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7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군기강잡기? 브루스플랜트작<이글USA-본사특약> 셧다운대결의승자는…아무도없습니다.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것 을용서하는것입니다. 하나님도그의 날이 끝날 때까지는 인간을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존슨 박사의 이 말처럼 우리는 타인 들의 실수와 실패를 동정과 관용으로 껴안아야합니다. 어찌인간이인간을 심판할수있겠습니까?흔히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대한 비판을 자제하지 않 습니다. 그러나비판은자녀들을변화 시키기 보다 반발심을 키워주게 됩니 다.어떤일에는반드시원인이있게마 련입니다. 원인을 알아 보지도 않고 결과만 힐 난하는것은부질없는것입니다. 당신 이누군가를비판하고싶다면미국저 널리즘의고전적논설중의하나인 < 피플즈 홈 저널>에 실렸던 리빙스톤 라니드의 사설“아버지는 잊어버린 다”를읽어보십시오. “얘야. 내 말을 들어 보아라 나는 네 가잠들어누워있는동안에이야기하 고 있단다. 네 조그만 손은 뺨 아래에 있고금빛곱슬머리는땀에젖어이마 에 달라붙어 있구나. 나는 지금 네 방 에살며시들어왔단다. 몇분전서재 에서류를읽고있을때후회의거센물 결이 나를 덮쳐왔다. 그 죄 책감으로 나를 찿아 온거야. 문득 몇 가지 일이 떠오르는구나아마넌내가너무까다 로운 아버지라고 생각을 했을꺼야 네 가아침에일어나얼굴에물만찍어바 른다고학교갈준비를하는널야단치 곤했지그리고네가신발을깨끗하게 닦지않는다고해서너를비난하고또 네가 물건들을 함부로 마루에 던져놓 는다고화를내기도했어.아침식사때 도마찬가지였단다. 너는 음식을 흘리기도 하고 잘 씹지 도않고삼키곤했지.팔꿈치를식탁에 대고음식을먹는가하면버터를빵에 너무두덥게발라먹기도했다.또한학 교에가면서출근하는나에게너는뒤 돌아 손을 흔들면서 말했지.‘안녕히 다녀오세요’아빠…그때나는얼굴을 찌푸리며 이렇게 대답을 했다. 어깨를 펴고걸어라.그리고똑같은일이저녁 에도되풀이되었다. 집으로돌아오는길에너를보았는데 너는 땅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구 슬치기를하고있었지그런데네양말 에구멍이나있었어나는네친구들이 보는앞에서창피를주었다. 양말이얼 마나비싼지알아아껴쓰는법을알아 야지… 저녁에 내가 서재에서 서류를 일고있을때너는겁먹은눈빛으로서 재에들어왔었다.나는일을방해한다 는생각에짜증을내며너를쳐다보았 다. 그리고퉁명스럽게물었지…무슨 일이야. 그때넌아무말도하지않고 달려와서 내 목을 팔로 감고 내 뺨에 입을맞췄다.네조그만팔에는하나님 이 네 마음속에 꽃 피운 예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그것은어떤차가움도시 들게할수있는사랑. 바로그사랑이 었어. 그러곤 너는 급히 문을 열고 게단을 쿵쾅거리며네방으로들어갔단다.그 순간내손에서서류가떨어지고말할 수없는공포가다가왔단다.내가왜이 런 나쁜 버릇을 갖게 되었을까? 잘못 만찿아내어꾸짖는버릇그것은너를 착한 아이로 만들려다가 생긴 버릇이 란다.믿어주겠니? 내 잘못된 버릇은 너를 사랑하지 않 아서그런게아니었어. 단지어린너에 게너무나많은것을기대한데서비롯 된잘못이었어.그래난나의어린시절 잣대로너를재고있었던거야하지만 너의성격에는너무나많은장점과우 수함과진실이담겨져있단다. 내일 부터는 참 다운 아버지가 되려 한다. 너와사이좋게지내며네가고통 스러워하면앞으로나는웃으면서너 를반겨줄꺼야.그동안나는너에게너 무많은것을요구해왔어너무나많은 것을…” 독자 여러분, 아버지가 딸에게 쓴 이 편지를 읽어 보면서 여러분들은 어떻 게자녀들과대화의문을두더리고있 습니까?자녀들을이해하는부모의마 음이필요할것입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비판에앞서이해를 요즘사람들병은모두속병인겨 말을못해서생기는병이지 사람들말만잘들어줘도 명의소리듣는데그걸못혀 아무소리하지말고 자기말만들으래 내가의사양반주치의인가? 홍씨할머니 처방전들고약국들어서며 혼잣말처럼하신말씀 내귀에서떨어지지않는다 ‘명의(名醫)’어향숙 말만잘들어줘도명의라니, 곳곳에돌부처가 왜명의인지알겠다. 교회앞에두팔벌리고선 예수상이 왜 명의인지 알겠다. 돌부처가 소원 비는중생의귀를잡아당겨내말좀들으라고 하는걸본적없다. 