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지난해 8월캄보디아 프놈펜행비행 기에몸을실었던A ( 30 ) 씨. 그는 사기 조직사무실에서로맨스 스캠 ( 이성을 가장한 금융사기 ) 범죄에가담한지 4 개월 만에한인구조단에구조를 요청 했다. 구조단에전달된A씨측의구조 요청서에는A씨가범죄사실을모두고 백한대목이담겼다. A씨는“불법적일 을 해서처벌이두렵지만 이곳 생활이 너무끔찍하다”고밝혔다. 17일한국일보는비정부기구 ( NGO ) 인한인구조단을 통해지난해와 올해 캄보디아에감금됐다구출된한국인7 명중 5명의구조 요청서내용을 확인 했다. 대부분 취업사기를 당했거나애 초범죄가담 의도로캄보디아로건너 갔으며,사회적으로고립됐거나경제적 으로 곤궁한이들이많았다. 사단법인 한인구조단은 현지한인회, 대사관과 협력해도움을 요청한 재외한국인을 지원하고있다. 가정불화 속에서성장한 A씨는 10 대에아이를 낳고 사회생활에어려움 을 겪다가 지난해에는 온라인 도박에 빠졌다. ‘해외에서큰돈을 벌 수있다’ 는 온라인게시판 글에속아 캄보디아 로갔다가항공료와숙박비를갚을것 을 강요당하며범죄의굴레에갇혔다. B ( 31 ) 씨는 모친의수술비를 마련하려 한국인이운영한다는컴퓨터회사에취 업하려고 캄보디아로 갔다가 위험에 빠졌다. 자신을호텔로안내한사람은 돌연B씨의목에흉기를댔다.B씨는여 권과 지갑을 빼앗기고 범죄단지로 끌 려갔다가 한인구조단과 대사관의도 움으로사흘만에간신히풀려났다. 박호정한인구조단 팀장은 “캄보디 아에서지난해부터한 달에 20~30명 이구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다 만, 신청자절반가량은 중간에연락이 끊기고, 연락이닿아도 10명중 8명꼴 로 ‘숨김없이구조요청서를작성해달 라’는요청에응하지않아실제구조된 인원은지난해3명,올해4명에그쳤다. 구조 요청서에는 캄보디아입국 사유 와위험에빠진경위등을써야하는데, 자발적으로 범죄에가담한 사례가 많 아신청자가많지는않다. 박 팀장은 “구조 요청자들을 보면 가정환경이불우하거나경제적으로벼 랑 끝에내몰려이성적판단이어려운 경우가많다”며안타까워했다. 구조된이들은 트라우마가 심각하 다. C ( 49 ) 씨는 오랫동안 선원생활을 하다가 ‘월 800만~1,000만원을준다’ 는해외취업모집글에속아캄보디아 로갔지만,지인과통화하다실 상 을 알 고범죄단지에끌려가기직전에간신히 도 망 쳤다.하지만이 후 정신과 약 을 복 용하고있다. 가 상 자 산 ( 코 인 ) 투 자에 실 패 해 빚변 제를위해돈을 받 고 차 명 휴 대 폰 ( ’대 포폰 ’ ) 을 제공하 러 캄보디 아로 갔다가 감금된 D ( 51 ) 씨도 큰 충 격 을 받 았다. 범죄조직의위협에서 벗 어나려가 족 전 체 가 연락처를 바꾸 기 도한다. 구조된이들은대 체 로 “ 바 보처 럼 속 았다”고 자 책 하고, “ 잘못 된선 택 을했 다”고 후 회했다.B씨는“이성적판단을 제대로 못 해취업사기를당한내자신이 원 망 스 럽 다”고 토 로했다. 김나연기자 구출된 5명구조 요청서엔 “처벌두렵지만 이곳 생활 너무 끔찍” 힘든형편에도박빠져‘큰돈’유혹 4개월간‘로맨스스캠’범죄가담 취업하러가니호텔서목에흉기 여권^지갑뺏기고범죄단지끌려가 ‘바보처럼속아’‘잘못선택’후회 감금^폭행트라우마시달리기도 17일캄보디아에서현지보이스피싱조직에의해감금·피살된한국인대학생박모(22)씨의시신이모셔진 프놈펜턱틀라사원안치실앞에향과과일등이놓여있다.