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9월 25일 (목요일) 경제 B3 최근 10년간글로벌 2000대기업 에 속하는 중국 기업이 95개 늘었 지만 한국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00대기업의국가별매 출 총액도 중국이 두 배 가까이 증 가할때한국은고작 15%늘어나는 데그쳤다. 중국은새로운기업이거 대기업으로성장할수있는비즈니 스 생태계가 잘 조성된 반면 한국 은‘차등 규제’로 인해 기업이 위험 을감수하고성장할수있는유인이 부족하기때문이라는지적이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글로벌 2000대 기업의 변화로 본 한미중기업삼국지’ 보고서에따르 면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속하는 중국 기업은 2015년 180개에서 올 해 275개로 52.7% 증가했다. 반면 한국 기업은 62개로 10년 전(66개) 보다 오히려 4곳이 줄었다. 미국 기 업도같은기간 575곳에서 612곳으 로 증가하면서 한미중 3국 중 유일 하게 한국만 대기업이 감소한 것으 로나타났다. 국가별 2000대 기업의 합산 매 출액도중국의경우 2015년 4조달 러에서 2025년 7조 800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미 국은 11조 9000억 달러에서 19조 5000억 달러로 63% 증가했고, 한 국은 약 1조 5000억 달러에서 1조 7000억 달러로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의 성장 속도마저 중국 이한국보다6.3배나빠른셈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성장 을 이끈 산업군이다. 중국은 알리 바바(매출 성장률 1088%), 비야디 (1098%), 텐센트홀딩스(671%), BOE 테크놀로지(393%) 등 첨단기술·정 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이 성장을 이끌었고 파워차이나·샤오미·디디 글로벌·디지털차이나그룹 등 에너 지·제조업·IT를 포함한 다양한 산 업군의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 동력 을보탰다. 반면한국은 SK하이닉스 (215%), KB금융그룹(162%), 하나금 융그룹(106%), LG화학(67%) 등금융 업과 일부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했 고 특히 새로 글로벌 2000대 기업 에 포함된 곳은 삼성증권·카카오뱅 크·키움증권등금융회사들이주를 이뤘다. 미국 역시 엔비디아(2787%), 유 나이티드헬스(314%), 마이크로소프 트(281%), CVS헬스(267%) 등 첨단산 업·헬스케어 기업이 성장을 주도하 는가운데금융상품중개기업인스 톤X, 테슬라, 차량공유플랫폼기업 우버등새로운분야의기업들이신 규진입하며기업생태계성장을주 도했다. 여기에 실리콘밸리·뉴욕·보 스턴등세계적인창업생태계를갖 춘지역을발판으로에어비앤비(숙박 공유), 도어대시(음식 배달), 블록(모 바일 결제) 등 IT 기업들이 명단에 이름을올리며역동성을더했다. 대한상의는 한국의 기업 생태계 가 활력을 잃어버리게 된 원인으로 ‘차등 규제’를 꼽았다. 상의 관계자 는“한국의 기업 생태계는 기업이 성장할수록‘지원’은 줄고‘규제’는 늘어나는 역진적 구조여서 기업이 위험을 감수해가며 성장할 유인이 적은상황”이라고꼬집었다. 대한상의는 성장한 기업에 규제 보다는 보상을, 기업 지원 시 균등 한 배분보다는‘될 만한 프로젝트’ 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산업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전 규제보다는 사후 처벌로, 규모별보 다는산업별제한으로전환해야한 다고주장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달 초 기업성장포럼 출범식에서 우선 메 가 샌드박스라도 활용해 일정 지역, 일정업종에서라도‘규제제로실험 장’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한 해에 중소기업에서 중견으로 올라가는 비중이 0.04%, 중견에서 대기업이 되는 비중이 1~2% 정도” 라며“미국이나 중국처럼 다양한 업종에서 무서운 신인 기업들이 빠 르게 배출되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할때”라고말했다. <서울경제=박성호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문직 비자에 폭탄급 수수료를 물리기로 한결정이월가의대형은행들이인 도에서 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결과 를낳을수있다고블룸버그통신이 22일보도했다. 