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9월 4일 (목요일) ‘국제 왕따’ 김정은, 정상들과 교류 ‘글로벌플레이어’ 변신 북중러밀착에“우려안한다”던트럼프 열병식시작후“반미음모” 시진핑(가운데)중국국가주석과블라디미르푸틴러시아대통령,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이3일중국전승절80주년기념대규모열병식이열리는베이징톈안먼행사장으로함께이동하고있다. 베이징=EPA·신화연합뉴스 3일 중국이전승절 80주년을 맞아 베이징톈안먼 광장에서개최한 대규 모열병식에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주룽지전국무원총리등일부공산당 원로지도자들이불참했다. 통상전최 고지도자등당원로들은톈안먼망루 에오르는 것이관례이기에, 갑작스러 운불참원인에관심이쏠린다. 이날 관영중국중앙방송 ( CCTV ) 과 싱가포르 매체연합조보 등에따르면, 열병식에는리루이환전인민정치협상 회의 ( 정협 ) 주석, 원자바오전총리, 자 칭린전정협주석, 장더장전전국인민 대표대회 ( 중국의국회격 ) 상무위원장, 위정성전정협주석등상당수원로가 참석했다. 하지만 전임최고지도자인 후 전 주석은 불참했다. 후 전 주석은 지난 2022년중국공산당제20차전국 대표대회폐막식도중예고없이경호 원의팔에이끌려강제로 퇴장당하는 모습이포착돼갖은소문을낳았다. 미국 CNN은 “시주석집권후열병 식은 세번째인데국가주석을 지낸원 로없이치르는건처음”이라고전했다. 10년전열병식당시톈안먼망루에오 른시주석의왼쪽에는장전주석과후 전주석이나란히섰다. 올해열병식에 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차지 한 자리다. 다만, 후전주석은같은해 12월장쩌민전주석의장례식이후로 공식석상에모습을 드러내지않고 있 다.주룽지 ( 97 ) 전총리등다른원로들 은 100세안팎의초고령이라참석이어 려웠을수있다. 열병식이 중국군의최대행사인 만 큼,최근 ‘시진핑실각설’의진원지가됐 던군부내동향에도관심이쏠린다.올 상반기반중인사를 중심으로 확산했 던 ‘시진핑실각설’의경우 중국 군부 서열 2위인장유샤중앙군사위부주석 이시주석을제치고군권력을장악했 다는 소문에서확산되기시작했다.이 번열병식에서장 부주석은 다른 정치 국원과 달리한 등급 높은 ‘은퇴한 상 무위원’옆자리에앉았다. 시주석의측 근으로 알려진 허웨이둥 군사위부주 석은모습을드러내지않았다.이번열 병식은군고위층낙마로당중앙군사 위7명중 3명이공석인가운데열린점 도이례적이다. 베이징=이혜미특파원 후진타오^주룽지불참‘시진핑천하’ CNN“전주석없는열병식처음” 習과불화설장유샤는자리지켜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이중 국의제2차세계대전승전80주년기 념열병식에모인시진핑중국국가주 석,블라디미르푸틴러시아대통령, 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이미국을겨 냥한음모를꾸미고있다며불편한 속내를내비쳤다.다만이들이밀착 하는것에대해서는“전혀걱정안한 다”며짐짓태연한태도를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9시 15분 ( 현지시간 ) 사회관계망서비스 ( S N S ) 트루스소 셜 에 글 을올려시 주석을 상대로 “미국을 상대로 음 모를꾸미는블라디미르푸틴과김 정은에 게 나의가장따 뜻 한안부인 사를전해달라”고부 탁 했다.이 글 이올라 온 시간은 시주석주최로 베이징톈안먼광장에서‘중국인민 항 일전 쟁및 세계반 ( 反 ) 파 시스트 전 쟁 승리 ( 전승절 ) 80주년’ 기념열 병식이열리던 때 였다. 같은 글 에서트럼프 대통령은 2 차대전승전에미국이한기 여 를인 정해 야 한다고시주석에 게요구 하 기도했다. 그 는“ 답변 돼 야할 중대 한 질 문은중국이매우적대적인 외 국 침략 자를상대로자유를 쟁취 하 도 록돕 기위해미국이중국에제공 한막대한지원과 ‘ 피 ( blood ) ’를중 국시주석이 언 급 할 지 여 부”라고지 적했다. 그 러면서“승리 와 영광을 향한 중국의 여 정에서 많 은미국인 이 죽었 다”며“나는 그 들이 용 기 와 희생 에합당한예우를 받 고기 억 되 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이번전승절을통해제2차대전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 을강조하고 미국의 역할 을 저평 가하는 식으로 역 사를 새 로 쓰 려한다는관측이제 기되는상 황 에서나 온발언 이 었 다. 그 러나 북 · 중 · 러의반미 ( 反美 ) 결 속이미국에위협이 될 수는없으리 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장 담 했다. 그 는이날 앞 서방영 된 ‘스 콧 제 닝 스 라디오 쇼 ’ 인 터뷰 에서중러등 이‘반미연대 ( axis ) ’를 구축 하려는 움직 임에대해“전혀우려하지않는 다”며“ 그 들은미국을향해군사력 을 사 용 하지않을 것”이라고 말 했 다. ‘중국 전승절열병식에푸틴대 통령과김위원장이참석하는것을 도전으로보 느냐 ’는 백 악관 취재 진 질 문에도 “전혀 그렇 지않다”고 대 답 하며“중국은우리 ( 미국 ) 가 필요 하고 나는 시주석과 매우 좋 은 관 계를갖고있다”고설명했다. 