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The Korea Times 애틀랜타 2025년 9 월 25일(목) C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www.higoodday.com 영화‘어쩔수가없다’에서이병헌이연기한만수는여유로운 모습으로첫등장을알린다. 예쁜아내와토끼같은자식들, 마당이딸린집까지만수 는스스로“다이뤘다”고할만큼넉넉하다. 콧수염을기 르고하와이안셔츠를입은그는가족을위해마당에서 땀을뻘뻘흘리며장어를굽는모습으로등장한다. 그랬던그가뜻하지않게해고당한뒤, 재취업을위해 애쓰는얼굴에서는콧수염이사라진다. 콧수염이만수 마음의넉넉한정도를시각화한요소인셈이다. 배우이병헌이 24일서울삼청동한카페에서기자들 과만나촬영에본격적으로들어가기전만수의외양을 시험해보던때를떠올리며“혼란스러웠다”고말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어쩔수가없다’는 실직 가장 만 수가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하려는 이야기로 소설‘액스’(THEAX)를원작으로했다. 영화는만수의추락에서부터고군분투, 그리고결말에이르 기까지만수의시점을따라간다. 수십년간다니던회사에서해고되고인공지능(AI)에밀려갈 팡질팡하는 만수가‘모던타임즈’에서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공장에 적응하지 못한 채플린을 닮았다는 점에서다. 콧수염 뿐만아니라만수의슬랩스틱코미디도채플린을연상케했 다. ▶3면에계속 영화‘어쩔수가없다’배우이병헌[BH엔터테인먼트제공.]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콧수염붙인만수, 채플린떠오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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