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17일(금) ~ 10월 23일(목) A4 ■너도나도금투자 중앙은행과 기관투자자, 개인 투자자들까지대거금매입에나 서면서가파른금값상승세를이 끌고있다.특히연방정부가10월 1일부터‘셧다운’(정부업무정 지)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이 단행한‘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정책 과미·중무역갈등, 지정학적긴 장이복합적으로작용하며금값 은지난 4월이후본격적인급등 세를보이고있다. 증권사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전략가는 투 자자메모에서“8월중순이후금 은하락하는날보다상승하는날 이세배나많았다”라며“금값이 거침없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라고설명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의조카바토니수석시 장전략가는“각국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해 금을 사들이고있고,투자자들은금을 달러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라 며금값급등세배경을설명했다. ■달러보다안전한자산 실제로지난1년간(8월말기준) 폴란드 중앙은행은 금 60톤 이 상을사들였으며,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중국, 터키 등 전통 적인금선호국도금매입에적극 적으로 나섰다. 이처럼 각국 중 앙은행이금시장에대거참여하 면서금값상승세에불을지피고 있다는분석이다. 2025년들어현재까지금값상 승률은 197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있다. 당시에도달러가 치가하락하고글로벌경제가오 일쇼크에흔들리며금값이치솟 은바있다. 켄 그리핀 시타델 CEO는 6일 블룸버그인터뷰에서“투자자들 이금을달러보다안전한자산으 로여기기시작했다는점이매우 우려스럽다”라며“미국의 국가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투자 흐름 속에서달러대신금과같은다른 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정치불안도한몫 골드만삭스 출신의 밥 고틀리 브 금속 트레이더는“각국 중앙 은행은가격보다정책목적에따 라 금을 매입하는 경향이 있다” 라며“금 가격이 올라도 매입을 멈추지않기때문에현재시장에 미치는영향이상당하다”라고설 명했다. 미국 달러는 올해 들어 약 9% 하락(DXY 기준·미국달러의가 치를주요외국통화바스켓대비 나타낸 지수)했으며, 유럽·아시 아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면 치못하고있다. 여기에프랑스에 서는 지난달 취임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총리가예산위기를이 유로전격사임했고, 일본에서도 보수 강경파 다카이치 사나에가 총리로 선출되며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는등글로벌정치불안이 금값에영향을주고있다. ■개인투자자까지동참 개인 투자자들도 금 매수 행렬 에동참하고있다.대형유통업체 코스트코에서 1온스짜리 금괴 를판매하면서개인투자자들사 이에서‘리테일금투자’열풍이 불고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실물 금 을 기반으로 하는‘상장지수펀 드’(ETF)에는 7~9월사이에만 약 260억달러가유입됐다. 이중 북미와유럽에대거유입된신규 자금이상당한비중을차지한다. 오팔캐피털의웨인위커대표는 “금 ETF나투자앱덕분에일반 투자자들도 금 투자에 소액으로 쉽게접근할수있게됐다”라며“ 과거보다금투자진입장벽이크 게 낮아진 점이 금 투자 열풍을 주도하고있다”라고말했다. 금광 관련 기업들도 덩달아 상 승세를타고있다.미국에본사를 두고세계여러곳에서금광사업 을 운영하는‘뉴몬트’(New- mont)는 올 들어 주가가 무려 130%나 폭등했고, 캐나다 금광 기업‘애그니코 이글’(Agnico Eagle Mines)과‘배릭 탄광’ (BarrickMining)주가역시두배 이상올랐다. ■‘급락시보호장치없어’ 경고 헤지펀드매니저등대형투자 업체들도투자자들에게금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더 블라인캐피털의제프리건드라 크, 브리지워터 창립자 레이 달 리오 등은 최근 금 투자를 강조 했다. 달리오창립자는 1일코네티컷 에서 열린 그리니치 경제포럼에 서“전략적 자산 배분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의 15%정도는금으 로구성하는것이바람직하다”라 며“전통적자산이흔들릴때금 이 뛰어난 성과를 낸다”라고 금 투자를제안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 이 과열됐다며 조정을 경고하 고 있다.‘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는“금은 산업용과 보석 수요가동반되어야하는데, 최근 에는투자수요에만치우쳐있다 ”라며“변동성이크기때문에소 비자주의가필요하다”라는경고 를내놓았다. 오팔캐피털의웨인위커대표는 “과거사례를보면금은오랜기 간일관된성과를내지못했으며,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가격 급락 시 보호 장치 가없다”라며“포트폴리오내비 중을과도하게늘리는것은경계 해야한다”라고지적했다. ‘금값’된 금…21세기형‘골드러시’글로벌 열기 금값이 사상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지 난 6일밤 4,000달러선을넘어선금값은 7일오전에도상 승세를 이어가며 올 들어약 50%가량급등했다. 금은 전 통적으로‘안전자산’으로꼽히는 만큼, 시장에서는이 번 기록 경신을경제불확실성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각국중앙은행과투자자들이금투자에나서며금값이급등하고있다. <로이터> 온스당 4,000달러 돌파 올해 들어 50% 급등 불확실성의‘경고등’ 투자자들‘달러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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