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8월 27일 (수요일) D6 사회 “피고인들은 동갑내기친구 관계이 고, 아동·청소년이던피해자 14세여성 정연수 ( 22·가명 ) 는….” 25일대전지법법정에서열린‘여중생 집단성학대사건’첫공판기일. 공판검 사가 가해자들의범죄사실을 읊기시 작하자연수씨는 참았던눈물을 터트 렸다.‘의연히죗값을치르는걸지켜보 자, 난 이제괜찮다’고 마음을 다져왔 지만 막상 법정에들어서자 마음은 범 행이일어난 그때그곳으로 돌아갔다. 15분가량진행된검사의공소요지낭 독 내내그는 몸을 떨며울음을 멈추 지못했다. 수년이지나도폭행과강간 을 당하며불법촬영된사진·영상은 사 라지지않았다. ‘대체무슨 짓을 하고 다녔기에’라고되묻는, 사정모르는이 들 앞에서연수씨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잔혹한 범죄에속수 무책이던 7년전과는 다르다. 법의심 판대에오른가해자들은 고개숙인채 자신의혐의사실을 묵묵히들어야 했 다. 이날 한국일보와 만난 연수씨는 “여기오기까지이렇게힘들었어야 했 나 씁쓸함도 스쳤다”고 말했다. 지난 해 2월, 피해자라는 걸 증명하지않으 면끝까지오해받겠다는 생각에고소 했지만경찰 불송치와검찰재수사 요 청, 그리고보완수사를거쳐재판에넘 겨지기까지1년5개월이걸렸다.검경에 서받은피해자조사만총 8번이다. 수 사는 되레상처를 덧냈지만 연수씨는 “그래도기소돼다행”이라며“끝내안 됐다면내가죽었을것”이라고했다. 집단성폭행·촬영…7년만에법심판대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8년, 연수 씨의일상은 주범인동갑여중생김모 ( 22 ) 씨와 그 공범들을 만나면서무너 졌다. 또래들이그렇듯 사회관계망서 비스 ( SNS ) 를 통해고백해온 공범송 모 ( 21 ) 씨와가볍게교제했던게시작이 었다. 송씨와 사귄것은 3일에불과하 지만, 그때김씨와 또 다른 공범정모 ( 22 ) ·임모 ( 22 ) 씨를 알게됐다. 이른바 ‘일진무리’의대장격이었던김씨는 그 후 수시로연수씨를 불러냈다.연수씨 는“본래김씨가다소과격한면이있었 지만 친구처럼지냈는데, 점점사소한 걸트집잡거나 거절하면때리려고 하 는등강압적인태도가심해졌다”고회 상했다. 연수씨는김씨를알게된뒤몇개월 이지나지않아 또래를 폭행하고 라이 터로얼굴을지지는 모 습 을 목 격했다. 이후 두 려 웠 지만 김씨 호출 을 거 부 하 기어려 웠 다. 김씨가 연수씨 휴 대 폰 을 검사하다 다른친구에게 ‘김씨때 문 에 못들어가고있는데집에가고 싶 다’고 SNS 메 시지를보 낸 사실을알게된게 발 단이됐다.이 튿 날, 김씨는연수씨를 상가건물 화 장실로데려가 “생각해보 니화 가 난다. 뺨 세대만 맞 으면없던 일로해주겠다”고말했다.연수씨는이 에 응 했지만폭 력 은그치지않았다. 김씨는 발 로 연수씨의 배 를 걷 어 차 고, 팔꿈 치로얼굴을가격하는등 10여 분폭행하다다른 화 장실로장소를 옮 긴 뒤, 연수씨 옷 을 벗 게하 곤 공범임 씨를 동 원 해 위험 한 물건으로성적학 대를하며그장면을촬영했다.장소를 옮길 때지나가던어른들에게“신고해 달 라”고소리쳤지만 응답 이없었던것 도연수씨마음을 멍 들게했다.김씨는 이후 후 배 집으로연수씨를 데리고 갔 다. 대여 섯 명이있는가 운 데공범정씨 와 송씨등에게연수씨를 강간·추행 케 해온라인중계하는가하면,야구 방 망 이로 때리고 고 양 이 배변 통의모래를 먹 게한것등이김씨의범죄사실이다. 