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9월 30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행복이 깃들리라. 홀로 있으면서도 오늘을내것이라고노래하는사람아. 내일은최악일지라도그것이대체무 엇이냐.오늘나는충실한삶을누렸도 다. 평화로운마음으로이렇게노래하 는사람은진정행복하리라.” 사람의 성질 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점의하나가현실에서도피하고자하 는것입니다. 그것은우리가지평선너 머에 있는 산마루를 보려고 바둥대면 서정작창밖에피어있는장미꽃을외 면하는것과같습니다. 위시는기원전 30년로마의시인호 레이스가 노래한 것으로 내일을 걱정 하지말고하루하루를열심히살아가 는것이야말로현명한인생이라는메 시지가담겨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이란 살아온 것이 아니라살아가는것입니다. 지나간과 거에 연연하는 것도 부조리한 것이지 만오지않은미래의중압감때문에현 재를 잃어버리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 은것이아닐수없습니다. 현재를 느낀다는 것. 그것은 마치 혼 란스러운 동굴에서 맑은 정신을 끄집 어내는열쇠와도같습니다. 자 커알라일의 말을 들어 보겠습니 다.“우리의중요한임무란먼곳에있 는막연한것을찿는일이아니다.그것 은가까운곳에있는것을실행하는일 이다.” 이평범해보이는한마디말의위력 은실로대단합니다.이말한마디로불 확실한미래를고민하던한젊은의학 도가 영국 의사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옥스퍼드 대학의 의학과 교수에까지 이르렀다면 당신은 믿을 수 있겠습니 까? 그 당사자는 윌리엄 오슬러 였습 니다. 그는 1871년의 젊은 날 카알라일의 책 속에 있던 이 문구를 읽고 어쩌면 일생동안겪어야했을불안과고민에 서마침내벗어났던것입니다. 그가미 국의유서깊은예일대학교교정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성공의 비결을 강 연할기회가있었습니다. 그는그자리에서이렇게고백을했습 니다.“내가네개대학의교수이며많 은저서를갖고있기때문에여러분들 은나를천재적인인물로오해하고있 지만사실은평범한머리를갖고있습 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현재에 살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는 미국으로 올 때 커다란 기선을 타고대서양을건너왔습니다. 그배는 버튼하나로모든기관이움직이는죄 선적배였습니다. 오슬러는 그 배를 예로 들면서 이렇 게 말 했습니다.“여러분은 그 기선보 다훨씬훌륭한조직체로구성되어있 습니다. 그리고앞으로오랫동안항해 를 해 나가야 할 몸입니다. 오늘 내가 여러분께말하고싶은것은그기나긴 향해를편하게하려면오늘이라는계 획을확실히정하고살아갈수있도록 기계의 조정법에 숙달하려는 것입니 다. 배의조종실에들어가면배를움직 이는많은장치들이질서정연하게배 치되어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십시오. 여러분의 일생에서 모든 평면으로서 의과거를닫으십시오. 그리하면 이제는 아무 소용이 없게 된어제를잠그는철문소리를듣게될 것입니다. 이제또하나의버튼을눌러 보십시오. 그러면미래즉아직시작되 지않은내일의문을가려줄것입니다. 그래야만 여러분의 오늘이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과거를 폐쇄 시 키십시오. 이미지나간과거를묻어버 리십시오. 그리고미련한자들에게비 열한 죽음에의 길을 밝혀주던 어제를 덮어버리도록 하십시오. 미래 내일의 길은 강인한 사람들을 현혹시킵니다. 그러므로 미래도 과거처럼 굳게 닫아 버려야합니다. 미래는 바로 오늘 입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다가올 미래의 장벽 을닫아버리고오늘이라는시간을뚜 렷하게 영위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오슬러교수의이말은다가올미래를 기다리지말라는뜻이아닙니다. 