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9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연방하원의장팔자좋네 R.J.맷슨작<케이글USA-본사특약> 정부셧다운 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 아리랑고개를넘어간다 고향산천팔도강산내조국 살아온흔적숨쉬는 아리랑여정3십8년 이민짐싸들고소중한인연 매정하게뿌리친나 태평양넘어낯선땅 씨아틀워싱톤벌티모어매릴랜드 라휘엣루니지아나휴스톤택사스 아리랑고개고개를넘어 애틀랜타조지아5십2년 아리아리파란만장 발병난 9순길나그네 황혼이깃든서산이방인 나는요코리언아메리칸 후회없이미련없이오늘도 즐겁고기쁘고신나게 아리랑아리랑고개넘어간다. 코메리칸아리랑 최근컬럼비아할램한인중학생 자살사건발생후충격이넘크다. 미국 교육은 더이상 안전 지대가 아니며 극심한 학교 폭력을 무시 한 학교 당국 교사에게도 책임이 있음을더이상묵과해선안된다. 학교폭력은우리아이들에게무 서운 정신적 육체적인 극단적 선 택까지하게만든다. 자택에서숨진체발견된에이든 현경리, 11세소년의죽음은우리 한인 사회에 크나큰 충격이다. 미 국 교육은 not for self, 교육에서 멀어져 학교는 사랑도 없고, 살벌 하고 무서운 공룡의 시대가 되고 말았다. 우린 교육 때문에 미국에 왔다 들말한다. 우리자녀들이참인격 사랑을배우면서인격을키우면서 자라기엔학교는더이상묵과해선 안된다. 우리 자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지켜야 할 학교 교육이 라면그런교육기관은필요없다. 왕따에살해위협까지,받으며그 런 학교 교육은 왜 필요한가 의문 이다. 우린 에이든의 죽음을 묵과 해선안된다. 매일살해위험을받으며교육을 받을 필요도 없고 그런 학교라면 당연히폐쇄되어야한다. 교장부터교사들모두책임이있 다. 참인간이되기위해함께사랑 하며 성장해야 할 우리의 아이들 이 학교 폭력 그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교는 당연히폐쇄해야한다. 미국은 이대로라면 교육뿐 아니 라인간이살수없는지옥으로변 하고있지않나?정치나종교,모두 가사람사는나라맞나? 가슴시리다.하루한끼를먹어도 웃으며사랑하며내이웃을내몸 처럼 돌보던 아메리칸 드림은 어 디로갔나…. 사람 사는 동네 웃음이 사라졌 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부탁한 말이 있다.“우리에게 빼앗은 이 땅에 자연을 그대로 가꾸고 웃음 꽃피우는정으로가득한사람사 는 동네, 그 자유, 사랑을 이 땅에 꽃피워달라고” 누구에게배웠고, 누가가르쳤는 가! 친구를못살게괴롭히고살해 위협까지 받고 극단적 선택을 한 우리아들에이든현경리… 그학교는폐쇄해야하며, 교장부 터 선생님까지 학교가 폭력의 집 단이 되었으니 고 에이든의 죽음 을책임져야할것이다.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꽃다운 너를보낸우리를용서해다오. 사랑한다. 괴로움없는천국에서 편히잠들거라.고에이든현경리 시와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왕따에살해위협까지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하원휴회 상원민주당 상원공화당 “양측이당분간은합의에이르지못할것같아요.” 지금,고맙습니다 부산에 왔다. 팔십 중반에 접어 든 노모를 마주하니 맑은 정신으 로 활발하게 대화하고 밥을 함께 먹고 걸을 날들이 얼마나 남았을 까묻게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의식불명 을 겪은 후로 밤사이‘안녕’이라 는말이낯설지않게되었으니, 일 년에한번쯤은엄마를보러와야 겠다고 다짐한다. 팬데믹 전부터 시작한 한국 친정에서의 두 달 살 이. 지금은 오롯이 엄마와의 시간을 위해서다. 매일 걷고 병원에 동행 하고, 잔심부름과 집안일을 챙기 면서짬짬이나의문화활동을곁 들인다. 올해는확연히다르다.엄마몸의 근육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이전 엔느려도쉬지않고걷던길을몇 차례씩 끊어가며 앉았다가 걷곤 하신다. 딸이하는말은잔소리로들리는 지 콧잔등에 주름 만드는 횟수가 잦아진엄마. 미국에서몇년만에 다니러왔을때, 딸에게주려고한 장씩모은만원짜리지폐수북이 든봉투를내밀던엄마는이제없 다.같은사람인데다른사람같다. 성인이 되어 딱 한 번 엄마에게 편지를썼다. 꽃무늬 편지지에 존경과 고마움 의마음을담았다. 결혼해외국에 서살다보니엄마품이그립기도 했고 같은 여자로서 동료애가 솟 구치던시절이었다. 한사람으로서엄마의삶을칭송 하고, 엄마 본연의 이름을 불러주 고 싶었던 마음이 우렁우렁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전달되지 않았 다. 부치지않았기때문이다. 책갈피 에 고이 모셔져 있는 것을 발견했 다. 오랜만에 읽어보니 좀 오글거 리기는했다. 모든일에는때가있기마련인데 그시절그마음을부치지못한건 못내아쉽다. 그때만큼의 생동감은 없겠지만 엄마에대한내마음의흔적을남 길수는있을테니위로로여길수 밖에. 암투병 중이던 K언니가 어느 해 추수감사절에 국제전화를 걸어 왔다. 첫마디건네는말이“너에게 고맙다는말을제대로못한게생 각나서···.”였다. 그날언니의말을듣고반성했고 결심했다. 고마운 사람에게 고맙 다는말미루지말기.보고싶은사 람은꼭만나기. 결심대로잘되지 는 않았다. 마음에 새겨놓고 표현 하지못한채살아왔다. 며칠전개그맨전유성씨의부음 이전해졌다. 그와관련한미담과일화가여기 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누군가는 말했다. 책으로 엮으면 너댓권은 족히될거라고. 내게도그와얽힌작은추억이있 다. 2000년 어느 날,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문화센터일일강좌의 강의를 마치고 나가는 그를 붙들 고말했다.“곧미국에들어가는데 남편과 함께 개그콘서트 방청을 꼭하고싶다, 좋은추억을만들고 싶다”고. 당시 KBS 개그콘서트인기는하 늘을 찌를 기세였기에 방청권을 구하는건요즘아이돌콘서트티 켓 구하기보다 어려웠다. 빙긋이 웃으며그가전화번호를적어주었 다. 매니저전화번호였다. 우리부부 는무사히즐겁게관람할수있었 다. 오랜시간미루었던“그때참고 마웠습니다”란 인사를 전하지 못 한채그고마움은이제내마음속 메아리로만남게되었다. 다시결심한다. 혼자만의메아리 로남겨두지말기로. 지금은새편 지를쓸시간이다. 손으로도 쓰고 말로도 쓰고 몸 으로도쓰고. 영원히이어갈편지. “지금,고맙습니다.” 성영라 수필가 미주문협부이사장 목요에세이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