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D6 캄보디아 범죄 사태 미국과영국정부가온라인투자사 기와 인신매매등을 저지른 캄보디아 소재 범죄 조직에 철퇴를 가했다. 한 국인 대상 캄보디아 유인 감금·고문 범죄와 행태가 유사하다. 두 나라도 유사 범죄 단속을 벼르고 있었다는 뜻이다. 미국 재무부는 영국 외무부와 협력 해온라인사기와자금세탁등을통해 미국 및 동맹국 국민에게피해를입힌 범죄조직을 제재했다고 14일 ( 현지시 간 ) 밝혔다.핵심제재대상은프린스그 룹과 그룹회장인천즈 ( 38 ) 다. 재무부 에따르면캄보디아수도프놈펜에본 사가있는 프린스그룹은액면상엔터 테인먼트·금융·부동산 등 분야업체들 을 거느린다국적대기업이다. 재무부 는해당기업을 ‘초국가적범죄단체’로 규정하고 이그룹과 관련해 146건의 제재를가했다. 제재대상은미국·영국 내자산이동결되고양국관련경제활 동이막힌다. 두나라금융망에서도배 제된다. 미국 법무부도 천즈를 온라인 사기 와자금세탁등혐의로기소했다고이 날밝혔다. 유죄가확정되면최대40년 의징역형이선고될수있다고한다. 법 무부는또천즈가보유해온 150억달 러 ( 약 21조 원 ) 상당 비트코인을압류 하고이를몰수하기위한 소송을법원 에냈다.부처사상최대규모압류라고 법무부는설명했다. 프린스그룹 소행은 최근 한국 내에 알려진한국인대상 캄보디아 현지범 죄와비슷하다. 미성년자 협박을 통한 성착취와 자금 세탁, 다양한 사기, 부 패,불법온라인도박범죄등으로수익 을거두고,이를위해적어도 10개의사 기단지 ( scam compound ) 를운영하 며노예노동자인신매매·고문·갈취등 을저지르고있다는게미국재무부설 명이다. 캄보디아에서인신매매가만연한데 에는정부부패도한몫한다는게미국 측분석이다.미국무부는지난달 29일 공개한 ‘2025 인신매매보고서’에서캄 보디아의인신매매위험도를 4년연속 최고수위 ( 3등급 ) 로분류하며“재계엘 리트들이고위공무원이나이들의가족 과밀접한관계를맺고온라인사기행 각을벌이기일쑤”라고폭로했다. 워싱턴권경성특파원 캄보디아 내한국인의납치·감금 피 해사태가 확산하자정부가 합동대응 팀을 현지에급파하며수습에나섰지 만 뒷북대응이라는비판이나오고있 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캄보 디아내납치사건에즉각나선것과비 교된다. 15일한국일보취재를종합하면, 캄 보디아가 금융사기등 사이버범죄조 직의온실로 변 한건코로나19 팬 데 믹 때 인 2021, 22년이다. 범죄조직의 주 력 사업이 던 카 지노 도박장 등이당국의 방 역조치로 폐쇄 되면서온라인 사기 사업이 번 성했다. 캄보디아 내범죄조직은 인접국 국 민부터 타깃 으로 삼았 고, 인도네시아 외교당국은 2022년하 반 기부터 주 캄 보디아 대사관을 주축 으로감금된자 국민 구 조를위해적 극 나섰다.인도네 시아 국민이캄보디아에서사기범죄 집 단의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건 이2021년119건에서2022년 800 여 건 으로 6배이상 급 증 하자 총 력대응에 나선것이다. 2022년 12 월 9일엔대사 관직원이신고접수하 루 만에캄보디 아경 찰 과현장에 출 동해34명을 구출 한 뒤 캄보디아 내경 찰 서에인계하기 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외교 테이 블 ’에캄보 디아 납치감금 문제를정 식안 건으로 올 리기도 했다. 2023년 5 월 5일 캄보 디아에서자국민 1,138명을 구출 해송 환 한 지나 흘 만에 열 린 ‘제42 차 아세 안 정상 회의’에서의장국이 던 인도네 시아는 △ 인신매매범죄예 방△ 이 주 노 동자보 호강화 등을공동선 언 으로 채 택 했다. 