이후에도김씨는본인을 드 라마 ‘ 더글 로리’의연진에 빗 대며범행을가 벼 이여 기는모 습 을보 였 다. “운좋아야구제되는체계,정상인가” 그 사건이후연수씨는전학과 자 퇴 를 반복 했다.신고하면불법촬영물을 유포 한다는 협박 ,김씨 부 모의‘ 딸 을 외 국에 유 학 보내다시돌아오지않도 록 하겠다’는 약 속에 입 을 닫 았지만어 느 하나지켜지지않았다. 학 급 남 학생들 은수 군댔 고, 고교에진학하고도 꼬 리 표 는떨어지지않았다.연수씨는“ 부 모 님 이알게되면나보다힘들어 할 걸알 아서말 할 수없었고,피해사실이 더유 포될 까 봐 무서 웠 다”고 털 어 놨 다. 결 국 연수씨는 살 던지 역 을 떠났 지만, 사 람 에대한 트라 우 마가생겨학교에적 응 하지못하고중 퇴 했다. 그로 부 터 6 년이지난지난해,비로소 고소하기로마음 먹 었다.연수씨에게1, 2 차 경찰 조사는 희 망적이었다. “절대 합 의해주지말라”는열 혈 수사관들 덕 에마음이 놓였 다. 하지만 사건 발 생지 로 관 할 이이관되면서 희 망은 절망으 로바 뀌 었다.연수씨는“바 뀐 수사관이 3 차 진 술 과정에서‘이사건은송치하기 어 렵 다,너무오래돼증거 효력 이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며“심지어 ‘송치해 도검찰이보완수사를요구하면내일 이 많 아진다’ ‘피의자들이교도소에있 어조사하러오가기힘들다’고했다.피 해자에게 할 이야기가 아 니 라고 생각 한다”고 짚 었다.‘불송치하면검찰에이 의신청을 하겠다’고 말하자 “이의신청 해도어 차 피안 될 것”이라는 답변 이돌 아왔다. 경찰은 김씨무리와 말이 엇갈 리는 점을들어연수씨진 술 의신 빙 성을의심 했는데, 결 국지난해12월수사 10개월 만에성폭 력 처 벌 법상 특 수강간 등 핵 심혐의는 불송치하고 주범김씨가인 정한일 부 만 송치했다. 그러나기 록 을 검 토 한 검사는경찰 수사 단계에서범 행 현 장에있던참고인조사가다이 뤄 지지않은점을의아하게여겨사 흘 만 에재수사를요청했다.연수씨는“경찰 재수사단계에 선 4 차 피해자조사이 외 엔달 라진게없었다.추가증거가나온 것도아 닌 데 왜 불송치가 송치가 되는 지의 문 이들정도 였 다”고전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 선 검사의 설득 끝 에경찰 조사에불 응 하던참고인이 출 석 해범행당일기 억 을실 토 했다. 추가 혐의단서까지내 놓 으면서상 황 은 반 전됐다.피해장소등을구체적으로 특 정하며재수사가진행되자주범김씨를 제 외 한공범3명은 결 국범행을자백했 다. 공소시 효 가지난폭행혐의와관 련 해서도아동 복 지법상아동학대혐의로 의 율 하며범죄사실을 낱낱 이구성했 다.김씨는검찰의영장재청구끝에 올 해 6 월구속됐고, 불구속 상태의공범 들과 함 께 지난 달 10일성폭 력 처 벌 법 상 특 수강간등추가 규 명된혐의를다 수 포 함해재판에넘겨졌다. 가해자처 벌 가 능 성이생기자연수씨 는마음을다잡고검정고시공 부 를시 작해 최근합 격했다.그는“불송치때는 ‘이제다끝 났 다’ 싶 었다”며“이후재수 사는사 람 을 살 리는일이었다”고 털 어 놨 다.그러면서 최근 검찰개 혁 관 련논 의를지켜보며피해자로서 꼭 하고 싶 은말이있다고했다.연수씨는“ 겪 어보 니 얼마나 큰 일인지알게됐다”며“ 저 는 운 이 좋 아 불송치에도 결 국기소 할 수 있었지만, 운 이 좋 아야 문 제가해 결 되는 제도자체가정말 잘 못된것아 니냐 ”고 지적했다. 