간”이라는 독설 을 쏟 아 낸 뒤 “ 농 담이다”라고부연하기도했다. 이로 써 이 날 트럼프대통령이회담시 작 두시간 반 쯤 전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트 루 스소 셜 에 갑 자기 올 린글 로야기된 혼 란은진정됐다. 그는당시 “한국에서무 슨 일이일어 나 는것인가” 라며“ 숙청 또는 혁 명같이보인다”라고 적었다.“우리는그것을수용하지못하 고거기 ( 한국 ) 서사업할 수 없 다”고도 덧붙 였다. 또회담 직 전백악관 집 무실 ( 오 벌 오 피스 ) 에서열린행정명령서명 식 에서기 자의질문에“지난며칠간한국정부가 교 회에대한 압 수수색을하고우리 군 기지에서정보를 수 집 했다고 들 었다” 고 주장하기도했다.일 각 에서는 트럼 프대통령이회담에서 양 보를 얻 어내기 위해 압박 전 술 을 펴 는것아 니냐 는 관 측 이 나 오기도했다. 트럼프대통령은회담에서자 신 의우 려 가 “오해였다고 확 신 한다”면서도 “ 교 회 압 수수색과같은 루머 가있는 건 사실이 니 그부분은우리가 논 의할것” 이라며여지를 남 겼 다. 그러 나 이후일 정에서도이사안이주 요 논 의사 항 은 아 니 었다고정부는 밝혔 다. 트럼프대통령이 집권 2기 취 임뒤백 악관을방문한우 크 라이 나 , 남아공정 상을상대로 외교 적결례가분명한 공 개망 신 을 준 적이있는터라이대통령 도결국이를피하지못하는것아 니냐 는 우 려 가 국내에서 급 속 히 커졌 던 상 황이다. 그러 나 결과적으로이 날 이대 통령에게트럼프대통령의‘오 벌 오피스 ( 미백악관 대통령 집 무실 ) 매복 공 격 ( ambush ) ’은일어 나 지않았다. 실리콘밸리=박지연특파원 워싱턴=권경성특파원^이성택기자 SNS에“한국서사업못해”게시 “교회^미군기지압수수색”주장도 ‘우크라같은매복공격’우려긴장 李“특검조사”설명에오해풀어 회담 140분동안화기애애 트럼프돌발 SNS에초반엔긴장 李“우리둘은비슷한배경있다” 정치테러경험거론하며인연부각 李, 금속거북선^수제퍼터등선물 트럼프가펜관심갖자즉석선사 트럼프는피습사진실린책건네 대통령실은 26일이재명대통령이트럼프대통령을 위해준비한선물리스트를공개했다. 왼쪽위부터시 계방향으로금속거북선,국산골드파이브수제맞춤형퍼터,카우보이 ‘마가’ 모자,이 대통령이즉석에서선물한펜. 오른쪽사진은트럼프대통령이이대통령에게선물한 백악관기념메달과사인을한 ‘마가’ 모자및오찬메뉴판. 대통령실제공·연합뉴스 트럼프‘숙청’메시지오해풀어 건넨선물과받은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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