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8일 (수요일) D3 문화 서울강남구신사동호림박물관신사분관에전통수묵 화의표현양식을 해체하는김호득의 ‘흔들림, 문득-공 간을그리다’가설치된모습. 호림박물관제공 이야기하고,‘고생했다’‘잘견뎠다’는말도덧붙 여줄수있어서은중은마음의짐을덜었을것” 이라고말했다. 할머니의임종을보기위해사흘밤낮을병원 에서지샌경험도은중역에몰입하는데도움이 됐다.김고은은“돌아가시기며칠전제귀에대 고 ‘고은아,너는많이도와주고베풀면서살아’ 라고하셨다”며“그때옆을지켜서다행이라는 생각을많이한다. 슬프지만, 마지막을잘동행 했다는마음이좋았다”고덧붙였다. “‘마음의병’겪은상연대사사무쳤다” 드라마는남겨진은중의시점으로전달하는 상연의이야기다.어린시절상연은엄마와오빠 가 자신보다 은중을더사랑한다고생각해결 핍을 느끼고,엇나가기시작한다. 당시를 돌아 보며40대의상연은극중“아이가한번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이그렇게돼버리는 거야”라고 말한다.김고은은그대사가특히안타깝고사 무쳤다고 했다. 은중처럼밝고 품이넓어보이 는그역시배우일을하며상연과같은 ‘마음의 병’을겪었다.그는“자존감이너무떨어져생각 회로가 모나지는 것을 스스로 경험했다”면서 “발버둥치면서빠져나오기까지몇년간삶이어 려웠지만,이타심이생겼고자주나를들여다보 는계기가됐다”고했다. ‘은중과 상연’은유독 “장편소설한 권읽은 것같다”는시청평이많다. 모순적이고복잡한 두인물의감정을시청자가자연스럽게따라갈 수있도록 15부작 느린호흡으로섬세하게묘 사했기때문이다.김고은도마지막한페이지까 지다읽었을 때비로소 완성된다는점에서작 품을 책에비유했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연기한작품이었어요. 보는분도한글자한글 자읽어나가는 느낌이아닐까요? 10~30대서 사가쌓이는과정이힘들지만,같이견뎌주셨으 면좋겠습니다.” 강유빈기자 한국전통문화에담긴미 ( 美 ) 를 현대로계 승하려는미술전시가잇달아열리고있다.넷 플릭스애니메이션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 흥행으로전통문화에대한 관심이 높 아진영 향 이 크 다. 서 울강 남 구 호 림박 물관신사분관에열리 고있는 특 별 전 ‘ 검 은 빛 의서사’는 한국전통 문화유 산 에서나타나는 검 은 색 이지 닌 상 징 과 미감을 보여 준 다. 옛 유 산 의의미를 계승 하는현대작가의작품을 함께볼 수있다.조 선 시대 검 은도자기와수 묵 화 등 은조각가 최 만린의‘현 ( 玄 ) ’조각,서세 옥·송 수남의수 묵추 상화,김호 득 의대 형 설치작품 등 과한자리에 모였다.유지원호 림박 물관 학예 연 구 사는“ 검 은것이 단 지어 둠 이아 닌 생성과사유의 근 원 임을시각화한작품들”이라고소 개 했다.전시 는11 월29 일까지. 전통회화 양식 을 출 발점으로 삼 아현대적 서사를 표 현하는수 단 으로 활용 하는작품들 도있다. 국 립 현대미술관 서 울 ‘ 올 해의작가 상’ 전시 ( 내 년 2월 1일까지 ) 와아 르코 미술관 의중견작가 기 획 전 ( 10 월 26 일까지 ) 에동시 출 품한 동 양 화가 김지평은 사대부전통에서 비켜 난 동 양 화 소 재 인설화 속 동물, 귀신,여 성, 작자미상의 민 화 등 을 활용 한다. 국 립 현 대미술관에전시된‘다성 코러 스’는대 량 생 산 된병 풍 을모아할머니, 광 대, 무 녀 같은주 변 화된존 재 의인 격 을부여한작품이다. 전남 목포 시 · 진도 군· 해남 군 의전시장 6곳 에서 개최되 고있는 2 0 2 5 전남국제수 묵 비 엔 날레 ‘문 명 의이 웃 들’에도전통회화에서영감 을 받 은 현대작품이대거전시 되 고있다. 전 통 불 화기 법 을 현대적시각으로 풀어 내 면서 성소수자 ( 퀴 어 ) 서사를결 합 한 작가 박 그 림 , 일상의보편적인 브랜 드나 상품을신 격 화하 는 ‘신중도 프로 젝트 ’를진행중인지 민석 , 불 교 의수호신사 천왕 을현대소 녀 이미지로 재 해 석 한 박 지은 등 이작품을 선 보였다. 박 지은 작가는 “수 묵 은더이상 동시대와 단 절된과 거의미술이아니라,전통과호흡하며현 재 를 살아가는생생한 언 어라고생각한다”고밝 혔 다.전시는다음달 31일까지. 한국전통을계승한현대작품들은아시아 로 뻗 어나가고있다.