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 (EU)과 일본 등 주요 교역국과 잇따라 관세 협상을 타결하며 자동차 시장의 부담 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소비자 들의체감효과는크지않을것이란분 석이 나왔다.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차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중 고차로 수요가 쏠리는 탓에 가격이 덩 달아 오르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 전반 에이중부담이가중되는모습이다. 자동차 정보 플랫폼 카스닷컴은 27 일 보고서에서“백악관이 대형 수입업 체들과관세협상을체결하더라도소비 자들이신차구매에더많은비용을지 불하게될것”이라고분석했다. 현재미 국의 자동차 부문 관세는 대부분 지역 에 대해 25%, EU 수출품에 대해서는 27.5%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 예비 협 상을 통해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최종 타결까지는 갈 길이 멀고, 설령 낮아지더라도 가격 부담을 크게줄이기는어렵다는것이다. 실제 분석에 따르면 관세율이 현행 25%로 유지될 경우 신차 평균 가격은 기존4만8,000달러에서5만4,400달러 로약 13.5%상승하게된다. 이는무려 6,400달러의추가부담이다. 만약협상 을 통해 관세율이 15% 수준으로 인하 되더라도 가격은 약 8.1%(4,300달러) 나 뛰어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트럼 프 행정부 이전, 대부분 국가에서 자동 차 수입품 관세율이 2.5%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 충격은클수밖에없다. 실제로올해 2분기동안미국주요자 동차제조업체들은관세부담으로만누 적 117억달러의이익손실을기록했다. 장기적으로기업들이이런비용을감당 하기어렵다는점에서결국판매점과소 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 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 면 지난 1년간 미국 가구 평균 소득은 1%(768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 면 신차 가격 상승률은 소득 증가율을 6~8배 웃돌았다. 가격이 소득보다 훨 씬빠르게치솟으면서미국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 다. 카스닷컴의 수석 분석가 데이비드 그 린은“저렴한 가격은 앞으로도 시장의 가장큰고민”이라고강조했다. 그는신 차 평균 가격이 이미 5만2,000달러를 넘어선상황에서15%관세까지적용되 면많은소비자들이더이상신차를감 당하기어려울것이라고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엔트리급 트 림과 간소화 모델을 통해 저렴한 선택 지를 내놓으며 수요층 이탈을 막으려 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조차 연방 전 기차(EV) 세액공제가오는 9월말종료 를 앞두면서 올 가을에 보급형 모델 Y SUV를출시할계획이다. 그린은“대부분의소비자들은시장상 황이좋아서차를사는게아니라, 필요 에 따라 구매한다”며“가격이 올라도 차를 아예 사지 않기보다는, 더 저렴한 모델이나 중고차로 눈을 돌리게 될 것 ”이라고설명했다. 그는소비자들이충 격을 완화하기 위해 ▲관세 이전 재고 차량조기구매▲하위트림신모델고 려▲‘젊은’중고차(연식이짧은중고차) 탐색 ▲브랜드·차체·신차·중고차 선 택지에대한개방적태도등이필요하다 고조언했다. 문제는신차가격부담이커지면서그 대안으로여겨졌던중고차시장마저들 썩이고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릿저널 (WSJ)에따르면최근3년된중고차평 균 가격이 3만달러를 돌파하며 팬데믹 시기 최고가에 근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 여전히 시장을 짓 누르고있는데다, 관세정책여파로신 차 가격이 계속 오르자 소비자 수요가 중고차로쏠리고있기때문이다. 박홍용기자 2025년 8월 29일(금)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신차값 4천달러 이상 치솟아 25% 관세 땐 6,400불 부담 신차 5만·중고 3만불 넘어 중고차 가격까지 ‘들썩’ 가능한 조기 구매 권고 트럼프 관세… 트럼프행정부가주요교역국가와관세협상을타결하고있지만신차가격상승세를잠재우기는어 려울것이란전망이나오고있다. 캘리포니아의한딜러샵전경.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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