경찰에따르면20~21일께박모씨사건과관련, 현지의료기관에서한국수사관들의입회하에사망원인규명등을위한공동부검절차가진행될예정이다. 프놈펜=연합뉴스 송환 60여명오늘도착$대통령실“모두체포대상” “한국청년시신 1년에최소 3, 4구실려온다” 보이스 피싱 등사기 혐 의로캄보디아 당국에구금된한국인 6 0여명이한국 정부가 마련한전 세 기를타고 18일 새 벽 2시 ( 현지시간 18일 0시 ) 쯤 수도 프 놈펜에서인 천 으로출발 할예 정이다. 위성락대통 령 실국가안보실장은17 일서 울 용 산 대통 령 실에서기자간담회 를 열 고 “ 변 수를 완 전히 배 제 할 수없 기에아직확정적으로 얘 기하 긴 어렵지 만캄보디아 측과 순 조 롭 게협의가진 행중”이라고 말 했다. 변 수가 없으면 이들을 태 운전 세 기는 18일오전인 천 국제공항에도 착할 것으로 예상 된다. 송 환 대 상 은 캄보디아 수사 당국에 구금된 6 0여명전원으로전 날 정부가 밝 힌 59명보다다 소늘 어났다.위실장 은“ 송 환자대부분이한국정부에서 체 포 영장이발부된범죄 혐 의가있는 피 의자신분이며인터 폴 ( 국제 형 사경 찰 기 구 ) 의적 색 수 배 가내려진사람도있다” 며“제가 알 기로는 모두가 체포 대 상 ” 이라고 말 했다.이 때문 에이 날저녁 인 천 에서출발하는전 세 기에는만일을대 비해 송 환자수보다많은경 찰 호 송 인 력이 탑승할예 정이다. 이들이한국으로 송 환 되 면 체포 영장 을신청한관 할 수사관서로분 산돼 조 사를 받 을 예 정이다. 경 찰 은 체포 시한 ( 48시간 ) 이내에구속영장을신청 할 것 으로 예상 된다. 다만범행정도가경 미 하다고판단 되 면불구속 상태 로조사 가진행 될 여지도있다. 체포 영장집행 대 상 이아 닌송 환자가있다면 임 의동행 형식 으로조사 할 수도있고, 상황 에 따 라 긴급체포 가 능 성도 배 제 할 수없다. 정부가전 세 기를 투 입해해외 피 의자 를무 더 기 송 환하는것은이 번 이 세번 째 다. 2017 년필리핀 에서47명,지난달 에는 49명이 송 환됐다. 두 차 례모두 국내경 찰 120여명이 투 입됐으며국적 기에 탑승 한 즉 시 미란 다 원 칙 고지와 함께체포 영장을집행했다. 앞 서캄보디아이 민 청에구금 돼 있던 한국인 2명은이 날 오전인 천 국제공항 에입국했다.14일에도2명이 송 환 돼총 4명이한국으로돌아 왔 다. 한 편 이재명대통 령 은이 날방송미 디 어통신위, 방송 통신 미 디어심의위, 경 찰 청을 상 대로“캄보디아 뿐 아 니 라동 남 아시아전 체 를대 상 으로하는불법구인 광 고를 긴급 히 삭 제하라”고지시했다 고이 규 연대통 령 실 홍 보 소 통수 석 이전 했다. 이성택^허유정^문재연기자 “한국인시신은 1 년 에 최소 3, 4구정 도 들어 옵니 다. 대부분 젊 은 사람들이 에요. 8월이 후 에도 30대로 보이는 한 국인시신한구가 또 들어 왔 다가며 칠 전 화장 돼 나갔어요.” 17일 캄보디아 프놈펜 도심 턱틀 라 사원에서일하는 A씨는 “이전보다한국인시신을 더 자 주접 하는것 같 다”며이 렇 게전했다. 이곳은 지난 8월 깜폿 보 코산 지 역 ‘ 웬치 ( 범죄단지 ) ’에감금 돼 가 혹 행위끝 에숨진대 학 생박모 ( 22 ) 씨의시신이두 달 째 안 치돼 있는 곳이다. 