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1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많은 메디케어 가입자들이 한 번 플랜을 선택한 뒤 매년 자동 갱신으로유지하는경우가많다. 하지만 메디케어는 단순한 고정 형 보험이 아니라, 해마다 변동 이 많은 유동적인 구조다. 보험 료, 보장항목, 약값, 병원네트워 크 등이 매년 바뀌며, 그로 인해 본인이받는혜택이나부담비용 도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 에‘연례플랜리뷰(Annual Plan Review)’는 메디케어 가입자라 면반드시실천해야할중요한절 차다. 연례플랜리뷰란,매년10월15 일부터 12월 7일까지 열리는 메 디케어 연례 등록 기간(Annual Enrollment Period)에자신의기 존 플랜을 검토하고, 필요 시 다 른플랜으로변경하는과정을말 한다.이시기를놓치면대부분은 다음해까지플랜변경이불가능 해지기 때문에, 연말은 메디케어 가입자에게 있어‘보험 점검의 골든타임’이라고할수있다. 연례 리뷰가 중요한 첫 번째 이 유는 플랜 내용이 해마다 바뀌 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매년 약 보장 목록(Formulary), 보험 료, 공제금(디덕터블), 본인 부담 금(co-pay), 네트워크병원구성 등을수정할수있다. 작년에는 잘 맞았던 플랜이 올 해는약값이갑자기오르거나,자 주 다니는 병원이 네트워크에서 빠졌을수도있다. 이러한변화는 연례 플랜 변경 안내서(Annual Notice of Change, ANOC)를통 해사전에통보되지만, 이를자세 히확인하지않으면실제변화를 놓치기쉽다. 두번째이유는본인의건강상 태나약물사용이달라졌기때문 이다.새로운진단을받거나,정기 적으로복용해야할약이늘었다 면기존플랜이여전히적합한지 다시 점검해야 한다. 특정 약이 현재 플랜에서 커버되지 않거나 높은티어에있어서본인부담금 이 크다면, 그 약을 더 저렴하게 커버하는다른플랜으로바꾸는 것이현명하다. 또한특정만성질 환을 관리하는 특화 어드밴티지 플랜(C-SNP)으로 변경하는 것 도고려할수있다. 세 번째로, 메디케어 어드밴티 지플랜은네트워크기반이기때 문에병원과의사가변경될수있 다. 기존에 다니던 병원이 플랜 에서빠졌거나, 새로생긴병원이 더가까운경우, 병원네트워크를 기준으로플랜을바꾸는것도고 려할수있다.특히어드밴티지플 랜은지역마다가용플랜이다르 므로, 주소 변경이 있었다면 반 드시플랜리뷰가필요하다. 네 번째로, 보험료와 혜택 외에 도‘숨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회다. 파트 D의처방약플랜은 특히해마다약값과도넛홀(Do- nut Hole) 구조가 달라진다. 연 례리뷰를통해내년약값을미리 계산하고, 불필요한비용을줄일 수 있는 플랜을 선택할 수 있다. 어떤경우에는같은약이라도플 랜을바꾸면연간수백달러를아 낄수있다. 연례 플랜 리뷰를 실천하는 방 법은 어렵지 않다. 메디케어.gov 웹사이트를 활용해 현재 플랜과 다른 플랜을 비교해볼 수 있고, ‘플랜 찾기 도구(Plan Finder)’ 를 통해 복용 중인 약과 병원 을 입력하면 맞춤형 비교 결과 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각 주의 SHIP(State Health Insurance Assistance Program)을통해무 료로1:1상담도받을수있다. 보험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을 수도있지만,반드시공인된메디 케어 전문 에이전트인지 확인해 야 하며, 특정 플랜만을 권유하 는경우라면중립적인정보를제 공하는 기관과 병행해 상담받는 것이좋다. 마지막으로, 연례 리뷰는 단순 히 비용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질과 편의성을 높 이는기회이기도하다. 자신이신 뢰하는주치의를계속만날수있 는지, 필요한 건강검진이나 치료 가제한없이제공되는지를확인 하고, 더 나은 조건이 있다면 망 설이지말고변경하는것이필요 하다. 결론적으로, 메디케어 가입자 에게연례플랜리뷰는선택이아 니라필수다. 매년 짧은 기간 동안 집중해서 자신의플랜을점검하고, 필요하 면 과감히 변경함으로써 의료비 절감, 혜택 극대화, 생활의 질 향 상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바 쁜일상에묻혀그냥넘기기쉬운 이 기간, 이제부터는‘내 건강과 돈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시즌’ 으로기억하자. (보험전문인최선호770-234-4800) 메디케어 가입자라면 꼭 알아야 할 ‘연례 플랜 리뷰’의 중요성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무릎 관절이 시큰거리더니 결국 탈이났다. 갑상샘기능저하로불 어난 체중을 줄여보려고 걷기 운 동을 무리하게 계속했던 탓이었 다. 