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남부 대학 인기…학비 낮고 취업 전망밝아 최근 대학 입시 현장에서‘클렘 슨대학교’(Clemson Univer- sity),‘조지아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플로리다대학교’ (University of Florida),‘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Texas Chris- tianUniversity)등남부지역주요 대학들이 기록적인 지원자 수를 끌어모으며주목받고있다. 특히 주 내 학생들뿐 아니라 동 부 및 서부 지역의 수험생까지 대 거몰리면서‘남부대학선호현상 ’이뚜렷하게나타나고있다. 이들대학의인기요인으로는상 대적으로낮은등록금, 간편한지 원 절차, 활기찬 대학 스포츠 문 화, 지역내밝은고용시장전망등 이꼽힌다. 기후및생활비등지역 적 요인뿐만 아니라, 남부 대학들 이전국적으로경쟁력을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남부 대학들이 인기 를끄는또다른요인으로는학문 적으로도 엄격하면서, 동시에 정 서적으로도긍정적인대학생활을 제공하는것으로인정받기때문이 다. 타지역대학의과잉경쟁중심 의입시문화에대한돌파구로남 부대학을찾는수험생이늘고있 다. ■신앙친화적캠퍼스환경 올해 대학 입시에서‘신앙을 존 중하는대학’을찾는흐름이주목 받고 있다. 학문적 수준이나 학교 명성뿐만 아니라, 개인의 종교적 정체성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 인지 여부가 대학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고려되고있는것이다. 예를들어, 가톨릭가정은보통‘ 전인적 교육’(Holistic Educa- tion),‘봉사’,‘성찰’등을 중시 하는‘예수회’(Jesuit)의 교육철 학에 공감하며,‘보스턴칼리지’ (Boston College),‘조지타운대학 교’(Georgetown University),‘ 포드햄대학교’(Fordham Uni- versity)와 같은 예수회 계열 대학 에높은관심을보인다. 유대인가정은캠퍼스내유대인 학생조직인‘힐렐’(Hillel)이나‘ 하바드’(Chabad)프로그램의규 모와 활발성,‘코셔’(Kosher) 식 단 제공 여부, 반유대주의 확산에 대한대학측의대응수준을꼼꼼 히따지는추세다. ■표현의자유보장대학 정치적 갈등이 격화된 미국 사회 분위기속에서,대학이표현의자유 와시위에어떻게대응하는가가학 부모와학생들의대학선택에중요 한잣대로떠올랐다.어떤대학은국 내외주요사건에대해공개성명을 즉각발표하는반면, 일부는‘제도 적 자제’(Institutional Restraint)를 앞세워다소절제된입장을유지한 다. 이처럼대학마다서로다른정치 적견해를보이면서“우리자녀의 목소리가 캠퍼스에서 보호받을 수있을까?”또는“자유롭게자신 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을까?”란 의문을품게된학부모가늘고있 다. 이같은질문에대한답은캠퍼 스문화속에서찾을수있다. 예를 들어, 학생 클럽이나‘정체 성기반모임’(Affinity Group)이 자유롭게 조직되고 활동할 수 있 는지, 논란이 있는 외부 연사들이 방해 없이초청돼 강연할 수있는 지등이주요지표다. 학부모입장 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대학이 실질적으로가족의가치관과일치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결정적 기준이다. ■정신건강지원프로그램 전국적으로 10대 청소년들의 불 안과우울이역대최고수준에이 르고있는가운데, 대학입시를앞 둔 학부모들이 대학의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상담 서비스와 웰니스 프로 그램, 캠퍼스 전반의 정서적 분위 기등이대학명성이나학업수준 못지않은 결정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부모들이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 를 예전보다 훨씬 심각하게 인식 하고있으며, 이를자녀양육과진 로 선택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 분 위기도대학의정신건강지원시스 템이 중시되는 이유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학업과 성취 에대한압박등자녀가겪을수있 는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에 최근 부모들이더욱민감하게반응하고 있다. 실제로 대학의 홈페이지에 서 정신건강 관련 정보와 상담 서 비스사용방법, 대학커뮤니티차 원의 정서적 지원 등의 정보를 확 인하는 학부모와 수험생이 늘고 있다. ■가성비대학 학자금부채가10만달러가넘는 사례가 흔해지면서, 대학 진학 전 략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사립대 등록금이 연간 10만달러를넘어선가운데, 단순 한합격여부보다‘투자대비수익 률’(ROI)이 여전히 대학 선택의 중요한기준으로고려되고있다. 