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9월 26일(금) ~ 10월 2일(목) A8 스포츠 스포츠시청의필수요소 ‘돈·인터넷’ 세계최고축구리그인 EPL과라리가, 레 이싱의 F1, 미국의 최고 스포츠 미국프로 풋볼리그(NFL) 등의 국내 중계권을 가지 고있는쿠팡플레이는스포츠패스가격이 월1만6600원에달한다. 또 KBO리그 온라인 중계권과 한국프로 농구(KBL), 미국종합격투기(UFC) 중계권 을가진티빙은월최소9200원에서최대1 만7000원의금액을내야한다. 게다가쿠팡플레이와티빙(일부중계하는 tvN 제외)은 기본적으로 따로 TV 채널이 없기에 인터넷 온라인 혹은 스마트 TV 등 을자유롭게이용할줄알아야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MLB, 미국프로농 구(NBA) 등의 중계권을 가진 스포티비의 경우온라인은온라인대로결제하고 TV를 통해시청하기위해서는따로유로채널결 제를 해야 한다. 이 가격은 최소 9900원에 서최대1만9900원에달한다. 최근쿠팡플레이와스포티비가손흥민이 활약하는 MLS 중계권을 구매했기에 망정 이지그렇지않았다면MLS를중계하는애 플티비구독료도1만9000원이었다. 만약이모두를구매해스포츠시청을즐 기고싶다면최대월 8만원가량을지출해 야만 하는 상황. 이런 경제적 여유와 함께 스마트TV혹은스마트폰, 인터넷등을자 유롭게 사용할 줄 알아야만 한다. 이러한 전제조건이없다면스포츠시청을원하는 대로할수없는현실이다. 시대적흐름…세계는이미유료화 사실미국, 영국등주요선진국에서는스 포츠를 돈내고 시청하는 문화가 예전부터 자리잡아 왔다. 이에 미국-유럽 등지에서 다같이펍에모여스포츠를시청하는문화 가생긴것이비싼구독료를아끼기위함이 라는설이있을정도. 오히려 한국이 오랜 기간 유료 시청에 대 한 정서적 반감이 커 늦추고 늦추다 손흥 민의 EPL에서의 전성기와 맞물려 스포티 비가유료화를추진하며화제가됐다. 이후 쿠팡플레이가 쿠팡 쇼핑과 연계한 이용자 수 증가 목표, 후발주자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권확보등의공격적진출로본격유료 화시대가열렸다. 이처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 향력은스포츠에만국한되지않는다. 이미 드라마는 OTT에서 공개되는 것이 방송사 를통해방영되는것보다더높게쳐주는시 대에접어들었고2022년에는OTT전용영 화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사례까지 나 왔다.‘오징어게임’역시넷플릭스독점공 개작이었지만 전 세계에서 폭발적 흥행을 기록했다. 이같은흐름은TV시청률하락과영화예 매율 감소로 이어지며 기존 체제를 흔들고 있다. 특히스포츠는‘실시간’이중요한콘 텐츠이기에그가치는영화·드라마와는또 다른희소성을지닌다. 이런흐름속에‘TV 로 공짜 스포츠 시청’은 사장돼 가는 흐름 인것이당연할지모른다. 월드컵·올림픽도? 개인유튜버가중계권따기도 일반적인 스포츠의‘돈’을 내야 하는 흐 름은 거스를 수 없다고 치자. 이제 스포츠 팬들의 고민은 월드컵이나 올림픽도 그럴 수 있느냐다. 일단 법적으로는 그럴 수 없 다. 방송법 제2조에서는‘보편적 시청권’보 장을법제화하고있다. 국민적관심이매우 큰체육경기대회나그밖의주요행사등에 관한방송을일반국민이시청할수있는권 리인보편적시청권은올림픽, 월드컵등의 행사를지칭한다. 일단 지난해 중앙그룹은 내년부터 2032 년까지 개최되는 동·하계 올림픽과 내년, 2030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 컵대회의한국내독점중계권을확보했다. 중앙그룹은 일단 네이버와 동·하계 올림 픽및월드컵뉴미디어중계권계약을맺고 온라인 송출 문제는 해결한 상황. 남은 것 은공중파 3사와TV중계를어떻게해결할 지만남았다. 문제는월드컵이나올림픽을제외한나머 지큰국제대회나인기콘텐츠가보편적시 청권에포함될수있느냐인데당장내년야 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도 또 논란이점화될것으로보인다. 일본은넷플 릭스가 WBC 일본 내 중계권을 사 화제가 되기도했다. 이런 흐름을 거슬러 개인이 스포츠 중계 권을사는일도해외에서발생했다. 구독자 200만명이상을보유한영국축구유튜버 마크 골드브리지가 2025-2026 분데스리 가 금요일 경기 중 20경기를 생중계할 수 있는공식중계권을얻은것. 그는유튜브에 서 경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스 폰서·조회수로수익을보전한다는계획이 다. 국내에서도이미한국프로축구(K리그)가 일부축구유튜버들에게중계화면구매를 허용하고있는만큼, 머지않아개인유튜버 나 개인이 공식적으로 중계권을 확보하는 시대가열릴가능성도있다. 분명한 것은 돈이 있고 인터넷 접근성도 있어야스포츠시청을할수있는시대가됐 다는것이다. 경제적수준에차이없이누구 나즐길수있는것이스포츠시청이었지만 이제그마저계층화되는게아닌가하는우 려를배제할수없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스포츠 중계는앞으로어떤방향으로흘러가게될 까.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공짜’ 스포츠는이제없다 이정후. 연합뉴스 손흥민. 연합뉴스 스포츠팬이라면당연히도맨체스터시티와리버풀의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맞대결도, 손흥민이뛰는미국프로축구메이저리그사커(MLS)도,류현진의한국프로야구(KBO)리그와 이정후의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MLB)경기도보고싶어한다. 불과몇년전만해도스포츠채널이나지상파를켜기만하면쉽게접할수있었고시청에 불편함도없었다. 그러나2025년현재,이모두를시청하기위해서는최소월3만~4만원의비용은물론인터넷과 스마트기기활용능력까지갖춰야한다. 이제더이상스포츠시청은공짜가아닌시대가됐다.당연한것들이당연하지않아지는시대의 과도기속에있는스포츠팬들이다. 류현진. 연합뉴스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