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9월 6일 (토요일) D3 中 전승절 열병식 이후 북한과 중국이6년여만에베이징에 서손을 맞잡으며서로에게필요한것 들을챙기는성과를거뒀다. 시진핑중 국국가주석은 ‘한반도비핵화’를언급 하지않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은대만문제등중국의핵심이익과관 련된사안에대해지지를 공언했다. 북 중이서로의허물을눈감고든든한 우 군이돼주는 ‘거래’를택했다는평가가 나온다. 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외신 등 에따르면시주석은전날 베이징서열 린김위원장과의정상회담에서“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앞으로도 조선 ( 북 한 ) 이자기의실정에맞는발전의길을 걸으며조선식사회주의위업의새로운 국면을 부단히개척해나가는것을지 지한다”고밝히면서,한반도비핵화관 련내용은발표에서뺐다. 국제사회시 선에맞춰‘한반도비핵화’ 의지를공식 화했던 2018∼2019년 1∼4차 북중정 상회담때와달리,최근까지“핵을영원 히내려놓지않겠다는입장”을 분명히 내세운북한요구사항을일정부분반 영한것으로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2023년부 터비핵화 표현을 사용하지않아 왔지 만, 정상회담에서언급이제외된건의 미가한층커진다고강조한다.홍민통 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평화’나 ‘안정’만언급한건,현재로선대화와협 상을 통한 문제해결원칙이현실적이 지않다거나, ( 비핵화 ) 원칙수정등 변 화 요인이개입됐다는 것”이라며“ ( 방 중기간 ) 김위원장에게특급의전을해 주고비핵화를언급하지않은것은,미 국에포섭되지않게적극적으로북한의 전략적지위를인정해준것으로볼수 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역시이에보조를 맞췄다. 중국이국제사회견제를받는양안 ( 중 국과 대만 ) 문제, 소수민족인권및종 교탄압과관련해함께맞설뜻임을적 극적으로 드러낸것이다. 김위원장은 “국제정세가어떻게변하더라도북중 우호의정은변하지않으며, 북중관계 를 끊임없이심화·발전시키는 것은 북 측의확고한 의지”라면서“북한은 대 만·티베트·신장 등 중국의핵심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확고히중국입장을 지지하고, 중국 국가주권과영토 보전 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이번김위원장방중기간중국 이보인태도는당장비핵화논의를진 전시키기어려운 현실을 고려했을 뿐, 중국이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완전히 폐기했다고단정짓기는어렵다는견해 도있다.김용현동국대북한학과교수 는“한반도비핵화언급이없었던건중 국이민감한 사안에대한언급을피한 것으로볼수도있다”며“두나라간포 괄적협력은앞으로한층강화될것이 분명해보인다”고평가했다.우리외교 부당국자도“중국은최근이재명대통 령 특사단방중등여러계기에한반도 문제에대한 기 본 입장에변화가없 음 을재확인해왔다”고밝혔다. 북한은 첫 다자외교 무대에서두 둑 한성과를챙 긴 것에만족한표정이다. 조선중앙통신은이번방중을“조중 친 선관계의 불 변성과 불패 성을보여준역 사적계기”라고의미를부여했다.김위 원장의이번방중과 관련해통일부는 “북중관계가한반도의비핵화와평화· 안정에기여하는 방 향 으로 나가기를 기대한다”는입장을 냈 다. 김형준기자 한반도비핵화 뺀 시진핑, 中이익지지한 김정은 ‘위험한 거래’ 中, 北핵무기보유눈감아주고 北은대만문제등中우군자처 金“북중관계심화확고한의지” 손잡고서로에필요한것챙기기 김정은(가운데) 북한국무위원장이4일시진핑중국국가주석과의양자회담후전용열차로베이징을떠나기전환송객들에게손을흔들고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열병식보폭오차 1㎝군인혹사 경기침체속 7조원비용도논란 지난 3일열린중국의80주년전 승절 열 병 식은 ‘서방에대한 시진핑의완 벽 한 도전장’이라는역사적의미외에도, 압도적인 퍼레 이드로 관심을 모 았다. 군사력을 과시하고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1인통 치체 제의건재함을 뽐 내는 대내외적 목 표는달성했지만,이면에는 여러과제를 남겼 다는평가도나온다. 3일 중국 관영 글 로 벌타 임 스 등은 이번열 병 식에 참 석한 의장대등 군인 들의인터 뷰 를실었다. 국가연주가시 작 될 때 오 성홍기를 게양하며열 병 식 의시 작 을 알 린이는 중국인민해방군 의장대장 웨 이 였 다. 깃 대와 오 성홍기 의무게는 모 두 1 7 .5 ㎏ 인 데 , 박 자에맞 춰 절 도있게 깃 발을 펼치 는동 작 을위 해 그 는 매 일 밤 오른 손에 5 ㎏덤벨 을 들고 300회이상 오른팔 을 펼치 는연 습 을했다.