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올해 남가주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과 독립의 꿈에 부풀어있던 한인 박모양은10여개회사에이력서를보내 고인터뷰도 3군데나했지만아직취업 에성공하지못했다. 박양은“좋은양질의구인건수가많 이 줄어 구직을 하는데 힘들고 기본적 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며“함께 졸업한 주위 친구와 동창들도상당수가취업을하지못하고 있다”고말했다. 또다른올해한인졸업생김모군은“ 하이텍기업에취직을하고싶은데너무 어렵다”며“원하는초봉이나대우기대 치를대폭낮춰야할것같다”고한숨을 내쉬었다. 도널드트럼프행정부의관세정책등 으로경제불확실성이커지면서기업들 이 채용에 소극적이다. 여기에 관세로 인한인플레이션이여전히심각한상황 에서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면서 기 업들의매출전망도불투명하기때문이 다. 기업들이 자동화에 투자하고 인공지 능(AI)기술을적극활용하면서신규채 용규모도줄었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취업 전문가들은 올해 대학 졸업자들이 예년 졸업생에 비해취업을하는데훨씬힘들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 는구인규모도두달째하락하며 10개 월만에가장적은수준으로떨어진것 으로나타났다. 연방노동부는3일공개한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7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718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710만3,000 건) 이후10개월만에가장적은수준이 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40만건)도밑돌았다. 코로나19팬데믹기간이포함된2021 년1월이후전국월간구인건수가720 만건밑으로떨어진것은2024년9월과 지난7월단두차례에불과하다. 의료·사회지원 부문의 구인 규모가 18만1,000건줄었고, 예술·연예·레크 리에이션 부문 구인이 6만2,000건 감 소했다. 전국구인건수는지난5월771 만2,000건에서 6월 735만7,000건으 로 떨어진 뒤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있다.코로나이전1,200~1,300 만건에달했던것과비교하면거의반토 막수준이다. 연방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신규 채용률(전체 고용에서 신규 채용이차지하는비중)은 3.3%에그쳤 다. 팬데믹직전인 2020년 2월의 3.9% 보다 낮은 수치다. 고용 시장이 급속히 회복세를 보이던 2021년 11월의 4.6% 보다는훨씬낮다. 직원해고도많지않다. 6월전체고용 에서 해고 비율은 1%로, 2021년 고용 시장이 호황이었을 때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0.9%에근접하고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최근고용주들 의‘해고를 안 하지만 뽑지도 않는다’ 는노동시장트렌드가확산되면서노동 시장의취약성이부각되고있다고최근 보도했다. 실제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 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7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고용증가 도 이전 14만~15만명 수준에 비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6월의 14만7,000명 과 올해 평균치인 13만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경제학자들은 특히 젊은 세대가 취업 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직 빈도가 높은 저소득층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 도눈에띄게둔화했다. 많은사람이구 직활동에시간을할애하고있으며, 최 소반년이상실업을겪고있다고분석 했다. 전국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90%이상으로예상하고있다. 월가에서는또오는5일발표되는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최근 고용 상황 이어떻게변화했을지에촉각을곤두세 우고있다. 조환동기자 2025년 9월 5일(금)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인 대졸자들“일자리가 없어요” 불확실성에 채용 소극적 7월 구인 718만건 불과 10개월 만에 최저치 하락 고용냉각 신호인가‘촉각’ 경제불확실성이커지면서기업들이채용을줄이자취업자들은험난한취업전쟁을벌여야한다. 최근 남가주에서열린한채용박람회행사의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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