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 1면‘캄보디아범죄단지르포‘서계속 시내곳곳에서도 ‘프린스그룹’의흔 적은쉽게찾아볼수있었다.한시민은 중심가에위치한 시아누크빌 최대규 모종합쇼핑몰을가리키며“저곳도프 린스 소유로, 원래이름은 ‘프린스 몰’ 이었다. 반년 전쯤 갑자기이름을 유 ( U ) 몰로바꿨다”고말했다. 쇼핑몰외 벽한쪽에는예전이름의중국식표기 인 태자 ( 太子·프린스 ) 간판이그대로 남아있었다. 이같은 구조는 시아누크빌의다른 지역도비슷하다. 타이만 ( 灣 ) 앞 8층짜 리고급 KB호텔은 황금빛외관 건물 바로옆에회색상업용건물이붙어있 었고, 그사이를 건장한 경비들이지키 고있었다.두건물의주인은중국출신 쉬아이민 ( 徐愛民·63 ) 이다. 2013년중국 에서불법온라인도박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징역10년을 선고받고 도주해 인터폴적색수배를받고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재무부의제재리 스트에도 올랐다. 그가 소유한 건물 에서외국인들이감금된채온라인사 기행위를강요 당하고있다는이유에 서다.이곳에는한국청년들도상당수 감금돼 보이스피싱에 동원되는 것으 로알려졌다. 호화호텔과범죄산업이 공존하는 도시의민낯이드러나는 대 목이다. 시아누크빌이처음부터 ‘범죄도시’ 였던것은아니다.한때‘동남아의숨은 진주’로불리는해양휴양지였다. 2010 년대중반이후상황은크게달라졌다. 중국일대일로 ( 육·해상실크로드 ) 정책 에따라대규모자본이유입됐고, 대형 호텔과카지노도잇따라들어섰다. ‘차이나 머니’ 홍수 속에시아누크빌 은 그야말로 ‘작은 중국’이됐다. 도심 에는 크메르어보다 중국어간판이더 많이보인다. 가로등에걸린캄보디아 국기가없었다면중국 도시로 착각할 정도다. 현지인들조차 기자에게유창 한중국어로말을걸었다. 시아누크빌교민회장인오창수선교 사는“6, 7년전쯤중국부동산업자들 이버스를타고몰려오면서한때땅값 이중국 선전시만큼 올랐다”며“지금 도대형건물 10채중 9 채는중국인소 유”라고 설명 했다. 분 위기는 코 로나1 9 팬데믹 ( 세계 적 대유행 ) 을기 점 으로 급 변 했다. 관 광 업 이 붕괴 하면서많은 호텔이 문 을 닫았 고,이후중국 계 범죄조직이이를사들 여 내부를온라인도박,보이스피싱,로 맨 스스 캠 ( 연애빙 자 사기 ) 등 각종 불 법행위의 거점 으로바 꾸 기시작했다. 이들은고수 익 일자리를미 끼 로외국 인을유인하 거 나 납 치·인신 매매 를 통 해 인 력 을 확 보한 뒤 감금 상태에서사기 범죄를 강요한다. 시아누크빌일대에 감금된한국인이최소 200 여명 이라는 주장도나온다. 도시곳곳에는 불법 광 고도 버 젓 이 붙어있다. 도로 변 에는 중국어로적 힌 ‘소프트 웨 어 개발 ’ ‘정 밀 채 팅 형 금 융 거 래업무’ 등의홍보 포 스터가나붙어 있다. ‘중국어가 능 필 리 핀 ·라오스·캄 보디아 여성접객 원모 집 ’ 문 구도 보였 다. “일반 회사 소 개 처 럼 보이지만 불 법도박·자금 세탁 , 가짜 거 래시스 템 을만들어 준 다는 뜻 으로, 여성 모 집광 고도 성매매 목적이나 인신 매매와 연 결될 위 험 이 크다”는 게 현지 교민의 경고다. 동남아지역을 무대로한 초 국경온 라인사기범죄의중심에는 삼 합회· 4 대 가 문 등 중국 계 범죄조직이 깊숙 하게 개 입하고있는것으로 파악 된다. 