다행히엑스레이상으론별이 상이없다니, 불편함이조금나아 질 때까지는 한동안 쉬었던 수영 을다시시작하기로했다. 거의 5년만에다시수영을하려 니호흡이달렸다. 풀장벽에기대 쉬기를여러번하다가옆라인에 서 헤엄치던 한 여성과 눈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비슷한 연배의 한 국아줌마였다. 늦은시간에수영 하러 온 이유를 묻기에, 먹고살다 보니이시간에야겨우짬을낼수 있다고했다. 그러자그녀의두눈이동그래졌 다. 나이든 여자가 아직도 일하는 것이 딱하다는 표정이었다. 놀랍 다는 말로 시작된 그녀의 이야기 는 한동안 이어졌다. 그 내용인즉 그녀는‘공직자출신남편과박사 아들을가진,평생한번도일해본 적 없다는 강남 출신 여사님이란 소리였다. 강남사람은부자라는등식을나 는한국드라마를보면서알았다. ‘강남 바람’이 불기 전에 한국을 떠났던 내가, 그녀의 이야기를 따 라잡기는쉽지않았다. 하지만외 아들이 박사 학위를 딴 후‘박사 님’이라고부르고싶어일부러매 일 아들에게 전화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어머니의 행복한 마 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서 절로웃음이터졌다. 그것도잠시, 며느리이야기로넘 어가자 그녀의 입에서는 마치 폭 죽이터지는것같았다. 좋은점이 라곤눈을씻고봐도찾을수없다 며, 아무리 가르쳐도 좀처럼 변하 는게없으니속상해서참기힘들 다는며느리험담이었다. 잠시 호감을 가졌던 내 마음이 불편해졌다. 역시 화가 담긴 말은 파편과 같아서 본인뿐 아니라 듣 는 사람의 마음까지 껄끄럽게 만 든다.“저는 며느리와 함께 살지 않아서잘몰라요”하고멀어지려 는데, 그녀가내뒤통수를향해서 재빠르게말했다.“자기는수영하 는방법이틀린것같아.예쁘게보 이려고 그러는 건지는 모르지만, 팔을 쭉쭉 뽑아대니까 속도가 안 나는거야.” 내 수영 모습이 그녀의 눈에 거 슬렸던 모양이었나? 수영하고 싶 은마음이싹사라졌다. 하지만내 무릎 건강이 우선이지. 삼십분 동 안수영하면서.생각해보니,오른 쪽어깨에오십견이왔을때고쳐 보려고 나름 고안했던 자유형에 서팔움직임이몸에배어버린것 같았다. 조금전옆라인에서머리 를 꼿꼿이 세우고 팔다리를 휘저 으며 개헤엄 치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라 쓴웃음이 나왔지만, 어쩌 겠나.내수영자세를스스로볼수 없으니 지적해 주는 그녀를 오히 려고마워해야지. ‘나는바담풍해도너는바람풍 (風)이라하라’는우화가있다. 남 보다 짧은 혀를 가진 탓에 정확 한 소리를 낼 수 없는 서당 선생 이“‘바람풍’한자를가르치면서 ‘바담풍’이라고했다. 선생이‘바 담풍’하니아이들도따라서‘바 담 풍’했다. 애가 탄 선생이 아이 들에게 다시 말했다.“나는‘바담 풍’해도너희는‘바람풍’해야한 다. 다시한번잘따라해보거라. 자,바담풍!”학생들은일제히“바 담풍!”하고그대로따라했다. 이이야기는자신이잘못된행동 을 하면서도 남에게는 올바르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 리석은지를보여준다. 이 우화를 책에서 읽었을 때, 자 식을아무리잘가르치려해도부 모가 스스로 본을 보이지 않으면 제대로 가르칠 수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되돌아보면 사람과 사 람 사이의 모든 관계가 그러했다. 비록 내가 호의를 베풀어도 상대 의 마음과 통하지 않으면 소용없 는일이다. 남에게서‘바람 풍’을 기대하기 에앞서, 나의‘바담풍’은없었는 지스스로를돌아본다.혀짧은선 생처럼, 나는‘바담 풍’을 내뱉으 면서 타인에게는‘바람 풍’을 강 요하고있지는않는가. 그릇된것에대해아무런생각없 이무감각해지면, 결국그릇된것 이옳은것처럼보인다고했다. 어 쩌면나조차도깨닫지못한채잘 못된 길을 가면서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길을 가라고 외치지는 않 았을까. 내가 먼저 바른 본을 보이는 것, 그것이 가장 강력한 가르침이라 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그러니 이제는 누군가에게‘바람 풍’을 요구하기 전에, 내 입으로 내뱉는 ‘바담 풍’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 해야겠다. 오직 나부터‘바람 풍’ 을정확히발음할수있을때,비로 소 세상의 작은 바람들이 올바른 방향으로불어갈수있으리라. 사 는 동안 나는 얼마나 많은‘바담 풍’을외쳤을까.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나는 ‘바담풍’해도너는 ‘바람풍’하라 시사만평 누가법위에군림하나 마골리스&콕스작케<이글USA-본사특약> 누구도법위에있을수없다 누구도 법위에 있을수없지, 단트럼프의 적들만빼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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