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8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메디케이드위기 존콜작<이글USA-본사특약> 메디케이드환자 주와연방정부삭감 잠금장치됨 한국에사는지인이페이스북 에아주짧은글을올렸다. 제목 은‘그립다는말대신’ “나이가들어가니기억력이떨 어지는 걸 실감해요. 연락한 지 오래되어 전화번호가 기억나나 싶어서 안부 메시지 보내 봐요. 잘못전달된메시지이면죄송하 지만무시해주세요.” 세월이 흘러도 감성은 늙지 않 는 것일까.‘그립다’는 말 한 마 디에 초로 여인네의 마음이 단 번에꿰였다. 까마득히 잊었던 사람들의 안 부가 왜 갑자기 궁금해졌을까. 출근길 싸늘해진 코끝 공기에 마음이 헛헛했던 걸까? 환갑을 넘긴희끗희끗센머리남자가지 하철 입구 벤치에 걸터앉아 글 을 쓰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 았다. 앞서 걷던 행인의 뒷모습 에서문득잊고있었던누군가가 떠올랐을까. 아니면 강변 도로 물들어가는가로수사이를지나 다가 언뜻 세월의 무상함을 깨 달았던걸까. 가을엔바람이든다.계절이빛 을바래기시작할때면찾아오는 이 바람의 의미는 무엇일까? 마 음을과거로달려보내어세월을 짚어보게하는이바람. 내생애 가장빛났던어느한때내가몰 입했던것들을다시만나고싶은 바람. 소중한 줄 모르고 지나쳤 던그시절추억속의풍경, 장소 그리고냄새를따라달려오는그 많은 이야기들. 그 기억 속의 나 를다시한번느껴보고싶은바 람. 바람이달고온추억은누군 가의 얼굴이 오버랩 되며 끝이 나겠지만, 속 바람든 무처럼 먹 기도버리기도애매한추억들은 아니니얼마나근사했던내인생 인가. 형광펜으로밑줄친책속 글귀처럼빛바랜잎사귀들이눈 길을 끈다. 가을바람은 남은 세 월의 짧음을 생각하게 하는 마 력도 있다. 지금부터 얼마나 더 살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면 스 스로놀란다.인간지사의거역할 수없는순리다. 그래도살수록느는것도있다. 지나온 생이 밋밋해서 한 서린 사연 하나 없는 것 같아도 추억 은쌓인다. 그래. 가을바람에공 중제비 도는 낙엽 한 장 보면서 떠올릴얼굴하나품지못했다면 그걸 어찌 인생이라 할 수 있으 랴. 떠올리면졸린듯눈이절로 감기고 입 꼬리가 실룩 웃는 추 억이있으면후회만남은인생은 아니지않을까? 바람 든 마음 때문인지 빈 속 때문인지 마음이 허하다. 이심 전심바람든내마음이통하는 친구 누가 없을까. 한동안 아팠 던 친구를 불러내서 매콤한 굴 순두부한그릇먹자고할까. 먼 길 떠난 사람 잊지 못해 웃음기 잃어버린 지인을 불러낼까? 후 식으로는벽난로멋진카페에서 생크림듬뿍넣은딸기크레페에 헤이즐넛 커피 한 잔 나누어야 지. 아니야, 어쩌면 따끈한 국화 차한잔사들고서오후햇살숲 그림자길게누운공원길, 막물 들기시작하는잎사귀들을바라 보며 혼자 산책하는 게 더 좋을 지도몰라. 가을에바람이드는건나만의 즐거움이다. 그 바람은 결국 나 를 향한 것이었으니, 그저 가만 히 내 속의 헛헛함을 들여다보 자. 그리워하는 마음이든, 짧아 지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든, 혹은 그저 매콤한 순두부나 달 콤한크레페가당기는육체적허 기이든, 이 모든 바람을 탓하지 않기로 하자. 바람이 실어온 기 억의 파편들을 주섬주섬 주워 담아 본다. 내가 살아온 날들은 누군가의 안부를 궁금해 하고, 지나간시절을애틋하게여기는 이 가을 바람기로 인해 비로소 완성되는 것일 테니. 어쩌면 인 생은 이렇게 바람이 들어야 비 로소근사해지는것일까? 이제, 나는 벤치에 앉아 바람 든 가을이 지날 때까지, 추억들 을오롯이즐겨보기로한다.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가을엔바람이든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중 하 나가“메디케어 혜택을 신청하려 는데왜Social SecurityOffice(사 회보장국)를 통해야 하느냐”라는 것이다. 메디케어는 분명히 의료 보험프로그램이고, 그운영주체 는 CMS(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라고 알고 있 는데, 왜사회보장국이이업무를 담당할까. 이질문에대한답은메 디케어제도의구조와두기관간 의 업무 분담을 이해하면 명확해 진다. 메디케어(Medicare)는 미국 연 방정부가 운영하는 의료 보험 프 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65세 이 상이되면자격이생기며, 일부장 애인과 특별 질병이 있는 사람들 도 자격이 주어진다. 