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15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시사만평 가자종전 데이브그랜런드작<케이글USA-본사특약> 미대통령전용기 가자주민여러분!제가휴전을중재했 습니다!집으로돌아가십시오. 저녁식사후소파에기대앉아 있던 엄마가 불쑥 혼잣말을 하 셨다.“춘성이 생각이 난다.”한 국에사는내친구중에같은이 름이 있는 지라 잠시 어리둥절 했다.“아니,엄마가어떻게춘성 이를알지?”하지만지역적으로 나 시간 때로나 두 사람은 절대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을 즉시 인 지하고 나서는, 슬며시 내 장난 기가발동했다. “어머나,구십이지난여인께서 남편도 자식도 아닌 웬 외간 남 자의 이름을 부르시나, 혹시 엄 마의옛날애인이셨나?”농담섞 인질문이었지만엄마의눈빛이 반짝였다.“마님, 이제라도회개 하시고 속죄함 받으시지요.”밤 잠을 청하기 전에 남은 시간이 나 때울 요량으로 엄마에게 장 난을 걸었다.“에구, 그때 그냥 줄걸, 그까짓게뭐라고.”엄마 가 혼자 읊조리셨다.“엄마, 누 구한테 뭘 준다는 소리야?”내 물음에엄마는아주오래된상 자를열듯조심스레말을이었 다. 춘성이는엄마친정집마름의 아들이었다. 열아홉 살의 나이 에 상사병을 앓다가 세상을 등 졌다. 춘성이의 장례 행렬이 엄 마집앞을지나가려했을때상 여꾼들의 발이 멈췄다. 상여가 움직이질 않았다. 구경하고 있 던 엄마에게 춘성이 누나가 다 가와서말했다.“예쁜아,네옷가 지아무거나하나만줄래?우리 동생이 여기를 지나지 못하는 구나.”그말이어린엄마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열여섯 살의 엄마 자신이 한 비극의 시 작이었다는 걸 깨달았던 찰나 였다. 심장이멈춘것같았다.그 기묘했던 순간, 춘성의 죽음에 영문도 모른 채 엮였다는 당혹 감, 한 사람의 마지막을 붙들고 있다는섬뜩함에돌아서서집안 으로 냅다 뛰어가 문을 걸어 잠 갔다고했다. 엄마는종종과거이야기를하 셨다. 6.25때피난생활, 힘들었 던 결혼생활, 시집살이 이야기, 나를 키우며 행복했던 날들, 그 러나 춘성의 이야기는 내가 들 었던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빛 나는동화였다.“그때는내가너 무어려서몰랐어.”이야기를마 친 엄마는 빙긋이 미소를 지으 셨다. 마치 열여섯 소녀의 수줍음과 세월을이겨낸어른의깊이가깃 들어 있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나는엄마의마음을알수있을 것 같았다. 엄마가 기억했던 것 은 과거에 자신을 짝사랑한 춘 성이가 아니었음을. 그의 상사 병은엄마에게죄책감이나슬픔 이 아니었다. 오히려 열여섯 살 의청춘,그자체의증표였다. 망자가목숨을버릴만한존재 였던 어린 엄마 앞에서 상여가 떠나지못하고상여꾼들의발을 멈춰 세웠듯이, 엄마의 청춘도 그 때, 그 곳에 멈춘 채 누구의 아내도,어머니도아닌,단지‘예 쁜이’라는이름으로불리던열 여섯의소녀로숨어있었던것일 까? 엄마는 늘“늙어도 마음은 언 제나 청춘이다.”고 말씀하셨다. 당혹감과두려움에옷가지하나 주지 못하고 대문을 걸어 잠그 었던미성숙했던엄마의청춘은 수십년의세월을건너온후,“그 때그냥줄걸”하는넉넉한미소 로 마무리 지었을 때 비로소 완 성되었던것같다. 그래, 어쩌면 몸은 늙어 꼬부라져도 마음은 언제나청춘일수있는건, 그것 은 문 밖에서 상여를 멈춰 세울 만큼간절했던누군가의이름자 를가슴속에숨겨놓은덕분인 지도모르지. 언젠가내생애가저물즈음되 돌아볼 때, 누군가에게 전부가 될 수 있었던 청춘 시절의 기억 이 내게도 있을까? 엄마가 작고 하시기두해전,향년아흔살때 해주셨던이야기다.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멈춰선청춘,그때그냥줄걸 치매는많은노년층가정이마주 하게되는중대한건강문제중하 나다. 환자본인은물론가족에게 도큰정서적, 재정적부담을주는 질환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돌봄 의 수준과 필요가 급격히 증가한 다. 이때가장먼저떠오르는질문 은“메디케어가얼마나도와줄수 있을까?”이다. 결론부터 말하자 면, 메디케어는 치매 환자의 일부 의료적필요는커버하지만,일상적 인 돌봄이나 장기 요양 서비스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이다. 본 칼 럼에서는메디케어가제공하는치 매관련보장내용과그한계, 그리 고 현실적인 대안들에 대해 살펴 본다. 우선, 메디케어는 본질적으로 ‘의료보험’이다. 즉, 질병진단, 병 원 입원, 의사 진료, 일부 처방약 등에 대해 비용을 보장한다. 치매 진단을위한신경과검사, MRI, 인 지기능평가, 정기진료등은파트 B를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치매 초기에는 이러한 검사가 진단의 핵심이며,메디케어는이를커버해 준다. 또한치매환자가다른건강 문제로 입원하거나, 전문 치료가 필요한 경우 병원비(파트 A)나 외 래치료(파트B)도보장대상이다. 하지만 문제는 치매의 본질이 ‘의료’보다‘돌봄’에있다는점이 다. 치매가 진행되면 일상생활 지 원이 핵심이 된다. 식사 보조, 배 변관리, 목욕, 약복용관리, 24시 간감시등은간호가아니라돌봄 (custodial care)으로분류되며, 이 는 메디케어 보장 대상이 아니다. 즉, 환자가 신체적으로 병원 치료 가필요하지않더라도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메디케어는 이 돌봄 비용을지원하지않는다. 