이 듬 해 3 월 캄보디아와 양자 회의를 열 고 인신매매퇴치등 8개분 야에서협력하는 조약을체결했다. 자 국민보 호 강화 를 위해이 주 노동자보 호청 ( BP 2 MI ) 을 이 주 노동자보 호 부 ( KP 2 MI ) 로 격 상했다. 말레이시아도 3년 전 부터감금등피 해를입는자국민현 황 통계를외무부 주 도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총 력 대응해 왔 다. 2022년 9 월 취업사기로 캄보디아에감금된자국민261명을 구 출 해 낸 사건을계기로말레이시아외무 부는장관이직접 특별 위원회를 구 성해 의회의 요청 에따라감금등피해현 황 자 료 를제 출 하고있다. 싱 가 포 르 언론 ‘ 더 스트레이 츠타임 스’는 2021년부터 올 해 7월까 지해외에감금된말레이시 아인 6 7 2명 중 533명 ( 7 9 % ) 이 구 조 됐 다고보도했다. 반 면 우 리정부는 한국인납치신고 가 2023년1 7 건에서지난해220건으로 폭 증 했 음 에도 소 극 적으로 대응했다. 올 해 8 월까 지신고건수가 330건 까 지 치 솟 고대 학생 고문사망사건 까 지 발 생 하자 부 랴 부 랴 범정부 차 원의대응 에나선 셈 이다. 최현빈기자 ‘한국인납치’ 뒷짐지던정부$인니는 외교력총동원했다 ‘사이버범죄소굴’전락한캄보디아 韓, 20대사망등사태커지자나서 인니등주변국, 2~3년전부터대응 자국민적극구조에국제조약체결 美英도‘범죄배후’캄보디아 대기업^회장 제재 다국적기업으로위장한범죄조직 온라인투자사기^인신매매등자행 박성주경찰청국가수사본부장이15일인천국제공항에서기자단질문에답하고있다.박본부장은캄보디아사태정부합동대응팀단장을맡은김진 아(오른쪽)외교부2차관과현지로출국했다. 인천=민경석기자 대통 령 실은15일보이스피 싱 등사기 혐의로캄보디아당국에 붙잡혀 현지에 구 금된한국인 59명의 주중 국내송 환 을 추 진하고있다고밝혔다.사태해결 을위해이재명대통 령 이직접캄보디아 정상과접 촉할 가 능 성도 열 어 뒀 다. 위성 락 대통 령 실국가 안 보실장은이 날 용 산 대통 령 실에서기자간 담 회를 열 고 59명에대한송 환 예상시 점 과관 련해“ 항 공 편 등은 다 준 비하고있고, 관건은 캄보디아 측과 절차 적협의가 얼마 나 빨 리진 전 되느 냐여 부”라며“이 번주안 이라도 ( 송 환 ) 하는것이 목표 ” 라고말했다. 이와 별 도로 소재가 파 악 되지 않 은 80 여 명에대해“캄보디아당국과적 극 적공조체제를 구축 하는게 중요 하다” 며“계기가있을 때 대통 령 이직접이문 제를 다 룰 가 능 성을 배제 할 수 없 다” 고했다. 다만 캄보디아 내한국인들이피해 자인동시에보이스피 싱 등 내국인상 대사기범죄에직·간접가 담 한혐의자 임 을 강 조했다.위 안 보실장은“캄보디아 스 캠 ( 사기 ) 산업에는다양한국적의20 만명정도가종사하고있다고알려 져 있다”며“한국인이거기서일하는규모 도 상당한데 우 리국내관련기관에서 는1,000명 남짓 이라고보고있다”고했 다.이어“불법행위에가 담 한다는 점 을 알면서자 발 적으로 발 을들이는경 우 도 많 다”며“ 엄중 한처벌과예 방 을하는노 력도적 극 기 울여 나갈예정”이라고 덧 붙였 다.지난 8 월 캄보디아에서고문 살 해당한대 학생 에대해서는“조만간 ( 양 국이 ) 공동부 검 을실시하고국내로운 구 가가 능할 것으로보인다”고말했다. 캄보디아 내한국인대상 범죄대응 을위한정부합동대응팀 ( 대응팀 ) 은이 날 오 후 6시 쯤 인천국제공 항 을 통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 출 국했다. 김 진아외교부 2 차 관을단장으로법무 부와경 찰청 , 국정원등관계부처인력 이대응팀에 포함됐 다. 