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9월 22일 (월요일) 한국에서파송된해외한인선교 사들의 생활과 사역 실태가 예상 보다 훨씬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 다.‘미성 대학교’(AEU) 조사팀 이 목회데이터 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외 선교사의 4분의 1이심각한관계갈등이나건강문 제로 위기를 경험했던 것으로 나 타났다. 이중절반이상은여러문 제를외부도움없이스스로감당 했으면, 여성 선교사의 문제가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 사는 태국, 몽골, 일본 등 22개국 현지선교사약132명을대상으로 지난4월실시됐다. ■선교사59% ‘스스로해결’ 이번 조사에서 해외 한인 선교사 의 25%가‘심각한 관계 갈등’을, 24%가‘건강상의위기’를경험했다 고토로했다.이는코로나팬데믹이 후선교지에서의생활여건이급속 히악화했음을보여주는조사결과 다.더욱우려스러운점은위기를겪 었을때적절한도움을받지못하다 는것이었다. 문제를경험한선교사 중‘외부의도움없이스스로해결했 다’는응답이59%에달했다.가족· 지인의도움은42%,현지동역자는 23%에 그쳤으며,‘전혀 도움을 받 지못했다’는응답도10%나됐다. ■여성선교사문제노출커 성별에따른위기노출도차이를보 였다.여성선교사는남성에비해관 계,건강,가족영역에서위기경험이 더높았다.특히,정신건강문제에서 여성선교사의고충이더심각하게 나타났다.‘무기력’(35%)을포함해 수면장애,우울,대인기피등전부문 에서여성선교사가남성보다높은 비율을기록했다. 여성선교사역시 전문적도움을받은경우는드물었 고,절반은스스로해결(50%)했으며, 16%는아무런도움을받지못했다. ■‘언어·기후·의료시설’에어려움 선교지생활에적응하는데가장 큰걸림돌로는‘기후/환경’(38%), ‘언어’(35%),‘의료시설’(30%)이 꼽혔다. 이는해외선교사개인적인 문제가아닌,구조적·환경적문제가 선교사에게큰부담으로작용하고 있음을보여준다.이와관련,장기체 류를위한필수훈련으로는‘언어’ (68%),‘영성관리’(63%),‘건강관 리’(59%) 등이 거론돼, 영성과 사 역능력만큼생활능력과내적돌봄 이선교지에서중요한과제로지목 됐다. ■영적어려움도심각 선교사들의영적건강역시우려되 는수준이다. 사역10~19년차선교 사중‘영적침체’경험률이가장높았 으며,전체선교사의79%는최근1년 내영적어려움을겪었다고응답했다. 그중40%는‘기도생활이약해졌다 ’,34%는‘말씀묵상시간이줄었다 ’고답했다.하지만영적어려움에대 한대처는대부분‘개인신앙에의존’ (74%)하는것으로나타났다.동료선 교사나멘토를통한돌봄은여전히부 족한실정이다.필요한지원방식으로 는‘리트릿/수련회’(52%),‘멘토링 프로그램’(47%)이꼽혔으며,공동체 적영적돌봄체계에대한필요성도대 두됐다. ■선교사66%, ‘노후준비안됐다’ 선교사들의노후대비실태도심 각하다.응답자의66%가‘노후준 비가 안 돼 있다’고 답했는데, 이 는 일반 국민 대비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선교사들은‘장기주거지 마련’(55%)과‘연금제도 도입’ (53%)을가장시급한지원과제로 거론했다. 준최객원기자 종교 A4 이 같은 선교 철학이 하루아침 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마 선교 사는90년도에중국고아원아이 들을 다룬 한 TV 프로그램을 보 던 중 막연히 고아원 사역을 하 고싶다는생각을품게됐다.그러 던중나성영락교회의한선교사 로부터‘OCI’(One Challenge International·현 OC)란 선교단 체모임소식을듣고한걸음에달 려갔다. 이후해외선교에대한의 지가더강해진마선교사는아내 와세아들(당시4, 5, 7학년)을데 리고 선교지를 돌아보고, 2년 뒤 인 1999년 모든 가족과 함께 선 교지를떠났다. 첫 선교지인 필리핀으로 파송 받은 마 선교사는 교회개척운 동 사역‘ D AW N’ (Disciple A Whole N a t i o n ) 의 일환을 선교를 시 작했다. 