이 같은 흐름은 중산층뿐 아니 라 고소득층 가정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프린스턴대학교’ (PrincetonUniversity),‘라이스대학 교’(Rice University) 등일부명문 대학은이같은추세를반영해파격 적인재정지원정책을내세우며우 수한학생유치에적극적인모습을 보이고 있다.‘주립 플래그십 대학 ’(PublicFlagship),‘우수학생대상 명예프로그램’(HonorsColleges), 전문성높은특화학과선택을통해 졸업후수익가능성과학비부담간 의균형을꼼꼼히살피는수험생도 많다. 과거에는“이 대학에 들어갈 수있을까?”가중요한고려사항이 었다면, 이제는“이 대학이 장기적 으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선택인 가?”라는현실적인고민이우선시 되고있다. ■해외연계프로그램중시 글로벌 감각을 중시하는 학부 모들과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해 외 교류 프로그램과 국제적 커리 큘럼이 대학 선택의 주요 기준으 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대학 으로‘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조지타운대학교’ (Georgetown University),‘캐나 다맥길대학교’(McGill Univer- sity) 등은 다양한 나라에 캠퍼스 를 운영하거나, 해외 유학 프로그 램이 활성화돼 있는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학부모와 수험생들 은대학이어떻게기후변화, 이주, 외교, 인권등글로벌현안들을커 리큘럼에통합하고있는지도꼼꼼 히살피는추세다. 국제문제에대 한 이해와 실질적 대응 역량을 길 러주는‘글로벌 리더 양성 대학’ 에대한관심이높아지고있다. ■대규모대학vs. 소규모대학… ‘ 캠퍼스규모’ 학부모들이대학을고를때학교 규모도‘가치 선택’기준에 포함 하고있다. 예를 들어, 소규모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앰허스트대’(Am- herst College),‘스와스모어대’ (Swarthmore College)처럼 학부 생수가2,000명도채되지않는캠 퍼스에서교수진과깊이있는관계 를 형성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중 시할것인가,아니면5만명이상의 학생이 재학하는 대형 주립대학 의다양성과기회를선택할것인가 등을 놓고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 아진 것이다. 이 같은 선택은 학부 모들이자녀에게어떤환경을제공 하고싶은지에대한가치관이깊이 반영된것으로볼수있다. ■가치기반대학선택5단계 부모가‘놓칠까 봐’ ‘뒤처질까 봐’하는 불안에 휩싸여 결정할 때, 자녀와맞지않는대학을선택 할위험이크다. 부모의불안이대 학 결정 과정에 개입하면 자녀의 감정에 덜 민감해지기 쉽다. 이로 인해 자녀들은 부모의 불안을 내 면화하고따라하게된다. 반면부모가가치관에기반한의 사결정을 보여주면 자녀의 내적 갈등이 줄고 자신에게 맞는 대학 을선택할수있다. 가치관중심의 대학선택은‘어떤학교가우리가 족과잘맞고우리가지향하는가 치를 반영하는가’를 기준으로 삼 는 것이다. 가치 기반 대학 선택 5 단계는다음과같다. ▲가족의핵심가치정의하기:호 기심, 야망, 균형, 독립, 봉사등다 양한 목록에서 시작해 3~5가지 필수 가치를 추려낸다. ▲딜레마 를명확히하기: 결정해야할문제 를구체화한다. 예를들어, 명문대 의‘화려함’과중간규모대학의‘ 협력적분위기’중무엇을택할지, 또는 신앙 중심 대학과 일반 대학 중어느쪽을선택할지고민한다. ▲불안 요소 구분하기: 가치와 걱정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을 글로 적어보면 불안감의 힘이 약해진다. ▲가치를 적용해 선택 걸러내기: 가족의 가치로 각 선택지를 평가한다. 재정적 안정 이 중요하다면 대출을 신청할 것 인지, 소속감을 중요시한다면 어 느캠퍼스가공동체의식을잘보 여주는지 등을 따져본다. ▲완벽 하지 않아도 결단하기: 완벽한 선 택은 없다. 어떤 결정이든 가치관 에 부합한다면 그 선택은 장기적 으로성공할가능성이크다. 준최객원기자 교육 A4 2025학년도대학입시 시즌이본격적으로시작되면서, 학부모들과수험 생들사이에서 대학선택기준이바뀌고 있다. 전통적으로대학순위와명 성,‘투자대비수익률’(ROI)을중심으로 결정해왔던입시 전략이최근‘ 가치관의일치’라는새로운기준으로 전환되고있는것이다. 포브스에따 르면최근대학입시현장에서주목받는 7가지가치는‘신앙’(Faith),‘적 합성’(Fit),‘재정’(Finances),‘정서적웰빙’(Well-being) 등으로단순 히‘좋은대학’에가는것이아니라‘나에게맞는대학’을찾는 데노력 하는수험생과 학부모들이늘고있다. 대학선택기준이순위,명성,투자대비수익률중심에서‘가치관의일치’라는새기준으로 바뀌는추세다. <로이터> 이젠가치기준으로대학고른다…명문대보다‘가치관일치’ 신앙 친화적 캠퍼스 환경 표현의 자유 보장 대학 남부 대학, 학비↓·취업↑ 해외 연계 프로그램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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