아울러“고소인에 겐 인생이 걸린일이고,피해는 결 국국 민 이 입 는데 실상이전 혀 고려되지않은 탁 상공 론 을 강행해 선 안 된다. 논 의과정에서피해 자한명,한명을기 억 해 줬 으면 좋 겠다” 고강조했다. 대전=이유지기자 “어차피송치안 돼요”$ 집단 성학대피해자 두번울린경찰 한국 옵티칼 하이 테크 해고 노 동자 박 정 혜 ( 41 ) 씨의 고공 농 성이 2 6 일로 5 96 일 째 를 맞 은 가 운 데 노 조가 정 부 , 국회와 농 성해제를 논 의중이다.정 부 와 국회가어 떤답 을 내 놓 는지에 따 라 이르면 금요일 ( 2 9 일 ) 박 씨의국내 ‘ 최 장기고공 농 성’은 6 00일을 넘기기전 종료될 것으로보인다. 한국일보 취 재를 종합 하면 노 동계 는정 부 와대통 령 실, 국회와 농 성해제 를 위 한전제조건을 협 의하고있다. 우 선 28일정청래 더 불어 민 주당 대 표 가 경 북 구 미 시소재한국 옵티칼 구 미 공 장의고공 농 성장을 방문 한다. 노 동계 는이자리에서정대 표 가 한국 옵티칼 고 용승 계청 문 회개 최 의사를 명 확 히 밝혀 주 길 기대하고있다. 노 조 관계자 는“회사가대 화 자체를거 부 하고있기 때 문 에교 섭테 이 블 마 련 을 위 한 정 부 역할 이 반드 시 필 요하다”고강조했다. 다음 날인 2 9 일에는 김영 훈 고 용노 동 부 장관이 농 성장을 찾 는다. 노 동계 는 고 용승 계교 섭테 이 블 주 선 을 위 한 정 부 의의지 표 명을기대하고있다. 김 장관은한국일보와통 화 에서“백 방 으 로 노력 중”이라고 설 명했다. 노 조는 장기적으로 정 부 와 국회에 ‘ 외 국인 투 자기 업 알 맹 이 빼먹 기’ 방 지 입 법을 요구한다. 한국 옵티칼 사 례 처 럼무상으로 땅 을 빌 리고각 종 세제 혜 택 까지받아성장한 외투 기 업 이 노 동자 들의고 용문 제는 외 면하는일을 막아 달 라는것. 한국 옵티칼 정리해고 문 제는전 형 적 인 외투 기 업 의 ‘알 맹 이 빼먹 기’라는 비 판을받고있다.한국 옵티칼 은일본기 업니토덴코 의한국자회사다. 2003년 자본금 200 억원 으로 한국에들어와 구 미 국가 산업 단지 부 지를 50년간 무 상임대받았고각 종 세제 혜택 도 받았 다.회사는 액 정 표 시장치 ( LCD ) 에들어 가는 편광 필름 을 생 산 해주로 LG디 스 플 레이에공 급 했다. LG디 스 플 레이 에서생 산 한 LCD 완제 품 은 글 로 벌 기 업애플 에 납품 됐다. 구 미땅 을공 짜 로 빌 려기 업 을 운 영한회사는 2022년 매 출액약 4,000 억원규 모로성장했다. 하지만 2022년 10월 구 미 공장에서 화 재가 발 생해공장이전소되자 생 산 물량전체를 니토덴코 의또다른한국 자회사 한국 니토옵티칼 로 이전한 뒤 노 동자들은정리해고 했다. 한국으로 부 터각 종 혜택 을 받아기 업 을 성장시 키 고 노 동자고 용 의무는소 홀 히했다 는비판을받았다. 박 씨와소 현 숙 노 동자는정리해고에 반발 , 지난해 1월 8일 공장 옥 상에 올 라고공 농 성을시작했다. 소씨는건강 이 크 게 악화 돼고공 농 성47 6 일 째 에지 상으로내려왔다.이후 박 씨 홀 로불 탄 공장 옥 상에 남 아 농 성을이어갔다. 현 재고 용승 계를 요구하고있는 노 동자 는 총 7명. 한국 옵티칼 생 산 물량을가 져간한국 니토옵티칼 은이들의고 용승 계는거 부 하면서신 입 사 원 은 150명이 상신 규 채 용 했다. 