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1일 (수요일) 경제 B3 Tuesday, September 30, 2025 7 올 4분기글로벌제약·바이오시 장에서‘빅딜’에 대한 기대감이 커 지고 있다. 특히 일라이 릴리, 화이 자 등 비만약 치료제 경쟁을 펼치 고 있는 빅파마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비만약개발에뛰어든빅파 마들은 경구형·패치형·장기지속형 등다양한형태로제형을개발하는 기업은 물론 아예 GLP-1(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가아닌새로운물 질을 개발하는 기업들에도 관심이 큰것으로알려졌다. 협력방식도인 수합병(M&A)부터 기술이전·공동 개발 등 다양해 한국 비만 치료제 관련제약·바이오기업들의성과에 도관심이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 마들이 비만 치료제 관련 기업·기 술‘쇼핑’에활발히나서고있다. 화이자는 최근 비만 치료제 개발 사 멧세라를 최대 73억 달러(10조 원)에 인수했다. 로슈도 대사이상지 방간염(MASH) 신약개발사 89바이 오를 최대 35억 달러(약 5조 원)에 품었다. 올 5월에는 글락소스미스 클라인(GSK)이 보스턴 파마슈티컬 스의 MASH 치료후보물질‘에피모 스페르민'을 20억 달러(2조8,000억 원)에사들이기도했다. 빅파마들은 공격적인 기술 확보 를 위해 자금도 미리 마련했다. 최 근 멧세라를 인수한 화이자는 추가 인수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데이브 덴튼 화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는 최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연 말에 추가 거래 가능성을 묻는 질 문에“추가적인 사업 개발에 최대 150억 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 여력 이 있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달 67.5억달러규모의 40년만 기 채권을 발행했다. 일라이 릴리 역사상 최대 규모다. 허혜민 키움증 권 연구원은“통상 M&A 결정 후 자금확보를위해채권을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라이 릴리는 이번에 일반적인 기업 목적으로 발 행했다"며“유리한 금리 환경에서 채권을 발행해 미리 자금을 확보한 만큼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M&A 행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지난 해 모픽테라퓨틱스를 32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5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한바있다. 한국 바이오 기업들도 빅파마로 의 M&A나 기술이전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이자가 멧세라를 인수한 것처럼 빅파마가 중소형 비만약 관련 기업을 인수하 는 전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M&A 되는 중소형 기업과 기술협력이 되 어 있다면 빅파마로의 기술 재이전 은 물론 상업화에도속도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화이자는 2015년 미국 바이오시밀러 회사 호스피라 인수 했다. 호스피라는 당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램시마’ ,‘허쥬마’의 북미와 유럽 시장 판권 보유했는데, 인수 계약으로 판권이 화이자로 넘 어가면서 셀트리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됐다. 화이자가 최근 인수한 멧세라와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디앤디파마텍의 이슬기 대표는최근 NH투자증권이개최한 비만 R&D Day 행사에서“화이자 가 멧세라를 인수하면서 익사이팅 (의미있는)한 기회를 얻었다"며“화 이자팀이 합류하면서 (경구형 비만 약) 임상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 로기대된다"고말했다. 4분기에는 임상 단계가 무르익는 만큼‘빅딜’이 많이 일어나는 시기 다. 올4분기에도가장최신임상결 과를업데이트할수있는기회가많 다. 미국비만학회의‘Obesity Week’ 를 비롯해 유럽종양학회(ESMO), 월 드ADC, 미국 간질환학회(AASLD),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미국혈액 학회(ASH) 등이 줄줄이 열릴 예정 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미국비 만학회에 참가해 한미약품의 차세 대 비만약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발 표할 예정”이라며“전세계적으로도 비만약에대한관심이뜨거운만큼 글로벌 각국의 회사와 학계가 대거 참여할것으로보인다”고말했다.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1조 원 이 상의 빅딜도 통상 4분기에 체결됐 다. 실제 2021년에는전체기술수출 34건중 41%에해당하는 14건이 4 분기에이뤄졌다. <서울경제=이정민기자> ‘비만약쇼핑'에힘주는빅파마…“4분기큰장선다” 화이자·릴리등M&A경쟁가속 대규모채권발행·추가인수나서 글로벌학회임상발표잇따르고 1조이상기술수출4분기에많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GE헬스케 어가 인공지능(AI) 기반 뇌 자기공 명영상(MRI) 분석 기업 아이코메트 릭스를 인수하면서 경쟁사인 뉴로 핏의기업가치도높아질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E헬스케어 는 최근 벨기에 소재 의료 AI 기업 인 아이코메트릭스를 인수했다. 인 수 금액은 비공개다. 2011년 설립 된 아이코메트릭스는 파킨슨병·다 발성·경화증·간질·치매진단및모 니터링솔루션과뇌졸중·외상성뇌 손상·종양 진단을 위한 AI 솔루션 도보유했다. GE헬스케어는 아이코메트릭스가 보유한‘아이코브레인 아리아’ 솔 루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이 솔루션은 뇌 MRI 영상을 AI 로분석해뇌부종및소량출혈등 알츠하이머치료제의부작용(ARIA) 을 감지하고 정량화하는 제품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과유럽상품 규격인증(CE)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GE헬스케어가자사의뇌 MRI 촬영 장비인‘시그나 매그너스’ 등에 아 이코브레인 아리아 솔루션을 통합 해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그 나 매그너스로 뇌 MRI 촬영을 하 면 내장된 아이코메트릭스 솔루션 이 영상을 AI로 자동 분석해 뇌 질 환 치료 부작용 가능성 등의 정보 를제공하는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GE헬스케어 는 진단·치료·부작용에 대한 토탈 케어 시장을 노릴 것”이라며“알츠 하이머 등 뇌 질환 치료의 부작용 관리가 빅파마들의 가장 큰 관심 사항”이라고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GE헬스케어의 아이코메트릭스 인수가 한국 기업 뉴로핏에게‘양날의 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로핏의 사업영 역이 아이코메트릭스와 겹치기 때 문이다. GE헬스케어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질 경우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뉴로핏의 대표 제품인‘뉴 로핏 아쿠아 AD’는 MRI나 양전자 방출단층촬영(PET) 영상을 분석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처방 적격성 판 단, 투약 중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 모니터링, 투약 후 치료 효과 분석 등의정보를제공한다. 반면 뇌 질환 치료 부작용에 대 한 빅파마들의 관심이 확인된 만 큼 몸값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최 근알츠하이머치료제인‘레켐비’와 ‘키순라’가일부국가에출시됐지만 부작용이 빈번하다. 이들 치료제의 임상시험에서 뇌부종이나 뇌출혈이 발견된비율은12~20%에달했다. 뉴로핏은 새로운 알츠하이머 신 약후보물질‘트론티네맙’을 개발하 고 있는 로슈와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GE헬 스케어처럼 로슈도 부작용 관리에 관심이 큰 만큼 양사 간 협력이 더 욱강화될수있다. <박효정기자> GE헬스케어, 뇌영상AI기업인수에…경쟁사뉴로핏도주목 벨기에 아이코메트릭스 인수 뇌질환치료제관리AI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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