한국 에선이제야 주목하기시작했지만, 중 국공 안 당국은이미10년 넘 게이들범 죄조직소 탕 을 위한 국제 공조를 벌 여왔 다. 16일 중국 관영신화 통 신에따르면 중국공 안 부는 2023년부터미 얀마 경 찰 과 협력 해미 얀마 북 부에 거점 을 둔 온라인사기범죄조직소 탕 작전을실 시해 왔 으며, 범죄 와 연루 된 중국인 5 만7,000 명 이상을 체포 했다고 밝혔 다. 핵 심 엔 ‘바이’,‘ 웨 이’,‘리 우 ’,‘ 밍 ’가로 대 표되는 중국 계 범죄조직인 ‘ 4 대가 문 ’ 이있다. 이들은 미 얀마 북 부 코캉 지 역의 광 산, 카지노, 부동산 사업을 장 악 하면서온라인 사기 단 지를 경영해 왔 다. 신화 통 신은 “지 방 공 안 기관이 4 대가 문 범죄조직에대한 수사 및 기 소에전 념 하면서,이조직과 관 련 된모 든 사건은 사법 절 차에 들어 갔 다”고 밝혔 다. 유 엔마약 범죄사무소 ( U NODC ) , 미 국재무부의제재 발 표자 료 등에따르 면동남아 온라인사기범죄대부 분 은 중국 계 범죄조직, 특히삼 합회 와연계 돼있다.한국인 납 치사 망 사건이 발생 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경제 특 구도 삼 합회의일 파 인‘1 4 K’ 와 ‘선이온’의 근 거 지로알려 져 있다. 1 4 K 지도자는 ‘부 러진이 빨 ’로불리는 완콕코 이로알려 졌다. 마 카오에서가장 악명높 은 삼 합 회조직두목이었던그는 1 99 8년 체포 돼 약 1 4 년간 복 역했고, 2012년 출소 이후다시사업에 뛰 어들어동남아전역 으로 확 장했다. 동남아가 이들 중국 계 범죄조직의 초 국경범죄무대가된것은 10 여 년전 부터진행돼온중국공 안 의 단 속강화 와 대대적반부 패 운동의영 향 이크다. 홍 콩 이나 마 카오 등지에서도박 산업 을 벌 였던이들의 활 동과 수 익 이제 약 을 받으며 거점 을 옮겨 야 할 필 요 성 이 제기됐다. 특히코 로나1 9 에의한이동 제한으로도박·유 흥 사업등이영 향 을 받자인신 매매 ·노예노동 방 식의보이 스피싱, 로 맨 스스 캠 등온라인사기로 눈 을 돌 리게됐다. 필 리 핀 ·캄보디아·미 얀마 등은비용이 저 렴 하고 본국을 오가기 편 리하며, 화 교 네 트 워 크가 구 축 돼있어소 통 도 편 리하다. 중국의일대일로 사업으로 동 남아 국가들에중국의자본영 향력 이 확 장하고, 부 패 한 현지관 료 들의 방 치 와 묵 인속에이지역에서온라인사기 범죄가 산업화·조직화한 것이라는 분 석 이지배적이다. 단 속이강해지면국경 을 넘 어 덜 한 쪽으로 근거 지를 옮 기면 서범죄가 계 속되기때 문 에, 한 국가의 노 력 으로 근절 할수는없으며국제공 조가 필 수적이다. 중국은이에따라 1 4 년전부터국제 협력 을 통 한 동남아지역온라인사기 조직소 탕 에나섰다. 지난 2011년 6 월 캄보디아에서온라인사기에가 담 했다 가 검거 된중국인용의자 6 4명 을 체포 해본국 송환 한것이 첫 사 례 다.중국은 이때부터각종 범죄온상으로 지목된 메 콩 강 유역공동 순찰 을 하는 등 지 속적으로 동남아 국가들과 외교적노 력 을기 울 이며수사 공조를진행해오 고있다. 