당 시는 필리핀에서 DAWN 사역 이 끝나가던 시기로, 마 선교사 는 1975년 300개에불과하던개 신교회가 사역 막바지에 약 5만 1,600개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 루는선교역사를생생히체험했 다.이후필리핀선교를마무리지 은 마 선교사와 가족은 태국, 몽 골,인도네시아,베트남등으로선 교지를 옮겨가며 필리핀에서 경 험한교회개척선교역사를재현 하기위해힘썼다. 마선교사는“나의문화권중심 이아닌,현지인이스스로그들에 게맞는상항에서하는사역을돕 는 것이 중요하다”라며“내가 주 인공이 아니라 현지인들을 뒤에 서 돕는 것, 나의 교회나 선교단 체가나타나는것보다그들을위 해있다는것을물심양면으로소 통하는것이진정한선교”라고당 시깨달은선교철학을현재사역 에도적극적용중이다. 여러 선교지에서 살아 계신 하 나님의역사를몸소체험할수있 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가족들이 힘들어하는모습을보는것은가 장으로서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마 선교사는“두 아들이 미국으 로돌아와서다시적응하는데어 려움을 격어서 미안하고 안타까 웠다”라며“사역만큼 가족관계 도중요하다는것을젊은선교사 들에게말해주고싶다”라며젊은 선교사들을위한조언도남겼다. 지금은 몽골과 베트남에서 현 지인 교회개척자들이 현지 상황 에 맞는 교회를 세우도록 코칭을 하는사역을하고있는마선교사 는한국에서향후선교사역에대 한도전을받았다. 마선교사는“ 현재 한국에 약 190개 나라에서 온 유학생, 결혼 배우자, 노동 이 민자, 전문인취업자, 피난민까지 3백만명이넘는외국인들이살고 있는데,이들이잘정착할수있도 록지원하는사역이절실하다”라 며“미국이민자로서경험을했기 때문에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고충을더잘이해할수있고그래 서유용한선교인력으로사용될 수있다”라고‘한국속외국인선 교’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마 선교사가 소속된‘원챌린지 선교회’(OC· www.onechal- lenge.org )는 1948년, 딕 힐리스 선교사가중국에서7년간사역을 마치고 공산화로 인해 미국으로 돌아온뒤, 장개석부인의초청으 로타이완에들어가며첫선교사 역을 시작했다. 당시 단체명은‘ Oriental Crusade International ’(OCI)로, 이후 필리핀 등 아시 아전역으로활동을넓혔다. 초기 OC는 빌리 그레이엄과 같은 복 음전도자들이대규모집회를열 수있도록현지준비를맡았으며, 집회 이후에는 네비게이터와 같 은 단체들과 협력해 새신자들의 신앙성장을도왔다. 현재는 OC라는 이름으로, 현 지 지도자들이 스스로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멘 토링, 후원, 코칭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서진 선교사 연락처: (626)737-0458, jasonma@oci. org 준최객원기자 “선교는내가아닌,현지인을주인공으로세우는일이다.나는그저복음마차를 뒤에서미는역할에불과하다.”어느덧선교여정26년을훌쩍넘긴마서진선교 사(72)의겸손한선교철학이다.마선교사는“현지인이사역지주민을가장잘알 고있기때문에처음에는선교사들이갖고있는경험과지식을전달하는멘토링 형태로시작해야한다”라며“이후부터는질문을통해현지인들이꿈꾸는교회 공동체가무엇인지,문제점은무엇인지를스스로답하도록하는코칭방식으로전 환하는것이중요하다”라고‘현지인마부론’을강조한다.이를통해현지인지도 자를양성할수있고,현지인지도자네트워크를구축해문제점을서로나누며서 로지원하도록하는시스템을마련하면효과적인선교가가능하다는것이다. “선교는 현지인이 앞에서 이끌어야” 필리핀에서 시작된 26년 선교 여정 현재는‘태국·베트남·몽골’코칭 사역 한국, 3백만 외국인 미래 선교 비전 해외 한인 선교사 4명 중 1명, 관계 갈등·건강 위기… 절반 스스로 감당 기후·언어·의료등체류환경부담 여성선교사위기노출도더높아 ■‘현지인마부론’마서진선교사 최근3년간해외한인선교사의4분의1이심각한관계갈등이나건강문제로위기를경 험했던것으로조사됐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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