고개를 돌 리는 속 도와 각 도 까지 같 은 모습 이면에는, 수개 월 간장 병 들의 끝 없는 훈 련과 혹 사가있었던 셈 이다. 열 병 식에서는여전히 불 안정한 군부 의동 향 을 노출 하기도했다. 올 상반기 반중인사를중심으로확 산 했던‘시진 핑실 각 설’과 관련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열 병 식 총 사 령 관이 누 구인가 였 다. 전통적으로열 병 식의 총 지 휘 는열 병 현장부대의최고 군사 장교인 별 3 개 상장 ( 한국군의대장 ) 계급인 베이 징군구 사 령 관이나 중부전구 사 령 관 이 맡 아왔다. 올 해는전통을 깨 고중장 ( 별 2개 ) 인한성 옌 중부전구부사 령 관 이 맡 았다. 이에상장 계급 장군 등 군 수 뇌 부에여전히 혼란 과 갈 등이있는 것아 니냐 는 추 측이나온다. 싱 가포르 매체 연 합 조보는“기 존 관 행 을 깨 고중 부전구 부사 령 관이 맡 았다는것은 긴 장이고조되고있 음 을 시사한다”고 5 일보도했다. 열 병 식을위해 천 문학적인비용이사 용됐다는 점 도 지적됐다. 대기원시보 등반중 매체 가대만대 륙 위원회 데 이터 를인용해보도한 바 에따르면,이번열 병 식에중국은 360 억 위안 ( 약 7 조280 억 원 ) 을사용했다. 우선군사 퍼레 이드 참 가 병 력과인 원의 훈 련에 8 억 위안 ( 약 1,560 억 원 ) 을 썼 다. 또 베이징일대에임시보안요 원을 배치 하고 경 비와 치 안을 유 지하 는비용에만 50 억 위안 ( 약 9, 7 54 억 원 ) 을 들 였 다. 열 병 식당일 맑 은 날 씨 를 확보하기위해대기 오염 을 줄 이려공 장에지 불 한조업중단·단 축 조 치 보조 금 은 300 억 위안 ( 약 5조8,000 억 원 ) 에 달했다. 베이징=이혜미특파원 블 라 디 미르 푸틴 ( 사진 ) 러시아 대통 령 이북한과의 경 제협력강화를 시사 했다. ‘북극 횡 단 운 송 회 랑 ’ 개발의일 환 으로 운 송망 을 북한까지확장한다 는것인 데 , 러시아와 북한을연결하는 다리도 추 가로짓기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 령 은 5일러시아 블 라 디 보 스 토 크 에서열린 동방 경 제포 럼 ( EEF ) 전 체 회의에서“북 극 횡 단 회 랑 을 개발할 것”이라며“일 회성운항이아닌안정적인화물 운 송 기지 형 성을 도 모 할 예 정”이라고 밝혔 다. 푸틴 대통 령 이이날밝 힌 북극 횡 단 운 송 회 랑 개발 프 로 젝 트는기 존 에논 의되던 ‘북극해항로 ( Northern Sea Route ) ’ 개 념 을 확장시 킨 것으로, 해 상운 송 로뿐아 니 라시베리아·극동지 역의내 륙 ·항공운 송망 과연계해 복합 물 류 네 트 워크 를 구 축 하는 내 용을담고있다. 최근러시아가급 속 도로 밀 착 하고있는 북한과의협 력도해당계 획 에연계돼 이 뤄질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 령 은 “2026년 두만강을 건 너 북한과 연결 되는다리가개통된다”며이를포함해 러시아와 북한을 잇 는여러교 량 을만 들겠다고발표했다. 현재북한과러시 아 사이에는 북한 나선시의두만강역 과 러시아의하 산 역을 잇 는 두만강 철 교가 유 일하다. 북한과러시아는지난 4 월 두만강 철 교의하 류 방 향 에길이1 ㎞ , 폭 10개차선의두만강도로교를 착 공한 바 있다. 최근 늘 어난 북한과러시아간 교통 편 도언급했다. 푸틴 대통 령 은 “ 7 월말 부터 모스크바 - 평양간항공 직 항 편 이개설됐고한달전에는두도 시간 직행 열차도운 행 하기시 작 했다” 며 늘 어난교통 편 이“양국간의관계를 긴밀 히하고더강력한 유 대관계를 구 축 하는 데 기여할것”이라 말 했다. 이날 회의에서 푸틴 대통 령 은 향 후 아시아 지역과 글 로 벌 사우 스 ( 남 반구 중심개발도상국 ) 국가들에영 향 력을 강화해나 갈 것임을분명히했다. 푸틴 대통 령 은러시아가 “중국인도인도 네 시아등 많 은국가들과 좋 은이 웃 관계 를 맺 고있다”며“ ( 러시아의상징 ) 쌍 두 독 수리는 동 쪽 이나 서 쪽 뿐아 니 라 남 쪽 도 바 라 본 다”고 말 했다. 이정혁기자 전례깨고별2개가행사총사령관 군수뇌부혼란^갈등원인분석도 푸틴“러-북잇는교량더만들것”경제협력강화시사 ‘북극횡단운송회랑’개발의일환 내년 1길이두만강도로교개통 “교통편늘어더강력한유대관계” 김정은(왼쪽) 북한국무위원장이4일베이징인 민대회당에서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하고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베이징떠나는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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