대응팀급파 전 인 14일경 찰 은 캄보디아이민 청 에 구 금 중 인 한국인 2명을 한국 국적기를 통해송 환 했다. 정부는 대응팀파 견 과는 별 개로 박 일 ( 5 7 ) 전주 레 바논 대사를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대응 태스 크포 스 ( TF ) ’ 단장으로 임 명해현지에파 견 하 기로했다.박 전 대사는이스라엘의레 바논 무장단체 헤 즈 볼 라 공 격 으로 중 동 전쟁 위기가 고조 됐던 지난해10 월 현지한국교민 9 7 명의 구출 하 작전 을 현장지 휘 했다.‘대사공석’상태인 주 캄 보디아대사관업무도당분간 맡 는다. 외교부는이날 캄보디아 깜폿주 보 코산지역, 바벳 시, 포 이 펫 시등에16일 0시를기해 여 행경보 4단계‘ 여 행금지’ 를 발령 했다고 밝혔다. 시아 누크빌주 에대해선‘ 출 국 권 고’에해당하는 여 행 경보 3단계를 발령 했다. 이성택^조영빈^구현모기자 위성락대통령실국가안보실장이15일캄보디 아에서한국인을상대로한취업사기및감금사 건에대한정부의대응방안을서울용산대통령 실청사에서브리핑하고있다. 왕태석선임기자 위성락“李대통령직접나설수도$구금된 59명주중송환목표” 범죄연루된한국인 1000여명파악 외교^법무^경찰^국정원대응팀급파 ‘교민구출경험’박일前대사도파견 ☞ 1면‘범죄단지를가다’에서계속 낮 에는 발목 에수 갑 을 차 고일했고, 밤 에는 침 대에수 갑 으로 묶여 감금되 는 생 활이100 여 일간이어 졌 다. 두 사 람 은 ‘ G 106 호 ’가 제일 끔찍 했 다고입을모 았 다. 바 로고문실이다. 갑 자기 끌 려가 천장에매달리거나 전 기 충격 기로 허벅 지가지 져 지는일이다 반 사 였 다. 고통을 견 디지 못 해 빛 도들어 오지 않 는 작 은 공간에서 낮 인지 밤 인 지모른 채 기 절 했다 눈 을 뜨 는일이 반 복됐 다.비명을지를 힘 도 남 지 않았 다. 쓰 러지면또다시 물 세 례 를 받았 다.이 유는 없 었다. 단지조직원들이심심해 서,또는 마음 에 안 들어서 였 다. B씨 는 “조선족 팀장이도망가면 죽 여 서시신을 소각장에태 우겠 다고 협 박했다”고 말했다. 실제 같 은 고문실 에있 던 중 국인이 탈출 하려다 발 각 돼 사망하는모습을 목격 했다. 나사 못 으 로 경비직원을 쓰 러 뜨 리며저 항 했지 만, 다른직원들이 우 르르몰려와 집 단 구타 하자두사 람눈앞 에서 숨졌 다. A씨 는 “ ( 중 국인관리자가 ) 벽 과 바 닥 에 튄 사망자 혈흔 을 다 닦 으라고 했다”며“피비린내가 1 주 일동 안 손 에 남 아있었다”고 떠올렸 다. 끔찍 한 생 활 을 스스로 끝 내야 겠 다는나 쁜생 각 까 지했지만, 그 마 저도 손목 에계속 채워 진수 갑때 문에 할 수가 없 었다. 탈출 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은 아 니 다.지난 8 월평 소 친 분이있 던 경비에게 ‘ 여 자 친구 생 일이라연 락 하고 싶 다’며 휴 대 폰 을 빌렸 다. 텔 레그 램 으로인근 한 식 당에 구 조 요청 신 호 를 보냈지만, 약 2시간 30분 만에 발 각 돼 또다시고 문을당했다. 조직이감금된사 람 에게 특 정와이파 이망만 사 용 하도 록 강 제하면서, 외부 전 송한내 용 을감시했기 때 문에벌어진 일이다. 이 후 두 사 람 은 한 달간 수 갑 을 찬채침 대에 묶여 지냈다. 화 장실도 하 루 한 번 만 허락됐 고,그 마 저도막 히 는날이 많았 다. 이들은지난달 머 리에비 닐봉 지가 씌 워 진 채 시아 누크빌 의또다른범죄단지 로 옮겨졌 다. 겉 보기엔 평 범한관 광호 텔 이지만,상 층 부는보이스피 싱 이이 뤄 지는 곳 이었다. 중 국인 브 로 커 는 ‘매 출 10억원을달성하면한국에보내 주겠 다’ 고했다.