송주용기자 술자리서동료와 다투다 흉기꺼낸울산경찰관, 직위해제 구미공장잇따라방문할예정 해고노동자와농성해제논의 울 산 에서경찰관이 술 자리중 동 료 와 시비가 붙 자 흉 기를 들고나왔다가 직위 해제돼조사를받고있다. 울 산 경찰청은 폭 력 사건과 관 련 해 울 산 중 부 경찰서수사과소속 A ( 50대 ) 경 감 과 형 사과소속 B ( 40대 ) 경 위 를조 사중이라고2 6 일 밝혔 다. A 경 감 은지난 23일 0시45분 쯤 울 산 중구한주점앞에서 B 경 위 와다 투 다주점안으로들어가 길 이30 ㎝ 가량 의중 식 도를들고나왔다.이를본주점 손님 이“한 남 성이 흉 기를 들고있다” 며112에신고했다. 신고를 접 수한 경 찰이사건 현 장에도 착 했을당시 두 사 람 은이 미화 해한상태 였 고, 다친사 람 도없었다.이에 A 경 감 을 현 행범으로 체 포 하지는않았다. 이들은전날경찰서자체 족 구대회에 참여한 뒤다른 직원 1명과 함 께 해당 주점으로이동해 술 을 마시다가 말다 툼 을 벌 인것으로알려졌다. 경찰은 A 경 감 을 특 수 협박 등의혐 의로 입 건해정 확 한 사건경 위 를 조사 하고 있다. 또한 사건 수사와 별 도로 A 경 감 을 직위 해제하고, 징 계수 위 를 결 정 할 방침 이다. 경찰 관계자는 “ 두 직원 이어 떻 게 싸웠 는지, 흉 기를 휘둘 렀 는지 등 정 확 한 사건 경 위 를 조사 하고있다”며“조사가 끝나는대로 형 사처 벌 여 부 등을 결 정 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울산=박은경기자 지켜보던주점손님이112 신고 특수협박등혐의로입건조사 26일서울종로구탑골공원에바둑,장기등오락행위,흡연,음주가무,상거래행위등을금지한다는내용의안내판이설치돼있다.종로 구는최근탑골공원장기판의자진철거를유도해장기판과의자를철거했다.이곳이서울최초근대식공원으로1919년3·1운동당시 처음독립선언문을낭독하고독립만세를외친역사적장소인만큼보존이필요하다는입장이다.반면노인들은 “갈곳없는노인들이공원에서장기두는것까지막느냐”며불만을나타내고있다. 연합뉴스 장기판치운탑골공원 “역사보존” vs “노인소외” ‘고공농성600일임박’한국옵티칼 노사중재나선與대표^고용장관 25일대전지법에서열린첫공판기일에참석한여중생성학대사건피해자정연수(가명)씨가한국 일보인터뷰에응했다. 대전=최주연기자 현실판 ‘더글로리’ 피해자울분 또래폭행^성범죄^불법촬영까지 6년만에가해자고소결심했지만 경찰수사뒷전, 진술의심하기도 검경8차례조사거쳐재판넘겨 “檢보완수사요구땐일많아져” 경찰,특수강간핵심혐의불송치 檢재수사요청끝주범구속기소 㐮ℽ᩵ ؽ ℉⼅⼽⅙⎍ᯩ᎕⅑ώ ᭪⠡⼡߹ώᇾಭ㍗㐯 㐮⍦ ع ⅙ንፅ᎗ℽ⇥❥⽑ౝഹ ℽ⇞ඍሥἑ෡੡㍗㐯 㐮῭ᅡළ᫥⍦ ع ׉ぱᇮℽ⅑ℍ⎉ ᑱጽ٩ಭ㍗㐯 㐮᭪⠡⼽᫥ ى ◹㍘ᙞₙ ⳙಱℍᗤٕ⼽ವᅅ㍗㐯 㐮᭪⠡⼽ඍ ى ◹ℽ ᚽ‍ᯡ᩵⁝ܵ⼡ᐽ੽ⅅℽ ᎗Ἅ⎍ಭ㍗⼅℡⅙ອℽ ܙ ඍ᭕ᾙ⅑ώ∹᩵⼡ᇭᐽ ”ಭ ם ಭ⼽ὅ⼡ౝഹℽ ᩵ ؽ ༕ᔁᾙㅡອಭ㍗㐯 㐮ᝑ᭪⠡⼡ᐽ ى ◹ᾙℽ℡Ჩ♶ℍ ⼡٩ಭ㍗㐯 㐮ℽ℡Ჩ♶⼥ಭ ک ಭ෡ౝٌඍ Ἅ಑ ک ώ◱⼅ἑ෩ ع ಭ㍗㐯 ᯡ᩵ ۉ ⼅⼽⅙ چ ◹∹᩵㐰ᯡ᩵ ۉ ㏇⼅⼽⅙㐱೉〝 㜬⼅⼽⅙߹὾㍘ᔁ⅙຺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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