이는 내일을위한최선의준비방법이바로 오늘을완성한다는뜻입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미래는오늘부터시작이다 하늘이어두워지며 금방비라도쏟아질것같다 그많던새들도각자의둥지에서쉬나보다 까마귀소리만 지척에서까악까악들린다 내마음도그렇다 눈에서는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이 흘러내릴것만같다 내마음속환한빛은 어느구석에숨었는가 누가채우지도않았는데 빗장이내마음채워졌다 슬프고외롭고힘든 삶의무게빗장들 이문을열수있는열쇠 어디에있는걸까 먹구름낀날씨처럼 내마음의먹구름은 언제쯤걷힐수있을까 그환한미소따스한햇님 언제쯤다시나오려는가 조용히내마음의 커튼을열어본다 숨어있는햇님을찾고자하는 간절한마음으로 내마음도날씨처럼 내마음의시 이미리 - 1967 년 전남 영광 출신 - 1987년 19살 미국이민 - 2016년 애틀랜타 이주 - 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와인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꽤 오래 된다.남편과아들이하는주류판매점 도 15년을지나고보니귀동냥도있었 다. 가게에서 세일즈 맨들과 이야기를 많이나누어야했다.알아야면장을할 것아닌가?세일즈맨들대할때도,소비 자들을 만날때도 지식은 필수불가결 의조건이었다. 가게를하기전, 술에대한나의지식 은 붉은 색은 레드 와인, 흰색은 화이 트와인.세상에서가장맛있는맥주는 라임을쭉짜서넣은멕시코산코로나. 그리고 삼겹살에는 소주가 최고 라는 정도. 그러나가게에매출이커지며나 의 관심은 좀 달라졌다. 어떤 와인이, 어떤맥주가손님들의관심을좀더끌 수있을까싶었다. 그러다가 새로운 가게를 하나 더 오 픈하게되자아들에게SOS를보냈다. 마침아들은친한친구가유명한식당 의매니저를하고있어,그곳에가서와 인 리스트를 받아왔다. 그것을 기본 으로 하고, 기존 가게의 리스트를 뽑 고, 또 큰 주류도매가게에서 리스트 를빌려와결정을했다.그때알게되었 던것은, 우리가족중와인에대한확 실한지식이있는사람이꼭필요하다 는것이었다. 아들은 이론 공부도, 와인 테이스팅 도열심히하더니,일년후쯤마스터소 믈리에가되었다. 그후난전적으로아 들이사라는와인만샀고,지금가게에 진열되 있는 와인의 종류는 한 7500 여종.맥주와위스키등등의하드리쿼 를합치면만종류이상의술을가지고 있는대형소매점이다. 그안에서는난 매니저와함께구매를, 아들은와인을, 남편은은행일을한다. 지난번한국에오래있게되었을때, 인터넷상의 강의를 찾았다. <한국 직 업능력진흥원>이라는 곳에서 하는 20강의와시험. 그리고강릉에<콜라 블Collable>이라는와인스튜디오에 서오프라인으로하는강의. 2곳에모 두강의신청을했다. 온라인으로는강 의에 집중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시음 을할수있어서병행하길잘했다는생 각이들었다. 시험을 봤다. 결과는“합격”소믈리 에1급 자격증이 우편으로 왔다. 아직 시작단계이고와인을알아가는1급이 지만, 자격증을 받고 보니, 스스로 뿌 듯했다. 마트에가면쓸데없이와인을 기웃거리며 라벨을 읽어본다. 뉴질랜 드의말보로지방의화이트와인이니, 쇼비뇽블랑이겠네. 프랑스 론 지방의 와인이네.시라인가?브르고뉴지방인 데, 피노노아인가?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게된다. 사지않아도라벨을 읽어보며 공부했던 것을 잊어버리지 않으려는노력. 도착한자격증과수료증을사진으로 찍어 남편과 아들에게 자랑하며 나도 이제그렇게문외한은아니지?라며웃 는다. 배우는일에이렇게신나본적은언 제였던가. 새로운세계를접한다. 색깔 을보고냄새를맞고천천히맛을보며 입에조금담고있다가목넘김으로서 와인한잔하실래요? 서히 그 맛을 음미한다. 입안 가득 밀려오는 풍미와 잔향. 같이먹는음식을맛을제대로올려준다. 사람들이즐기는 일들가운데하나인먹는재미와함께하며그맛을제대로 올려주는와인. 오늘밤와인한잔같이하실래요?좋은치즈가있는데… 향과맛은입안가득은은히퍼진다. 전지은 수필가 삶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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