예수상이기도하는신자의 입을 가로막고 내 말대로만 하라고 이르는 걸 본적없다. 귀는두개, 입은하나다. 듣기를두 배로하고, 말을절반으로줄여도세상은더잘 소통될지모른다.무조건‘그렇지’ ‘아무렴’손 뼉치며속말들어줄사람있는이는행복하다. [ 시인반칠환 ] 이아침의시 ‘명의(名醫)’ ‘한국은 최근 5년간 나토 (NATO-북대서양조약기 구)에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로 무기를 많이 판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의 육군 무기체계, 방공미사일체계, 해상무기체계의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은이미미국과 유럽을넘어섰다.’ K방산과관련해매일같이 쏟아지고있는뉴스들이다. ‘세계 4대 방산수출국’- 더 이상 막연한 꿈 이아니다. 2025 년, 그러니까 올 해 안에 달성할 수도 있다는 것 이 외신들의 보 도다. 이와병행해대 한민국이‘민주 주의의 병기창 이되고있다’는 찬사도 쏟아지 고있다. 그 대한민국의 안보가 그 런데심각한위협에직면해 있다는 게 미국의 군사 안 보전문지내셔널인터레스 트의지적이다. 중-러-북 블록 조성과 함께 가속 흐름을 탄 북한 군현대화. 그탓인가. 아니, 그보다는더근원적인데에 서 그 원인이 찾아지고 있 다는거다. 대한민국이 지니고 있는 세계 기록 중의 하나는 최 악 수준의 낮은 출산율이 다. 바로 이 사실을 안보위 기의근본요인으로지적한 것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4년 기준 0.75로 세계 최저수준을마크하고있다. 한사회의인구가자연적으 로유지되는데요구되는대 체출산율(2.1)의절반도 한 참못미치는수준이다. 사실새로울것도없다. 한 국이 현재 인구유지도 못 할 정도로 낮은 출산율을 보여온것은 40여년전인 1984년부터였으니까. 저출 산에, 인구절벽. 이에 따른 징집대상 인구감소도 따라 서 어느 정도 예상되어 왔 던사태다. 그러나 징병대상인 20대 남성인구 급감으로 징병제 가어려워지고있다는당국 의 최근 보고서 발표와 함 께 인력부족은 정작 안보 문제의핵심으로새삼부각 되고있다. 영국의 가디언지에 따르 면한국군병력은지난6년 동안 20%가 감소한 것으 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문 제는 병사뿐 아니라 군의 핵심인사관수도격감하고 있다는사실이다. 2000년대 초 만해도 69 만을 헤아리던 한국군 병 력은 45만으로 줄어들었 다. 45만이란 수치가 그렇다. 정전상황에서도최소로필 요한 병력인 50만( 하사관 2만1000 명 포함)에서 5만 명이나 부족한 숫 자다. 그 중 징병제 로 충당되는 육 군 병사는 30만 3000명 에 서 20 만5000명 으 로 32.3%(9만8000 명)이나줄었다. 미래 병역자원( 병역판정검사대상인 20세 남성)전망은 더 암울하다. 2014년 37만8000명에서 2024년에는 25만5000명 으로 감소했고 2042년에 는 12만5000명으로까지 떨어질것으로예상된다. 그리고 15년 뒤 인구절벽 탓에한국군은약 27만명 으로 급속히 줄어 북한의 병력113만명의4분의1에 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 다 무엇을의미하나. 2030 남성에의존하는현존의징 병제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인구감소와 인구고령화에 따라 인구 배당효과(Demographic dividend-전체 인구에서 생산 가능인구(15~64세) 의비율이높아지면서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는 현상) 도소멸되면서노령연금등 사회복지예산수요가늘어 날수밖에없다. 반비례해 국방관련 지출 이줄수밖에없다는건불 문가지(不問可知)의 사안 이다. 이런 마당에 이재명 정부 가 묘한 소리를 했다. 자주 국방을외치면서외국군대 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 가능하다는 건 굴종적 사 고라는 자못 격앙된 비판 을퍼부은것이다. 그 자주국방이란 게 그렇 다, 미군철수의 사전 빌미 라도 만들려는 것 아닌지, 그렇게들린다. 뉴스칼럼 인구절벽 안보위기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