동 양 화는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일 본등 아시아권에서도 공 유하는 양 식 이라해 외교류 전시도 활 발하다. 국 립 현대 미술관과 중국미술관이 함께 기 획 한 근 현대 수 묵채색 화전시‘수 묵별 미’는 올 해 2월 국 내 에이어 최근 베이 징 에서도열 렸 다. 한국의이 상 범 , 변 관 식 , 김기 창 ,이 응노 , 천 경자와 중국 의우 창숴 , 쉬 베이 훙 , 린 펑몐 , 푸바 오스 등양 국대 표 작가 6 0인의회화 1 2 0여점이한자리 에모였다.우 훙 중국미술평 론 가는“한 · 중 양 국문화 예 술 교류 의 새 로 운 시대를 맞 이할것 을 암 시하는전시”라고평가했다. 일 민 미술관은한국화전시‘다시그린세계’ 를 6월 부터10 월 까지일 본 오사 카 와 도 쿄 의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차례 로열고있다. 겸재 정 선· 오원장승 업·추 사김정 희등 조 선 시대수 묵 화와 박 그 림· 배 재민·손 동현 · 정해나 ·최 해리 등 2 000년대이 후 활 동한 작가들의작품을 병치했다. 전남국제수 묵 비 엔날레 도 2 0 2 3년 13 % 에머무 르던 해 외 작가의 참 여비중을 올 해40 % 까지 끌 어 올 려‘수 묵 의국제화’를 노 리 고있다. 인현우기자 전통문화담긴미, 현대적재해석 ‘검은빛의서사’등전시회잇달아 드라마 ‘은중과상연’ 주인공김고은 2년전친한친구잃고작품만나 소중한사람잘보내줄기회필요 드라마속은중은마음의짐덜어 두친구의30년우정잔잔히그려 “소설한권읽은것같다”국내흥행 과거의미술, 현재와호흡하다 “다 네덕 분이더라.어 릴 때책을읽기시작한 것도,영화에관심을 갖 게된것도,영화과간것 도,회사때려치우고드라마 쓰 게된것도.다 네 덕 분이야.” 넷플릭스 오리지 널 드라마 ‘은중과 상연’에 서배우김고은이연기한 류 은중은애 증 의 친구 천 상연 ( 박 지현 ) 의스위스 조 력 사 망 여정에동 행한다.마지막밤,호 텔방침 대에 누워 은중은 상연에게“너때문에 괴 로웠다”는원 망 이아 닌 “ 네덕 에지 금 의 내 가 됐다”는 고마움을 전한 다. 몇년전소중한이를 떠 나보 낸 드라마 밖 김고은에게도이장면은 위로이자 ‘ 눈 물 버 튼 ’ 이됐다. “소중한사람잘보낸은중,마음짐덜었을것” ‘은중과상연’은열한살에처음만나 매 순간 서로를가장좋아하고, 동경하고, 질투 하고,미 워 했 던 두 친구 의 30년서사를 잔잔 하게그린 다. 막대한제작비가 투 입된대작도, 요 즘 유행 인 범죄 스 릴러 도아니지만배우들의열연과감 동적인이야기에힘입어국 내 넷플릭스시리 즈 1 위 ( 2 0일기 준 ) 로흥행중이다. 은중은부유하고 뭐든 잘하는상연에게열 등 감을느 꼈 고, 상연은모 든 이에게사랑 받 는은 중을부 러워 했다.대 학 에진 학 하고 취업 을하지 만이들은시기와 질투 , 오해로 멀 어진다. 10년 간연 락 을 끊 고 서로를인생에서지 운 다. 그리 고마 흔셋 의어느 날 ,시한부 선 고를 받 은상연 이‘마지막순간을 함께 해달라’며은중을 찾 아 온 다. 둘 은마지막여정을 떠난 다. 22 일서 울 종로 구 삼 청동의한 카 페에서만 난 김고은은은중과같은부 탁 을 받 게 되 면어 떤선택 을 하겠 냐 는 질 문에 망 설임 없 이“같이 가줄것”이라고 답 했다. 2 년전가장가까 운친 구 를 갑 자기 잃 었을때이작품을만 났 다는그 는“정말사랑하는소중한 누군 가를보 내 줄수 있는기회가잘 없 지 않 나. 마지막 순간진심을 넷플릭스오리지널드라마 ‘은중과상연’에서은중역할을맡은배우김고은. ● 사진 넷플릭스제공 ‘은중과 상연’에서 40대은중을연기한김고은과 죽음을 앞둔상연역의박지현이촬영준비를하고있다. ‘은중과상연’ 속등장인물의20대대학생시절모습. 전남3개도시에서개최중인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중목포시전시에참가한박그림의 ‘심호도-춘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제공 “친구의조력사망여정 진짜 나였어도같이갈것” ㍶ℽ߹᩵ᾙౝᱭⶵⅅᆵ׉ⶵ⼱ළ⅑᱾಑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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