이 곳 에서두사 람 은이 름 대신 방번호 ‘1323’으로불리며한국공무원 을사 칭 해사기를치도 록강요받았 다. 감시에도 이들은 탈출 을 포 기하지 않았 다. 이 번 에는업무 용 컴퓨 터로 포 털 이 메 일에접속한 뒤 ‘내게 쓴메 일 함 ’ 에자신의위치와상 황 을 남겼 다.이 메 일을 ‘ 전 송’ 할 경 우 해당내 용 을조직원 들이감시 할 수있지만, 본인에게이 메 일을저장만 할 경 우추 적하지 못 한다 는 허점 을노 렸 다. A씨 는자신의아이디를가족과박 찬 대국회의원실에 전 달했고, 지난달 29 일현지경 찰 에가 까 스로 구 조 됐 다.감 금 160일만이었다. 그는 “이 번 에도실 패했다면 살 아 남 지 못 했을 것”이라며 안 도했다. 두 사 람 은 “지금 원하는것은 단 한 가지,일분일초라도 빨 리한국으로 돌 아가는것”이라고말했다. 귀 국하면가 장먼저하고 싶 은일이무 엇 이 냐 는 질 문에 A씨 는말을 잇 지 못 하다“가족이 보고 싶 다”며 눈 시 울 을 붉히 기도했다. 하지만이들은 두 달 째 경 찰 유치장 에서지내고있다. 언 제한국으로갈지 는 불투명하다. 가해자재판과이들에 대한 추 가조사가 남 은 탓 이다. 여권 을 빼앗긴까닭 에재 발 급 받 는 데도 상당 한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A씨 는“신고된사건이300 ~ 400건이 라지만,한국인피해자가최소 1,000명 은 될것”이라고 말했다.’불법사기범 죄에연 루 된다는 것을알고도 자 발 적 으로간사 람 들을 왜돕 느 냐 ’는비판도 있지만, 자신처 럼 단 순히 일자리를 찾 아 왔 다가 끌 려간사 람 도 많 다면서“정 부가 더 적 극 적으로나서 길바란 다”고 호 소했다. 미국 조지아 주 감금 사태에이어캄 보디아납치사망사고가 발생 하는등 최근재외국민보 호 수 요 가 폭 증 하고 있는데, 정 작 외교부 내 담 당 조직은 2023년 절반 으로 축 소된것으로확인 됐 다.이 때 문에해외체류 우 리국민들 의 안전 에대한 대응에 차질 이 생 기고 있는것이아 니냐 는지적이나온다. 15일 김 건국민의 힘 의원과외교부에 따르면, 영사 안전 국에서해외체류 중 인국민 안전 에대한정 책 을지원하고, 국제협력을 관장하는 ‘재외국민보 호 과’ 인력은지난 2023년 6 월 에 28명에 서14명으로 줄 었다. 당시정부가재외 동 포청 을 새 로 만들면서기 존 ‘재외동 포 영사실’인력을재외동 포청 과영사 안 전 국으로 분리했기 때 문이다. 결국 과 거엔재외국민보 호담 당업무를 2개과 에서 맡았 지만,지금은1개과가 담 당하 고있다.영사 안전 국은 우 리와수교한 194개국에 퍼져 있는 우 리국민사건사 고에대한영사조력에서부터 여 행 안전 공지, 국제형사사법공조 협의와 대피, 재외국민보 호 정 책 이행등을 총괄 하 고있다. 문제는 조직을 줄였 지만 우 리국민 관련해외사건사고건수는 폭 증 했다 는 점 이다. 2014년 1만664건이 던 재외 국민사건사고는 2024년 2만3,596건 으로약 121 %증 가했다. 김 의원은“외 교부의고유 업무인 재외국민보 호 가 철저하게이 뤄질 수있도 록 인력 충 원 및조직보 강 이시급하다”고 강 조했다. 문재연기자 외교부, 재외국민보호담당인력절반 줄였다 재외동포청신설로인력분리 10년새사건^사고 121%급증 15일캄보디아 시아누크빌주( 䊜 ) 지방경찰청 이민국에서만난 A씨가범죄단지에서고문을 당한흔적을보여주고있다. 시아누크빌=허경주특파원 “다른범죄조직에팔리며소개비눈덩이 하루에한끼$번호로불리며돼지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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