예를 들어, 치매 환자가 요양시 설에 입소할 경우, 메디케어는 의 료적 이유로 입소했을 때(예: 병 원 입원 후 회복 목적의 단기 재 활)만 일부 비용을 커버한다. 그 외 대부분의 경우, 요양원비용은 환자 본인 부담이다. 2025년 기 준, 평균적인 요양원 비용은 월 $8,000~$10,000에 이르며, 장기 적으로큰재정적압박이된다. 이러한 현실에서 가능한 대안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메디케이드 (Medicaid)의활용이다. 메디케이 드는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 의료 지원 프로그램으로, 일정한 자산 및소득기준을충족할경우요양 원비용을보장한다.단,이프로그 램은 신청 자격이 매우 까다롭고, ‘5년환수규정(look-back rule)’ 등자산이전시주의해야할조건 이있다. 재산을자녀에게미리넘 긴경우라도그시점으로부터5년 이내면메디케이드신청시불이익 이따를수있다. 둘째, 장기 요양 보험(Long- TermCare Insurance)이다. 이보 험은치매나거동장애등으로일 상생활이 어려울 경우 요양원, 재 가간병인, 돌봄시설이용비용을 보장한다. 단점은 보험료가 비싸 고, 고령이거나 이미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은 가입이 어려울 수 있 다는점이다. 따라서건강할때미 리가입해두는것이중요하다. 셋째, 지역 커뮤니티 또는 정부 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 법이다. 일부 주에서는 치매 환자 를 위한 주간 보호센터(adult day care), 방문 간호사 서비스, 가정 간병인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 영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메디 케어와 무관하게 지역 복지 예산 으로 운영되며, 수혜 자격이 다 를 수 있다. 지역 노인복지센터, 카운티 오피스, 또는 SHIP(State Health Insurance Assistance Program)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 다. 넷째, 가족의역할을분산시키는 것이다. 대부분 치매 환자는 가족 이 돌보게 되는데, 장기적으로 돌 봄 부담은 신체적, 정서적, 재정적 으로가족을지치게한다. 따라서 가족구성원간역할분담, 간병인 고용, 재택돌봄서비스연계등을 통해 부담을 분산시키는 것이 필 요하다.필요하다면사회복지사나 간병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한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메디케어는치매환 자의‘의료적’치료는 지원하지 만,‘생활 돌봄’에는 한계가 뚜렷 하다. 치매는 점진적으로 진행되 며, 돌봄필요가커지기때문에초 기부터장기요양대비를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케이드, 장기 요양보험, 지역 지원 프로그램 등 을적극활용하고, 가족간의역할 조율을 통해 부담을 분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치매는 단지 환 자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과제다. 그러므로 메디케어의 한 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현실적인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가장 현명 한대응이라할수있다. (보험전문인최선호770-234-4800) 메디케어와 치매 환자 돌봄- 현실과 대안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 고 싶다 전문가칼럼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 원장이“자식입시비리에대해반 성하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 혔습니다. 13일공개된한언론과의인터뷰 에서조위원장은“부모찬스를가 지지못한청년들에게특히더죄 송한마음”이라며공개사과했죠. 그런데같은날또다른인터뷰에 선“내년 봄에 당 지지율 10% 이 상 확보해 지방선거를 치르는 게 목표”라고도했네요. 설마조위원장의뒤늦은사과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 많은 표를 얻으려는 정치적 셈법에서 나온 것은아니겠죠. ▲5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을 지낸정의화국민의힘상임고문이 13일 국힘 지도부와 가진 상임고 문단 오찬 간담회에서“부정선거 나‘윤어게인’같은낡은아젠다와 결별해야한다”고말했습니다.“민 주당의일방적이고독단적인의회 운영으로의회민주주의가무너져 버렸다”면서말이죠. 그러면서 정 고문은“오늘날 민 주당을절대다수당으로만든것 은 과거 안하무인격 행태를 보여 온 우리 보수당의 잘못이 크다는 걸 인정하고 깊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일갈했죠. 과연국민 의힘이 정 고문의 고언대로 달라 질수있을까요. 왈가왈부 조국 “자식 입시비리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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