베이징=이혜미특파원 中공안단속피해동남아에둥지 부패한현지관료묵인속산업화 단속강해지면국경넘어가활동 한국가노력만으론소탕어려워 中 14년전부터국제공조이어와 미얀마서범죄자 5.7만명체포도 동남아 온라인 사기, 그 배후엔 삼합회^4대가문 ‘中범죄조직’ 범죄 단 지가 밀집 한캄보디아시아누 크빌지역에경 찰 이‘ 코 리 안데 스크’ ( 한 인사건처리전 담 경 찰 관 ) 설 치를 추 진 중이다. 16일국회행정 안 전위원회소속위 성 곤 더불어민주당의원이경 찰 청으로부 터제출받은 ‘캄보디아지역치 안 대 응 계획 ’에따르면,경 찰 은현지 파견 경 찰 관을기존 3 명 ( 주재관 1 명 · 협력 관 2 명 ) 에서8 명 으로 늘릴방침 이다. 구 체 적으 로는 코 리 안데 스크 2 명 ,경 찰 주재관1 명 ,경 찰협력 관 2 명 이다. 경 찰 청은 “신속 히협 의해가장 빠 른 시일내에 설 치되도 록 노 력 중”이라며 지난 5월 부터캄보디아 와코 리 안데 스 크 설 치 필 요 성 을 논 의했다고 밝혔 다. 지난달 엔 유재 성 경 찰 청장직무대행 명 의로 관 련 공 문 을 캄보디아 경 찰 청에 발송 했다고 덧 붙였다. 코 리 안 데 스크의부재속에캄보디 아 한국대사관 등 공관이나 국제기구 에서 근 무하는 경 찰 주재관과 협력 관 의업무 량 도 폭증 한것으로드러 났 다. 올해 1 ∼ 8 월 캄보디아 경 찰 협력 관은 △검거 지원 110 명△송환 지원 70 명 △ 국제공조사건자 료 수 집및 사실 확 인100건 △잠복 · 추 적3건등을처리했 다.경 찰 주재관은지난 8 월 범죄 단 지에 갇힌 한국인피해자 1 4명 을구출해 냈 고, 통 장 판 매 를위해범죄 단 지로이동 하던지적장 애 피해자의신 병 을 확 보해 귀 국조치했다. 위 성곤 의원은 “해외에서 발생 하는 납 치·감금 범죄에대 응 하기위해캄보 디아 등 범죄 취약 지역에 코 리 안 데 스 크를 신속하게 설 치해야 한다”며“아 울 러경 찰 외사과를 부 활 해전 문 인 력 을재정비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한 편 교육부는이 날 전국대 학및 전 문 대 학 에공 문 을 보내피해예 방 과 안 전관리강화를요청했다. 우 선 학생 ·교직원이해외에 방문 할 땐 외교부해외 안 전 여 행 홈페 이지나 애 플 리 케 이 션 ( 앱 ) 을 통 해 방문 할 국가 의최신 안 전정보를 반드시 확 인하고 안 전수 칙 을 각 별히 유의할 것을 권 고 했다. 특히 캄보디아를 포함 한 여 행경 보 발령 지역은교직원 연 수 및학생 해 외 봉 사 활 동등 방문 을일 절 금지하도 록 했다. 또 비슷한 피해사 례 가 발생 하지 않 도 록 ,대 학 본부 와학생 회가 협력 해 학 생 들에게 안 전 주의를 촉 구하고예 방 교육을실시하는등다양한조치를적 극 시행할것을 안 내했다. 최현빈최은서기자 16일캄보디아프놈펜인근범죄단지로알려진태자단지건물호실출입문에재물과보배를불러들인다는 뜻인중국어 ‘초재진보’의합체자가적혀있다. 프놈펜=연합뉴스 “대형건물 90%가중국인소유”$곳곳엔불법중국어광고도 범죄단지밀집지역시아누크빌 경찰‘코리안데스크’설치추진 ‘한인사건처리전담’경찰관포함 현지파견인력3→8명확충방침 교육부, 전국대학피해예방공문 ‘재물·보배기원’ 중국어부적 D3 캄보디아 범죄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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