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The Korea Times 애틀랜타 2025년 9 월 27일(토) C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www.higoodday.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은중과 상연’에서 배우 김고은이 연기한 류 은중은 애증의 친구 천상연(박지현) 의 스위스 조력 사망 여정에 동행한 다. 마지막밤, 호텔방침대에누워은 중은상연에게“너때문에괴로웠다” 는원망이아닌“네덕에지금의내가 됐다”는고마움을전한다.몇년전소 중한이를떠나보낸드라마밖김고은 에게도이장면은위로이자‘눈물버 튼’이됐다. ‘은중과상연’은열한살에처음만 나매순간서로를가장좋아하고, 동 경하고, 질투하고, 미워했던 두 친구 의 30년 서사를 잔잔하게 그린다. 막 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도, 요즘 유행인범죄스릴러도아니지만배우 들의열연과감동적인이야기에힘입 어국내넷플릭스시리즈1위(20일기 준)로흥행중이다. 은중은부유하고뭐든잘하는상연 에게 열등감을 느꼈고, 상연은 모든 이에게사랑받는은중을부러워했다. 대학에진학하고취업을하지만이들 은 시기와 질투, 오해로 멀어진다. 10 년간연락을끊고서로를인생에서지 운다. 그리고마흔셋의어느날, 시한 부선고를받은상연이‘마지막순간 을함께해달라’며은중을찾아온다. 둘은마지막여정을떠난다. 드라마는 남겨진 은중의 시점으로 전달하는상연의이야기다.어린시절 상연은엄마와오빠가자신보다은중 을더사랑한다고생각해결핍을느끼 고, 엇나가기 시작한다. 당시를 돌아 보며40대의상연은극중“아이가한 번그렇게생각하면세상이그렇게돼 버리는 거야”라고말한다. 김고은은 그대사가특히안타깝고사무쳤다고 했다. 은중처럼 밝고 품이 넓어 보이 는그역시배우일을하며상연과같 은‘마음의병’을겪었다. ‘은중과 상연’은 유독“장편 소설 한권읽은것같다”는시청평이많다. 모순적이고복잡한두인물의감정을 시청자가자연스럽게따라갈수있도 록 15부작 느린 호흡으로 섬세하게 묘사했기때문이다. 강유빈기자 넷플릭스오리지널드라마‘은중과상연’에서은중역할을맡은배우김고은.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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