이들은행이미국본사직원을늘 리는 대신 인도에서 운영되는 사업 지원센터에서 채용을 확대할 수 있 다는것이다. 블룸버그에따르면 JP모건체이스 와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은행들은 인도의‘글로벌 역량센터’ (GCC)의최대고용주들이다. 이 센터는 주식·채권 등의 거래 지원, 위험 노출도 감시·적법성 확 인 같은 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등기술적지원역할을수행한 다. 이들 센터는 소프트웨어 엔지니 어와 계량분석가, 회계 전문가 등을 고용하고, 월가 은행들이 미국 고용 시장에서 구하기 힘든 숙련 인력을 확보해 저비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해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을 억제해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전략 이지만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으 로 은행들이 뭄바이와 벵갈루루, 하 이데라바드 등 인도의 IT 허브에서 사업을 더 확장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고 블룸버그는전했다. 20년 넘게 미국 은행들과 일해온 인도 채용업체 안라거 인포테크의 설립자우메시찻제드는“해외업무 이전에 새로운 규제가 내려지지 않 는 한 외국(미국) 은행들은 인도의 역량센터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 고말했다.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에 따르 면인도의 GCC는 2019∼2024년사 이연 9.8% 성장하며 640억달러규 모 시장으로 커졌다. 현재 GCC 수 는 1,700개인데 2030년이면 최대 2,500개로늘어날전망이다. 미국 은행도 GCC의 주요 고용주 로, 시티그룹은 인도에 약 3만,1000 명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만7,000 여명을, JP모건은5만5,000명을직원 으로 두고 있다. 이중 인도 직원 중 상당수는‘콜센터’에서근무하기도 한다. 2023년 9월 끝난 회계연도 기준 으로 전문직 비자인 H-1B 비자 수 혜자의72.3%가인도출신이었다. Wednesday, September 24, 2025 B4 ■ 대한상의‘한미중’보고서 ‘글로벌2000대기업'10년간중국95개늘고한국4개줄어 미도37곳증가…한국‘뒷걸음' 합산매출한15%늘때중95%↑ 미중,헬스·IT등주도산업다양 기업클수록‘대못'대신보상을 도널드트럼프행정부가신규가스 시추를포함한화석연료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라고 세계 은행을압박하고있다고파이낸셜타 임스(FT)가22일보도했다. 트럼프대통령은올1월백악관복 귀후전임바이든행정부의재생에 너지 정책을 뒤집으며‘드릴 베이비 드릴’로 상징되는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정책을펴고있다. FT는트럼프행정부가개발도상국 에너지 부문 자금 지원을 정조준하 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년간 일부 개발은행들은기후위기대응압력속 에화석연료관련대출에제한을둬 왔다. 세계은행도 2019년 석유 및 가 스의 신규 탐사·개발 프로젝트에 대 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으며 일부 예 외만 두고 있다. 또 2023년에는 올해 까지 연간 자금 지원의 45%를 기후 관련분야에투입하겠다는목표를세 운바있다. 하지만올해 6월열린세 계은행이사회회의에서미국당국자 들은 신규 가스 매장지 개발 프로젝 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하게 지지 했다고복수의소식통이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모든 에너지는 좋은에너지”라는입장을내세우며재 생에너지뿐아니라다른에너지도인 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한 개발은행 관계자가 전했다. FT는 또미국이공개적, 비공개적으로다른 개발은행들에도 친환경 노력을 줄이 고 가스 파이프라인 등 화석연료 관 련 대출을 늘리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소식통을인용해보도했다. 세계은행등확대요구 개발도상국지원정조준 “월가은행들, 인도서채용더늘릴지도” 트럼프행정부, 화석연료개발압박 H1-B비자‘부메랑’ IT허브·콜센터호황 예약 문의 무료상담 *사전예약 일반치과도치료합니다 Dr. 이찬용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