그 는 “중국은 우리가 그 들을 필요 로 하 는 것보다 훨씬 더우리를 필요 로 한다”고강조했다. 트럼프대통령이갖고있는자 신 감 의원 천 은 중국과의무 역 에서미 국이 거 대한 수 출 시장을 제공하 고있다는 사실과 그 가 누 차 언 급 한북 · 중 · 러정상들과의 친 분인것으 로짐작 된 다. 그 러나중국과러시아 가가 까워 지는것은 우 크 라이나를 상대로한러시아의 침략 전 쟁 을중 재외교 로 끝 내려는트럼프대통령 의 노 력에악 재 다.북중관계가개 선 될 경우북미정상회 담추 진과정에 서차 질 이 빚 어 질 수있다. 다만 북 미정상회 담직 전에중국을 찾 았던 2018, 2019년 공식을 김위원장이 따른다면트럼프 대통령에 게 반드 시부정적인상 황 만은아 니 라는해 석도나 온 다. 워싱턴=권경성특파원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이2일워싱턴백 악관대통령집무실에서발언하고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인민복대신검은양복에넥타이 연회참석해주변국정상과환담 中의반미파트너로대접받으며 평범한외교연출속이미지변신 北수행단에軍고위인사는빠져 유엔제재의식, 외교^경제인사만 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이3일중국 전승절 80주년기념열병식참석으로 ‘국제사회의 외톨 이’ 시 선 을 씻 어 냈 다 는 평 가가나 온 다. 미사일을 발 사하며 주 변 국을 긴 장시 켜온 ‘문제아’로통했 던김위원장이열병식이라는사실상의 다자 무대에서 평범 한 외교 활 동을 펼 치는 ‘보통국가’지도자로의이미지 쇄 신 에나섰다는 얘 기다. 이날 열병식에 참석한 김위원장은 망루로이동하며시진핑중국 국가주 석,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걸 으며 담 소를나 누 는 모습을 연 출 했다. 김위원장은 평 소 즐 겨 입 는 인민 복 대 신검 은 양복 에 밝 은 금색 타 이를 맸 다. 외교 석상에서정장 차 림 을 하는 여느 국가지도자 와 다 름 없다는 이미지의연 출 인 셈 이다. 열병식 종료뒤 김위원장은각국정 상, 귀빈 과자유 롭게 만나는연회에참 석했다. 시주석과푸틴대통령은 물론 열병식에참석한 다른 여 러국가 지도 자 와 의 접촉 과 교류 가있 었 을것으로 짐작 된 다.이어 그 는푸틴대통령과 별 도의 양 자정상회 담 도가 졌 다. 두 정상 은푸틴대통령의전 용 리무진‘아우루 스’를타고회 담 장으로향했다. 양 자는 정상 외교와 마 찬 가지로 공개 된 장소 에서환 담 을나 누 고 외신앞 에서모 두 발언 을공개했다. 김위원장의 외교 행보를 다루는 북 한매체들의보도 역 시 평 소 와 달 랐 다. 북한 관영조 선 중앙통 신 은지난달 28 일 김위원장이중국 전승절열병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사전에공개했다. 김위원장의동 선 을 미리공개하지않 아 온 관례 와 달리해 외 방문을먼 저 공 식 발 표하는 국제적표 준 을 따른 셈 이 다. 앞 서북한은 2018년 3월김위원장 의1차 방중 당시모 든 일정을 마치고 귀 국 길 에오르고 나서 야 소식을 주민 들에 게 알 렸 다. 블 룸버그 통 신 은“지난 10 여 년간김 위원장은 국제적고 립 의전 형 이 었 고, 국제무대에서 배 제되고 혹독 한제 재 를 받 는 독재 자였다”며하지만 “이번열 병식으로 다자 외교 무대에데 뷔 한 그 는고 립된외톨 이에서우방들과의관계 강 화 로이 익 을 얻 는 ‘ 글 로 벌플레 이어’ 로 변 모하는이정표를세웠다”고 평 가 했다. 미국CNN방송도“김정은에 게 는명 예로운 자리로 복귀 하는 순 간”이라며 “시진핑은 김정은을 서 구 에도전하는 세계 질 서의 필 수 파 트 너 로보고있다” 고 평 가했다. 김위원장의이번방중수행 단 에서는 군부인사가보이지않고있는점도 눈 에 띈 다. 김위원장일행이 2일전 용 열 차로 베이징 역 에도착하는 모습이 담 긴 영상과사진등을보면,조 용 원 · 김 덕 훈 당 중앙위원회비서, 최 선희외 무상 등이김위원장을 수행하고있는것으 로 파 악됐다. 하지만 국방성이나 인민군 고위인 사의모습은 확인되지않는다. 열병식 이군사행사라는점에서북한군부불 참은다소의 외 라는 평 가다.북한군수 뇌 부 다수가 유 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대대상에올라있는점에서‘북한은 제 재 대상국’이라는 점을 굳 이상기시 킬 이유가없다는 판단 에따른 조치일 수있다. 또 한주최국중국 입 장에서도 제 재 대상에오른 외 국인사를 회 피 하 고 싶었 을것이란관측도나 온 다. 홍 민 통일연 구 원 선 임연 구 위원은 “중국으로부 터 상당한수 준 의예우를 받 았고, 다자무대에서자 신감 있 게교 류 하는 모습을 발신 했다”며“이같은 지도자로서의모습은대 외 적으로나북 한주민들에 게 상당한 감흥 을 줄 수있 다”고 봤 다. 강희경^조영빈기자 “음모꾸미는푸틴·金에안부”견제 시진핑엔“승전美기여인정해야” 앞서인터뷰선“중국은美필요” D4 中 전승절 열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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