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9월 10일 (수요일) 경제 B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내 용의행정명령에 4일서명하면서우 리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8일빠른7월22일무 역협정에합의한뒤45일만에서명 을받아낸점을감안하면 7월 30일 에 합의한 한국 입장에서는 9월 12 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 아내야하는처지가됐기때문이다. 현재한국과미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이견을 보이 고있는것으로알려져있다. 한국산 자동차에대한관세인하가상당기 간지연될수있다는의미다. 정부는 다만 미일 무역 합의와 무관하게 우리의 페이스에 맞춰 협 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일본이 완 료됐으니 우리도 완료된다는 기준 으로접근하고있는것은아니다”라 며“속도의문제가아니며‘이게가 장우리국익에부합한다’는생각이 드는 지점을 찾게 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도“지난 관세 협상 결과 이 뤄진 큰 틀의 합의 중 이견이 있는 부분을 좁혀나가고 있다”며“실무 단계에서미국측과밀도있는논의 를진행중”이라고말했다. 문제는 합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국내 자동차 업계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미국 시장 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대미 자동차 품목관세격차가이번미일무역합 의로 인해 10%포인트로 크게 벌어 졌기때문이다. 미 자동차 전문 플랫폼 에드먼드 에 따르면 2025년식 현대 소나타 와 도요타 캠리의 버지니아주 기준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각각 2만 8,145달러, 2만9,895달러로 소나타 가소폭저렴하지만 10%이상의관 세를 물면 가격 측면의 장점도 희 석될수있다. 미국시장에서역시한국과경쟁 하는 유럽연합(EU)도 미국산 공산 품 관세 전면 철폐 입법안 등을 지 난달 말 발표하며 자동차 관세를 27.5%에서 15%로 낮추기 위한 선 결조건을이행한상황이다. 자동차 업계의한관계자는“현재는현대· 기아차가시장내경쟁력유지를위 해소비자가격을인상하지않고관 세인상분을떠안고있지만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 영업이익이 줄 고 투자 여력도 위축될 수밖에 없 을것”이라고말했다. 하지만미국이일본과달리한국의 디지털 규제 동향을 정조준하고 있 다는점은협상과정에서우리정부 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한 미정상회담을마치고‘트루스소셜’을 통해“미국대통령으로서미국테크 기업을 공격하는 국가들에 맞설 것” 이라며“디지털세금, 규제등은모두 미국에해를끼치거나차별하기위해 고안됐다.디지털규제등을시행하는 모든국가에차별적조치가철폐되지 않을경우그나라의대미수출에상 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우리의 기술과반도체에대한수출제한을시 행할것”이라고강조했다. 당시에는 미국 빅테크에 강한 규 제를 가하고 있는 EU를 겨냥한 것 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 날 폴리티코는 4명의 소식통을 인 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온라 인플랫폼법과 같이 한국 국회에서 심의 중인 여러 테크 기업 관련 법 안에대한것이었다고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은 한 국·인도·튀르키예·브라질 등이 유 럽보다는 느슨하지만 비슷한 빅테 크규제를추진하는것에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 빅테크 규제를 중단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지 한국의 반응을 리트머스 시험지 로보고있다고이매체는전했다. 폴리티코는“한미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한 국에 디지털 무역 규제 제안을 포 기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무역협 정공동성명에서명할것을압박했 지만한국이이초안을거부했다”고 도전했다. 전세계에EU식미국빅테크규제 가 도입되기 전에 한국을 본보기로 삼아규제안이도입되지못하게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폴리티코는 그러면 서“이사안이한미간무역합의세 부사항을확정하기위한회담을더 복잡하게만들것”이라고평가했다. <서울경제=조윤진·이태규·송종호기자> Tuesday, September 9, 2025 B4 한미‘미투자패키지'의견차 정부“실무단계이견좁히는중” 미빅테크규제추가관세엄포 가격경쟁력악화우려돼 “일본차관세15%로내렸는데”$한국차는언제? 인도와 미국 간 관세전쟁이 이어 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 도 IT 기업에일거리를주는행위를 막는방안을검토중이라는주장이 나왔다. 7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TOI)에 따르면 미국 극우 활동가 인 로라 루머가 엑스(X·옛 트위터) 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루 머는 엑스에서“영어를 쓰지 않는 누군가(인도인)와 영어로 통화할 때 (전화기에서) 2번을 누르는 시대를 트럼프 대통령이 끝내려 하기 때문 에매우신난다”고밝혔다. 미국에서 콜센터 이용을 위해 전 화를 걸면 고객자동응대서비스를 통해 스페인어를 원하면 1면, 영어 를 원하면 2번을 누르라고 권유받 는상황을빗댄것이다. 미국기업들은비용절감을위해콜 센터영어서비스인력을인도에서구 하며, 영어를할줄아는인도인이전 화로미국고객을지원하게된다. 그러면서“콜센터를 미국이 다시 운영하게하라”며트럼프대통령의구 호‘마가’ (MAGA·미국을 다시 위대 하게)를변주하는표현을사용했다. 루머의이같은주장은트럼프대 통령이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수입 지속에 대한 제재성 추가관세를 포 함, 총 50%의 상호관세를 지난달 27일적용하기시작한가운데나온 것이다. 관세전쟁을계기로일각에선인도 기술 전문가들이 미국에 입국해 다 른외국전문가들과일하는데필요 한미국의H-1B비자프로그램폐지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 시고개들고있다고TOI는짚었다. 이 비자 프로그램은 트럼프 행정 부출범직후논쟁적인이슈로부상 했다가 관세전쟁을 계기로 다시 주 목받게됐다. “일거리인도기업에주는행위차단” 트럼프행정부 검토 해외콜센터등대상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만료를 앞두고 미국내 전기차 판매가 증가 하는가운데,지난달테슬라의미국 시장 점유율이 8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8일콕스오토모티브에따르면, 테 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8월말기준 38%로떨어졌다. 테슬라 가최초의대중시장차량인모델 3 의생산을늘린2017년10월이후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40% 미만 으로떨어진것은이번이처음이다. 이는 경쟁사들의 전기차 모델이 늘어나는 등 미국내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한 때 미국 전기차 시장의 80% 이 상을차지했다. 7월 미국내 신규 전기차 판매량 은 전월 대비 24% 이상 급증한 12 만8,268대를 기록했다. 이는 9월말 종료되는 7,500달러의세액공제종 료와할인혜택덕분이다. 현대자동차와 혼다, 기아 자동차 와 토요타 자동차는 신모델 출시와 인센티브 제공에 힘입어 전기 자동 차 판매량을 60%~120%까지 끌어 올렸다. 이들 업체의 시장 점유율도 확대됐다. 8년만에최저치하락 현대·도요타등은상승 테슬라, 8월미전기차점유율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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