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1일 (수요일) C3 연예 코미디계대부' 전유성의흑백영정이KBS '개그콘서트'무대에홀로놓였다. KBS 간판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창립 멤버이자 후배들의 공연 무대를 만들 어주기 위해 애써 온 고인이 마지막으로 오 른코미디무대였다. 남희석, 이봉원, 정종철, 심현섭, 이영자등 수십명의후배코미디언들은조문객이아닌 관객처럼 자리해 웃음이 아닌 눈물로 스승 이자선배,형님인고인을떠나보냈다. 고인에게고마운마음을담아함께큰절을 올리는 순간에는 침묵과 함께 울음소리만 홀안에울려퍼졌다. 비가세차게쏟아지는28일오전전유성의 노제(路祭)가서울영등포구여의도KBS공 개홀에서거행됐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 을마친뒤이날오전7시30분께KBS에도 착한 전유성의 영정은 선후배 개그맨들이 일렬로도열한복도를지나공개홀로들어섰 다. 코미디언이홍렬이품에안고있던고인의 영정을 '개그콘서트' 간판이달린텅빈무대 위에 내려놓자, 현장에서는 짧은 탄식이 터 져나왔다. 개그맨박준형이진행한노제에서엄영수, 심진화·김원효 부부, 송병철, 박영진, 박성 광,황현희,김민경,조세호등은영정을향해 묵념하며고인의넋을기렸다. 박준형은 "평생우리삶의터전이됐던, 우 리의 직장을 만들어 주신 전유성 선배님께 서오르시는마지막개그콘서트무대"라며" 선배님의뜻을받들어우리가더열심히대 한민국국민께웃음을드리겠다"고말했다. 엄숙한 분위기였지만 몇몇 희극인들이 무 대에 올라 현장에서는 눈물과 웃음이 섞여 나왔다. 코미디언 엄영수는 "이 자리에 있는 분들 을 비롯해 기업체들도 이 장례식을 위해 애 써주셨다"며수십개에달하는기업체이름 을언급해고인앞에서마지막코미디를선 보였다. 최양락은 "형님께서 저희 부부의 연을 맺 어주셨는데, 그당시제가하고있던개그코 너의유행어를해보겠다"며자신의유행어" 봉이야"를외쳤다. 노제에 앞서 이날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열린영결식에서도유족과수 많은코미디언후배가눈물속에고인의마 지막길을배웅했다. 고인과 긴 세월을 함께한 최양락이 방송, 공연, 저서등다양한매체를오가며새로운 코미디를선보인전유성의일생을되짚었다. 그는 "이땅에개그맨이라는호칭을처음만 들었고 '개그콘서트'를 만든 분이었다"며 " 따라할수없는열정으로대한민국최초코 미디학과를 개설하고 코미디 소극장 등을 통해 후진양성을 몸소 실천한 인정 많으신 분"이라고기억했다. 추도사는이홍렬과김신영이맡았다. 이홍렬은"한국코미디의큰별고(故)전유 성선배님을보내드린다"며"무대위혁신가 이자무대뒤스승이셨다. 웃음이한사회의 공기이고문화임을증명했다"고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 사람을 떠나보내지만, 그 분이만든길위에서있다"며 "남겨주신웃 음과 가르침은 우리의 가슴과 무대 위에서 영원히살아숨쉴것"이라고기렸다. 고인이세상을떠나기전병실에서나흘을 보낸김신영은고인을 "나의어른"이라고칭 하며 "병원에서의 4일이 40년중에가장진 실(된시간)이었다"고떠올렸다. 또 "제코미디를가장먼저인정해주신분, 어린 제자도 존중해주시던 우리 교수님"이 라며 "병원에서 제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고한따뜻한마음을영원히 간직하겠다"고눈물을쏟았다. 코미디언김정렬은전유성이생전가장좋 아했다는 자신의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를 선보여슬픔속웃음을더하기도했다. 이날진행된영결식사회는이수근이맡았 고, 기도는개그맨겸목사인표인봉이올렸 다. 21세기에살던셰프가조선시대에떨어지 면서벌어지는이야기를담은판타지사극 ' 폭군의셰프'가 17%라는높은시청률로마 무리됐다. 29일시청률조사회사닐슨코리아에따 르면 전날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최종화 시청률은 17.1%(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최종화 시청률은 자체 최고 기록 으로, tvN드라마가운데지난해 '정년이'를 뛰어넘었고, '눈물의 여왕'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마지막화는이헌(이채문분)을상대로반 역이 벌어지고, 제산대군(최귀화)이 실권을 잡는이야기로시작됐다. 이헌은 귀양을 떠나다가 목숨을 잃을 위 기에처하지만, 공길(이주안)과광대, 연지영 (임윤아)과수라간숙수들의도움으로다시 승기를 잡고, 제산대군과 마지막 담판을 짓 는다. 이 과정에서 연지영이 이헌을 위해 몸을 내던져 대신 칼을 맞고, 신비한 책 '망운록' 이 연지영을 다시 현대로 데려간다. 연지영 은호텔셰프로일하면서예전의수라간숙 수들과꼭닮은셰프들을만나게되고,맨마 지막에는500년의세월을넘어현대로찾아 온 이헌과 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올해 연달아 낮은 성적을 냈던 tvN 드라마를 수 렁에서건져올린작품으로도평가받는다. 마지막‘개콘’무대오른故전유성…후배들큰절 영결식이어KBS서노제 이홍렬 “무대위혁신가이자스승” 병상지킨김신영 “나의어른” 김정렬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도 28일서울영등포구여의도KBS신관‘개그콘서트’녹화스튜디오에서개그맨전유성노제가엄수되고있 다. 드라마‘폭군의셰프’<tvN제공> ‘폭군의셰프’ 17%종영… 눈물의여왕’이후tvN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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