박씨는 7월 17일“박람회에다 녀 오 겠 다”며캄보디 아로 출국했다가 약 한 달 뒤 숨진 채 발 견 됐다. 캄보디아에서사 망 한 외국 인중무연고자나 변 사자는 주 로이사 원으로 옮겨 진다. 넓 은 사원 한 편 에는 시신안 치소 와 화장장, 염 을위한공간등이마련 돼 있 다. 경내를 안내하던 A씨는 시신안 치 소 를가 리키 며“중국인이제일많이오 고그다 음 은 필리핀 인”이라며“요 즘 은 한국인도 예 전보다는자 주 보는 편 ”이 라고 말 했다. A씨는 박씨시신이이곳 으로 옮겨질 당시현장에있었다. 현재사원 내안 치소 에는 박씨의시 신한구만 남 아있다. 관 계 자는 “연고 자가있지만 데려가지 못 했다고 들었 다”며“아직화장일정도전달 받 지 못 했다”고전했다. 현지에선 납치· 감금 피 해자들이도 움을 요청하기어려운 신고 체계 에대 한 논란 도여전하다.정부는 ‘사법권이 미치 지않는다’는이유로현지경 찰 신 고절 차 안내를원 칙 으로 삼 고있다.실 제 주 캄보디아한국대사관 홈페 이지의 ‘취업사기감금 피 해시현지경 찰 신고 방 법안내’를 보면 피 해자는 텔레그 램 을통해현지경 찰 청 핫 라인 ( 117 ) 에연 결 해신고해야한다. 절 차 는간단하지않다. △본 인 상황 영 문 기재 △ 정확한 현재위 치 와 건 물 사진 △ 연락가 능 한 번 호 △ 갇 힌 건 물 의명 칭 과 동 · 호수 △ 여권사 본△ 현재 얼 굴사진 △ ‘구조를원한다’는 메 시지 가 담 긴 동영 상 등도 전 송 해야 한다. 안내 문 에는 “자료가모두제출 되 기전 에는신고 접 수가 되 지않는다”는경고 문 구까지적 혀 있다. 이 런방식 에대해선현실성이 떨 어진 다는지적이많다. 고수 익 일자 리 제안 에속아캄보디아에 왔 다가 5개월간감 금된 뒤 가까스로 구출된김모 ( 28 ) 씨 는 지난 15일 시아 누크빌 경 찰 청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어디로 끌려 왔 는지 도모 르 고여권과 휴 대 폰 을빼앗 긴상 황 에서직 접 신고가 쉽 지않았다”고 토 로했다. 그는당시현지경비원의 휴 대 폰 을 빌 려인 근 한 식 당에어렵게구조 요청을 했지만, 조직이와이 파 이 망 을 감시하고 있어 2시간 만에 들통났고 고 문 을당했다고했다. 그 럼 에도 현지에선“‘ 본 인직 접 신고 원 칙 ’이생 길 수 밖 에없었던 배 경도있 다”고 말 한다. 한국인구출 상황 을 잘 아는한 교민 은“그간제3자신고로출 동해보면정작 당사자가감금을 부인 하거나, 어렵게 구출해도 또 다 른 조 직으로 가 버리 는 사례가 반 복 됐다”며 “캄보디아경 찰 은한국처 럼 신고 즉 시 움직이지않는다. 인 맥 을 총 동원해어 렵게구출했는데다시범죄에몸을 담 그면 허탈할 수 밖 에없다”고 말 했다. 프놈펜=허경주특파원 정부가마련한전세기타고입국 범행따라불구속^임의동행여지 李대통령“동남아시아전체대상 불법구인광고긴급삭제”지시 프놈펜사원내안치소가보니 “중국인많지만요즘한국인늘어” 경찰신고절차는현실성떨어져 정확한위치^동영상등까지요구 피살대학생시신안치된사원 한인구조단에접수된구조요청서내용일부. 30 D4 캄보디아 범죄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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