이 프로그램 의 운영 주체는 CMS(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 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기 관은메디케어와메디케이드를모 두관리하는연방기관이다. 하지만 메디케어 신청과 자 격 심사 업무는 CMS가 아닌 SSA(Social Security Adminis- tration, 사회보장국)에서 담당한 다. 이는역사적인이유와행정효 율성 때문인데, 사회보장국은 이 미미국시민들의소득, 근로이력, 세금납부기록등을관리하고있 어서 메디케어 자격 판단에 필요 한 대부분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 다. 사회보장국은 메디케어 파트 A 및 파트 B 신청을 접수하고, 자격 여부를 판단하며, 보험료를 고지 하고납부를처리한다. 특히주소, 이름, 가족 상황(결혼, 이혼, 사망 등),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 인 정보의변경도 모두 SSA가 담 당한다. 이 정보들은 메디케어 관 련서류수령,연락,혜택유지에직 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중요하다. 많은사람들이주소나연락처변 경을 CMS에 알려야 한다고 오해 하지만, 실제로는 SSA에 변경을 신고해야메디케어기록에도반영 된다. 실제로 CMS에 연락해 이러한 변경을 요청하면, CMS 측에서도 SSA로연락하라고안내하는경우 가 대부분이다. SSA는 메디케어 기록의 기본 정보를 유지·관리하 는창구역할을하기때문에, 어떤 정보가 변경되었을 때 가장 먼저 연락해야할곳도SSA다. 심지어 메디케어 보험료 미납으 로 보험이 끊겼을 때도 이를 해결 하려면소셜오피스에연락해야한 다.보험료납부기록,연체상황확 인, 재등록여부등은모두 SSA가 관리하고있기때문이다. 즉, 사회보장국은메디케어신청 자의 자격을 판단하고, 보험료를 청구하며, 초기등록절차를총괄 하는행정창구역할을한다.반면, 실제 보험의 운영, 서비스 제공자 와의계약,클레임(청구)처리등은 CMS에서담당한다. 이러한역할분담은메디케어신 청 과정에서 불필요한 중복을 줄 이고, 국민이더쉽게서비스를받 을수있도록돕기위한것이다. 특 히대부분의 사람들이 65세가 되 면 사회보장 연금을 함께 신청하 게 되므로, 메디케어 신청도 동시 에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된 시스 템을운영하고있다. 메디케어자격여부판단도 SSA 에서담당한다.예를들어, 65세이 상이고 사회보장 세금을 40쿼터 (약 10년) 이상 납부한 사람은 자 동으로 파트 A 자격이 생기며, 보 험료는무료다. 사회보장 장애 혜택(SSDI)을 받 은지 24개월이지난장애인은메 디케어 자동 자격을 갖는다. 루게 릭병(ALS) 또는 말기 신장 질환 (ESRD) 환자는별도기준으로자 격이주어진다. 이모든자격조건은SSA가보유 한 기록을 기반으로 확인되기 때 문에자연스럽게SSA가메디케어 자격심사와신청절차를맡게된 것이다. CMS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의 전체 정책, 예산, 혜택 범위, 보 험료산정등을총괄하는운영주 체다. 보험 혜택 범위를 결정하고, 병원이나 의사 등 의료 서비스 제 공자와 계약하며, 보험 클레임을 처리하고,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Part C) 및 처방약 보험(Part D) 프로그램도운영한다. Medicaid는 주정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지만, CMS는 연방 차 원에서 기준을 설정하고 예산을 지원한다. 각 주정부가 Medicaid 프로그램을운영할때 CMS의승 인을받아야하기때문에기관이 름에Medicaid도포함되어있다. 결국메디케어의신청과자격심 사는 SSA가, 운영과 서비스 관리 는CMS가담당하는구조다. 그렇 기 때문에 메디케어 신청을 원하 는사람은가까운Social Security Office를방문하거나 SSA웹사이 트를통해신청해야한다. 메디케어에대해더궁금한점이 있거나 신청 방법이 어렵게 느껴 진다면 한인 커뮤니티 센터나 메 디케어관련전문상담기관에문 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SA 와 CMS, 두 기관의 역할을 잘 이 해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메 디케어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보험전문인최선호770-234-4800) 왜 메디케어 혜택 신청은 소셜시큐리티 오피스를 통해야 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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